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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둥이 되려 부러워요!!

내가 철이 없나?? 조회수 : 699
작성일 : 2010-12-20 19:44:24

어려서부터 대가족이 모여 살았기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가족 많은 집, 너무 부러워요.
명절에 그렇게 북적대며 방 네 개, 큰 거실 하나도 모자라던 우리집이
고모들 삼촌들 시집 장가가면서 휑- 하더니
결국 부모님, 동생과 저만 남았을땐
너무너무 마음이 시리더라구요.
저까지 결혼하고 나니 우리 친정은 더 휑해요.

우리 고모는 아들만 셋 이예요.
3대독자 외아들 집에 시집 가셔서, 시아버지 먹는것도 아까워하는 구두쇠 시어머니 덕분에
잘 사는 시댁 덕 하나 안보고 고모부랑 둘이 단칸방에서 어렵게 시작하셨지만
"양서방 좀 멀리 해" 라는 할머니의 농 섞인 진담에도 불구하고 셋을 낳으셨어요.
아마 넷째가 딸 이라는 확신이 있으셨다면 넷째도 낳으셨을거래요.

엄마 아빠가 같이 장사하느라 바쁘니, 장난꾸러기 아들 셋은 늘 꼬질꼬질 했어요.
대학생시절 간간히 놀러 가 애들 공부 봐주고 밥 차려주면 숨도 안 쉬고 잘 받아먹어서
늘 맘 한구석이 짠하기도 했지만
그녀석들 어느결에 다 커서 대학생이 둘에 고 3이 하난데요, 하나같이 애들이 너무 착해요.
밖에 나가서 뭐 먹을때도 엄마 생각하구요. 서로 챙겨주고 챙기는모습, 솔직히 요새 애들 같지 않아요.
애들이 많으니 주체적인 성격이 자연스레 형성되서 청소도, 앞가림도, 미래 고민도 또래들에 비해 참 어른스러워요.

같이 외식 한 번 하면 기십만원은 그냥 지출이 되지만
외식 하러 나가서도 메뉴들 줄줄이 시켜놓고 골고루 먹는 것 보니 부럽기까지 하던데요??
짜장면과 짬뽕, 물냉면과 비빔냉면 늘 고민 양대산맥인 음식들도 고민 없이 다 시킬 수 있으니까요^^;;

키울땐 고되도, 그만큼 추억도 기쁨도 몇곱절이라고
한달 쌀 한가마니가 우스워도 쌀이 비워져가는만큼 애들이 야무지게 자라는거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고모도 너무 예뻐 보여요.
(집에 라면이며 쌀이며 남아나는 건 솔직히 없긴 하더라구요.ㅎㅎㅎ)

요 며칠, 일부 실례를 저지르는 다둥이 가족들을 따갑게 꼬집은 글과 댓글들때문에
아직 첫 아이 임신중인 저도, 그리고 많은 82 이웃들과 다둥이 엄마들도 눈살 좀 찌푸리시는 분 있었을꺼예요.
뭐 어때요. 일부의 시선이 그런 건 어쩔 수 없는거잖아요.
힘 내시고, 아이들 예쁘고 바르게 키워주세요!
그 아이들이 우리나라를 바르고 튼튼하게 만들어줄거라고 믿어요.
IP : 119.149.xxx.16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0 8:01 PM (221.138.xxx.35)

    전 자랄때 형제들에 치여서 정말 다둥이는 생각만으로도 별로...

  • 2. ..
    '10.12.20 8:07 PM (115.143.xxx.234)

    그냥 가치관 차이 성격차이인것같아요..
    조용조용.. 관심 많이 받으면서 자라는것도 좋습니다..

  • 3. 다 복덩이
    '10.12.20 8:09 PM (211.114.xxx.83)

    전 형제들이 많은 집 맏딸이라 어려서 형제 많은 걸 너무
    싫어했는데 그런 제가 딸 만 셋인 다둥이 엄마가 되었어요.
    그런데 지금 너무 좋아요.
    딸 셋이 다 개성이 다른데, 아이들이 어려서 그렇지 생활이
    전보다(둘 일때보다) 활기있고 재밌어요. 신랑도 애들한테 잘하고.
    전 지금 넘 좋아요. 셋째 낳고 많이 힘들었는데 2돌 지나가니까,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만 그런건가. 다둥이 민폐 끼치는 글을 보니 한숨이 나오려 하네요.

  • 4. 그럼
    '10.12.20 8:13 PM (121.168.xxx.68)

    원글님은 아이 많이 나으시면 되요..^^

    원글님 생각이 철없는 것도 아니고, 철든 것도 아니고, 그냥 '취향'이에요

  • 5. ...
    '10.12.20 8:20 PM (175.193.xxx.22)

    여러 의견들이 있으니까요..
    저는 하나 키우지만, 다른 집 여러 사례마다 다른느낌 받아요.
    아들 셋을 얼마나 반듯하게 키우는지 부러웠던 동네 엄마 있었구요...
    셋도 아닌 둘 키우면서 허덕이는 엄마 보면 하나 낳길 잘했다.. 싶을 때도 있어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세자매의 맏이로 너무 빡빡하게 살아서, 정말 아이는 하나만 낳아야지 결심했었거든요.
    각자 삶이 결정할 문제지요.

  • 6. .
    '10.12.20 9:00 PM (119.69.xxx.172)

    옆에 글 보고 상처받은 저같은 사람( 둘 키우는데, 원글과 댓글들 보며 상처받았어요ㅠㅠ) 토닥토닥 해주는 이쁜 글이네요^^

    원글님 이리 맘이 예쁘시니 건강한 아이 순산하셔서 행복하게 키우시라고 저절로 빌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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