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아이예요.
어제 저녁 숙제를 빨리 안한다고 제게 야단을 맞은 상태에서, 아이가 컴퓨터를 쓸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일어나고 그 자리에 아이가 앉아야했는데 일부러 앞에 버티고 서서 발을 거는 바람에 제가 넘어질뻔 했어요. 그 순간 아이 서 있는 다리 모양, 표정을 모두 봤기에 너무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막 야단을 쳤죠.
그런데 절대 자기는 발을 걸려 한게 아니라 다리가 미끄러졌다는 겁니다.
이쯤에서 현명하게 넘어갔으면 좋은데, 제가 변명으로 일관하고 울고 불고 하며 억울하다는 아이를 도저히 용인해줄수가 없어서 계속 걸고 넘어졌어요.
늦게 아이 아빠가 왔는데, 계속 그러는 모습에 오히려 저보고 확신이 있냐며 둘 다 좋게무마시키려 하더군요.
하여튼 그러다 결국 남편이 매를 들고 하면서 사실은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를 하고 잤어요.
남편은 제가 아이를 대하는것이 미숙하다고 저를 질책합니다. 다음부터 확실히 아이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면 애한테 물어보고 할것 없이 바로 체벌을 하던, 다른 벌을 주던 하랍니다. 아이랑 실랑이 할 필요가 없다구요.
제가 어제 일을 돌아봐도, 일단 아이 행동에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 거짓말로 대응하는 모습에 더 화가 나서 감정이 격해졌던것 같아요. 하지만 혹시 1%라도 아이 말이 사실일수도 있고, 아이가 뉘우치고 사실을 말해주길 바랬던거거든요.
사실 작년에 이와 비슷하게 아이가 감쪽같이 거짓말 하는것을 모르고, 저희 아이 말만 믿고 일을 진행하다가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큰 망신을 당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 이후로 아이의 거짓말은 절대 용납을 못하겠어요.
아이가 뻔한 거짓말을 할때, 그리고 억울하다며 연기를 할때, 그래서 모두의 감정이 너무 격해졌을때...
과연 어떻게 하는것이 현명한가요?
저는 도무지 모르겠어요. 도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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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아이의 사소하지만 뻔한 거짓말을 어디까지 봐줘야하나요?
답답해 조회수 : 307
작성일 : 2010-12-09 15:43:26
IP : 220.79.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거짓말..
'10.12.9 5:57 PM (125.182.xxx.109)아이가 뻔한 거짓말을 한다고 확신이 들면 확실히 잡아야지요. 그걸 실랑이할게 아니라
벌을 주든, 반성을 시켜야 지요.. 근데 울고 불고 연기까지 하는 아이라면 좀 힘드시긴 하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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