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혈 거부로 아이가 죽었다고? 진실은…

신문 기사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10-12-15 11:12:18
신문을 보니  이런 기사가 있네요.

부모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수혈 방식의 심장수술을 받지 않은 영아의 죽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은 부모의 수혈 거부로 생후 2개월 밖에 안 된 어린 생명이 숨졌다며 부모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흥분한다.
심지어 부모를 사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친다. 일부 누리꾼들은 부모를 향해 인두껍을 쓴 냉혈한들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수혈을 금기로 여기는 ‘그 종교’를 믿는 부모는 아이를 잃은 슬픔에 더해 ‘광신적 살인자’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그 아이는 수혈을 안 받아서 죽은 것인가?  

교리 논란은 빼고 팩트만 보자

<한겨레〉기사를 보면 아이의 사망 원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성 쇼크’였다. 부모의 변호사도 “아이가 병원을 옮길 무렵 복수가 차 있어 장 치료가 우선이었고, 사망 원인도 심장 수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는 수술과 상관없이 다른 장기의 문제로 숨졌다는 얘기다. 당시 아이는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변호인은 “무수혈 수술을 해온 의사들은 영아에게 대량으로 다른 이의 피를 수혈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에 대해 현대아산병원 관계자는 “아이를 서울대 병원으로 옮길 때 복수가 차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혈이 더 위험하다는 변호사의 말도 의학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도 밝혔다.

어쨌든 여러 정황을 살펴 보면 아이는 심장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안고 태어났고, 이후 계속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그 때문에 아이가 처음 입원해 있었던 현대아산병원에서도 심장수술 날짜는 12월말 이후로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예정된 수술 날짜보다 훨씬 앞선 지난 10월29일 숨졌다. 그리고 일부 언론은 수술대에도 눕지 않은 아이의 죽음을 ‘수혈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혈을 거부했다, 그리고 아이가 죽었다’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수혈을 거부해 아이가 죽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는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의 심장 기형을 알고 있었다. 출산 뒤에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통원을 반복했다. 수혈은 거부했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 환자가 무수혈 치료를 원할 때, 병원의 시설이 부족하면 즉시 전문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김호 블로그 참조 http://blog.naver.com/ahddnwhtpqzl?Redirect=Log&logNo=120119992111)

한국에서도 무수혈 수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다. 실제로 나중에 아이를 옮긴 서울대병원에서는 무수혈 심장수술로 2.8kg의 영아를 살린 적이 있다. (참고 기사. 김웅한 교수팀, 2.8kg 신생아 무수혈 심장 수술 성공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k2009070615032825442)

부모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아이는 심장이 아닌 ‘다른 문제’로 죽고 말았다.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

이 부모가 아이를 ‘지워’ 버렸다면 어땠을까? 뱃속의 아이가 기형이라고 하면 많은 부모들은 낙태를 생각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태아에 심장기형이 있으면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한다. (참고 기사 : 10명 중 6명 '태아 심장기형 있으면 낙태' http://www.ytn.co.kr/_ln/0103_201007121758079709)

수만, 수십만의 낙태가 행해지는 이 나라에서, 이 부모도 조용히 아이를 없앴다면 아무일 없이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모는 심장 기형을 가진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안타깝게도 아이는 엄마 아빠와 이별하고 말았다.

종교적 신념과 생명권의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신념을 적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더욱더 복잡한 문제다. 그러나 지금 가장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은 ‘살인자’로 불리고 있는, 아이의 엄마 아빠다.














IP : 203.142.xxx.24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타
    '10.12.15 11:14 AM (203.229.xxx.80)

    아 그렇군요... 부모 마음이 말이 아니겠어요..

  • 2. 오늘도맑음
    '10.12.15 11:20 AM (182.209.xxx.219)

    저도 본 기사예요
    예전의 기사들이 넘 자극적이었어요
    특정 종교의 교리만 부각해서 보도한거 같아요
    근데 수혈거부라는 교리가 좀 안타깝긴 해요...

  • 3. ...
    '10.12.15 11:23 AM (211.61.xxx.154)

    http://sanwang78.egloos.com/3522702
    http://bluecitrus.egloos.com/5406451

    다 보고 판단하세요.

  • 4. ..
    '10.12.15 11:24 AM (175.208.xxx.45)

    심장기형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출산을 감행했다는건 큰 용기가 필요하죠.
    기형관련해서 사라지는 생명들도 많아요. 하얀 강보에 쌓여서 옆에 치워져
    있던 차갑게 딱딱해진 생명들...끝까지 지켜주려고 한 점은 쳐다도 보고 싶지
    않듯 묻히고 사회전반에 대한 이해 부족한채로 단순하고도 짧은 카더라 통신으로
    입만 나불거리는 사람처럼 무조건 터뜨리는 언론이 정말 무지하네요.
    하여간 가장 큰 피해자는 그 아이와 어린 생명잃은 부부네요...--;;

  • 5.
    '10.12.15 11:31 AM (218.156.xxx.81)

    저 부부의 종교가 뭔가요? 혹시 여호와의 증인 뭐 그런건가요?
    그런 종교에선 수혈을 거부한다고 하긴 하던데 그런 종교믿는 분들은 정말 수혈을 하지도, 주지도 않는건지 궁금하네요.
    글과 상관없는 댓글에 죄송합니다만...

  • 6. 진실
    '10.12.15 11:34 AM (118.36.xxx.59)

    심장기형이 있는걸 알고도 낳아서 대단하다 하는데

    여호와증인들이 낙태도 금지 돼 있읍니다 그것도 자신들의

    뜻이 아닙니다

  • 7. 윗님
    '10.12.15 12:09 PM (58.237.xxx.116)

    자신들의 뜻이 아니라뇨. 그럼 그들은 로보트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에 자신의 삶이 좌지 우지 되도록 살아간단 말입니까?
    그러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기형임에도 낙태하지 않고 출산했다는 것은 생명을 존엄하게 대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그들은 이러한 상황을 예상했을지도 모르고요.
    그럼에도 아이를 살리고자 자신들에게 쏟아질 비난을 감수했단 말이지요.
    글을 보니 그 아이는 수혈했어도 죽을 아이였군요.
    최선의 치료를 자식에게 해주고 싶어 지방에서 서울로 왔다 갔다 했을 부모 마음이 짐작이 갑니다.
    자신이 속한 종교 조직에서 낙태를 교리상으로 금지해도 하고 싶은 사람은 합니다.
    그 부모는 출산을 해서 최상의 치료를 통해 자식을 살리고 싶었겠죠.
    여기서 본 댓글중 기사 뒷면에 숨은 진실을 읽어낼 줄 아는 통찰력을 길러라는 말씀이 원글을
    읽고 생각납니다.

  • 8. ,,,,,,,
    '10.12.15 12:19 PM (125.181.xxx.50)

    개독들의 언플이 상당했을거라 추측합니다 --;

  • 9. ..
    '10.12.15 12:28 PM (175.208.xxx.45)

    여증인들..주변에 보면 자녀들 하나,둘 간혹 셋이던데.. 다들 보통가정과
    비슷비슷하지 않나요? 피임 스스로들 알아서 하는 사적인 부분인데...
    낙태금지라 대책없이 생기는대로 낳는걸로 잘못 아시는것 같습니다.

    선천성 의심된다하면 수술부터 생각하게 되는 세태에 그래도 아이를
    지키려 했다는 부분은 부모입장에서 응원해주고 싶어요. 결과적으론
    욕을 먹은 부분도 그 사람들은 이미 생각했을거구요.

  • 10. 그러게요
    '10.12.15 12:31 PM (211.215.xxx.39)

    뉴스중 잠깐 수혈보다 더 나은 치료법을 찾고 있었다는 말을 하는데...
    진정성이 느껴 졌어요.
    게다가 수술중 수혈거부로 사망한게 아닌듯하네요...
    그부모님께 위로를 보내고 싶네요...
    너무 일찍 별이 된 아가도...안타깝구요.
    역시나 천박한 헤드라인 뽑는 기자들...
    기자정신이 있기나 한건지...

  • 11. ...
    '10.12.15 1:47 PM (110.10.xxx.250)

    피의 종류가 5가지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450가지정도 된데요.
    그래서 수혈받아 수술이나 치료를 받으면 면역적응이 잘안되어 치료가 늦어진다고 해요.
    그리고 수혈은 많은 질병에 노출이 됩니다.
    알려진 질병외에도 알려지지않은 병을 그대로 고스란히 받는것이지요.
    침(입안)이 타인에게 뿌려지면 더럽게 느껴지는데 피는 더 심각하지요.
    무수혈도 하나의 치료방법으로 이해하면 좀더 쉽게 접근하기 쉬울것 같은데...
    너무 간편한 방법으로 수혈을 택하므로 발전시키지못한 부면도 많은것 같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3108 아이들한테 잘못한거...만회할수있을까요?... 9 후회,..... 2010/06/17 753
553107 ㅉㅉㅉㅉㅉ이.. 1 꼬였나 2010/06/17 210
553106 손석희님도 치킨 드시면서 축구보시나 봅니다 10 칙힌칙힌 2010/06/17 2,323
553105 회사 그만두는 남편.... 못말렸어요.ㅠ.ㅠ 7 ^^ 2010/06/17 1,797
553104 외국선 일상적 NGO 활동, 한국선 ‘이적행위’로 몰아 2 세우실 2010/06/17 208
553103 서울시, 한강운하 추진 강행…양화대교 교각철거 돌입 4 소망이 2010/06/17 522
553102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는 말, 무슨 의미일까요? 14 궁금해요 2010/06/17 6,237
553101 남편이 식비랑 제 용돈 애 과자값이런거 합쳐서 30만원으로 살래요..; 25 대략난감.... 2010/06/17 2,112
553100 파양이 반복되었던 개.. 5 가여움 2010/06/17 761
553099 자기개발서구입추천...나는 된다...아트스피치...이거 추천하세요? 읽어말아 2010/06/17 264
553098 대한민국 ‘백호포스터’ 찬사 월드컵 4 .. 2010/06/17 343
553097 택배이야기가 나와서요.택배아저씨가 외국인노동자여요. 7 저기밑에 2010/06/17 992
553096 서울 강남쪽에 미술활동에 중점을 둔 유치원은 어디 있을까요 4 어디로가지 2010/06/17 251
553095 연고대 국문과 박사 이상이신 분들께 여쭙니다 질문이요.. 31 ㅎㅎㅎ 2010/06/17 1,692
553094 7월 일본여행어찌할까요? 동경?/ 오사카?(하루종일고민중..) 15 여행 2010/06/17 826
553093 밤꽃향기 나는데.. 29 어디서 2010/06/17 2,482
553092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씽크대 어떤가요? 씽크대..... 2010/06/17 241
553091 “인천, 인도적 대북지원 재개할것” - 송영길 인수위 계획 밝혀 3 야래향 2010/06/17 339
553090 혹시 아시는분 계신지요? 1 KBS 수신.. 2010/06/17 176
553089 인공 수정 앞두고 있는데 뭘 먹어야 할까요? 5 뭘 먹어야... 2010/06/17 638
553088 오늘같은날 친구만나서 뭐 먹을까요? 3 장마 2010/06/17 343
553087 독일 마사지샵 제품 바이오드로가 이롱이 2010/06/17 232
553086 장롱면허 20년인데요... 6 질문이요 2010/06/17 768
553085 1박2일 호텔패키지 6 시엄니칠순 2010/06/17 855
553084 되풀이되는 매카시즘… 정부·여당·보수언론 ‘합작’ 1 세우실 2010/06/17 158
553083 트와일라잇 영화도 안 본 사람인데요..책에서 벨라가 짜증난다하여..고민이에용.. 15 읽어말아 2010/06/17 1,191
553082 끈 롱원피스 샀는데....어떻게 코디할까요? 6 유니클로에서.. 2010/06/17 874
553081 북한 선수를 응원해선 안된다고 ..??? 5 하얀반달 2010/06/17 523
553080 한국이 기필코 아르헨티나를 이기는 이유- 펌해 왔네요. 3 ㅡ,ㅡ 2010/06/17 608
553079 가족경영 어떻게 해야하나요 사촌 2010/06/17 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