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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가 왜 일찍 결혼했을까 엄청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몇 달 전에도 살짝 글올린 사람입니다.
20대 후반에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사는 직장맘입니다.
신랑하고는 이성적인 느낌이나 설레이는 맘 없었으며 친구같은 사람으로 편해서 결혼했구요.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성격이 정확하고 강해서 생활속에서 심리적으로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세월이 약이라 살다보니 그냥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고 육아와 직장과 집만 오가면서 거의 10년을 살아왔네요.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구요
연예인 좋아하는 사람들 보면 아직도 저럼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부럽기까지 했어요.
남자에 대해서 참으로 부정적이었나봐요.
살아보면 그 남자가 그 남자지....저 사람들 우리 앞에서만 젠틀한거지 ....저 집사람은 속을 끓이고 있을 지도 몰라.....이런식의 부정적 이면을 생각했어요.
그런데요....
직장동료중에 멋진 사람이 보입니다.
결혼 안한 노총각인데요.
따뜻하고 친절하고 귀엽게 생겼네요.
술담배 안하지만 인생의 재미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예쁜(?)입니다.
그 사람을 볼때마다 참으로 후회됩니다.
내가 왜 빨리 결혼했는지......
바람이 불어도, 커피를 마셔도, 좋은 곳을 볼 때면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
82쿡의 조언처럼 즐기고 있습니다.
그 감정들을....
아~ 그러나.
즐기기엔 너무나 원통합니다...
그 사람 그래도 뭔가 문제가 있어서 결혼을 못한거겠죠???...
문제가 많을꺼라고 리플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꿈에서 빨리 깰 수 있게요,,,,,
1. 음
'10.12.17 10:21 PM (118.36.xxx.30)저는...왜 결혼은 안 하고 그냥저냥 늙어버렸을까...후회하는 사람입니다.
2. 아마도
'10.12.17 10:20 PM (121.188.xxx.98)그 분은 님을 여지로 보지 않을 듯 하오
3. 원글
'10.12.17 10:24 PM (221.138.xxx.210)ㅋㅋ ,,,ㅎㅎ 한방에 날려 버리시네요,,비참하기 까지 ..ㅠㅠㅠ
4. 이구
'10.12.17 10:30 PM (218.233.xxx.250)님. 그 감정 있잖아요 다 티나요. 아무리 아닌 척 해도 남들보면 다 티나는데요. 그게 무지무지 흉해요. ㅜ.ㅜ
우리 회사에서도 딱 님같은 케이스 있었어요. 30대 중반의 여자선배인데, 애도 있고요. 지금 남편이랑은 그냥 편하고 무난해서 결혼했다는데, 요즘 결혼생활이 허무하네 뭐 이런 얘기 많이 하고 다니면서요, 한참 어린 미혼의 남자후배(나름 키크고 준수함)한테 "좋은 선배이자 누나"를 가장해서 엉겨붙는 게 눈에 보이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흉해요. 남들 눈에 완전 조롱거리고요.
타산지석으로 삼게 되더라고요. 나는 결혼하고 애낳고 저러지 말아야지. 유부녀가 아직도 미혼총각한테 "여자"로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라니. ㅡ.ㅡ ;;
아저씨들만 그렇게 흉한 짓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아줌마가 총각보고 설레서 어쩔 줄 몰라서 하는 행동들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도 또 흉하더라고요.5. 이구
'10.12.17 10:31 PM (218.233.xxx.250)이어서) 아무리 자기는 아니라고 잡아떼는데요, 회사 전체에 소문나서 놀림거리애요. 그 남자후배 지나가면, "아~ 그 00(여자선배 이름)이 그렇게 예뻐한다는 그 친구야?ㅋㅋ"하면서 놀리더라고요.
6. ..
'10.12.17 10:32 PM (110.8.xxx.134)제목: 왜 나는 이미 유부녀일까?
ㅎㅎ
20대 후반의 결혼이 빠르진 않은듯...
적당한 거 아닌가요?
결혼 후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맘입니다...ㅎ
맘이 많이 젊으시네용...ㅎ7. 상상은 그만..
'10.12.17 10:34 PM (125.182.xxx.109)님.. 사람은 단점 없는 사람없어요... 자기가 가진 것보다 다른 사람이 가진것이 원래 더 좋아 보이고 더 멋져 보이는겁니다.. 그남자도 누군가의 남편이 되면 그여자 몇년 살다보면 님처럼
하소연 할겁니다. 울남편 이런이런 점이 싫고 다른 남자가 더 좋아 보인다고요..
다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해 동경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냥 거기서 멈추세요..더이상은 아닙니다.. 추해집니다.. 그남자도 누군가의 남편되면 님 남편과 같은 사람이 될뿐입니다..8. 상상은 그만..
'10.12.17 10:39 PM (125.182.xxx.109)또한 님이 혹시 미혼 이었다 해도 그 사람이 님을 받아줄지 안받아줄지는 전혀 미지수이죠.
혹시 지금은 유뷰녀라서 오히려 편하게 대해줄지 몰라도 미혼이면 또 다릅니다.
미혼이면 오히려 이리 재고 저리재고 서로의 조건 보기 바쁘고 저축액이 얼마일까 집은 몇평짜리 구할수 있을까 시부모자리는 편한자리인가 등등 님도 속으로 이리재고 저리재고.
그 남자역시도 마찬가지 님 부모 경제력이라든지 혹은 님이 얼마나 모았는지
그리고 외모 , 애교는 갖춰는지 등등..
유부녀를 바라보는 시선과 결혼 적령기의 사람이 결혼 대상자로써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다릅니다.. 편하게 보질 않죠.. 재고 재고 또 재죠.. 결혼이 쉬운거 아니라는거 늦은나이에 절실히 느낄 겁니다.. 님은 젊은 나이에 편하게 결혼 했으니 노처녀의 심정을 전혀 모르죠.
그러니 지금같은 편한 혼자만의 상상을 하게 되는겁니다.
노처녀의 결혼 무척이나 치열합니다.. 상상과는 확연이 다르죠.. 그러니 꿈깨세요..9. 호르몬의 장난이에요
'10.12.17 10:43 PM (183.102.xxx.63)원글님에게 미미하게 작용했던 어떤 호르몬이 지금 급격히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거에요.
바로 그 때,
그 남자가 원글님의 시야에 포착된 겁니다.
만약 그 남자가 아니었어도
대충만 괜찮아도, 아니면 원글님의 취향에 맞게 찝쩍거려주기만 해도.. 지금처럼 원글님은 마음 설레서 어쩔 줄을 몰라했을 거에요.
-일단 여기서.. 그 남자는 뒤늦은 비운의 운명이니 뭐니..혹시라도 느끼실까봐.. 그게 아니라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지금 30대 후반이신가요?
여자들이 대놓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 나이가 정말 위험한 나이에요.
많이들 흔들리고, 많이들 원글님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마치 우리들 여중, 또는 여고시절에
남자와의 접촉 자체가 어렵던 시절에
얼빵한 총각남자샘 하나 놓고 다들 짝사랑하고 난리났던 것처럼.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혈기왕성한 남자들만 모아놓고 훈련시키는 군인들의
그 특유하고 강렬한 남성호르몬의 분출처럼..
지금 그 시기의 강렬한 호르몬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원글님의 일생이 결정될 거에요.
막상 그 남자와 바람을 펴서 그 후가 어찌된다 그것까지 볼 것도 없구요.
지금 그 낯선 호르몬을 어떻게 자각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남성호르몬 왕성한 주책아줌마가 될 것인가.
아니면 아름다운 여자로 늙어갈 것인가하는 갈림길에 놓인 거에요.
흔히들 사십대의 여자들 어쩌구하는데
그거 아니에요.
지금 원글님과 같은 상황을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사십대 이후가 결정됩니다.10. 오늘 댓글은
'10.12.17 10:48 PM (175.117.xxx.44)참으로 유하시네요들~
다른때 같으면, 정신차려라, 남편이 그러면 어쩔래....이러면서들.
님!!!
쫘악~님의 서론을 읽어보니, 그다지 매력있는 성격은 아니시네요.
그냥, 저냥 살아왔고, 열정도 별로 없고.
그런분이 만약 저 노총각을 일찍 만났어도 그남자 마음에 들었을꺼 같나요?
그나마 지금 남편이 있으니 여유있게 그사람을 즐기는거지...
정신 차리세요.30대 후반, 40대 초반이면....남자들도 크게 매력 안가져요.
젊은 사람들 많은데.
일찍 결혼 한건 절대 아닌 나인데, 그나마 감사해 하세요, 남편분께.
매력도 없는 여자랑 살아줘서.
아주 초강력으로 정신차리게 글 썼습니다.11. 원글
'10.12.17 11:17 PM (221.138.xxx.210)ㅎㅎㅎ 전 이래서 82가 넘넘 좋아요..
맞아요 ,,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기냥 한달에 한번 다른 동료들과 같이 밥 한끼 먹는 사이랍니다.
그래서 그 애틋함이 극에 달했나봐요..
밥먹으면서 티 안낼려구 노력하구요.
저도 유부녀들이 티나게 총각들에게 잘해주는 거 보기 싫더라구요.
주책스럽게 들키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어요..ㅎㅎ 그래고 오늘 댓글은 님..
완전 맞혔어요..그다지 매력있는 성격은 아니시네요.
그냥, 저냥 살아왔고, 열정도 별로 없고.
얼마나 배꼽잡고 웃었는지...
조금은 그 사람한테 편하게 대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감사해요...모두들,,,12. 댓글까칠하네요.
'10.12.17 11:17 PM (121.136.xxx.123)82는 이런글 언제나 댓글 까칠해요. 뭐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티내지 말고 즐기면 되는것 아닌가요. 그것도 때론 인생의 낙이 될것 같아요. 결혼전 짝사랑처럼요. 이성만 안 잃으면 됩니다.
13. 넘들
'10.12.17 11:27 PM (112.170.xxx.36)나쁘다...사람마음이란게 다 비슷한 거 아닌가요?표현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억제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구요 말 안하고 생각만하고 있는 사람과 머가 다를까요? 원글님도 아닌거 알고 고민하다 올린 글인데 자제의 댓글만 써주면 될걸 추하다느니 머하다느니 하는 건 좀,,,당신의 마음속엔 그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없나요? 자신의 감정 마음대로 할 수 없는게 사람이지요 억제할 수만 있다면 생각조차 안할 수는 없다 생각드는데요
14. 잠시..
'10.12.17 11:37 PM (211.202.xxx.75)전에 울남편이 제게 그런 말을 했었어요.
내가 너무 일찍 결혼한거 같다고.. 그담부터..남편 사고치고(여자의흔적) 다니기 시작...
주말부부로 가장 하고 있지만...거의 별거상태입니다. 그런 말한지...5년쯤 된거 같고...
남편 이젠 받아 줄 생각없습니다. 용서할수가 없어요.
그런 말을 내뱉기전에..나의 반쪽인..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나 생각해보시길...15. --0--
'10.12.17 11:47 PM (119.195.xxx.185)아저씨가 이런 글, 남초싸이트에 올렸으면
이해한다, 잘해봐라 , 후기 남겨라 이런 글들 올라왔을텐데.
분명 남자와 여자는 다른 종족들이네요.
자식을 생각해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남자보다 더 막중해서 그런지.
결혼안하기 잘했네 ㅋ16. 나이들면
'10.12.18 1:45 PM (14.52.xxx.219)나이들면 남자든 여자든 젊은 사람들이 좋아진다잖아요?
원글님 나이 먹었다는 증거예요~~17. Anonymous
'10.12.18 3:20 PM (221.151.xxx.168)가지 않은 길이 아름다워 보이는 법,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법이니....
그 남자와 결혼했어도 몇년 지나면 지금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을 거예요.
이상과 현실의 괘리일뿐.18. 원글님
'10.12.18 4:15 PM (61.101.xxx.62)남편도 본인회사에서는 그런 남자걸요.
따뜻하고 친절하고 귀엽게 생겼으며.
술담배 안하지만 인생의 재미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유부남이라서 '멋있다 저 남자는 왜 일찍 결혼했을까' 여자 동료들이 아마 그런 생각 할겁니다.19. ㅎㅎ
'10.12.18 5:52 PM (118.43.xxx.30)대학졸업하자마자 만 23살 나이에 결혼한 저는 뭔가요..ㅠㅠ?ㅎㅎㅎ
저는 남편과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거라 후회는 없지만
30대 중반인데 뭐 늙어죽을때까지 여자인지라 아줌마 할머니이기전에 여자로 봐주면 기분 좋죠뭐..ㅎㅎㅎㅎ
근데 결혼 생활 하면서 다른 남정네 보며 한번도 안끌려본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요?
전 하물며 티비에서 잘생긴 한참 어린 남자연예인 나와도 입이 않닫혀지는데..^^ ㅎㅎㅎ20. 님은
'10.12.18 7:21 PM (114.201.xxx.4)그래도 행복하신가봐요.
저는 살기 뻑뻑하고 그래서 그런지
님의 말씀 그냥 배부른 아줌마구나~ 소리로 들려요
사람이뻐보이는게 머 나쁜건가요
사람이 좋아보이는 사람 한둘은 있게 마련이죠
근데 자기가 힘들면 그런 사람들도 안보이죠.
그냥 저 사람은 좋겠구나~ 싶지
제가 딱 그렇네요.
어휴 한숨만 나와요21. ``
'10.12.18 8:03 PM (110.10.xxx.136)남의 떡이 커보이지 살다보면 그떡이그떡일진데 남자든 여자든 처음에 접했을때 닩점부터 보이시던가요 장점부터 보이지
인간은 처음에 원하는건만 보는걸 좋아하지요22. 왜.
'10.12.18 8:37 PM (113.59.xxx.203)난 노처녀. 전에 회사에 결혼한 유부남이 나한테 그런 감정비슷하게 품은것을 어떻게 알았죠.
그러면서 나보고 너 머 문제 있어서 결혼못하고 있는거다 그렇게 생각비슷하게 하고
있는것도 알았지요.
난 아무 잘못이 없다고요. 난 전혀. 그 노총각도 님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요.
왜 가만있는사람을 자기네들 생활에 맞추어서 이러저리 생각하고 헐뜯고 그러나요.
정말 짝을 못만나서 결혼못하는고 있는 사람들은 답답하다고요.23. 루나
'10.12.18 8:40 PM (221.151.xxx.168)대물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권상우와 고현정이 결혼한다면 저처럼 애틋해 할까? 진정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거니....그 애틋함만 즐기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