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영갈까 하는데 용기가 안 나요..

[계획은 완벽]

휴.. 항상 계획은 완벽하게, 실행율은 5%................................. 소심 A형입니다. 30살......

살이 너무 심하게 쪄서....... 다욧을 하려고 하는데요....

폭식으로 살이 쪘는데.. 이제 습관이 되어서인지..

배가 고파서 먹고, 배가 안 고파도 먹고, 배가 불러도 먹습니다...ㅜㅜ

퇴근 후 집으로는 가지말자 라는 결심을 한지 어언 한달이 되어가네요...-_-;

살이 15키로나 쪄서 부끄러워서 동네 수영장은 못가고 또 자유수영도 없구요..

(허리와 고관절이 안 좋아 자유형만 하려구요..)

퇴근 후 가려고 수영복을 월욜부터 갖다놨는데 계속 집으로 갔네요..

항상 핑계는
1. 9시에 수영이 시작이라... 7시에 회사에서 나가도 갈 곳이 없다..
2. 이 뚱띵한 몸이 너무너무너무 부끄럽다.......ㅠㅠ

현재 163에 65키로 찍었습니다..ㅠㅠ

우선 한번 가보고... 괜찮으면 월 자유수영을 끊어서 가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고민이 되는지요..

집에가서 따뜻하게 입고 걷기나 할까?(예전에 걷기로 뺐거든요..)

또 이런 고민.. 이러고 집에가면 열심히 먹고 자겠죠..

너무너무 제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수가 없는데 또 그러고 있어요..ㅠㅠ

휴... 우선........

자유수영 가도..... 사람들이 뜨악하지는 않겠죠?

으... 저 엉덩이 좀 봐........ 허벅지좀봐.. 대박이다.. 용감하다.. 한심하다.. 뭐 이런 종류..

ㅠㅠ....... 자유수영 가는 게 좋겠죠?

[어허]

수영 강습가면 고도비만에 가까운 사람들도 많이 다녀요. 남자도 이윤석 같은 체구, 강호동 같은 체구 다양하고, 여자들도 날씬한 사람도 있지만 배나온 아줌마들도 많은 걸요.
근데 자유수영보다 강사 조련하에 헥헥대고 수영하는 게 운동 효과가 좋긴 해요.

[그러지마시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 받으세요.
집에서 가까워야지 빠질 확률이 낮아지고 남의 몸매에 진짜 아무도 신경 안 써요.
강습을 받으면서 진도를 빼는 편이 동기부여도 더 되고 하는 재미도 있고요.
자유수영 하실 실력이시면 상급반 들어가시면 되고 거기선 초급반보다 빡세게 뺑뺑이 돌리기 때문에 운동량도 많고요..

[...]

저보다 날씬하신걸요. 저도 수영장 잘 다닙니다. 접영 배우다가 슬럼프가 와서 지금은 에어로빅으로 외도중이지만요. 수영장에서 남 몸매 볼 정신 없으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직장인이시면 새벽반이 좋으실거에요. 가장 빡세게 돌린다고 들었어요. 오전 10시쯤 하는 주부반은 서로 수다떨면서 노느라 레인 이쪽끝에 대여섯명, 저쪽끝에 대여섯명씩 모여있는 형편이거든요ㅋㅋ 반대로 새벽반은 서로 인사도 없이 그냥 주구장창 수영만 한다더군요...

[^^]

몸매때문에 걱정하면서 자유수영하시려는 걸 보면 초보자이신것 같은데요.
윗님들 말씀처럼 집가까이, 강습참여..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수영좋아하고 잘합니다.
9시 주부반인데 50분간 빡세게 돕니다.

[저도]

7시에 끝나면 8시 타임 끊어서 강제로 다니세요.
초급이라면 살 많이 빠질겁니다.
수영 배우느라 남의 몸 신경 쓸 겨를 없어요.

[....]

첨엔 좀 부끄럽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몇번만 하시면 그런거 신경안쓰게 됩니다.

왜냐면..날씬하고 이뿐 사람들도 있지만 대체로 살빼러 오는거거든요..
날씬한 사람들은 원래 그럴수도 있지만 수영하면서 열심히 빼신 경우일거야..라고
생각해버리시구요..열심히 하세요..

시간 좀 지나면 아시게 됩니다..
일반 수영장에선 날씬하고 이뿐 사람이 아니라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돋보인다는걸요^^

열심히 해서 살도 빼시고 건강해 지셔요~화이팅입니다^^

[..]

아무도 아무도 님 몸매 안 봅니다... 자기 수영하느라 바쁩니다...
그리고 자유수영보단 강습을 받으세요...
폭풍 발차기 몇십번 하다보면 다리 살 쑥쑥 빠집니다..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