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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가졌을때 다들 행복하셨나요?

아가 조회수 : 786
작성일 : 2010-12-20 23:31:30
말로만 듣던 허니문 베이비를 제가 가지게 되었어요 -
결혼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 집정리도, 집들이도 안했는데 -
에고 오늘 임신테스트기 확인해보니 두줄이네요

제가 늦은 나이에 결혼한 터라 - 지금 가져도 전혀 빨리 가진게 아니고..
주변에 불임이다 뭐다 아가 갖고 싶어도 못갖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 아가를 가진걸 알았을때
행복해야 정상인데..

뭐랄까요 정말 무섭고 암담한 느낌이 먼저였어요..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안된거 같고.. 사실 제가 약간 방랑벽이 있는터라.. 혼자서 여행도 자주 다니는 편이거든요
이제 아가에게 매여 여행같은거 꿈도 못꿀생각하니 그것도 너무 슬펐답니다.

가깝게는 당장 담주에 계획되어있는 스키장과.. 멀리는 여름휴가까지..
에구.. 제 생각만 하는 나쁜 예비엄마죠?

신랑과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고,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 아가 가지면 기뻐해야 정상인거죠?
아아 - 아가 가진걸 알고, 기뻐하긴 커녕 우울해 하는 제가 너무 밉네요.

아가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요 -
다른 82님들은 어떠셨나요 - 아가 가졌을때 다들 행복하셨나요?
IP : 180.70.xxx.1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계획을
    '10.12.20 11:35 PM (110.9.xxx.142)

    가지지 않고 임신하신듯합니다
    어렴풋이라도 언제쯤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이런 계획을 하셨다면 그렇게 당황스럽지는 않으셨을거 같습니다
    저는 결혼후...6개월 정도는 신혼재미를 느끼고 그후에 임신하려고 했고 딱 운좋게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좋았구요 ^^
    스키장은 눈구경이라도 가세요 여름 휴가도 임신중에도 가능하니 낙담하지 마시고 귀하게 온 아기를 반겨주세요
    ^^
    축하드립니다

  • 2. 밍크뮤
    '10.12.20 11:37 PM (175.126.xxx.149)

    저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였지만 막상 임신을 하니깐 어리둥절하고 막막한 느낌..두려움 그런게 있더라구요.. 제친구도 그랬다 하구요. 초음파로 심장 콩콩 뛰는것 보고 남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는데 전 머랄까..어색함이랄까 그런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근데 다달이 배도 불러오고 태동도 느껴지고, 또 낳아놓고 나면 너무너무 이쁘고 행복해요. 님도 그러실 꺼예요. 내 생활은 많은걸 포기해야하지만 우리 딸이 주는 행복이 넘 크답니다. 요세 말하는 단어수가 하루가 다르네 느는데 너무 이뻐서 죽겠어요..ㅋㅋ 신혼시절을 못 가지신게 아쉽긴 하시겠지만.. 임신 너무 축하더라구요. 임신 안되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많은데 바로 아기 가지신것도 복이세요~

  • 3. 밍크뮤
    '10.12.20 11:38 PM (175.126.xxx.149)

    축하더라구요--> 축하드리구요.

  • 4. 저두 결혼 2개월만
    '10.12.21 12:10 AM (116.125.xxx.224)

    계획치않게 임신이 되었지요. 임신이라는 걸 알았을때 저도 딱 먼저 든 생각은
    '암담함' 이었어요. 저는 회사를 옮겨야하는 상황이었던지라....정말 난감 초난감.

    그렇게 서른셋에 낳은 아이가 지금 2돌이 되어갑니다. 이쁜 딸이어요~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데면데면 유지했던 임신 9개월, 병원에서 우리 딸을
    첫 대면했던 순간이...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고이던...
    정말 첫눈에 빠진 사랑이랄까. 저는 제가 이렇게 좋아하게 될지 몰랐답니다.

    지금 일하면서 아이 키우느라 발 동동 구르지만 정말 너무너무 행복해요.
    하루를 밖에서 치열하게 살고 돌아와서 이 천사같은 순수함을 만나게 되면
    제 정신이 다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물론 아이가 떼도 많이 쓰고 제 몸도 힘듭니다만.

    임신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구요,
    다 때가 오면 아이를 만나게 되고 자연스럽게 감동의 도가니에 빠지실거에요.

  • 5. 축하!
    '10.12.21 7:45 AM (58.237.xxx.34)

    계획된 임신이 아니어서 저도 반갑지 않았고 사람들이 축하 하면 그 의미를 몰랐어요.
    출산하고도 아기에게 정이 안가고 밉기까지...제 옆의 산모도 그러하다고 그러더군요.
    지금은 초등 고학년이네요.
    유아때도 내 인생의 방해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예쁘면서도...
    지금은 엄마가 되어가나봐요.
    키가 177인데도 이쁘기만...님의 감정이 정상적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우리도 같이 커가더군요.
    세월이 해결해 줄겁니다.
    유아기가 힘드시겠지만 영원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행복한 때입니다.
    아이와 함께 즐기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이 때리지도 말고 사랑만 주세요. -때려본 엄마가..

  • 6. 저도
    '10.12.21 11:00 AM (116.41.xxx.232)

    좀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혼자 해외배낭여행을 일년에 2~3번은 하고 겨울이면 동호회애들이랑 돈모아 시즌방 얻어 보드타고...자유롭게 살았지요...여행이 좋아 직업까지 샐러리맨에서 학원강사로 바꿨지요..학원강사쪽은 아무래도 이직이 자유로워서..
    근데 결혼하고 애낳고..싱글일때 하던 것들을 지금은 못하지만...음..생각해보면 그립긴 하지만...그래도 보석같은 울 아이들이 있어서 참을 수 있어요...(솔직히 못 참으면 어쩌겠어요..? 애 팽개치고 여행가고 보드탈 순 없잖아요..ㅜ.ㅠ)
    그래도 친구들왈..넌 결혼전에 정말 잘 놀아서 아쉽진 않겠다..라 하는데 정말 아쉽진 않고 조금 그립긴 해요..
    아기들 데리고 해외배낭여행도 2번 해봤는데 싱글때의 그 맛은 없어서
    빨리 키워놓고 혼자서 훌훌 다니는 날을 꿈꾸고 있어요..
    처음 임신했을 땐 좀 묘한 기분이었고..낳고 꼬물꼬물 움직이고..아장아장 걸으면서 엄마한테 오면 보드타는 것보다 또 여행갈때보다 더 행복해요..

  • 7. ..
    '10.12.21 11:46 AM (122.34.xxx.172)

    위에 댓글 다신 분들이 말하는 그런 행복한 날이 올거라 믿으며
    임신 4개월의 우울함을 극복하려는 1인...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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