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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집놀러갔다가 조카돌보다 큰소리로 화냈어요.. ㅠㅠ

큰이모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0-12-18 13:36:19
엄마집에 갔다가 근처에 사는 여동생(직장맘)의
26개월 여아, 5살 남아를 일주일 돌보았어요.

저는 미혼이지만 조카들을 2명 돌본 경험이 있고
아이 돌보는 스타일은
할머니가 손자 돌보듯 받아주고 자상한편이어요.

조카들은 저를 따르고 5살남아는 대화를 통해서 잘 구슬려서
안 울리고 잘 놀았구요.
26개월 여아는 말도 알아듣고 짧은 단어와 문장으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26개월 아기가 옷을 입지 않으려해요. (몸에 열이 많은건지??)
그래서 방안에서 팬티,면티 입고서 놀게 내버려두었어요.
밖에 나가려는데 옷을 안입겠다고 떼를 써서
옷을 입지 않으면 밖이 매우 춥기 때문에 안된다고 설명했어요.
밖에 나가려면 옷을 입어야 하고 밖에 나가지 않으려면 옷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해서 바지도 입히고 잠바도 입혔는데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나가겠다고 떼를 쓰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양말을 신지 않고 맨발로 나가겠다고 하는데
제가 그만 큰 소리로 안된다고 화를 내고 말았어요.
(그동안 너무 아이를 받아줘서 훈육한답시고 그랬는데 큰소리로 화만 내고..흑 ㅠㅠ 후회막급)
이그.. 양말 좀 안신으면 어때서...그까이께 뭐라고...

제가 혼자서 밖으로 나오니
아이가 방문을 열고 자기도 데리고 가라고 엉엉 울었습니다 ㅠㅠ
아이를 방안에 들여보내고 문을 닫아주고
큰아이(5살 남아)와 마당으로 나왔다가
1~2분뒤에 제가 방안으로 들어가니(5살 남아가 애기가 잠오니까 재우라고 하네요)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무표정하게 서 있더라구요.
아이보고 이불위에 누우라고 하니
눕더라고요.
잠바 벗을까 하니 싫다고 고개를 흔들더니
몸을 돌아눕혀 10초뒤에 잠이 드네요.

잠이 와서 그런걸 제가 그걸 모르고 (어찌 알겠습니까 마는....)
아이에게 큰소리 낸게 너무 후회되어서
그사건 이틀뒤에 여동생에게 부탁해서
아이와 전화연결해서
큰소리내서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네"라고 대답하네요.
여동생이 아이가 전화받고나서 좋아서
뛴다고 하네요.

26개월 아기인데 3돌되기전까지가 아이 인성에
가장 중요한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아이한데 미안합니다.

1달정도 지난 일인데
연말에 엄마집에 갈수도 있는데
아이와 제가 접촉해서 놀아주는게 필요한지
아이돌보기가 미숙한 제가 마주치지 않는게 아이에게 유익할지
모르겠어요.
IP : 121.131.xxx.1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는
    '10.12.18 1:40 PM (14.52.xxx.19)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합니다,
    그래서 애기 보는게 쉬운게 아니지요,
    전 제가 제 자식보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남은 오죽할까 싶어서 남한테 못 맡겨요,
    정말 자기 자식도 욕 나오고 손 나가고 싶은거 꾹꾹 참고 키우는거거든요,
    자책하실것도 없구요,여전히 조카는 조카로서 예쁜거니,지금처럼 대해주시면 됩니다,
    조카는 자식하고 달라서 책임감 덜 느끼고 마냥 예쁜거잖아요 ^^

  • 2. 백김치
    '10.12.18 1:55 PM (114.203.xxx.54)

    예쁘고 신중한 이모시네요~~

    담에
    비슷한 일이 있음
    벗은 채로 잠시 밖으 경험하게 하세요~~
    이모도 함께요...아춰 아춰 하며 함께 들어오게될걸요~
    그럼 재미있게 상황을 전환하게되죠...
    논리로 이해시키기보다 경험으로 인지시켜야하는 것이 많은 나이이지요^^

  • 3. 원글이
    '10.12.18 2:08 PM (121.131.xxx.107)

    두분 댓글 고맙습니다~
    다음에는 경험을 통해 알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4. 그렇게
    '10.12.18 2:30 PM (122.34.xxx.16)

    걱정해주는 이모가 있다는 게 애들한텐 큰 복입니다.
    원글님 정말 좋은 이모세요.

  • 5.
    '10.12.18 2:55 PM (58.231.xxx.29)

    그림이 그려져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정말 좋은 이모세요. 애기들 잠투정하면 엄마들도 힘들고 잘 모를때도 많아요.
    5살 아이는 오빠라고 동생 챙기는 모습도 정말 귀엽고 이뻐요....

  • 6. ...
    '10.12.18 5:51 PM (220.70.xxx.35)

    그나이대 조카 둘을 혼자서 보신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신 거에요. ^^ 우리 신랑도 애 둘 보라고 하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데요. 나중에 결혼 하셔서 아기 낳으시면 좋은 엄마 되실 것 같아요. ^^ 조카들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님 아기 낳으면 조카들은 아예 관심 밖 이랍니다.

  • 7. ㅇㅇ
    '10.12.18 10:29 PM (112.154.xxx.173)

    친엄마 같은 이모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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