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목디스크인데 왜 즐거울까

랄랄라 조회수 : 402
작성일 : 2010-12-17 11:50:12
제가 몇년동안 목이 아프고 팔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다리까지 아팠거든요
그게 저희가 가게 시작한 시점이랑 일치해서
일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어요
한의원에서 침맞고 그냥 그렇게 버텼어요

그동안 집에만 있어서 요령도 없고
제가 특히 일을 잘 못해요
그래서 무식하게 열심히 했거든요
우리가게니까 더 열심히 했지요

너무 힘들어서 병원갔더니 목디스크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절 짤랐어요
집에 있은지 1주일
세상이 행복해요

그 사이 피부도 좋아졌다고
여러명이 얘기했구요
피부가 좋아졌다는건 남편도 그렇고 저도 느꼈어요
목은 아프지만
남는 기운으로 집도 깨끗해지고
아이랑도 열심히 놀아주네요
간식도 만들어 먹이고
이것저것 같이 만들어서 노니까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저도 행복하더라구요

오늘은 새총도 만들고
새모이통 만들어서 베란다에 붙여놓기로 했거든요
동네 참새들 와서 먹으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면서 가는거 보니까
제 마음이 따뜻해요

그동안은 아침에 애가 일어나서 깨워도
정말 천근인 몸을 부여잡고 억지로 눈을 떴는데
아침에 반짝 눈떠서 벌떡 일어나네요

병원 다녀서 목 아픈것만 나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행복한 순간은 겨울까지만이예요
봄이되면 알바를 구하기가 힘들어져서
다시 가게로 가야 될것 같아서요

그래도 지금 이순간이 목은 아퍼도 너무 좋네요
IP : 121.186.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2.17 11:55 AM (211.51.xxx.9)

    덩달아 즐거워지네요. 집에 계시는 동안 맘껏 즐기세요.
    아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저는 오랫동안 직장에 다니는 바람에, 저희 아이 소원이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맞아주고 맛있는 간식
    준비해서 같이 먹고 이야기 하는 거라고 지금도 맨날
    얘기해요. 지금 고3인데두요. 살면서 돈이 뭐라고
    이제까지 아이 소원도 못들어주고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어느날 문득 한심해지더라구요.

    원글님, 좋으시겠어요. 한껏 아이와 재밋게 놀아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077 일본인 친구에게 선물보내려면 어떤게 좋을까요? 4 선물 2010/12/17 390
602076 골라보세요.. 인터파크 책 행사하네요 5 헌책행사 2010/12/17 904
602075 허벌라*프 물에 타먹는 가루..너무 달고 느끼하지 않나요? 다이어트 2010/12/17 343
602074 너무해요 1 yaani 2010/12/17 185
602073 내일부터 백수 돼요. 뭘 해야 될까요? 1 백수 2010/12/17 370
602072 전화기 사려고 합니다 무선전화기 2010/12/17 127
602071 김연아 맘 책 속 한구절 이라는데 참 맘에 와닿네요. 3 ^^ 2010/12/17 1,296
602070 건강검진결과 폐문확대 소견이 있다는데요 병원쪽있으시.. 2010/12/17 447
602069 김장훈씨 이번엔 공개기부 연예인들 기.. 2010/12/17 171
602068 이상한 꿈.. 해몽 부탁합니다. 1 해몽.. 2010/12/17 301
602067 남편 빅사이즈 옷을 어디서 사야하나요? 가르쳐주세요.. 2010/12/17 145
602066 훈제연어 샐러드를 이런식으로 할껀데 이렇게 해본분 계세요?? 2 훈제연어 2010/12/17 458
602065 전세끼고 소형아파트 사려는데 4 재테크 2010/12/17 1,053
602064 부산 사시는 분들 계세요? 5 부산 2010/12/17 629
602063 남편 회사 행사 참석했는데 아내보고 누구냐고 자꾸 묻는데 2 이건 뭔지 2010/12/17 1,371
602062 존박노래, 아임유어맨, 크리스마스 느낌나는 곡이네요 7 존박 2010/12/17 785
602061 논문 초록 12 50분까지 한->영으로 번역해주실 분 찾아요 3 ** 2010/12/17 440
602060 전업주부 천만원 대출 어디에 2 1년만 2010/12/17 558
602059 이런 꿈은 무엇을 뜻할까요? 꿈꾸는 뇨자.. 2010/12/17 132
602058 미드 굿 와이프요 7 노니 2010/12/17 904
602057 가베 수업할때 꼭 방에서 문닫고 해야하나요? 3 ... 2010/12/17 515
602056 급질) sk 대리점에서 번호사용 감사표시로 무상 스마트폰 준다는데 급해요 2010/12/17 583
602055 호텔실내수영장이용시 원피스수영복(운동할때입는..)만 입어야 하나요?비키니는안돼구요? 3 궁금 2010/12/17 1,639
602054 목디스크인데 왜 즐거울까 1 랄랄라 2010/12/17 402
602053 wmf 탑스타 냄비 단종되나요? 냄비사랑 2010/12/17 341
602052 신사동에 아구찜 맛있는곳 추천좀 해주세요~ 2 아구찜 2010/12/17 244
602051 결혼도 했는데 너무 나약하고 인생에 성격에 문제가 많아요 12 sss 2010/12/17 2,259
602050 피아노 레슨비 제가 너무 저렴하게 구하려고 하는건지요? 2 7살 2010/12/17 1,045
602049 무궁화호 특실은 입석 안되죠? 5 궁금 2010/12/17 534
602048 위염 식도염에 마 어떤가요?? 7 빨리 낫고 .. 2010/12/17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