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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소개드려요~ 후기 + 알파
얼마 전 공개구애를 했던 한 남자 다시 인사 드립니다. 등산을 하고 왔더니 몸과 마음이 맑게 정화된 느낌이네요. 그 기운으로 약속 드렸던 후기(?) 올려 보려고요.
하찮은 소개 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응원 메일까지 주셔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어떤 분은 저를 좋게 보시고 지인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하셨고, 또 어떤 분은 본인이 직접 저를 알고 싶다고 연락을 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의 신뢰문제로 인해 만남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고, 또한 남녀의 인연이 그렇게 쉬이 맺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었고, 여전히 저랑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 같은 분도 계십니다^^
비록 구애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82울타리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음은 수확이 아닐까 합니다. 진심 어린 글엔 항상 따뜻한 관심이 따르기 마련이고, 서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 하며, 저랑 삶의 지향성이 유사한 눈팅 싱글 분들이 꽤 많은 곳임을 확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말도 못하시고 홀로 외롭게 지내시는 분, 또래의 이성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분, 결혼정보업체는 관심 없고 소울메이트가 나타나기를 수동적으로 마냥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아무튼, 이 글을 빌려, 관심을 가져 주시고 연락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모든 82싱글 분들 좋은 인연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라고 후기를 끝 맺어 버리면, 한껏 기대하신 82쿡님들이 실망하실 것은 자명한 터라, 실은 지난 주말 즈음에 어떻게 약속한 후기를 올려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채울만한 마땅한 컨텐츠가 없지만 그래도 그 과정에 깨달은 점이 있었기에 이를 응용하여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끝에 가칭 ‘82매칭’ 프로젝트를 제안 드리니 재미 삼아 읽어주신다면 더한 영광이 없겠습니다.
‘82매칭’를 정의하면, 82싱글의 짝을 82안에서 찾아주는 82내 결혼정보 시스템을 말합니다. 그 특징은, 82회원이면서 자기 소개서를 써야 가입되며, 오프에서 인증을 하며, 82회원님들이 홍보를 하고 혹자는 프리랜서 직원이 되며, 만남성사의 경우마다 저렴하게 후불하며, 수익이 나면 많은 부분을 82후원금에 기부하는 닫힌 결혼정보 시스템입니다.
가입조건과 인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저의 경험으로 충분히 설명이 됩니다. 제가 조금 더 성실히 자기소개서에 임했고, 충분히 인증을 하였다면 구애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았을 것은 자명합니다. 손수 쓴 글로 자신을 충분히 소개하고 시스템적으로 신뢰문제를 해결한다면 많은 82싱글들이 안심하고 서로 만날 수 있고, 그 어떤 곳보다 소울메이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커플 매니저는 82회원들 중에 공개 모집하여 봉사도 하면서 아르바이트비를 벌게 하자는 취지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자게에는 프리랜서 형식으로 보람된 일자리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홍보 또한 82회원님들의 몫으로 선남선녀들이 82 및 ‘82매칭’에 많이 등록하도록 유도해 주셔야 돼요^^
가입비 및 다른 가입조건을 없애 문턱을 낮추되, 1차 개략 매칭 후 자기소개서를 열람하는 비용(5천원? 만원?), 열람 후 서로 만남을 원할 경우 만남 주선 비용(5만원? 10만원?)으로 운영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이 어떨까 싶습니다. 커플 매니저의 아르바이트비는 자신이 인증한 분의 소개서를 열람할 때, 자신이 매칭한 분들이 서로 만날 때, 각각 그 요금의 약 50%를 수입으로 가져 가는 거죠. 그리고 결혼하게 되면 어느 정도의 후원금을 받는 방법도 좋을 듯 해요. 동일하진 않지만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재권 문제 생기나요?)
마지막으로 손익분기점(BEP)을 지나면 수익의 상당부분(약 50%)을 들꽃님이 관리하는 통장에 후원하여 그 의의를 더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칭 절차를 간략히 다시 요약해 볼게요. 법적 82싱글(돌싱OK, 사실혼 제외^^)이 기초 신상정보와 더불어 약 3000자 정도의 진심 어린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온라인 ‘82매칭’ 클럽에 가입 되고, 커플매니저가 오프에서 그 분의 신분, 학력, 직장, 재력 등을 인증하게 되면 정식으로 인증회원이 됩니다. 커플매니저는 인증된 회원들을 대상으로 몇 가지 기초 정보를 바탕으로 선호 이성을 매칭시키고, 만남을 갖기 전 서로가 상대방의 소개서를 읽는 절차를 추가합니다. 소개서를 읽고 서로 만남을 원할 시 커플매니저가 연락처와 이름을 공개하고 만남 장소와 시간을 확정합니다. 만남 이후 추가 만남을 원하면 온라인으로 그 상태를 표시하게 하고, 아닌 경우 그 피드백을 작성하게 하고 그에 따라 회원에 대한 신뢰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실현까지는 82쿡 운영자님과의 협의, 초기 투자 비용, 신뢰성 확보, 초기 회원 확보 등의 문제가 있지만, 수준 높은 82회원들이 주체 및 객체가 되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가 수익추구에 있지 않고, 심장이 따뜻한 커플을 창출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는 준 공익적인(?) 성격을 띕니다. BEP 지점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단 한 쌍의 82커플이라도 탄생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 봅니다. 숨어 있는 부가적인 목표라면, 밖에서 길 잃고 헤매는 양(?)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는 82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죠. 평소에 제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거짓을 일삼는 종이 언론 대신에 단 한 명에게라도 더 진실을 전파하는 것이어서, 이 또한 그 일환일 수 있고 실현된다면 저에게도 상당히 보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능이 덕을 초과하는 사람의 위험성이 중화될 수 있는 이 곳 82는 진실과 다양성이 존재하고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보고니까요^^
조금 걸리는 부분이, 남성회원의 확보와 만남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의 부담인데요? 남성회원은 회원님들의 홍보와 타사이트와의 연계 등으로 모색하고, 자소서는 성장과정, 학교생활, 직장생활, 삶의 철학을 포함한 인생관, 가족관, 직장관, 정치관, 종교관, 기타 가치관, 취미생활, 원하는 이성상 등 이런 틀로 가이드하면 어떨까 해요. (참고로 이 글이 약 3000자 내외일 듯 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가입, 홍보, 커플매니저 신청 등의 참여 의지와 더불어 참신한 아이디어 있으시면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으시다면 다음 절차로 진짜 넘어갑니다^^ 아니면 심란한 일요일 저녁 심심풀이 땅콩역할이라도 했다면 그걸로 족해요^^
추운 날씨에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1. 당신은
'10.12.12 11:42 PM (211.179.xxx.18)심심풀이 땅콩.
2. ,,
'10.12.12 11:45 PM (118.36.xxx.132)내용이 너무 복잡하고 길어서
댓글이 안 달리는 것일수도...^^3. 한남자
'10.12.12 11:46 PM (114.202.xxx.185)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오셨죠? 감사합니다~
4. 출발
'10.12.12 11:48 PM (121.100.xxx.83)한남자님 제 글에 답글 주신거 보고 바로 왔습니다. ^^
만약 한남자님께서 후기 올리지 않으셨다면 저도 못 올렸을 텐데...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어보고 용기내서 올렸어요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제가 1호 고객이 되고 싶습니다. ㅋㅋㅋ5. 한남자
'10.12.12 11:54 PM (114.202.xxx.185)핫, 1호 고객,,, 근데 줄 선물이 없다능ㅠ
존경할 만한 분 만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6. ^^
'10.12.13 12:03 AM (58.227.xxx.121)어젠가 그젠가.. 82쿡 사연중에 후일담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댓글중에 한남자님 궁금하다는 분도 계셨었어요.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살짝 궁금했었는데 이리 후기 올려주시니 고맙네요.
플러스 알파.. 아이디어는 참 좋은데
일이 너무 복잡해서 누가 총대메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싶은데요.
무엇보다도 82쿡 사이트 특성상 일요일 밤에 올린 글에 열화와 같은 댓글은 좀 어려울텐데요...ㅎㅎ
내일 아침에 댓글이 좀 달리려나요... ^^7. ?
'10.12.13 12:25 AM (58.148.xxx.169)예전에도 이런글..마이클럽에서도 아웃트라인이 거의 흡사한 비슷한글 봤는데,
매칭을 사업화 하겠다고...글..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쓰시던데...혹시 같은분이신지...?
궁금하네요...8. 이런 비슷한-
'10.12.13 12:37 AM (210.57.xxx.20)결혼정보회사와 유사한 시스템이지만- 뭔가 거부감은 덜한듯한- 매칭 방식을 모 명문대 커뮤니티에서 본 적 있습니다. 한 네이버 카페에서도 보았구요.
근데- 가장 중요한 건, 중간에서 매칭을 하는 '아르바이트'하는 분이더라구요.
누가 총대를 메고 하실런지...는 모르지만.
저도 싱글^^이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습니다.ㅎㅎ9. 한남자
'10.12.13 12:38 AM (114.202.xxx.185)^^님, 관심 감사드려요. 님이 말씀하시는 글은 제가 못 봤네요. 근데 후기 약속한 터라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어서 고민을 좀 한 것입니다. 총대 메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제가 보람 느낄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수익을 제가 가져간다면 순수성을 의심할 분들이 계시기에, 오너는 82쿡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님, 제가 사업화하는 것이 아니고요. 저는 아이디어를 주고 봉사를 할 생각입니다. 필요하면 무상으로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할 생각도 있고, 그렇게 되면 제가 룰에 간여할 수도 있다고 봐요. 마이클럽엔 제가 가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10. 한남자
'10.12.13 12:50 AM (114.202.xxx.185)210님, 제가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은 아니랍니다^^ 아마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현 결혼정보회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닐까 합니다. 중간에 매칭하는 알바분이 중요하긴 하겠지만, 사실 3000자의 소개서 작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중간 매칭하시는 분이 할 부분은, 인증을 위한 오프 만남, 기본 정보와 소개서를 읽고 1차매칭 후 소개서 전달, 서로 OK할 때 연결시켜 주는 것인데, 사실 오프 만남이 가장 큰 부담이지요. 그렇지만, 그 시간 투자 대비 수입이 어느 정도 되도록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