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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자고 했습니다. 결혼 십년차 입니다.
질책하실것 같습니다.
어제 일입니다. 대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모(엄마 언니)가 돌아가셨다고요. 지난 일요일, 이모 상태가 안좋다는 이야길 들으시고
얼굴 보러 가신다고 다녀오셨는데 불과 이틀만에 가셨네요.
저희 이모는 멀리 광주에 사셨고, 또 자주 교류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사실, 어쩌면 남같은
이모입니다. 이모와 조카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을뿐인 그런 사이죠.
여튼 그런이모지만, 돌아가셨다는 이야길 듣고 마음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지난주 엄마 가실때
따라가서 뵙기라도 할걸 후회도 되었고요.
퇴근후 집에 와보니 남편이 저보다 먼저 와 있었습니다. 목요일은 제가 수업이 늦게 끝나니 남편이
좀 일찍와서 아이들을 챙겨주곤 합니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길래 "이모 돌아가셨대" 했습니다.
지난주 친정 부모님이 광주 내려 가신것 잘 알고 있는 남편입니다. 여전히 TV를 보면서 "그래?"
"자기는 어떻게 할거야?" "장모님은 언제 가신대?" 이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뭐 어차피 저도 남같은 이모기때문에 남편이 마구마구 걱정과 위로를 해주길 바라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이야길 했고요. 마침 그때 TV에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을 하던 김성민이 나오더군요.
남편 왈 "야..쟤 마약했다더니 저 프로그램 보니까 좀 그래보이지 않냐?"
여기서 제가 확 돌았습니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한가롭게 연예인 가십이야기를 하는 인간이
도대체 내 남편인가 싶습니다.
그러나 티를 안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심하고 분노가 치솟지만 이게 내 남편의 수준이니 받아들이려고
했습니다.
말없이 일어나 세수하고 옷갈아입고 이부자리를 펴니 남편이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왜 그래? 내일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잖아" 하고 새된 소리를 합니다. "내가 알아서 할께,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잠깐
내려가든, 돈만 보내든 내가 알아서 할께" 했습니다. 그리고 딱 한마디 더 했습니다.
"다 좋은데..나랑 친한 이모도 아니지만 이모 돌아가셨다고 말하는 사람앞에서 연예인 이야기 하는건
좀 그렇지 않아? 그건 좀 서운하다."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말했습니다.
남편. 화내기 시작합니다. 내가 처음부터 연예인 이야기 했냐. 걱정하고 내일 어떻게 하거냐고 묻지 않았냐...
즉, 자기는 이미 사전 반응을 충분히 보였는데 그말 한마디에 제가 팩 했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뭘 원하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니가 만족하냐고요.
저 조용히 답합니다. "그냥..내가 서운하단 말도 못해? 내가 좀 서운하다고 하면, 어 그래..내가 미처 거기까진
생각못했다. 그냥 TV에 그게 보이길래 이야기 한 거뿐이야. 맘 풀어라 그 한마디 해주면 안돼?"
남편 고래고래 소리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내가 죽을죄를 졌다. 그래 내가 아주
나쁜 놈이지. 아주 처음부터 나를 그렇게 몰아세우고 매도를 하려고 맘먹고 들어왔구나.
내가 미안하다고 했지? 더이상 뭘 어떻게 해? 어떻게!! 어떻게!!! (이 말을 한 열번은 합니다. 아주
저를 잡아 죽일것처럼 어떻게 하냐고 숨도 안쉬고 떠듭니다.) 내가 할복이라도 할까!
이 대목에선 어이가 없어집니다.
미안하다 선선히 말해주면 모든게 해결이 될 것을,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소리지르며 미안하다고
하는거에 저는 감지덕지해서 아 네..감사합니다. 했어야 하는데 진심으로 미안하게 안들린다고 그게
정말 미안해서 하는 소리냐고 하니 할복이라도 해서 미안한 마음을 보여줘야 하냐고 하는
이 남자가 내 남편이란 사람입니다.
어제의 사건- 이 단편적인 사건이- 이 우리 부부의 싸움 패턴입니다.
어떤일이든간에 남편은 절대로 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합니다. 이상한 피해의식 같은게 있나봅니다.
그리고 저더러 항상 저한테 유리한대로 말을 조작한답니다. 제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소리소리 지르며 윽박을 지르니 더이상 대화라는게 있을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항상 다 맞답니다.
본인은 복사기처럼 기억하기때문에 제 말 토씨하나, 억양 하나 상황 배경 모조리 기억하는데 제가 자꾸
딴 소리를 한다네요.
예. 남편 잘났습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직업에 학벌 좋습니다. 저요? 저도 사회적으로 존경까진
아니지만 꽤 좋은 직장에서 우수한 직업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우수한 직원으로 상사로 인정받으며 십칠년간 근무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회사에선 똑똑한데 집에서만 제 맘대로 말을 바꾸는 그런 여자인가요?
결혼 십년간 늘 같았습니다.
절대로 미안하다는 소릴 안하고, 전 항상 패배감에 시달리며 살았습니다. 부부사이에 승리자가 누구고
패배자가 누구냐 말씀 하시겠지만 단 한번도 남편이 먼저 사과한적이 없기때문에 항상 제가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를 합니다. 이제는 그것마저 진저리가 납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인간이 저정도밖에 안되는 수준이었던가 싶어서 더 화가납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입니다.
피해의식으로 꽉 차서 자기가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일을 못참습니다.
심지어 장례차량에 대고도 경적을 울리는 사람이네요. 선도차량이 너무 빨리 가서 뒤에가는 장례차량이
미처 못쫓아 가니 그 공간만큼 다른 차량들이 끼어들기도 못하고 계속 늦게 가야된다며 투덜대더니
(여기까진 그러려니 합니다.) 급기야 선도차량(상주가 사진 안고 타있었습니다.)에 대고
경적을 세번이나 눌러대는 인간입니다.
한마디로 인간같지가 않습니다.
제 남편이라고 선택한 저의 수준도 마찬가지겠지요. 여기에 그렇다고 글을 올리는 저의 수준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런데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십년간 반복된 이런 싸움의 패턴도 지치고, 배우자로서 전혀 존경하고 싶지 않습니다.
화가 난다고 아이들 앞에서 바지를 패대기 치는 인간을 애 아버지로 두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말, 저도 배운만큼 배웠지만 지금 이순간만큼은
욕하고 싶네요. 이 개 쌍놈의 인간아!
1. ...
'10.12.8 2:50 PM (122.32.xxx.7)남편들 중 미안하다 소리 잘 못하는 남자가 많더라고요. 너무 미안하다고 달랑 잘 해도 속썩던 경험이 있던 저로선... 아마 남편분과 사이가 좀 소원하신 것 같은데... 부부상담 어떨까 잠심 생각했어요...
2. 같이
'10.12.8 2:50 PM (122.254.xxx.91)욕해 드릴게요. 이 개 %놈의 인간 새#야 ...
뒤통수 한대 쌔려주고 싶어요..3. .
'10.12.8 2:51 PM (14.52.xxx.15)그냥, 이해합니다. 이 말만 하고 싶네요. 이혼 하고 안하고는 별문제로, 이해합니다.
4. 선택
'10.12.8 2:56 PM (63.216.xxx.34)선택은 결국 님이 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이런 사람과 결혼을 하기로 맘먹은 것도 님, 이 사람과 싸우면서도 십년을 살아온 것도 님입니다. 남편을 원망할 필요도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도저히 이런 인간과 못살겠다 싶으면 헤어지고 님은 님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못하겠다 싶은 맘이 반이라도 있으면 님을 바꾸는 방법외에는 도리가 없겠지요.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 라는 책을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도...참으로....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관계를 망쳐오다가 스님의 책을 읽고나서 완전 놓치고 있던 부분을 깨닫고 노력중에 있어요. 일단 맘을 좀 가라앉히시고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5. mm
'10.12.8 3:01 PM (121.182.xxx.174)제가 늘 남편한테 느끼는 갑갑함과 같은 문제입니다.
제 남편과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얻기가 참 힘이 들고,
결정적으로 제가 진지하게 속마음을 비추어도, 정말 찬물 끼얹게
엉뚱한 답을 해서 저를 미치게 만듭니다.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기에
이제는 입을 닫습니다. 마음이 차가와지고, 경멸하는 맘이 자주 듭니다.
싸움이되진 않습니다. 제가 너무 실망한 나머지 입을 닫아버리니, 다음 진도가
나가지는 않거든요. 너무너무 이해합니다.2226. ..
'10.12.8 3:09 PM (121.167.xxx.93)저는 님이 좀 오버하시는거 같아요.
남자들 거의 저렇습니다. 이모장례식에 언제가냐 어떻냐 정도만 물어도 보통은 되는거 같아요.
정서적으로 같이 공감해주고 슬퍼해주기를 바라는건 좀 님이 바라는정도가 지나친거 같은데요.
남편에게는 정말 -남-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걸요.
십여년의 감정이 쌓인거에 대한 울분이겠지만.
올리신 상황 한가지만 보자면 원글님의 감정강요도 한몫하는것 처럼 보여요.
서로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답니다.7. ..
'10.12.8 3:12 PM (123.120.xxx.71)헐.. 어떻게 그런일(작은 일)로 상대방에게 소리소리를 지를 수 있죠?
남편 분 분명 밖에서는 그렇지 않을 거 아니에요..
참... 정말 속상하시겠어요.8. ......
'10.12.8 3:16 PM (112.187.xxx.80)우리집 인간에 비하면
애 앞에서 화난다고 바지 패대기치는건 양호한 편이라고 보여요.
근데 원글님 부부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 일땜에 부부싸움하고 이혼말까지 나온건 안타깝네요.
혹 권태기는 아니신지요.
남자들은 그런 상황이나 그런부분 깊이 생각도 않고 잘 모르는것 같아요.
저기...죄송한데요.
맨 밑에 남편분한테 한 욕인건 알지만 본의아니게 읽게되니 좀 그래요.
갑자기 기분이 묘해졌어요. 원글님 기분은 백번 이해하지만요.9. 저도
'10.12.8 3:17 PM (183.96.xxx.138)님이 결혼생활에 권태기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님에게 이모이지 남편에겐 먼 사람입니다
님의 마음은 이모라 슬플수 있겠지만 남편은 아닐 수 있어요
그 상황을 님이 너무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요
남자들 대부분 그렇지요...그리고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는데
더 이상 어떻게 남자 입장에서 하나요
그러면 그 순간 남편이 엉엉 울어요?
내 부모가 아닌이상 죽는 문제는 그냥 늘 있는 일이니까
타인의 슬픔에 덤덤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걸 나쁜 쪽으로 꼬투리 잡으면 어떻게 해요
님이 슬프다고 남편도 같은 감정이입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그 순간 남편의 대처는 문제 될 게 없는게 같은데
두분이 서로 다른 문제로 쌓인게 많은 것 같네요10. ....
'10.12.8 3:17 PM (180.66.xxx.138)저라면 화가 하나도 안났을 상황인데요..일이 커진 건 서로 앙금이 많이 쌓여있는 것 때문이 아닐까요...?
11. 해결책이 없지요.
'10.12.8 3:18 PM (112.155.xxx.170)그렇지요, 내가 선택한 남편이 바로 그런 인간인 것이지요. 참고 살고 이혼하고 말고가 아니라 그렇게 사는 사람 정말 많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아이들 앞에서는 그러지 말아 달라고 해 보세요. 내 남편과 정말 닮은 사람이네요...어떨땐 내가 목 매달고 싶게 하는 남편이란 남자...그런데 본인은 그렇다는 걸 잘 모르지요. 내가 뭘 잘못했는 데!!!한다는...원글님 마음을 그냥 비우세요. 위로해 드릴게요. ㅌㄷㅌㄷ
12. 대화법
'10.12.8 3:22 PM (114.206.xxx.112)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짧더라도 눈을 마주치고 얘기를 하세요. 그리고 상한 감정은 그자리에서 풀어야지 나중에 얘기하면 남자들은 성질만 냅니다. 남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것도 70%정도만 기대하세요. 다 님 마음같지 않아요.
13. ...
'10.12.8 3:24 PM (112.214.xxx.10)정말 화성여자, 금성남자의 실사례를 보는 것 같아요. 이혼과는 별개로(워낙에 힘들고 복잡하기에)님 마음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전 우리집 남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그냥 남자 여자는 다른 동물이더이다. 이런 상황이 십년이 묵혀지면 욱 하는 마음이 들 거라고도 생각해요.
그냥..답을 모르겠어요. 서로 대화를 하지 말고 살아야하는건지..14. 남자들
'10.12.8 3:29 PM (220.127.xxx.167)거의 그렇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런 남자가 저럴 뿐이에요.
저희 아버지가 저러십니다. 무슨 말만 하면 결론이 '그래서 내가 죽으면 되겠냐?' 이렇습니다. 대화가 불가능한 인간형이지요.
저는 아버지에게 일말의 애정도 없고, 어머니가 이혼한다 하셔도 이해합니다. 원글님의 좌절을 충분히 이해하고요. 원글님이 이혼하고 싶다면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런 인간들이 남의 이목에는 굉장히 예민해서 이혼 안 해주려고 하지요. 이혼한다고 해도 굉장히 지저분한 소송이 될 겁니다.15. 444
'10.12.8 3:29 PM (124.54.xxx.16)이런 문제로 이혼결정은 정말 스스로에게만 달렸다는 거 절감하는 사람입니다..
소통방식에 대한 절망...정말 심하게 이해됩니다.-_ㅜ;;16. .
'10.12.8 3:30 PM (112.72.xxx.207)전 항상그래왔던패턴이라면 님남편 무척 피곤할거같아요 어느장단에 맞추어야할지 --
안물어보고 바로 연예인얘기하면서 희희낙락한것도아니고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봤고
tv에 내용나와서 그얘기도 한건데 갑자기 화를내면서 사람이 죽었다는데 연예인얘기한다고하면-
못할건또 뭐가있나요 사회생활은 잘하실진모르나 가정에서는 너무심하신거같아요
물론 그동안에 많이 쌓여있고 남편의 태도나 말투 모두 감안해야겠지만
말꼬투리 붙잡고 늘어지는거 피곤한일이에요 더구나 남자들은 더 눈치가없고
하나하나 가리켜야알정도인데 본인의 아주섬세한부분까지 안알아준다고
느닷없이 화내고 이혼하자는것은 아니라고봐요
이건이래서 서운한데 정도 표현으로 변화하면 모를까요17. 제가보기엔
'10.12.8 3:32 PM (124.50.xxx.80)이모님 일은 남편분이 크게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원글님 본인도 남같은 이모라고 하실 정도면 교류가 거의 없다는건데
한다리 건너 남편이 얼마나 상심할 수 있겠어요.
이 글을 읽은 제 생각은 그냥 원글님은 이제 더 이상 남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는거.
그게 이혼의 이유가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18. 이혼
'10.12.8 3:39 PM (210.90.xxx.130)예.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들 읽고 있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감정을 강요(한것 같지는 않은데) 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이해가 됩니다.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좌절하고 절망하는 것을 정말 잘 이해해 주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와같이 소통의 불능에 번번이 실망하는 느낌..바로 그걸 알아주셔서
눈물이 날것 같습니다.
많은걸 바라지도 않았고, 울어달라고, 마구 나서서 뭘 처리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저...난 그사람의 그런 반응이 좀 서운했다고 그 말 한마디 못할만큼
제가 아내로서 부족한 사람인지. 그게 너무 속상합니다.
십년을 산 아내가 담담하게..나 좀 서운해..그 한마디게 저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숨도 못쉴정도로 어떻게 해줘야 하냐고 열번이고 스무번이고 소리를 치며
할복을 해야하냐고 극단으로 치닫는 그의 모습...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분명 저의 잘못도 있습니다. 일방의 잘못은 없는거죠.
저는 아직 남자를 다 이해못하는 부족한 사람인가봅니다.19. 글쎄
'10.12.8 3:43 PM (110.8.xxx.2)저도 님이 사회생활만 너무 잘하시는 것 아닌가 싶네요.
물론 좀 서운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정색하고 따지실 일은 아닌것 같아요,
가정생활에 좀 여유와 아량을 가져보심이 어떨지, 살면서 모든 상황에 경우 갖추고 바른답을 하고 살수는 없잖아요, 실은 이모라해도 남이랑 다를게 없고 그냥 호칭이 이모잖아요, 심지어
님도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서요,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리고 부부관계를 좀더 부드럽고 너그럽게 하셨으면 해요.
아무래도 너그러운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하는것 같아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은데 관계개선을 위한 전기를 한번 마련해보세요.
상담을 받아보던, 종교를 가져보던......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20. 그런데
'10.12.8 3:55 PM (121.133.xxx.98)제 남편도 그래요.
때로는 참으로 싸구려구나 느껴질 정도구요.
근데요, 아마, 그 느낌을 남편이 알고 있을겁니다.
아, 내 부인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구나,
나의 무엇인가가 못마땅해서
내가 자기 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구나
그래서 별 것 아닌 것에 그런 식의 욱하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구요.
제 남편도 그러거든요. 껀껀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그런데요, 원글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이 사회통념상 나쁜 놈이거나 비열하거나 저열한 사람은
절대 아니라는거죠.
그냥, 단지 내 기준에 못마땅하고, 어찌보면 '나'같지 않은게
못마땅한건 아닌지, 남편에게 너무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일이 커진게 꼭 남편때문만은 아닐겁니다.
원글님의 갑작스러운 비난을 전혀 예상 못했을거 같네요.
마음 푸세요.21. 님
'10.12.8 4:01 PM (183.96.xxx.138)같은 여자로 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
이모가 돌아가셨는데 님이 남편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은
아니였을까요
뭐가 섭섭하다고 남편을 몰아 세웠던 것인지
남편이 물어보지 않은 것도 아닌데요
남자들은 단순합니다. 저는 왠지 님이 남편을 대하는 방법이
너무 원리원칙대로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남자들은 그렇게 조곤조곤 남 감정 살피며 이야기 못합니다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말 한답니다
결혼 십년이면 아직 젊습니다
마누라 감정 살피면서 조곤조곤 위로하는 것은
그냥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뿐이지요
그런 남편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님께서 너무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래요
꿈을 깨세요22. 제 십년차일때
'10.12.8 4:04 PM (124.111.xxx.159)모습이 생각나네요.곧 있으면 이십년차 될 건데
저도 이런 일로 엄청나게 맘고생 많이 했었어요.
원글님 심정 어떤지 충분히 ..아주 절절히 이해가 갑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이라면,
저도 그때 그랬지만,남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게아닐까란 점이요.
남과 남으로 만나서 서로 적당하게 예의지키며 대충 이런 사람일거다 느끼는
그런 피상적인 이해 말구,
부모 자식사이처럼 ,그런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사랑이 없으면 절대 할 수가 없는 그 사람에 대한 이해...
보통 부모들은 자식이 미워도 마음에서 놓지를 못하고 자식에 대해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알고 더 품고 사랑하고 싶어서 발버둥치잖아요.
그런 정도의 어떻게 보면 희생을 각오하고 남편을 이해해 봐야 하는 시점이
대략 결혼 10년정도 인 것 같습니다.
보면 주위에 어떤 여자들은 이걸 참 잘해요. 남자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할까..
그런데 또 이걸 되게 못하는 여자들도 있더라구요.저도 그렇고..
남들에게 곰같단 소릴 좀 듣죠.
남편이 왜 그런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그런 거라도 좀 알고 나서 이혼을 해도 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십년이나 살았는데 내 남자는 이럴 땐 화를 내더라.이런 말을 하면 싫어하더라
혹은 이러니까 좋아하더라.아무리 화가 나도 이러면 기분이 확 풀리더라
이런 정도는 알아야 내 십년이 덜 억울하지 않겠어요?
이혼을 하더라도,후회없게 최선을 다해서 딱 1년만? 아니 6개월 정도만
살면서 남편을 위해 다 해보세요.23. w
'10.12.8 4:05 PM (125.129.xxx.25)전 님같은 성격하고는 못살꺼 같아요. 이미 받고 싶은 답안/ 남편의 반응이 다 있으면서 그대로 안하면 짜증내는것 같아요. 차라리 그 앞에서 '남같아도 이모인데 갑자기 연예인 애기 하니깐 섭섭하다' 바로 말한것도 아니고하루종일 남편 눈치보게 하고 꿍하고 있다가...
님이 싸움을 계속 거네요. 누구든 그럼 피곤해요.24. ...
'10.12.8 4:06 PM (121.157.xxx.126)전 님이 님의 상황과 생각을 글 전개가 매끄럽게 잘 쓰시는거에 놀랍네요..
님의 사회적 성공에 의심하지 않을정도로요.
근데 조금 살아보니, 내 남편 내 자식에 대한 인격까지 내가 탓하고 변화시킬수가 없더군요.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내가 그들의 단점까지도 포용할수 있을만큼 사랑하는것 밖에는 도리가 없더군요...
이혼하자고 했다고 이혼하지 마세요..왜냐하면 이혼한후 기다리는 시간들이 더 행복하진 않거든요..내가 변화(내가 더 큰 사랑을 가지지 않는한 )되지 않은한요...25. .
'10.12.8 4:11 PM (116.127.xxx.162)지치셨나봐요.
이혼하겠다 안해야겠다 생각마시구요 우선 부부학교같은 프로그램을 두 분이 들으시는건
어떨까요?
노력은 십년넘게 했다 자부하시지만 막상 두 분의 사이를 위한 노력은 아닌것 같아요.
대부분 무조건 내가 참지라고 묵혀두는걸 노력했다 하시는게 그건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같은
거거든요.
같이 부부학교를 다니시면서 오랜만에 두 분만의 시간을 느껴보세요.26. 으음
'10.12.8 4:12 PM (121.134.xxx.39)평소 두분이 어떻게 대화하셨는지 몰라도
연예인 얘기 나왔을 때 바로
"나 이모님 돌아가셔서 슬픈데 위로 좀 해주지."하고 좋게 얘기하셨으면 그냥 서로 잘 넘어갔을 일 같은데
혼자 안색 굳어서 이 갈고 있다가 나중에 재판하듯이 따지고 들면 좋아할 남자 누가 있을까요.
제가 아는게 다는 아니지만요.
남자들은 그냥 제때제때 내 마음이 이래 하고 유하게 표현하고, 원하는 거 있으면 구체적으로 지목해서 얘기하는 걸 편해하더군요. 마음에 안 드는 거 혼자 안색 변해서 꽁 해있다가 한번에 불쾌하게 토로하는 거 들으면 '내가 잘못했네.' 하는 마음에 앞서 '아, 또 시작이네. 뭐 어쩌라고.'하는 마음이 먼저 드나봐요.27. 어차피
'10.12.8 4:22 PM (112.72.xxx.175)서로가 서로를 이해못하는거 같아요..
여자는 위로와 공감을 원하지만,남자는 해결책을 제시하는걸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고 생각
하는대요..
분위기가 심상찮아서 남편분이 한말-내가 알아서 할께 어쩌구 저쩌구 하는말이
님한테 미안하다 하는말과 동급의 말이랍니다.
여자들은 꼭 자기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들을려고 하는데,
남편의 저런 태도와 말이 미안하는 말과 같은거에요..
그런면에서는 원글님도 남편분 못지않게 남자를 모르고 남편의 성향이나 말버릇을
잘 모릅니다..
서로를 몰라도 오해할수 있어요..
님은 남편을 다 안다고 생각하시나요?남편만큼 원글님도 남편을 잘 몰라요..
장례차량에 대해서 저런 태도,
인간같지 않은 태도는 맞지만,십년을 한결같이 이런 방법으로 싸웠다면
남편분 또한 님의 피해의식만큼 화가 많이 쌓였을거예요..
남의 일처럼 처이모 돌아신 얘기한다음에 연예인 얘기한거 백번 남편이 잘못했어요.
그런데 결혼 십년차에 이런패턴으로 계속 싸웠다면,
처가일 내일처럼 걱정하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질수 있어요.
남자나 여자나 사람 마음 다 똑같습니다..
님도 피해의식만 가지지 말고,남편에 대해서 왜 그러는지 생각을 좀 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정말 인간이 개차반이라면 할말이 없지만,
십년동안 이런식으로 싸웠다면,두분다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28. 으음님
'10.12.8 4:32 PM (152.99.xxx.7)아아. 또 시작이네 . 뭐 어쩌라고..
심히 동감합니다.
우리 남편은 한마디 덧 붙입니다. 내가 그리 못하든... ㅜㅜ.. 내가 그리 나쁜 놈이든 ..
에휴..
평소에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그 시점에서 나를 이해해 주지 않았다 인데..말이지요29. 어차피
'10.12.8 4:33 PM (112.72.xxx.175)남편이 수그릴때 못이기는척 받아줬다면 남편도 저런식으로 말을 안하겠죠.
확인사살을 해서 너는 나쁜놈이다~라고 하니 남편분 또한
아무런 노력을 안할수도 있어요..
작은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게 원글님은 정확한걸 좋아하시네요..
원글님 또한 덕이 없고,너그럽지가 못하세요..
남편을 좀 편하게 해주세요..
저정도의 제스쳐보여주는 남편 잡도리했으면,
아마도 작은일로도 달달 볶았을지도 모르는거구요..30. ...
'10.12.8 4:53 PM (220.120.xxx.54)남편도 인격이 덜 된 사람인것 같은데, 전 원글님도 답답합니다..
같이 있으면 참 답답하다 느껴질것 같은 분이에요.31. 남편분을
'10.12.8 4:56 PM (117.53.xxx.17)이해하시는 분이 많네요. 남자 회원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는 행동이죠.
원글님이 느끼는 그 기분, 어떤건지 알고 있습니다......32. ...님은 뭐가 그리
'10.12.8 4:58 PM (117.53.xxx.17)답답하던가요?
저 남편분이랑 같은 과 이신가 봐요.33. 에헤라디어
'10.12.8 5:04 PM (125.178.xxx.73)원글님 너무 우울하고 속상하신 심정이 글에서 묻어납니다.
이모님일로 친정어머니께서도 상심이 크시겠어요.
원글님도 마음 불편하고요.
남편분의 반응에 크게 놀라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으셨겠네요.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심정이 될 정도로 남편분 반응이 과잉적이면서도
매번 반복되던 모습이었다고 하시니 원글님도 지치는 심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냥 저도 그런 종류의 갈등을 수차례 겪은 입장이라서
지금 원글님 마음이 말이 아니겠다는 생각에 주절주절 말이 길어지네요.
그런데 아마 남편분의 마음도 비슷한 지옥에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먼저 좀 쉬시고 맛난 것도 드시고 조금더 생각해보세요.
저는 남편의 그런 점까지 포용하기로 결심하고 마음을 조금 비우니 살아지더군요.34. .
'10.12.8 5:14 PM (14.52.xxx.15)한 가지 사건으로 이혼하는 사람, 없을겁니다.
이 사건만 보면 당연히 이혼 생각하는 원글님을 뭐라고 하겠죠.
그런데 글에 썼다시피 늘 이런 식이었다고 하면
원글님과 원글님 남편분 사이에 쌓인일이 많았을 거 같은데요,
물이 끓는 온도는 100도 입니다.
99도까지는 그냥 보르르르르.. 하다가 100도가 되는 순간 부글부글 끓습니다.
돌 99개까지 쌓아두었던 탑이, 1개 더 올려서 100개가 되면 와르르 무너집니다.
지금 이 사건은 마지막 1도요, 마지막 돌 1개일 수 있어요.
(제 생각에 원글님 이혼 쉽게 못 하실 거 같지만.. 이혼이란거 쉬운일 아니에요. 애까지 있다면 더더군다나)
전 원글님 이해 합니다. 그저 이해 합니다.35. 순이엄마
'10.12.8 5:16 PM (112.164.xxx.127)남편이 분노가 많으신가봐요. 공격적이고 저런분이 사회적인 성공을 많이 하지만 ...
미안한데 오히려 남편분이 마음이 약할거예요. 미안한 마음을 저런식으로 하는거 아닐까요?
잘못 짚었나.36. .
'10.12.8 5:17 PM (222.239.xxx.168)여자지만 님의 남편이 뭘 그리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뒤에 고래고래 소리지른건 잘못 한거지만 연예인 얘기 꺼낸게 그리 눈치없는 짓인가요?
님하고 살다보면 눈치는 늘겠네요.
님이 연예인 얘기라서 화를 낸건지 아니면 다른 얘기를 했으면 그리 화를 내지 않으셨을라나요?37. 아스파거
'10.12.8 5:26 PM (220.127.xxx.237)라던가 소시오패스 라던가,
타인의 감정을 전혀 짐작도 공감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더군요.
그런데 들어가는 에너지와 신경이 없기에 집중력도 높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특성도 강해서 고위직에 잘 진출한다지요. 그러나 오로지 자기의 이익이나 목표를 위해서 주위 사람에게 피해도 주고 아랫사람들을 굉장히 쥐어짜기도 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성과지향형 상사'들의 상당수가 이런 유형들이라고 합니다.
조직사회는 이런 자들에게 포상을 하죠.
그런 분이라면 약도 없고 잔소리로도 못고칩니다.
몽둥이 찜질을 당하면 '엇뜨거라, 저놈한텐 조심해야 겠군' 정도로만 생각한답니다.38. ㅋㅋㅋ
'10.12.8 5:27 PM (118.217.xxx.202)내속이 시원합니다.!
그 욕!!!39. d
'10.12.8 5:38 PM (183.101.xxx.62)음....저는 원글님 감정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저는 오히려 댓글에서 원글님이 답답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가정생활에 여유가 없다고 하시는 댓글이 놀랍게 다가옵니다. 그러면서 저를 스스로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하네요.
진정으로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눈꼽만큼이라도 사회화된 사람이라면
친척 상을 당한 상황에서 연예인 얘기를 할것 같지 않은데요...
남편분이..피해의식이나 그런 게 있는지까지는 이 글만으로는 모르겠구요.
적어도 원글님은 본질에 충실한 사람이고, 남편분은 순간의 감정이나 상황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이러한 차이로 인해 소통 좌절이 많지 않으셨나 짐작도 해봐요.
원글님이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이 상황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닐거라는 생각에 더 맘 아프네요.40. 시민광장
'10.12.8 5:41 PM (175.126.xxx.103)결혼한지 4년된 사람이 댓글달아도 될지 무지 고심하다가 말씀드려요
저도 감정이 그리 풍부하지않은 보통의 한국남자와 살고있고,
감정의 소통때문에 1,2년차때 너무 힘들었고 다만 원글님보다 빨리 그부분을 극복한거 같아요
난 그냥 작은 위로하나, 사과한마디면 족한데
그게 충족이 안되니 작은 말다툼이 크게 벌어지게되는 원글님과 같은 일들이 종종 있었어요
늘 반복되는 말다툼,,시작은 다르나 끝은 늘 똑같은 결과들,,
저희는 짧은 결혼 년차때 극복했기에 서로 쌓인게 많지 않아서 가능했을수 있겠지만
원글님은 무려 10년의 세월을 비슷한 경험으로인해 서로에 한 비난과 분노에 잡혀있으신건 닌지 염려되요
제가 했던 방법은 너무 단순합니다
서운한 감정이 생기거나 화나는 상황이 되면 그 즉시 얘기해요..5분안에..
차분히,,하지만 차갑지않고 평소 말투대로,,
현재 내 감정은 당신의 어떤 언행때문에 이러이러해요~내가 잘못 생각하거나 오해한 부분이 있나요?
난 당신이 이렇게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거라 생각해요..혹은 위로가 될거같아요
난 당신의 잘못된언행때문에 화가 나려고해요 내가 오버하는거라면 자기 생각을 말해봐요
인정한다면 사과해줬음해요 등등..
차분하고 짜증스럽지않게 대방을 힐난이나 비난하는 말투가 아닌 평소 사이좋을때 말투처럼..
제가 지속적으로 변하니 다행히도 남편이 얼마지나지않아 따라와줬어요
원글님만 변하시라는 말씀이 아니에요
원글님이 지난 10년에 지치셨듯, 남편분도 여자들은 이상하다~며 지쳐계시고 분노가 쌓여있겠죠
두분 모두 함께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어떠실지,,
서로의 언행이나 공감능력에 대한 부분만이라도 이해를 하고 그동안 쌓인 분노를 털어내셨으면 바래봅니다41. 살다가
'10.12.8 5:42 PM (211.110.xxx.198)진저리나게 말 안통하는 인간들은 다 화성인이에요.
상대방에겐 내가 화성인이 될 수도 있겠네요..ㅋㅋ
아이가 따로 있어도 집에서 소리를 벅벅지르거나 할복 따위의 단어를
단 한번 썼다고는 믿기 어렵구여.
한가지 이야기가 별것 아닌것도 아니고 상황을 보고 있자니 10년이 그려져요.
저런 분과 함께는 세상은 살만하지 않아요.
어떤 결론이든 님의 결정을 믿습니다.42. 힘내세요
'10.12.8 5:44 PM (180.66.xxx.112)정말 님같은 분이랑 살면 어떨 것 같다느니..나라도 님같은 사람이면 어떻다느니..
가끔 82쿡의 댓글들을 보면 참 까칠하신분들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조금만 부드럽게 해줄 수 있을텐데요.
글쓴이님같은 싸움의 패턴 유형은 많은 부부들에게서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이렇게 예민해지는건 내가 힘들거나 남편과의 관계에서 지쳐있을 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저도 한때는 그랬거든요. 내가 힘들고 내 상황이 지치고 짜증나면 더 그렇더라구요.
이혼을 성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을 맘에서 조금만 더 내려놓아보세요.
그럼 한결 더 맘이 편안해지실거에요.
큰 도움이 되는 말들은 아니겠지만 작은 위로라도 되면 좋겠네요.43. 저도 모르게
'10.12.8 6:11 PM (124.53.xxx.25)님에게 빙의 되네요
저랑 같이 사는 사람은 장례차량에 경적 눌러대는 인격은 아니지만
가끔 그사람의 행동이,,말투가 참 싸구려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속으로 꾹꾹 누르긴 하지만 무시하는 경향이 제게 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사는 내내 동성 친구들과는 다르게 정서적인 공감대를 얻어내기가 참 힘들고
불만을 한번 표출할라치면 어린애와 같은 발상이고 성인답지 못하드는 충고만 돌아와요
결국 사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여가더니 급기야는 요즘 서로 거의 말을 안하고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알아요
그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저한테도 융통성 없이 결국 부러지는 성향이 있다는 걸요
지금은 오직 남편분의 단점만 보이고 한심스럽기만 하겠지만,
님의 모습도 3자의 눈으로 객관적으로 검토하면서 남편의 장점을 보도록 해보세요
님이 칭찬에 인색하다면 가끔 사소한 칭찬도 좀 해주시구요
개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남자는 여자랑 정말 다른 동물인거 같아요
나의 감정을 강요해서는 안되겠더라구요
그동안 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십년을 사셨는지 짧은 글로는 모든 걸 알수 없지만
이혼을 생각하기에는 너무 소소하다고 할까요,,, 죄송해요
하지만 답답함에 이혼하고 싶어하는 님의 마음은 너무 잘 알겠어요
남자란 ,,,무거운거 들어줄때랑 밤길에 함께 있으면 든든한거 외에는 정말 굳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생각하며 사는 일인이었습니다44. 에휴...
'10.12.8 6:18 PM (175.118.xxx.133)마지막한줄.. 욕에서 님의 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네요..
너무 못견디시겠으면.. 별거해보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탈렌트 얘기는 정말 너무 하셨네요. 저런 사람이 만약 그 반대입장이라면..
아마도 님 죽일려고 달려들겠죠.. 보나마나..45. 음
'10.12.8 6:45 PM (14.52.xxx.19)입장 바꿔서 거의 왕래가 없고 남같은 시고모가 돌아가셨다면 원글님은 어떨까요???
저라도 김성민 마약이 더 관심갈것 같아요,,,,
원글님도 이모님 위중하다는데 안 가셔놓고,,,왜 얼굴한번 제대로 안봤을것 같은 남편한테는 다른걸 기대하시나요,,,
남편분 입장에서는 멀기만 한 처이모 돌아가셨다고 해서 물어볼거 다 물어보고,,,연예인 얘기 한마디했는데 부인이 팩!!한다,,,한술더떠서 이혼하자더라,,,하고 글 올릴수도 있는 문제인것 같아요,
서로의 감정이 통하지 않는다는건,,연애나 신혼의 환상에서 벗어나면 다들 아는 사실 아닐까요,,,
어느 누구도 먼 처이모의 임종을 경건히 받아들이지는 않아요,,가까운 이모라면 모르지만요,
사회생활도 하시면서 사람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마세요..
세상은 다 혼자 사는 거구요,,내 감정은 어느 누구와도 공유못해요,
내 속에서 나온 자식도 절대 못하는겁니다,,,46. 10년을
'10.12.8 6:53 PM (58.141.xxx.205)패배자로 사셨다니 그 마음 이해가 되네요..단지 어제의 일이 계기가 되었을 뿐이군요.
남편의 성향상 이혼에 대해 납득할것 같지도 않고 쉽게 동의해 주지 않을것 같아 보입니다.
두 분 모두에게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타협점 잘 찾아내시길.47. 그닥
'10.12.8 7:00 PM (203.229.xxx.129)원글님 심정은 이해가지만 남편분도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모님 관련 싸우셨다는 내용말예요..48. .....
'10.12.8 7:11 PM (121.165.xxx.187)님맘 공감합니다.
어떤 의도도 없이 내가 한말에 대해
기분에 따라 바늘 들어갈 틈도 없이 날카롭게 되돌아 오는 반응들.
기분에 따라
반사회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하여 나를 공포나 경멸의 감정으로 몰고 가서
나를 굴복시키는 비열한 행동들..
조곤조곤 얘기하면 알아들을 사소한 일들을
죽을 죄를 지은 것처럼 코너로 몰고 가서 숨도 못쉬게 하고
나의 자존감을 박살내는 언어 폭력들..
감정이 풍부하고
능력도 있고
평소엔 더할 나위 없지만
저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면
님처럼 남들이 보기엔 별일 아닌 거 같은 일로
내 자신을 포기해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음을 .....
시간이 좀 지나서
그런 내 감정을 이야기 하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 오면 다시 반복되더군요..
같이 살거면
어떤분 말씀처럼 그의 그런 성향까지 포용하는 사랑이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힘내시고
조금 시간을 가져 보세요.49. 그냥..
'10.12.8 7:19 PM (218.151.xxx.193)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요.. 아주많이..
항상 패배감에 시달리며 살았다는 부분이 특히 그러네요..
내가 생각하기에 난 정말 평균적인 사람인데.. 항상 트집잡고 무슨일이든 내핑게를 대는 남편과 살다보니.. 저도 그런느낌 들때가 많았거든요..
많이 속상하고.. 억울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되요..
이모님 돌아가신거에 무덤덤히 대하시고 연예인 얘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아니었을거에요.. 그 이후 대화의 패턴이 사람을 돌게 만든거겠죠..
저도 아직 문제해결못하고 걍 덮고 살고 있는지라.. 뭐라 도움을 못드려 안타깝네요..
하지만 원글님 탓이 아니고.. 원글님이 잘못해서 그런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힘내요 우리..50. 토끼
'10.12.8 7:22 PM (175.197.xxx.233)결혼16년 이제야 온건하고 합리적이라고 믿었던 내남편 님 남편처럼 성질 버럭버럭 작은일에도 법대로해 고소해하며 성질부리네요. 남자들 넘 이기적 맞아요.
51. ....
'10.12.8 7:47 PM (118.32.xxx.134)전 충분히 이해 가요, 원글님.
이모님 부고 상황 이야기 했는데, 연애인 이야기 하고, 거기에 대해 님이 정색하고 이야기하고,
저희집 같으면, 남편이 뒷통수 긁적하며 '그랬나? 이궁, 미안~'하고 끝날 상황이거든요.
이게 좀 상식적인 보통의 가정 모습이기도 한 것 같구요.
그렇게 화내며 본인 잘못 시인안하는 모습, 그리고 그것이 10년의 대화중에 반복되어 왔다면,
정말... 저라도 못 견딜거 같네요. 아, 정말 화나네요.
마지막에 쓰신 욕, 먹어도 싼 분 입니다.
이혼은 님이 알아서 하시는 거지만,
님 남편분... 마지막줄에 쓰신 그 분 맞습니다. 정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이네요.
님과의 소통을 제외하더라두요.52. 저도
'10.12.8 8:05 PM (114.204.xxx.231)10년차
님의 남편분과 정말 똑같은 남자랑 삽니다.
울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식구 없다고 장례식장부터 발인날까지 도와달라고 신혼때부터 부탁했건만 회사일있다고 도망간 인간입니다.
저는 물론 자식도 모르는 사람이고
제일 큰 특징인 사과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피해의식 왕가득....
허나 지네집 일은 어찌나 잘 챙기는지...
몰라서 못하는 인간이 아닙니다.
저도 늘 이혼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육아때문에 직장을 관둬서 애들 델구 먹고 살기 힘들어 참고있습니다.
10년까지 지쳤는데
이젠 고개를 넘어 포기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능력 있잖아요.
이혼하시거나
보복하시거나
님도 저처럼 시댁일을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대하시던가요.53. 이혼
'10.12.8 8:22 PM (122.40.xxx.78)원글입니다. 회사에서 돌아와 집에오니 아이들이 제 눈치를 봅니다. 엄마 괜찮아?
둘째아이는 "어제 아빠가 바지 팽개칠때 시끄럽다고 생각했어..." 묻지도 않은 말에 아이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아마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이십분 지났나요..남편이 퇴근하여 들어옵니다. 평소 아이들에겐 더없이 자상한 아빠지만
화가나면 애들이고 뭐고 없습니다. 인자한 얼굴로 아이들을 껴안으며 찜질방에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찜질방 좋아하거든요.
아마 식사를 거기서 해결하려는것 같습니다. 늘 이런식이었습니다.
다투고 나면 불편하고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됩니다. 아이들은 눈치를 보고
마치 집안은 살얼음 위를 걷는 느낌입니다.
저의 존재는 마치 투명인간처럼 철저히 무시당하고 존재 자체가 없는 사람처럼 아이들만
쏙 데리고 마트에 가거나 찜질방엘 갑니다. 밤 열두시나 되어야 들어옵니다.
십년간 똑같은 패턴입니다. 무시무시하게 화를 내고 눈빛으로 저를 위협하며, 곧 숨이 꼴딱
넘어갈것 처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를 지르다가
혼자 나가버리거나 애들까지 데리고 나가버리거나.
화가나서 저도 같이 소리를 지르면 저더러 소리 지르지 말랍니다. 저는 소리도
질러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먼저 말을걸고 미안하다, 화풀어라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저런 상태가 한달이고
두달이고 지속됩니다. 전, 이 갑갑하고 질식할 것 같고, 황량한 벌판에 혼자 칼바람을 맞고 서 있는 것 같은 이 느낌을 더이상 못견디겠습니다.
늘 먼저 사과를 청하고 미안하다고 말해왔던 제가 ㅂ ㅕㅇ신같다고 느낍니다.
그와 이야길 하면 어떤식으로든 결론은 늘 제가 잘못한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게 정말 놀랍고도 희한합니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법하지 않나요?
왜! 어떻게...그는 단 한번도 잘못을 한 적이 없는 완벽한 사람일까요.
왜 늘 저만 십년째 잘못을 시인해야 하는걸까요.
그의 말에 따르면 항상 100% 저의 잘못인데 이젠 그게 머릿속에 자동 프로그래밍이
되었는지 한심스럽게도 아....내가 정말 이상한 여자구나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아마 변호사를 했으면 승률 100%의 고급 변호사가 됐을 남자입니다.
어제 하도 화가나서 제가 그랬습니다. "어쩜 그렇게 공감을 못하니..." 제가 말한
공감은 이모님 돌아가신걸 두고 울어달라거나 막 위로를 해달라거나 그런게 아닙니다.
그저... 그냥 연예인 이야기가 거슬릴수 있었겠구나. 단지 그것뿐입니다.
이것마저도 지나친 요구라고 하시는 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덕이 부족하고
포용력이 부족한 여자인가요? 꼭 이 사안이 아니더라도 남편한테 서운하다, 속상하다
말한마디 하지말고 참았어야 했던건가요?
공감을 못한다는 이야기에 눈을 부릅뜨고 최후의 통첩마냥 이야길 합니다.
"공감을 못해? 내가? 그래! 앞으로 진짜 공감을 못한다는게 어떤건지 보여주지!"
정말 보여줍니다. 정말 징글징글하게, 얼음장보다 차갑게 저를 대합니다.
길거리에 채이는 돌맹이보다 못하게 저를 철저히 무시합니다.
자기가 무슨 응징자, 처단자나 되는겁니까.
누가 그에게 그런 권리를 주었나요? 왜 저만 늘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숨죽이고
화를 돋구지 않도록 참아야하고 입막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저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철저하게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위에 싸구려라고...하신분들..네. 정말 제 남편 싸구려입니다.
비열하거나 저열한 본성을 가진 뼛속까지 저렴한 인간은 아닐지언정
손톱만큼만한 피해도 용납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명색이 ㅇㅇ 인데..
상대방이 그만큼 대우를 안해주면 그다음부터는 그 사람은 "철저한 무시"
카테고리에 분류가 됩니다. 비행기 승무원들이 조금이라도 친절하지 못하면
온 공항이 떠나가라 싸웁니다.
비통하게도...영어와 일본어마저 잘합니다. 아주 국제적으로 진상을 떨어줍니다.
덕분에 가족들은 쪽팔리지만, 대우를 잘받습니다. 그러나, 그런 대우 받고싶지
않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미안한 마음, 안쓰러운 마음. 저 사람도 이게 밥줄인데 싶은
그런 마음에 저 인간의 입을 꼬매버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바람을 피거나, 가정에 소홀하거나, 아이들을 방치하거나 그런 남자 아닙니다.
아내가 사고싶다는거 일체 no 안합니다. 돈이든 물건이든 그런걸로 저 아쉽게 한 적 없습니다.
외모도 준수합니다. 가끔 아내 회사 직원들 먹으라고 아이스크림도 사다주는 남자입니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뭘 한다고...이 여자가 아주 지 주제를 몰라..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네..제가 이런 완벽한 남자랑 사는데도 그런거 하나 이해를 못하고
여기서 이남자가 이렇네 저렇네...복에겨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행복한 여자들 몇프로에 속할지도 모른다는것이요.
그런데요...그런데요...
이 남자는 항상 잘해준것 만큼 보상을 해주어야합니다.
내가 20을 주면 상대도 20만큼 해주는게 당연하고, 그에 못미치면 절대로 안됩니다.
자기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베푸는 것도 상대방이 너무너무 고마워해야하고
고맙다는 티를 꼭 내주어야 합니다. 그걸 빼먹으면 안됩니다.
저는 항상 불안합니다.
제가...그가 저에게 준 만큼 보상하는걸 까먹고 안했을까봐 불안합니다.
이 남자.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몰라서 늘 불안합니다.
농담으로 주고받고 즐겁게 대화하다 이유도 모르게 폭발합니다. 이유를 정말 모르니까
제가 더 미치겠습니다.
어느 대목에서 꼭지가 돌지 모르니까 항상 경계를 하고 스스로를 단속해야 합니다.
제 스스로 입단속도 해야하고, 눈치도 살펴야 하고, 임계점이 어딘가도 살펴야합니다.
제가 정말 눈치가 없는 여자여서인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과연 그 막다른 골목이
어디쯤에서 나타나는건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제 심정...........아실까요...
어쩌다...이런일로 베스트에까지 오르게 되었을꼬...한심스럽습니다.54. 원글님
'10.12.8 8:33 PM (14.52.xxx.19)심정에 마구마구 동감합니다,
그러나,,,이혼이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저런 타입의 남자가 자기 인생의 오점이 될수도 있는 이혼을 해주지 않을겁니다,
저라면,,제 자매라면,,그냥 기대 끄고,,,건드리지 않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남자들 나이 먹으면 성질 누그러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토닥토닥 ,,,55. .
'10.12.8 8:34 PM (14.52.xxx.15)저희집 같으면, 남편이 뒷통수 긁적하며 '그랬나? 이궁, 미안~'하고 끝날 상황이거든요. 222222
이게 좀 상식적인 보통의 가정 모습이기도 한 것 같구요. 222222
원글님 정말 힘든 결혼생활 하고 계신 거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부가 의외로 또 참 많다는 거........56. .
'10.12.8 8:42 PM (14.52.xxx.15)그냥, 댓글을 읽고 보니 원글님도 너무 불쌍하고 아이들도 너무 불쌍합니다.
이혼만이 수는 아닌 거 같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원글님이 여우가 되어서 저 남자를 살살 공굴리듯 다루며 살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그렇게 자기를 꾸리기에는 원글님이 너무 에너지를 다 써버린 거 같고,,
그래도 힘 내셔야 해요.. 살아야죠.. 행복하게.. 안되면 무난하게라도..
저도 눈물이 나네요..57. 글쎄요
'10.12.8 8:44 PM (183.96.xxx.138)님 , 남자들이 이야기 하다 버럭 소리 지르는 사람들 있어요
그건 그 사람의 나쁜 습성이지요...보고 자란게 그래서 일 거에요
님의 남편을 두둔하는게 아니라 님이 이모 문제로 남편에게 기대하는게
보통의 주부들하고는 틀려서 하는 말이거든요
보통 나쁜남자들은 물어보지도 않거든요
이모가 죽었다고 말을 하는데도 남편이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면
아마도 모두 님 편을 들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 님의 성격도 조금은 별 일도 아닌 것에 신경쓰는 소심한 면이
있는 거 같아요...그리고 남편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에서 님이 왜 먼저 사과 하시나요?
남편이 사과하지 않으면 먼저 사과하지 마세요...부부싸움은 잘잘못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인데...님의 남편은 머리가 똑똑한 사람인 것 같아요
남편이 화를 내면 그냥 대화를 단절하세요...그 말에 대꾸하지 말고
그냥 무시하세요...그리고 아이들 델고 먼저 선수 치세요...아빠가 뭐라해도 이야기 듣지 말라하고
유치하지만 님이 남편을 왕따 시키세요...애들이 크면 엄마 편 듭니다...
왜 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것인지 분통해 하지 말고
이야기가 먹히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말고 상처를 입지 마세요
남편이 화를 낼 때까지 상황을 몰고 가지 말고요
부부간의 일은 부부밖에 모르니까 남편과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전문의 상담하세요....58. 원글님께
'10.12.8 8:45 PM (180.66.xxx.68)원글님, 소통의 부재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허허로운 건지 잘 압니다.
그걸 견딜 수 없다면 이혼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원글님 남편분 같은 성향의 남자들, 대한민국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래서 댓글다신 분들이 한결같이 그 사건 하나만 본다면 큰 문제 없어보인다는 댓글 다는
거겠지요.
원글님의 절망감도 이해하지만, 원글님 남편분의 입장에서 본다면
원글님이 약간 무서울 것 같습니다. 자기관리 철저하고, 자기감정 조절에 능한 원글님이...
이모님 사건이 났을 때도, 저 같으면 남편한테 "이 인간아, 사람이 죽었다는데
연예인 얘기나 하냐? 나 기분 좀 그렇단 말야~~"라고 할 거 같아요.
원글님처럼 한참 시간 지나서,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이성적으로 사무적으로 얘기하면
저라도 좀 무서울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원글님과 남편님은 잘 안맞는 거라 생각돼요. 원글님이 조금이라도 세심하고
사려깊은 남잘 만났더라면... 원글님 남편분이 조금 푼수기 있고 헐렁헐렁 대충대충 성격의
여자를 만났더라면 서로가 행복했을 거예요.
그런데 원글님이 지금의 상태를 견디기 힘들다면 이혼해야겠지요.
남편이 바뀔 것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원글님이 남편이 아닌 원글님의 행복과 마음의 평화를 위해 마음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한 원글님의 마음은 계속 지옥일거예요. 결단을 내리시는 편이 낫겠죠.59. ..
'10.12.8 8:46 PM (58.142.xxx.164)글 읽고 저도 너무 화가 난 사람입니다. 남편분에 대한 글을 보고 딱 '공감 못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위의 긴 댓글을 보니 정말 그런가보네요.
글 쓰신 분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내 남편이 겉으로 부족할 것 없는 사람이어도 나한테 모질게 굴고 야박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네요.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별로 없는 제가 조언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이건 절대 아니다' 싶은 것이 있다면 그 외 수많은 장점들이 있다면 장점들을 갖기 위해 나 자신과 타협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더 소중히 여기는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겠지만요. 어디 훌쩍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60. ..
'10.12.8 8:54 PM (119.192.xxx.154)사과할줄 모르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고개를 먼저 숙여줄줄 모르는 사람이 있더군요.
제 아버지도 그랬어요.
단 한번도 사과란걸 하시지 않았어요. 그저 변명만 하실뿐..그리고 늘 뒤따라 오는 말..
나는 할만큼 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복에 겨운 헛소리마라.
자랄때 어머니께 폭력을 쓰셨고 저 역시 제2의 피해를 입으며 컸기에 상처가 많았습니다.
최근 결혼하고 아이낳고 저도 늙어가면서..새삼 그 일들이 다시금 상처로 돌아오길래
진지하게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었죠.
어쨌든 그순간에도 아버지는 엄마와 자식들에게 사과란걸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인정조차 않으시더군요..그 긴 세월...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군림만 하셨던 아버지께서..
본인은 가족때문에 희생과 헌신만 했다고...
그러면서 제게 하신말.."그래도 적어도 난 넌 안때렸다..."
이러시더군요.
제가 지긋지긋한데...여지껏 숨죽이고 살아오셨던 엄마 심정은 어떨까요?
전 아직도 엄마의 이혼을 꿈꿉니다.
아버지가 철저히 외롭길 바라구요.
하지만..참으로 쉽지 않은게 이혼이더군요.
자식들 장성해서 결혼도 다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쉽게 떠나지 못하는 엄마가 너무 안타깝습니다.61. ****
'10.12.8 9:15 PM (121.163.xxx.125)원글님의 댓글 읽고 넘 맘이 아파서 로그인 했습니다.
저와 남편 역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같은 의미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 다르게 반응하며 소통이 않됨을 느끼곤 하기에 님의 상황이 너무도 잘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그도 15년이 훌쩍 넘으니 그냥 그러려느니하는 단계가 되더군요.
그러고나니, 이제 화도 덜 나고 돌아서서 속으로 혼자 욕이나 해주고 나면 시원해지고..
그럭저럭 사랑인지 정인지 몰라도 잘은 살고 있습니다만은 아직도 가끔씩 마음이 허허롭습니다.
우리 남편도 절대로 본인 잘못은 없는 줄 아는 부류의 사람입니다.
사실, 자기 절제도 잘되고 실제로 섣부르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타입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사소한 실수도 잘 저지르고 사과도 잘하는 제자신만 늘 바보처럼 느껴집니다..62. 원글읽고
'10.12.8 9:53 PM (117.53.xxx.133)댓글의 원글님 보니....이해가 많이 됩니다....
원글님은 그저 편안하고 자유롭게 숨을 쉬면서 결혼생활을 하고 싶은것 뿐이네요...
아주 큰걸 아주 얼토당토 안할걸 바라는게 아니구요...
특히 냉전중에 원글님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애들만 싹 데려나가서 찜질방에 있거나,다른식으로던 애들을 엄마에게서 차단시키는게 제일 야비하고 치졸해 보이네요...
sbs'자기야'에서 봤던건데....일단 부부교실에 가보시고, 해보는 데까지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애들이라고 되있는거 보면 최소 2명이시니까요...
그리고 나서도 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태라면 그때 이혼을 생각하셔도 늦지 않을꺼 같아요...
덧글인 : 결혼 9년차 워킹맘63. 션하다.
'10.12.8 9:55 PM (114.204.xxx.22)끝부분 , 제속이 다 시원합니다.
64. 중간에
'10.12.8 10:26 PM (112.72.xxx.175)원글님 댓글을 읽고도 저는 원글님을 이해할수 없어요..
뭐랄까 작은 일을 확대해석하고,지나치게 감상적이고 소심하고 초예민하네요..
원글님도 찾아뵙지 않은 남보다 못한 이모의 돌아가신 얘기에 대한 남편의 반응이,
그렇게 서운할 일인가요?
남편분이 좀 눈치없이 그랬다고,그게 이혼할만한 일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요..
남편한테 서운한게 쌓이고 쌓여서,작은일에도 남편을 옭아매지는지는 몰라도,
원글님의 반응또한 사건에 비해서 너무 지나쳐요..
저도 비슷한지 모르지만 원글님 같은분을 본적이 있는데,
늘 자기만 피해자예요.
상대의 입장,상대의 감정을 배려하지 못하고,나는 상처받았고 배려받아야하고
어린아이같이 보살핌을 바라는 면이 많더라구요..
그래서인지,그부부또한 사이가 남보다 못합디다.
남편이 밖으로 돌거든요..그게 바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가정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거 같았어요..
그런데 저는 아내되는분과 말을 하다보니,그 남편이 왜 그런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어요..
일단 자기 말만 아내가 하고,예전에 서운했던거 꺼내고 또 꺼내고
정말 끝이 없더라구요..
사람이 질린다는거..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부부싸움하고 냉랭하면 눈도 안마주치고 투명인간취급하고 그러지,원글님 남편이
어떻게 해줘야합니까.
서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도 않고 미안하다 잘못했다 비는것도 숨막힐수가 있답니다.
원글님도 어찌보면 자신의 입장,감정만 상대에게 강요하는 면이 있을수 있어요.
여유를 가지고 좀 편하게 대하세요..
아니면 차라리 남편의 공감을 포기를 하시던가요..
정말 끝없이 알아달라~보채는 원글님도 남편을 지치게 하는건 마찬가지예요.65. 중간에
'10.12.8 10:32 PM (112.72.xxx.175)혹시 애들도 엄마 감정 보살피느라 지나치게 조숙해져서 엄마를 케어하지 않나요?
부부간의 사소한(그러나 원글님께는 엄청 큰) 일로,
이렇게 집안 분위기 휑휑하게 만들면,애들도 어른눈치 빤하고 엄마를 케어하죠.
미성숙한 부모밑에 성숙한 행동하는 애들보면 왠지 짠하고 안쓰러운데,
그런 애들 입장은 고려해보셨나요?
애들도 부모사이에서 갈등하고 눈치를 보게 될텐데,
원글님은 그냥 자기 감정에 도취되어 있는거 같아요..66. 중간에님
'10.12.8 11:07 PM (125.186.xxx.46)글 좀 찬찬히 잘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완전히 핀트가 빗나갔네요.
지금 원글님이 이혼을 생각하시는 이유는 이모님 건 때문이 아닙니다. 이모님 건 때문에 섭섭해서 이혼 떠올리신 게 아니잖아요. 그건 이혼하고 싶다는 욕구를 표면위로 떠오르게 한 작은 계기 중 하나일 뿐이에요.
그런류의 작은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 남편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요? 그때문에 원글님이 이혼까지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보통 정상적인 남자들은 저런 경우, 에이 내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거 알잖아, 당신이 예민하네. 그러든지, 아니면 머리 긁적거리면서 어 미안해, 하고 맙니다. 좀 애같은 남자라도 '뭐 그런 것 갖고 삐지고 그러냐?' 고 한 번 버럭 하고 말지 저렇게 미친개처럼 날뛰고 할복이니 뭐니 하지도 않습니다.
또 그걸 냉전으로 끌고가 (아내가 먼저 사과를 할 때까지) 애들까지 눈치보게 만들고 애들까지 동원해 아내를 따돌리려 들지도 않지요. 이게 (남편은 고사하고) 아빠라는 인간이 할 짓입니까.
한 마디로 손톱만한 일을 잔뜩 부풀리고 키우는 셈인 거죠.
지금 원글님이 피해자 행세 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원글님 글과 댓글을 읽어보면 남편이 항상 자기가 피해자인양 하고 원글님을 가해자로 몰고 있는데요?
저도 저 남편 같은 사람을 압니다. 저런 사람이야말로 그 순간의 분노를 억제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도취되어 그 분노를 순간순간 점점 키워가죠.
저라도 이혼, 행동으로까지 옮기진 못해도 생각은 몇 번이든 할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한 기본예의가 없고 어떻게든 이겨먹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한 사람...이혼이 뭡니까, 살의도 치밀어 오릅니다.67. 핵심은
'10.12.8 11:10 PM (121.189.xxx.43)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요
중국이야기에도 이런 일이 있다지요.
어떤 소년이 왕에게 촉망받고 있을때는 --을 해도 이뻐 보였다가...
왕에게 미움받고 있을때는--을 하니..정말 왕이 싫어했다고........
본질적인 것은..그거입니다. 님이 남편에대해 평소에 불만이 많았다는 것..그것때문이예요.
만약 누가 죽었어요......형제중이나 누군가 엉엉 울다가 아 배고프다며 밥먹자라고 했어요......미운 형제라면 저 말하면 완전 기분 나쁠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형제는 이해가 다 됩니다...................사람이란 게 그런것 같아요68. ..
'10.12.8 11:18 PM (121.129.xxx.234)제가 원글님 같은 면이 있어 남편을 평소에 많이 많이 들볶고 살아요...
그런데 원글님 글을 보니 저자신을 보는거 같아서 편치 않은 자책하는 심정으로 읽고
글에 들어난 남편분 모습이나 언행도... 행간을 유심히 봤어요...
남편분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시는지 혹시 아시나요?
원글님께서 남편이 이런 인간이요 하면서 이런저런 흉을 쓰셨지만 객관적으로
원글님을 섭섭하게 하는 몇가지를 빼곤 그다지 나쁜놈으로 보이지 않아요
원글님이 맘을 다르게 먹으시면 별일이 아닌데 그게 말처럼 쉬웠다면 이렇게 피토하는 심정으로
10년을 싸우시진 않으셨겠지요...
참으로... 힘든 문제네요.. 저역시도 늘 제자리라서...
하나는 느낍니다 저만 피해자가 아니고...남편 역시 힘들고 혹은 더 힘들다는 걸...
그런 것을 깨닫는것을 넘어서 남편의 그런 면을 이해하고 덮어줄수 있을땐... 이미 하얗게 머리가 새어 있을지...
아마 원글님도 사소한 실수로 인격을 저울질 당하며 비난을 받으신다면 참 힘드실 거에요..
좀더 여유롭게 맘을 편히 먹으셨음 좋겠어요69. ..
'10.12.8 11:31 PM (121.129.xxx.234)그리고... 감정교류 측면에서 남편분은 설사 노력한 들 원글님 같이 섬세하신 분 그릇에 차는 분은 아니실 거에요..
남편하고 공감하지 못해도 너무 비참해하시지 마시고 맘 맞는 다른 친구들과 공감하시고 나누시고 꼭 남편하고 그것을 나누지 못한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마셔요
남편은 대신 다른 강한 성향-생활력, 가장으로서의 능력이 있지요... 그것 역시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그게 공감능력하고 병행하기란 쉽지 않는 거 같아요...
긍정의 힘... 감사하는 맘으로 맘을 돌리시길 바랍니다... 남편에게 모자란 감수성은 다행이 나에게 있고.. 또 좀 민망한 남편의 단점들도 내가 보완할수 있고.. 남편의 우수한 기능들은 인정해주고... 힘내세요...70. ...
'10.12.8 11:40 PM (180.66.xxx.83)소통이 되지 않으면 너무 외롭지요.
원글님과 같이 사는 여자, 여기도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살펴주는 반쪽을 만나기란 꽤나 어려운 문제인가 봅니다.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보내 드립니다.71. 야비한 인간...
'10.12.8 11:42 PM (211.104.xxx.105)차라리 술 먹고 폭력을 행사하면 이혼하더라도 남이 알수나 있지...이런 인간들 처럼
야비하고 더럽고 치사한 인간들 어떻게 싸그리 없애 버리는 방법 없나?
원글님 ...그 괴로운 마음 너무 잘 알 수 있습니다...그래도 이런 심정을 이리 잘 글로
표현 하실수 있다는게 ....저는 무조건 이해 할 수 있습니다...지금 님의 심정을요...72. 누가 아나요
'10.12.8 11:50 PM (222.107.xxx.111)그런 남자 겪지 않으면 모릅니다.
임계점이 어딘지 짐작이 안가는 사람
어떤 말을 해야 나중에 비수로 돌려 받지 않을지 늘 전전긍긍해야 하는 남자.
때로는 정말로
죽여버리고 싶습니다.73. 가슴 절절히
'10.12.8 11:58 PM (211.176.xxx.112)이해 합니다.
흔히 하는 이야기 있지요. 벽보고 이야기 한다고....
아무리 찬찬히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니 세월가니 이해가 되어도 못한척 합디다.
한마디로 지기 싫은거죠.
저도 남편 이겨먹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오해가 없도록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을 어쩌란 말입니까?
전 그냥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모든걸 뒤집어쓰고 조용히 없어져 숨죽이고 눈치만 살펴야 한단 말입니까?
전 그냥 맘 속으로 룸메이트 현금 지급기 정도로 생각합니다만....아직 아이들이 어린고로 아이들에게 아빠로 밀어부칩니다.
다행히 애들에겐 잘하는 사람이라서 그걸로 만족해요.
저도 아이들 크면 나가는걸 꿈꿉니다.74. 원글님 혹시..
'10.12.9 1:08 AM (125.187.xxx.15)남편분이 장남 아니신지요?
대한민국 장남들이 저런 성향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 오빠하나 있는 여동생입니다. 저희 오빠가 새언니랑 살때 딱 저러지 않을까 싶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네요.
그런데요, 제가 저와 오빠 모두 미혼이라 부모님과 살때, 전 오빠랑 정말 잘지냈거든요,
그 비결이 뭐였냐면 (중간에 원글님도 댓글로 언급하신) '이사람이 해준것을 매우매우 티내어 고마워하기'였어요.
장남성향의 사람들(원글님 남편 또는 우리 오빠같은)은 본인이 가족을 위해 매우 큰 일들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실제로 하는 경우도 많아요 - 원글님 남편분도 그런것으로 생각되고요), 가족들이 이를 알아주지 않거나 당연시하면 크게 분노하는것 같아요. 이게 성장과정에서 넌 장남이니까 이렇게해라~ 라는 희생의 요구가 누적되어 억울함이 쌓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반대로 성장과정에서 항상 대단하다~ 하고 떠받들여 자랐기 때문인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둘 다 일지도) 어쩄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에게 대한 방식은 (속으론 참 더럽고 치사할때가 많았지만) 오빠가 뭔가를 해줄땐 고맙다 대단하다 역시 우리오빠다 해주기, 그리고 오빠에게 아쉬운소리(내가 오빠에게 뭔가를 잘못해서 오빠가 화났을때라던지, 오빠에게 뭔가 내 의견을 주장할때) 해야 할땐 오빠의 그런 심리에 기대어 말하기- 예를들면 "내가 오빠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이거이거이거는 오빠가 안했으면 좋겠어" 이런식으로요 (이게 좀 표현이 어렵네요)
참, 어떻게보면 더럽고 치사하죠. 저요? 나름 저도 다른데서는 큰소리치고 사는 자기주장 아주 강한 여자랍니다ㅎㅎ 그런데 우리오빠한테는 그랬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미혼때 속으로 생각했어요. 나는 우리오빠같은 남자랑은 절대 못산다고. 결혼전 잠깐이니 오빠와의 우애를 위해서 이렇게 대해주지, 나중에 어떤 여자가 데리고살겠지 나보고 하라면 못한다고.
그런데 원글님이 안타깝게도 저랑 비슷한 성향- 또박또박 따지기 좋아하고 스스로도 능력있어 자기주장 잘하고 등등 - 이신것 같아요.. 제생각엔, 아예 첨부터 그냥 이혼하자로 쫑내면 모를까, 어떻게 한번 개선해서 같이 살 생각이 있으시다면 원글님이 방식을 바꾸시는게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에요..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가족의 화목을 위해서 제가 썼던 방식으로 그사람이 하는 것들을 매우매우(이게 젤 중요!) 고마워해주고, 치하해주면서, "역시 당신이야~" "당신덕분에 우리가족이 행복해" 이래줘 가면서 슬슬 달래가면서 사는거.. 내가 원하는것은 슬슬 달래서 하게 만드는거..
또 이런타입의 남자들이 '고마워해주기'만 제대로 해주면 "하해와 같은-_- 자상함과 챙김"을 내리는 경향이 있거든요-_-
그사람이 능력있는 부분, 능력있어 우리 가족을 챙기고 해주는 부분은 분명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부분을 생각하며 크게 칭찬해주고 공치사해주고.. 그사람이 필요로하는 부분을 맞춰주고.. 그리고 슬슬 달래면서 데리고 사는거죠. 우리 가정을 지키고, 무엇보다도 내가 숨통이 트이기 위해서는 오히려 내 생각과 방식을 바꿔서 이렇게 장기간 당근으로 달래는 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이러다보면.. 어느정도까지는 이 사람도 변하는 경우도 있고요..75. 댓글들웃겨
'10.12.9 1:30 AM (211.58.xxx.34)댓글들 정말 웃기네요
왜 남편이 아내의 성향을 이해하고 맞추면 안돠죠?
살림하고 (도우미가 있던없던 가정을 경영하니까) 맞벌아고 아이도 둘이나 낳아서 기르는데
원글님이 뭘 더 맞춰야하죠?
저런 남편은 평생 못고칠뿐 아니라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도덕성도 없어요
저런 남자랑 살아들은 보셨나?
저도 저런 남자랑 결혼생활 18년차 들어가는데요
결국에는 너랑은 말이 안통해서 못살겠다고 이혼하잡디다
초딩 중딩 애가 셋이나 줄줄이 있는데 말이죠
아무리 순종하고 맞춰줘도 소용없습니다
맞춰주면 맞춰줄수록 더 사소한 일에 쥐랄해요
벌써 여자는 맞춰놓고 내가 모든걸 포기하고 지겨워서 이혼할때까지 미친놈처럼 날뜁니다
말도 잘하고 객관적으로 들으면 디게 웃기는데 나름 논리도 잘세우고
트집도 잘잡습니다
전업으로 살다가 청천벽력같고 개같은 경우 당하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증거모으세요
저런 사람은 잡아떼기도 잘하기 때문에 나만 미친년됩니다
일단 질좋은 초소형 녹음기 두어개 사셔서 주로 잘있는 곳에 숨겨두시고 쥐랄하고 언어폭력 할때마다 님 목소리 최대한 빼고 몰래 녹취하시고
상황마다 꼼꼼하게 메모해서 정황증거 확보하시고
혹시 한번이라도 폭력이 있다면 반드시 진단서 떼시고
쫌 있으면 여자문제도 있을겁니다
결혼후에 생긴 부동산 체크하시고 저축,주식,펀드 뭐든 돈되는것은 다 정보확보하세요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빠는 애들에게도 안좋습니다
직장이 있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저도 두번이나 투신할뻔 했습니다
인격살인도 살인입니다
전 곧 소송합니다76. 저기
'10.12.9 1:46 AM (14.52.xxx.41)위의윗님 말씀에 공감
교양인들의 싸움이 더 무섭더군요. 피차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으니
자존심도 만만치않을겁니다 . 하지만 져주며 이기는방법도 있어요
더럽고 치사한거압니다
남편분이 감정컨트롤안되는건 분명하지만 애같아서 좀 치켜주면 그값을할겁니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않다는거.77. 자식으로서
'10.12.9 2:02 AM (211.216.xxx.197)원글에 댓글까지 읽다보니 저희 부모님을 보는 것 같네요.
결혼하신지 40년째인데 신혼때부터 그러셨대요.
칠순을 넘기신 지금도 '그래'하고 상대방을 한번이라도 인정해 주시는 법 없이 당신 말씀만 옳다고 하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세요. 늘 먼저 말 걸고 사과해야 하는 건 어머니구요.
꼭 폭력을 행사하지 않아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게 뭔지 느끼며 자랐습니다.
어릴적부터 항상 아버지는 많이 엄하셨고(그래도 딸인 저는 이뻐해 주신거지만 표현은 안 하신다는) 밖에서는 자상한 남편이었지만 집에서 보는 아버지는 그리 정이 가질 않았어요.
늘 시한폭탄 같은 느낌이라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불안해 하는 것도 원글님과 똑같구요.
대화란 것도 아버지 말씀을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었으니 지금은 앞으로 얼마나 사시겠냐며
형제들과도 웃으며 그냥 받아드리자고 하지만, 늘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는 어머니와는 차이가
있지요.
어머니는 그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대개 어머니들이 그러하듯 자식들 때문에 참으셨다고 하고 그나마 종교가 있어서 많은 위안이 되셨다고 해요.
자식들 생각해서 참아주신 어머니가 감사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어머니가 참 안쓰럽기도 해요.
근데 이상하죠? 그런 아버지가 싫다고 했는데 사귀는 사람이 판박이처럼 똑같지 뭐에요.
첨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서로 다른 취향에 대화 방법도 다르다보니
점점 벽이 생기더군요. 불교에서 말하는 '동업중생'이라서 그런건가..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자주 봐서 그런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 부정적이랍니다.
아직 미혼이라 결혼생활에 대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자식의 입장으로 적어봅니다.78. ㅎㅇ
'10.12.9 2:05 AM (122.36.xxx.41)원글님 죄송하지만 님글읽으면서 내내 가슴이 답답하네요.
저도 여자예요. 너무 감성적이신듯해요.
남편분 가슴치셨을 모습이 그려져요. 제가볼때 남편분께서 첨부터 무시한것도아니고 어쩔건지
물어봤을때 반응 보이지않은건 님이잖아요. 그래놓고 다른 화제로돌리니 서운하다는거 이해안되요
그럼 계속 님이 대답할때까지 물어봤어야했나요?
참 이기적이시네요 제가 볼땐 님이 남편분을 살살 자극하시네요.
남편분폭발하게 만드는건 님이신듯79. 댓글들웃겨
'10.12.9 2:38 AM (211.58.xxx.34)이어서
평생 유체이탈하고 살거아니면
애당초 잘못된 인연이라고 생각된다면 한살이라도 젊을때 바로잡으세요
부모가 이혼했던 경험자로써 아빠에게 휘둘리며 무기력하고 참는엄마보다
당당하고 휘둘리지 않고 결단력있는 엄마가 자식입장에서 훨씬 힘이됩니다
그리고 남편의 만행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의논하세요
내편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혼할때 힘이 많이 됩니다
밖에서 완벽한 남편일수록 나쁜점을 소문내세요
처음에 믿지 않아도 자꾸 말하면 믿습니다
차분하게 준비하세요
그리고 여기 댓글들 신경쓰지 마세요
자기 남편들이 괜찮은 사람이라는거 자랑하는거에요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이랑 안살아봐서 자기기준으로 상상하는거에요80. ㅇ
'10.12.9 4:43 AM (110.11.xxx.78)댓글보니까 남자들은 저런 유형많다고
남자들은 원래 그렇다고 포기하라는데
원글님 남편같은 유형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안그런 사람도 있고 대화가 원만히 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런걸 너무 당연시 여기는 분들이 많네요 ㅡㅡ
이모님 얘기는 그냥 하나의 도화선이 됐을 뿐
원글님이 여기에 글로 풀어놓지 못할 수많은 일들
소소한 감정들 얼마나 많이 쌓여왔을까 짐작되네요
원글님 이제라도 행복하게 사세요
댓글도 보니까 제가 다 숨이 막히네요
살얼음걷는걺 매일 반복하는거 고통이죠81. ...
'10.12.9 5:13 AM (75.56.xxx.47)우선 원글님께 토닥토닥을 해드릴게요.
읽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서... 원글님은 오죽하실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만약 제가 원글님이었다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해보니,
인내심 없는 저는 원글님처럼 오래 버티지도 못했을 것 같더라구요.
결혼 8년차인데, 다행이 남편이 평범하고 자상한 사람이라서 큰소리 내는 것을 본적이 없어요.
댓글을 달다보면 모두들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원글님의 성격이나, 십년간의 일들은 전혀 모른채 말이죠.
그러니 상처주는 댓글들은 다시 생각하지도 마세요.
원글님의 남편분은 원글님과 맞지도 않고, 성격조차 이기적인데다가 소인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분께서 함께 상담 받고 고쳐나갈 것이 아니라면, 원글님은 앞으로도 혼자서 계속 가슴아프게 지내셔야 할거예요.
생각 많이 해보세요. 남편과 함께 노력도 해보시면 좋을 듯 싶구요.82. 에고
'10.12.9 5:13 AM (112.170.xxx.186)댓글 길게 달렸는데.. 로그인 튕겼네요......
다시 길게 적긴 힘들고..
간단히 원글님께 되묻고 싶어요.
매번 남편분께 님이 사과하고 끝냈다고 하셨는데..
한번도 초강수를 두신적은 없나요?
아이들 데리고 찜질방 가버리기를 오랫동안 해왔다고 했는데..
그럴땐 잠시 자유를 만끽하면서 좀 쉬실수도 있잖아요.
저녁 안해줘도 되구요..
그러면서 내버려두면 아이들은 찜질방 생활에 지쳐 엄마를 찾을테고..
엄마의 집밥이 그리울텐데요..
그러면 보통 남편이 지지 않나요???
그럴때까지 한번 놔둬 보신적 없나요?
아니면 반대로 님이 선수쳐서 남편 소외시키고 아이들 데리고 어디 가보신적은 없나요?
왜 매번 당하시는지........
스스로 님이 남편에게 상대도 안된다고 인식하고서 아무것도 안해보시는건 아닌지........
초강수로 나가는건 자신없어서 못하시겠다면
너무 남편의 감정선에 절절매지 마시고 쿨하게 놔둬 보세요.
이렇게 하던 저렇게 하던 안절부절 하지 마시고 그냥 내려놓으실줄도 아셔야해요.
그렇게 절절매는거 남편이 아니까 더 저렇게 나오는 겁니다.
" 너 없어도 나 잘살수 있거든??? " 하는 면을 어느정도 보여줄줄 아셔야 할것 같아요.83. ..
'10.12.9 5:34 AM (222.101.xxx.196)저희 친척중에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이 있어요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죠
어디가서 대우 받을려고 하고
꼭 인사치레 받을려고 하고요
꼭 권위의식까지 있답니다
그분은 여자인데도 그래요
남편이 백수 거든요 남편 무시하고요
저희 시누이가 그렇거든요
시어머님 말에 의하면 ㅇㅇ는 밑에 사람들을 많이 부려서
그게 습관이 되어서 그러는거라고요
지보다 높은 사람 꼴은 못보고요 하대 할려고 하는게 많아요84. 에휴
'10.12.9 5:44 AM (67.168.xxx.131)말도 폭력이될수 있다는거 남편분이 여실이 증명하네요,
그깟일에 할복이 뭡니까 할복이??? 저런 다혈질 남자들
정말 여자에게 재앙입니다. 때리는거나,그 어떤것만큼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지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요..85. 그리고
'10.12.9 5:53 AM (67.168.xxx.131)원글님 글쓴거 보면 멍청한 분은 아니시고 경제력도 있으신데,,
왜 일을 이리밫이하셨습까?
우유부단 하신건 아네요? 진작에 저 버르장 머리 고치던 선전 포고를 해서 적어도 절충선은 확보하시던 했어야지요.
대체 뭘 잘못했다고 매번 먼저 사과 하셨던건지??집안의 평화를 위해서요?
이혼이던 아니던 이젠 어떤 방법으로든 저버르장머리 고치던가 아님 저리 혼자 못된성질
부리며 살게 두세요,
아휴 정말 우리 남편 업고 다녀야겠네요.86. 제가
'10.12.9 6:08 AM (67.168.xxx.131)볼땐 학대에요,,, 마누라가 이래도 저래도 참고 고게 숙이니
그렇게 버릇이 들어 이젠 덤비는 꼴,,죽어도 못보는거죠,,,
항상 마누라 누르고 짓밟던게 버릇이 되놔서,,,
저 남편 나가선 다른 사람들에게 절때 저리 못할걸요??
마누라한테 온갖 스트레스 다 푸는거예요.만만하니까.
그리고 그수위는 점점 잔인해가죠
인간이요 수그러들고 참아주면 더 짓밟는게 심리예요, 그리고
저남자 성장 과정에 상처가 많을 가능성 큽니다.
해결책,,,, 혼자 참선의 기회를 주세요.(좋게 말해서 참선)
애들도 님이 맡으시고,,
처음엔 지 잘났다고 씩씩 거리며 온갖 방법으로 자기가 옳다고 증명하려 들겠죠.
(금방 새장가를 간다던지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다던지)
완전 용천을 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중한 가족 놓치고 피흘리며 깨달아야 사람되요.
저남자의 마음이 가난해지는수 밖에 없습니다.
철저하게 외롭고 철저하게 불편해져야지요.
그리고 남편분의 저런 버르장머리,,, 원글님이 그리 들이신겁니다.87. 흠
'10.12.9 7:11 AM (118.46.xxx.133)좋게말하면 카리스마 작렬인 남편분과 사는군요.
그런 사람은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서 자기에게 맞추지 않으면 참지 못하더군요.
원글님이 마음이 여리니 아이들 때문에 참고 사시는 거지요.
내가 아는 엄마 남편은 원글님 남편분 상황에 의처 기질까지 있어서
숨통이 콱콱막히던데 남편분은 좀 낫네요.88. 공감
'10.12.9 7:12 AM (99.238.xxx.108)우리중에 아니 소수를 제외하고 많은사람들이 대화를 잘 못 합니다. 주로 부모님이나 위사람으로부터 지시,명령만 받고 자란 세대는 더더군다나 대화에 약합니다. 거기다가 개인적인 집안의 문제까지 더해진다면 말할것도 없구요. 님의 문제가 저랑 똑같네요. 제 남편도 미안하단 소리 못합니다. 저랑 대화도 안됩니다. 말을 시작하면 본질이 무엇인지 파악도 못합니다. 그리고 늘 끝나는 말은 "우린 대화가 안돼" 입니다. 저나 남편이나 들여다 보면 상처가 있습니다. 다정하지못한 부모, 싸우고 때리고, 권위적이고 무능력한 아버지아래서 어느정도는 변형된 남성관또는 이성관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님의 가정도 혹시 저처럼 그런 문제(현재 두분의 문제외의) 가 있지는 않으신지요 ?
직업이나 학벌이나 옛날의 성적이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혼생활의 단면입니다. 헤어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력을 한번더 더 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참고로 전 "두*노 의 아버지 학교" 와 "어머니학교" 뭐 이런걸 했었습니다.
물론 그러고도 제대로 못하지만 적어도 내 안의 문제가 아직까지도 남아서 내 가정에 투영되고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것을 봅니다. 한번은 더 해보는것이 이혼보다는 쉬운 일 입니다.
사실 따지고 들면 문제없는 사람이 아주 드물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힘내시구요. 의외로 님과 같은 상황에서 사시는 분 많은 실겁니다.
저도 그렇구요.89. 제발
'10.12.9 7:24 AM (79.89.xxx.39)이혼하세요. 님이 완전히 살해되고, 사라지기 전에. 이혼은 이럴 때 하라고 있는 겁니다.
90. 근데요
'10.12.9 7:39 AM (183.96.xxx.138)님, 남자가 어디가서 부당한 대우 받아도 아무소리 못하고 해봐요
그것도 여자가 보기엔 얼마나 복장 터지는 일인지 아세요
다 그런 것이 내 가족을 지키는 일 입니다. 남편이 나서지 않는 경우 여자가 나서야 합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나쁜여자가 되는 일도 허다 합니다
부부간에 대화 잘 되는 사람들 없습니다
부부가 대화 되는 사람들 있으면 손 들어 보라고 하세요
그냥 어느 한 쪽이 한 사람에게 의지해서 그냥 참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남편이 잘 하면 남편 쪽으로 아내가 잘 하면 아내가 모든일을 처리하면서요
님 같은 경우 남편이 책임감이 강한 분 같으니 그냥 남편 뜻에 따르세요
서로 잘 났다고 싸워봤자 해결이 안 됩니다
님도 부부싸움 많이 해봐서 알 잖아요 ...본질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 싸움으로
끝나는게 부부싸움 입니다..싸우다 보면 누가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 님이 잘못을 안 했다고 하더라도 싸우다 보면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이 잘못한 거로 되는 것이니 님은 남편과 말싸움을 하지 마세요...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과 싸울때 말빨이 딸리니까 이겨볼려고 쌩짜를 부리고 화를 내고 폭력을 쓰는 거에요...남자가 화를 심하게 내는 것은 님을 감당할 능력이 안 되니까 목소리 크면 이기는 줄 알고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가는 겁니다...그래야지 님을 이길 수 있으니까
아무리 잘난 남자라고 해도 여자보다 현명한 남잔 없습니다
사회생활 잘 하고 남한테 존경받는다고 가정에서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는 거니까요
저 사람이 남편인데 왜 내 감정을 존중해 주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남편이라고 해도 아니 부모님 , 절친이라 해도 한 인간을 완전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어요
부부는 더 이해 못 할 수도 있는 겁니다.
남편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래도 책임감은 강하지 않습니까...사람이 어떻게 다 갖추고 살아요
무식한 말 일수도 있지만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때리지만 않으면 그냥 사는 거라고 하더군요
이혼하고 딴 놈 만난다고 또 문제 없을 수 있나요
다 사람은 같은 무게로 고민하고 사는 겁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남자가 때리지 않고, 돈 잘 벌어오고 애들한테 잘 하면 그래도 살 만 한 겁니다
어느 놈은 내말 잘 들어주고 할 것 같나요...님은 여우같은 면이 부족합니다
내 말을 잘 들어주게 할려면 여자가 여우 같게 행동해야 하는 거에요
어느 여자고 님 만한 고민 안하고 사는 여자 없습니다
남편이 이해 안하면 다른 걸로 마음을 푸면서 사세요 .....91. 남자들이
'10.12.9 7:48 AM (119.64.xxx.121)대체로 공감 능력이 떨어져요.
제 남편은 썩 괜찮은 사람인데도 그래요.
님 남편께서는 상황에 맞게 적절히 '애도하는 척'을 못하셨을 뿐일 수도
있어요.
아마 요번 일은 도화선이 되었을 뿐, 이미 많은 좌절 상황을 겪으셨기에
이혼까지 생각하시는 것이겠죠.
그런데, 혹시 결혼 초부터 자존심 싸움이 많았었나요?
남자들이 젤 하기 싫어하는 것이 사과하는 것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거든요.
자신의 잘못임을 뻔히 알면서도 상대가 대충 넘어가 주기를 바라죠.
전 결혼 초에 부부싸움 할 때, 남편이 잘못한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도
마지막엔 '내가 미안하다'고 끝낸 적이 많아요.
그러고 나면 남편이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남자들은 그런 부분에서 체면을 지키고자 하는 본능 같은게 있나 봐요.
그러던 사람이 결혼 15년이 된 지금은 가끔씩 먼저 잘못했다고도 해요.
자세한 상황은 모르나, 남자를 상대로 싸울 때는 너무 꼿꼿하게 나가서는
이길 수가 없어요.
일부러 져 주기도 하면서 길을 들여야죠.
상대를 너무 몰아세우거나 자존심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요구하고 관철시키는게 중요해요.
'내 참 더러워서.....' 하는 심정이 될 수도 있지만, 남자라는 무리들이 그런 속성을
가진 것을 어쩌겠어요....?
남자에게는 힘으로 부딪쳐서는 이길 수 없고 유화정책이 필요해요.92. 그리고
'10.12.9 8:24 AM (183.96.xxx.138)님이 쓰신 글 다시 읽어봤는데요
이모님 사건을 대하는 경우 저 같아도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화가 납니다....부모가 죽어도 배고프면 밥 먹는게 인간 입니다
그럴 경우 부모님 돌아가셨는데 밥이 넘어가 하고 말하면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님이 어떤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이해심이 없습니다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님이 그래요...윈리 원칙만 고수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돌아버립니다
이야기가 안 통해요...물론 원리 원칙이 맞지만 인간이 그렇게 살 순 없습니다
그런 잣대로 사람을 들여다보면 다 문제아 이지요
이모님 돌아가셨데...그렇게 말했을 때 남편은 당연히 어떻게 할거냐 물었습니다
님이 알아서 한다고 하다고만 했지... 내가 슬프다 마음이 그렇네 이렇게 말했는데도
남편이 소리지르고 발광을 했다면야 문제 남편 이지만
그렇지도 않고 님 혼자 속으로 섭섭하다 왜 그렇지 이상하다 남편은 정말 내 맘을 모른다
이 것은 정말 님이 문제가 있어요...
남자들은 타인에 슬픔에 공감을 못해요...그냥 슬프면 슬픈거지 여자처럼 어떻게 못합니다
남자가 나 엄청 슬퍼 이렇게 말하는 사람 못 밨습니다..나 울고 싶어 이러는 사람도 없구요
남편도 남편이지만 님이 먼저 상담을 받아 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93. 같은상황
'10.12.9 8:36 AM (119.67.xxx.139)저 위에 원글님 혹시.. 라며 장남 오빠 이야기 하신 분이 정답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글님하고 99.999% 비슷한 상황이예요. 남편성향 똑같구요,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서로 잘난 사람들인 것입니다.. ㅠㅠ 저도 지난 결혼 15년동안 마음속에 칼을 갈고 살고 있긴 하지만요 아까 장남 이야기 쓰신 분 얘기가 맞다라고 점점 와닿네요. 그래서 사실 저도 어느 정도는 노력하고 있고 남편도 나이 들면서 약간 수그러지는 듯 하긴 하지만 그냥 이러다 인생 끝날 거 같아 아쉬움이 있지요. 평생 평행선만 그리다 가겠다는. 저희 집의 경우는, 남편이 어울리는 친구나 지인들의 역할이 중요한 거 같더라구요. 저희 집에 큰 어려움이 있어서 남편이 종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나는 모임이 남편의 마음 - 특히 부인 귀한 줄 아는.. ㅡ.ㅡ 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 거 같더라구요.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고 소모전이 앞으로도 계속 될 거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하는 모습에 약간의 희망을 가지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하지만 마음은 늘 이혼할 준비를 하고 살고 있어요. 이제는 저의 그런 마음에 대해 알고 있을 남편도 오히려 조심하는 거 같구요.. 힘내시구요, 때로는 지성인의 절제됨보다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대응을 원하는 남자들이 많더라는 것.. 남자는 확실히 지성인 여성의 입장에서 이해되고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94. 남자들이.
'10.12.9 8:36 AM (112.187.xxx.80)쓰신
위 183 96..님의 의견에 공감해요.95. 오후
'10.12.9 8:54 AM (121.190.xxx.194)님 말씀대로 남같은 이모라는 생각에 너무 담담하게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요?
물론, 심지어 전혀모르는 남이라해도 고인을 언급한 뒤에 가쉽을 얘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죠.
문제는 예의문제가 아니라 공감해주지 않음에 서운함 때문이신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글을 읽고 제가 느낀것은..
님은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편이시고.. 최대한 담담하게 하시는데..
반대로 남자들은 표현을 해야 반정도 알죠.... 이게 부딪히는거죠..
논리적으로 님의 입장은 절대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관계라는게 그게 다는 아니니까요..
공감바보 남편입장에서는 사무적으로 들리는 님조차도 남같은 이모의 작고소식보다는, 어쩌면
평소 좋아하던 프로그램 연예인의 마약소식이 더 충격일 수 있을 것도 같아요. 솔직한 그 사람의 마음이요..
적어도 그 대상에대한 어떤 감정이라도 있으니까요..
담담하게말해도 남편이 잘 헤아려주고 보듬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하지만 그런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친정 부모님이 광주 내려 가신것까지 기억해서..
남자들은 그런능력에서는 정말 바보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님보다 한참 어리지만 결혼 전 오랜 연애를 했을 때.. 그 때는 항상 님과 비슷한 상황에서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제 말이 맞죠.. 근데 백날 싸워봐야 못알아들어요.
그사람이 무조건 나쁜것도 아니구요.. 그 사람이 말하는 입장을 다 무시하는 것도 안되는 일이죠.
나름의 결론이.. 진부하지만
서로의 언어가 전혀 다르다.. 였어요.
오히려 님이 별로 슬프지 않으셔도 직설적으로
'너무 슬프다..' '나 마음이 너무 안좋아..' 나 위로해줘' 이렇게 지시하는게 훨씬 좋더라구요.
심지어 이렇게 말했는데도 tv를 보면 화내기보다는 ' 나 슬프니까 tv보지말구 나 위로해줘 응?'
그리고 원하는대로 되면 한없이 당근을 주는거죠..
'당신이 위로해줘서 너무 안심이 된다..' '이럴 때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등등..
님이 평소 그런스타일이 아니셨다면.. 별이라도 따주려고 할껍니다.
남자들이 단순한게 그런얘기거든요.. 사회적 지위? 나이? 이런거 상관없어요.
칭찬과 인정앞에 장사없습니다.
오그라들어도 이런 다섯살짜리 언어가 훨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상황으로 감정으로 이야기하면 남자들은 못알아들어요.
심플하게 지시하는게 차라리 좋아요.. 대신 예쁜어조로..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심부름시키는 어조랄까..
제가보기에 이번 일이 물론 남편이 잘못하시긴했지만 기회를 줘보시는게 어떠실지요..96. 00
'10.12.9 9:12 AM (114.202.xxx.149)저 정도의 일로 이혼한다면 나 같으면 200번도 더 했겠네요. 결혼 20 년차. 어느정도는 대부분 남편 비위 거슬리지 않게 하려고 나를 낮추고 남편 위신세워 주지 않나요??남편 기분 맞추면서 어느 정도 포기 하고 사는데.. 님 남편 정도만 된다면 저는 정말 임금님 처럼 받들고 살겠네요.. 원글님이 너무 잘 나셔서 남편께서 피곤하실 듯,,,
97. 입장바꾸어 생각하기
'10.12.9 9:22 AM (119.71.xxx.101)저는 결혼 26년차인데 , 겉으로는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부부로 보이면 살아왔지만.... 비슷한 갈등이 있었답니다. 20년에 들어서면서 이혼에 대해 가끔 생각해보곤 했었는데.. 작년에 제가 많이 아팠습니다.남편이 극진하게 간병해주고, 저희 부부는 서로 많이 반성했습니다.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깐깐하고 잘난척하고 나가서 사회생활하고 인정받는답시고 남편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저도 남편한테 잘난척 많이 했거든요. 지금도요...
남편입장에서 편한 아내가 아니었을 꺼예요. 제가 좀 단순하고, 같은 수준이면 본인도 편했을 텐데.
남편입장에서도 생각을 한 번 해보세요.98. 윗님
'10.12.9 9:38 AM (59.10.xxx.172)상처에 왕소금 뿌리시네요
원글님 댓글 보십시오 결혼10년내내 싸움 후 항상 먼저 사과하는 건 원글님인데
남편이 지배적이고 교만하고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인 걸 모르시다니...
자기를 왕대접 하지 않으면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두고두고 되롭힌다쟎아요?
자기가 뭐 대단한 신이라도 된답니까?
아내 피말라 죽이는 남편 같구먼..
원글님 더 참고 살다가 우울증에 화병. 암 걸릴지도 몰라요
이혼은 나중에 하시고,,,,일단 뒤집어 엎으세요
저런 인간들 죽기살기로 덤벼야 움찔합니다
애들 놔두고 잠적해 버리시든지...하여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혼하시겠다고 선전포고 하신 후 행동 들어가셔도 좋구요
아무튼 이런 상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액션을 취해야 합니다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삽니다99. 죄송
'10.12.9 9:39 AM (59.10.xxx.172)그 새 댓글 달렸네요
저는 00님께 윗님이라 한 겁니다100. 공감
'10.12.9 9:42 AM (180.231.xxx.8)여동생의 오빠 바라보기의 장남의식에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제 남편도 그렇거든요.
문젠 저도 서서히 그렇게 변하고있습니다.
원글님 남편은 능력도 있군요.
제 남편은 제가 결혼을 하겠다, 그리고 결혼생활 몇년동안 능력이 있었던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 능력이 있는데 내가 살면서 기를 죽여서 그 능력이 사라진것인가 헷갈리는 상황이 되네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재혼하는게 힘들어질 나이가 되기전에 놔주는게 맞는게 아닌가 요즘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있습니다.
참 제 올케를 보니 여우처럼 그렇게 사람을 다루더군요.
그런기술이 필요한데 곰과인 원글님이나 저나 그렇게 변화하기는 힘들지요.
아...그리고 제 남편도 막상 시집 식구들일이 되면 정반대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시집과 친정 부모님이 연세가 똑같은데도 항상 자기 부모님은 더 늙고 병드셔서 걱정되시고 친정부모님은 젊으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남편입니다.101. 이혼은?
'10.12.9 9:45 AM (211.253.xxx.253)기냥 같이 욕해줄게요..
이 개 쌍놈의 인간아...
이 시베리아 십장생아.
이새퀴 빠져가지고..
군대다시같다와.
꺼져....
좀 시원 하셨쎄유?102. ....
'10.12.9 9:59 AM (121.124.xxx.219)원글님께 죄송한데요,
남자들 사회나가서 별일 다 겪고 사는데,
그냥 순하고 젊잖기만해서는 승승장구 못해요, 남에게 까이고 밟혀서요,,,,,
저정도 성질되고, 능력되니까, 인정받고 대접받고 안밣히고 사는거죠,,,,,
남편분이 자상하고 애틋하게 사랑해준다면야 너무 좋겠지만,
밖에 나가서 성공해서 대접만 받는 사람들이
집에서 대접받는만큼만,,,,, 대접해줄수있는것이 또 인생사더라구요,,,,,
일단 원글님 화나시고 아픈건 알겠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부부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인간관계라는것이
상대적이라는걸요,,,,
원글님 글보면서 느낀건, 남편되시는분이 원글님깨 제대로 대접받지못하고 살구있구나
이리 생각할것 같다는거죠,,,,,
일단 남편에 대한 소중함,,,, 이랄까 이런것이 없는거죠, 원글님이 힘들어서요,
그런데 원글님 성격도 좋다, 너그럽다 여유있다,,,, 이렇게 느껴지긴 않기때문에
남편분도 힘들다,,,, 이럴수 있구요,
그래서 소리지르고, 욱박지르고,,, 이런 경우가 생길수도 있는건데요,
쉽게 말하면, 잘난 사람 둘이 다 저 잘났다 생각하기때문에
겸손이란것이 없기 때문에,,,, 부부간에 애틋함도 없고, 서로 평가하기에 바쁜 상황인것
같네요,,,,,
누가 변해야 할까요??????103. 0000
'10.12.9 10:01 AM (124.216.xxx.213)아...진짜......저희집에 비하면 너무 자상하신 남편이세요... 이모돌아가셨단말에 별반응도 없을것같고 당신은 어떻게 할꺼냐 가봐야하냐 뭐 그런말 저는 솔직히 기대안하고 산지 오래되었어요 제가 보기엔 그냥 정상적이고 평범해보고 살짜 따뜻한 느낌까지도 드는 가정이십니다...죄송해요 위로 해드릴려고 열였다가....그냥 제가 제위치를 보고가는것같아요..저는 따뜻하고 평범한 집안이야기같은데....일반가정에서 안주인은 저렇게 화가 많이 나는 상황이구나하고요
104. 저도...
'10.12.9 10:19 AM (211.114.xxx.225)이해는 하지만...
아이가 없다면 모를까 아이가 있다면
무엇 보다 아이들을 위해 서로 좀 더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상담치료도 받으시고,
남편분 분노조절 치료도 받으시고 대화법도 새로 배우시길요...
그리고 아내분도 책읽으면서
헤어지는걸 생각하기보다 서로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시기 바랍니다.
살다가 헤이지는것도 본인들에게나
아이들에게나 큰 상처가 되니까요...
그리고 남편분께 편지로 감정을 전달해보세요...
제 경험상 싸우고 화났을때 백마디 하는것 보다
편지로 쓰는게 효과가 더 크더군요.105. Arch
'10.12.9 10:28 AM (222.109.xxx.101)두분 같이 상담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그정도 노력도 하기 싫으시다면... 갈라서야죠.106. .
'10.12.9 10:34 AM (14.52.xxx.15)원글님도 약간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오히려 원글님은 평범한 수준인 거 같아요..
남편분 정말 무섭습니다.. 보통 남자 저렇지 않지요..107. 동감
'10.12.9 10:40 AM (58.225.xxx.125)원글님 마음 이해가 되네요. 이번일은 이모님때문에 생긴거지만 그것때문만이 아니네요.
외출하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몰라 불안한거 알아요.
울집에도 그런 인간 있네요. 원글남편보다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은 아니지만 인정받고 미남에
거의 완벽하다싶지만 같이 사는 저는 숨막혀요.
사과할줄 모르고 다투면 절대 대화단절 6개월까지 해봤네요.
저도 첨엔 주위사람들께 얘기않하다 결혼10년째쯤되어 대반란을 일으키고 이혼한다고 애들
두고 내짐 친정으로 옮기고 주소이전하고 크게 한바탕했네요. 그래도 한달을 그렇게 살더니
결혼10년만에 무릎꿇고 울더군요.
앞으로 자기자신은 없다고 생각하고 산다고 하더군요.
일단,,친정식구들의 만류로 다시 합쳤는데 중간중간 다툼이 있어도 예전같진않고 화해를 하더군
요. 외동아들에 거의 실패없이 순탄한 삶을 살고나니 남한테 굽히는건 상상도 못했나보더군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댁은 싸우고 나면 항상 원글님이 사과하니 그게 습관이 됐나보네요.
한쪽은 고집이 세고 한쪽은 순하고 근데 저희는 둘다 고집이 세거든요.
저도 신혼땐 제가 먼저 미안하다 화풀어라등등 아님 잠자리로 화풀고 했는데 결혼생활이 길어
지니 지치고 내가왜? 나만 참아야하나? 회의가 들더군요.
큰 변화가 없는한 항상 그 패턴이 된다고봐요. 아님 원글님이 참고 살든가요108. .......
'10.12.9 10:48 AM (121.133.xxx.98)댓글 쓰신걸 보니
1000% 공감갑니다.
해결방법이 있을까 싶네요.
포기한 줄 알았는데
포기되지 않을 때가 있는거네요.
어쩌나요109. 맞습니다
'10.12.9 10:56 AM (123.98.xxx.18)부부상담을 먼저 받아보세요, 혼자.
혼자라도 받으면 낫다고 합니다.
그리고도 해답이 없으면 이혼해야죠.110. 어떻게든
'10.12.9 11:07 AM (211.58.xxx.34)해결하셔야 해요
아이들이 아들이라면 아빠 닮지 말아야지 욕하면서 배움니다
딸은 그런 미친놈 만나 살아도 그게 미친놈인지 모르고 참고 살다 우울증 걸려요
때려서만 폭력 아닙니다
힘들어하는 엄마를 늘 봐야하는 아이들도 힘들고
엄마도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때문에 아이들과의 관계도 악화됩니다
참는것만 미덕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줄수 있어요
내딸이 원글님처럼 산다면 전 벌써 이혼시켰을거에요
남자의 타고난 성격은 이해해주고 여자는 성격을 고쳐라??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저 아들,딸 다있지만 내 아들이 저렇다면 제손에 죽었습니다
위 댓글들을 보니 앞으로 이런 남자들 더 많이 나오겠네요
딸은 경제력 키워 혼자살게 해야겠네요111. T.T
'10.12.9 11:09 AM (152.99.xxx.174)저만 세상에서 가장 실패한 결혼생활하고 사는 줄 알았는데 비슷하게 사시네요.
전 8년차 직장맘이고 원글님의 남편처럼 사회적으로는 지위와 명예를 갖추고 모든 주변인들에게
자상함과 배려많은 사람으로 인정받는 사람과 삽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돌변하지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내지는 지뢰밭을
걷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불안합니다. 언제또 어떤 저의 말과 행동을 두고 맹령히 비난받을지
모르기때문에 늘 불안하죠.
모든 안좋은 결과는 늘 제탓이고 좋은 결과는 본인이 그만큼 신경써서 처리했기때문이라고
치부하고 모든 상황과 결론은 늘 제가 잘못했기때문이라고 결론나죠. 왜 그런 심리가
이 인간에게 들어가있는지...
처음엔 인간에 대한 실망감, 경멸, 환멸 말도 못하게 느꼈고
하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실제로 심장이 너무 아픈적도 있었습니다.
전요.. 이인간을 키운 부모님 원망을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놨을까.. 하고요.
윗 댓글중에 어떤분처럼 무거운거 들어줄때와 밤길에 무서울때빼고는 불필요한 존재..
근데요 실상 그 두가지도 정작 필요한땐 옆에 없더군요.
다 포기하고 다 내려놓고 살고는 있지만,
가끔 나란 존재의 무게가 먼지보다 못하다는 헛헛함은 늘 가슴속에 있습니다.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편하고 말하고 편하게 행동하면서 사는게 다른 평범한 가정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만, 저에겐 큰 소망이거든요.
원글님의 마음 온전히 이해하고 또 이해합니다...
안당해본 사람은 모르니까요...112. 공감해요
'10.12.9 11:17 AM (211.217.xxx.9)저희집에도 그런 남자 있습니다. 위에 장남이라는 추측도 맞구요.. 바람피워도 절대 큰소리치는 인간입니다. 핸드폰 사진 증거 디밀어도 핸드폰 부숴버리는 인간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네요..
우선 장남 오빠 다루는 분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렇게 다루면 싸움은 덜하겠지요
근데,, 지금도 억울한데 내가 왜 그 인간한테 굽신거리며 애교부려야 하는지..
단지 싸움 덜하고 그게 편하다는 이유로 드럽고 치사하게 살살거려야 하는지..
성격상 절대 그거 못합니다.
또 애들 앞에서 싸우는 거 싫어서 왠만하면 내가 잘못했다 하고 덮고 살지요..
부부상담이요? 그런거 받으러 절대 안갑니다.
내가 부부상담 받을 일이 뭐가 있냐 합니다.
전부 니가 잘못이고 니만 고치면 아무 문제 없는데 그런데 왜 가냐 할겁니다.
그렇게 참고 산지 15년 되어 가네요..
그냥 밖에서 친한 친구만나 맨날 신랑 욕이나 해대고
나 애들 독립하면 무조건 이혼이다 하는 희망으로 삽니다...
이건 절대 내 감정 알아달라고 어리광부리는 그런거 아닙니다..
안 겪어 본 사람은 진짜 이해 못할겁니다..113. 모든걸
'10.12.9 11:23 AM (115.20.xxx.54)다 갖추고 사는 사람들 몇이나 될까요? 이사소통의 부재, 이해부족, ....많은 공감을 하면서
부부라 큰 기대를 갖고 있어서 더크게 다가오는 건 아닐까요? 인간은 모두 혼자잖아요.
내속에서 일부분 포기하고, 채념도하고 그렇게 사는거 같아요. 내가 원하는 만큼 나스스로도 못하는데.... 그래서 인생은 고행이라 하는가봐요. 마음을 잠시 비우고 밑바닥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어떨런지요114. 결혼10년차
'10.12.9 11:30 AM (121.131.xxx.227)연애10년하고 결혼10년찹니다....
요즈음은 부부가 같은 공간에 살면서도 각자 살수있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하루 365일을 그렇게 살순없지만, 가끔은 그게 오히려 맘도 홀가분하고 훨씬 편합니다...
막상 이혼해서 아이들과 뿔뿔히 흩어져 산다고 생각해 보면 그것 또한 쉬운일 아닐테니까요...
전 그래도 가끔이라 이정도 타협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사는데...
어떻게 이렇게라도 위로해드리고 싶은 같은 10년차였습니다.
왜 사냐고 묻거든 그냥 웃지요 ㅎㅎ115. 음
'10.12.9 11:34 AM (211.196.xxx.200)옛말에 여우하고는 살아도 곰하고는 못 산다고 하였지요.
읽어보니, 원글님은 곰과인듯 합니다. 그것도 감성적인 곰과.
남편분은 능력은 있는지 모르겠지만 철은 안 들었네요.
철 안든 남자와 강직한 부인이 같이 살고 있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헤게모니 싸움도 아직 사라지지 않고...
또 게다가 부인은 남편을 아직도 같은 편이라고 여기지도 않고 있고요.
남편은 내가 낳은 자식보다 가까운 존재입니다.
자식의 부족함은 눈 감아 주어도 남편의 철없음과 부족함에는 일일이 어른이 그런다고 평가를 하시는데
남편은 (대부분이 그렇지만) 미성숙한 아이 입니다.
열살 철 없는, 생각 없는 남자애를 키우는 심정으로 대해 보시지요.
이뻐하고 자주 칭찬해주고 공감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원글님이 사실은 무척이나 약한 한 여자라는 것을 집 안에서 자주 보여주세요.
이혼 하지 않으실 거면...
앞으로 함께 헤쳐 나갈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파도를 만날 때 두 분은, 지금 같은 상태로는 아무것도 함께 할 수 없을 것입니다.116. 댓글 웃기네
'10.12.9 11:43 AM (222.107.xxx.111)부부 상담 받으라는 분
그 정도 노력도 안하면 갈라서라는 분
참 말 쉽게하네요.
댓글 보다 욕나오긴 또 오랜만이네요.
저런 남편이 상담을 받으러가요?
그 정도 노력이라니
당사자가 얼마의 노력을 했는지 직접 겪어보라고 하고싶네요.
여자 고생시키는 남자들 사고방식 확연한 댓글이네요.117. 상담하라는 말
'10.12.9 11:52 AM (180.231.xxx.8)여기서 남편과의 갈등 이야기 나오면 남편과 상담받아보라는 말 꼭 나오는데요
미안하다고 절대 말안하는 남편은 왜 자기가 상담받으러가야하냐고 합니다.
갈려면 저보고 혼자 가라 합니다.
자기는 절대로 잘못한것도 없고 남앞에 가서 상담할만한 그런것도 없다고 합니다.
다른분 댓글보니 저희남편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맞아요 저도 감성적인 곰과입니다.
음님말씀같이 그런거 해봤어요.
공감도 해주고 미안하다,고맙다,사랑한다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딱 찝어서 '내가 이런데 이것좀 해줘'이러면 명령조라서 싫다고 눈 부라리고 그래서 '이것좀 해줄래요?'하고 바꿨더니 그건 또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하여간 그래서 싫답니다.
결론은 어떠한 방법을 쓰든 자기는 제가 부탁하는일 자체가 하기싫기때문에 안하겠다는겁니다.
차라리 원글님남편처럼 돈이라도 많이 벌어오고 제가 사겠다는거 말리지도않고 누리게라도 해주면 cd기거니 하고라도 살겠습니다.
저는 남편이 둘째를 그렇게 원하는데 안낳고 있습니다.
하나데리고도 놀아주지도않고 집에 오면 컴만 붙잡고있거나 취미생활하면서 둘째낳으면 확실히 몸으로 놀아주겠노라 다 하겠노라하는데 그거 믿고 아이낳으면 지금과 똑같은 생활할경우 그아이의 인생을 걸고 도박하는것같고 게다가 지금도 이리 힘든데 이혼이라도 할경우 생각하면 못낳겠습니다.
원글님이 자리펴주시니 괜히 제 속풀이하고갑니다118. 원글님 남편...
'10.12.9 11:54 AM (121.167.xxx.200)딱 제 아버지네요.
엄마가 경제력이 있고 조금만 강단이 있으신 분이었다면 진작에 따로 사시라고 했을겁니다.
저런 사람... 같이 살아보지 않음 아무리 많은 에피소드를 나열한다해도 다른사람들은 이해 못할겁니다. 그 온갖 언어폭력과 함부로 화내는것과 등등...
1년전에 상담받으시라고 엄마아빠 보내드렸습니다. 엄마는 예전 상처, 꼭꼭 눌렀던 상처 다 헤집어내서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더이상 상담받기 싫다 하셨고 아빠는 끝끝내 당신 아내 욕만 하다 나오셨습니다.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저런 사람...119. 그러고보니
'10.12.9 12:00 PM (180.231.xxx.8)상담하러 가긴했었습니다.
한 몇년째 한번 받아보자그랬는데 계속 거절하고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자기교회에서 교회색깔 안띠고 하는 그런 프로그램들에 초대도 계속했었는데 그것도 다 거절하다가 어떻게 우연히 심리검사도 저렴하게 해준다하는 광고를 보다가 호기심이었는지 거기 갔었습니다.
그룹상담식이라기보다 하여간 그룹으로 앞에서 상담하시는분께서 토론회비스무리하게 진행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저희남편이 얻어온거 딱하나는 시부모님들하고 고스톱치면서 놀아드리나느거였는데 뭔일 있을때마다 시집가면 고스톱하실래요?하면서 놀거리를 찾더군요.
친정에 가면 여전히 잠만 자고 일찍 가고싶어하구요.
그렇더군요.120. 반포기
'10.12.9 12:02 PM (180.66.xxx.20)저희남편이랑 같네요,
저희외할머니(친정어머니의 어머니시지요,)가 돌아가셨다는데
가봐야겠는데라고 하니..
일주일 뒤 제사인데...가도 되나?라고 하더만 1초도 안되어서리 가지말자라고 하더군요.
그 제사..큰제사도 아니고...얼굴도 못보고 누군지도 모르는 조상의 제사인데
왜 절 길러주신 외할머니 초상에는 못가보는지..
그럼 당신은 빠져라고는 말햇지만
그때는 너무나 순진(?)해서 정말....제사에 가고(제가 뭔 외며느리도 아니고) 초상은 빠졌네요.121. 그냥
'10.12.9 12:23 PM (125.142.xxx.246)이미 마음결심이 끝나셨으면 글쓴님 마음에 동조하고 위로만 해드리는게 좋겠죠
하지만 저 단순한 사건만 보면 서로 개선할 사항이 눈에 보이기때문에
여러 분들이 원글님이 보기에 쓴소리처럼 보이는 댓글을 다는 겁니다.
부부가 서로 성향이 전혀 다르신 분들 같고
성격상 원글님이 참아온 일도 많으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편도 저런 일로 뭐라하는 원글님에게 쌓인 것도 많이 보이네요
본인도 남같은 이모에게 남편이 저렇게 얘기하는 게
왜 불만인지 솔직히 저도 잘 이해가 안 가네요
이건 솔직히 자존심 싸움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원글님 기준이 확실한 분 같은데, 거기에 맞는 사람 본인 밖에 없어요
그리고 부부싸움 후 아이들 풀어주시는 역할은 주로 남편이 하시는 것 같은데
원글님은 아이들이 눈치볼 때 어떤 일을 하시나요.
원글님 보란 듯이 아이들 데리고 나가는 게 보기싫으신 것 같은데
아이들 입장에선 저렇게라도 자신들 케어해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상담 효과 없다는 분도 계시지만 제대로된 상담사만 만나면
여기에 풀어놓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테니 알아보세요122. 모든
'10.12.9 12:24 PM (125.142.xxx.133)인간관계가 결국 , 자기랑 맞는 사람인가, 아닌가의 문제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자면, 끝이 없습니다. 다 살아나온 환경, 유전 인자가 다르니까요,
결국은 한계라고 느끼는 지점에서, 자기가 선택하는게 자기인생이지요,
부디 현명한 선택 하시기 바랍니다.123. 학대입니다
'10.12.9 12:45 PM (175.124.xxx.234)감정적 학대 입니다.
원글님 말씀 처럼....이모님이고 장례식이고..그게 중요한게 아니지요.
무언가가 (그게 본인이...인정할수있건 없건...) 상대방이 서운타 하는데..
남편분 처럼 과격하고....자기 힘 과시하고 (애들만 데리고 나가는거...엄마 무시하라는 겁니다)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투명인간 취급하고...(애들한테 악영향 끼칩니다...나중에 엄마만 참으면 된다...이런식으로 생각케 되지요)
처음 맞고 사는 아내들이 사회적으로 드러나....문제가 됐을때....다른 님들 같은 반응도 있었지요.
원글님이 문제다..이해가 안된다..배가 불렀다...상담 받아봐라...원인제공을 했다...
원글님....살면서 때리거나... 바람 피거나... 애들에게 소홀하거나....
그런 것만 이혼사유가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학대 하는거... 비정상적이고 파괴적 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원글님이 남편분에게 느끼는 좌절과...뛰어내리고 싶다는 기분드는 것 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124. 윗분말씀대로
'10.12.9 12:49 PM (211.217.xxx.9)아이들 케어하려고 데려가는 게 절대 아닙니다.
엄마 무시하라고 데리고 가는 게 맞습니다..
그런 마음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싸울 일도 없습니다.125. 학대
'10.12.9 12:56 PM (116.37.xxx.135)학대 맞다고 생각됩니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포기하시고 이혼을 감당할 수 있으시면 이혼하세요..
저런 남자 고쳐질 희망 거의 없을거에요..126. 아내의지위
'10.12.9 1:10 PM (118.34.xxx.149)능력있는 아내를 둔 남자들은 딱히 뭐랄것이 없기에
목소리가 담장을 넘어간다는 이유로도 이길려고 하지요
님도 사회적 지위나 여러가지가 남편에게 버거운 상대일수있지요
그러니 세월이 조금더 지나고 각이 깍이면 달라 집니다.
이혼하면 생기는 여러가지불편하고 새로 적응해야하는 것들이
지금보다 훨씬 힘들테지요. 힘내시고 본인의 방식대로 스트레스날리세요127. 후~
'10.12.9 1:21 PM (110.15.xxx.164)저런 비슷한 사람을 봐서 아는데요.
대화로 통하는 사람 절대 아니예요.
간혹 원글님에게 뭐라 하는 댓글도 있는데 얼마나 사람이 피가 마르는지를 알면
그런 말 벙긋도 못해요.사람을 말려죽이는 게 뭔가 싶으니까요.
그 성격에 이혼도 안해 줄 것 같은데 저도 뭐가 옳은 답인지는 모르겠네요.
힘내시라는 말 밖에.128. 죄송한 말씀이지만
'10.12.9 2:22 PM (220.68.xxx.4)저런 욱하는 남자분 혈압있으면 거의 80%이상 풍오는 거 같더라구요
곧이 곧대로 듣지 않고 일단 흥분하시는 분이요
여자분도 남편분의 이런 부분 고치시려구 하면 힘들어 지더이다
불쌍한 중생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우물안 개구리인거죠..129. 한숨
'10.12.9 2:34 PM (125.186.xxx.46)댓글들 보니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이 왜 아직 이 모양 이 꼴인지 알 것 같군요.
여성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데요 뭐.
아내가 비위 거슬렀다고 아내를 두들겨패는 남자도 '여자가 성질 건드렸네' 하며 편들 분들 많으시네요? 아니라구요? 저 남편이 하는 행동이 입으로 사람 두들겨패고 학대하는 거 아니면 뭡니까?
비위 거슬렀으면 화를 내도 되죠. 그런데 그것도 정도껏이지 미치광이 발광하듯이 길길이 뛰고 험한 말로 욕지거리 내뱉고 아이들까지 동원해 엄마 왕따 시키려 들고 불안감 조성하고. 저게 제정신인 인간이 할 짓인가요?
아 진짜 요즘 82 왜 이럽니까. 정신 좀 차리자구요.130. 경험자
'10.12.9 2:34 PM (58.235.xxx.68)저와 너무 같은 상황과 같은 길을 걷고 계시네요....일단 위로부터 드릴께요.
휴머니티라곤 없고, 자기가 만든 카테고리 안에 들어와야 옳고
지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자신에겐 무한 관대하며, 사과 한 번 한 적 없는...
저도 같이 사는 날까지 늘 매번 제가 잘못했다고 먼저 손 내밀었던 사람입니다.
근데요...어느 날 보니 제가 등신이 되어있더군요.
학교 다닐 때도 사회생활 할때도 꽤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소릴 늘 들었던 제가
남편 앞에서는 늘 등신이 되어있더군요.
발단은 남편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었음에 불구하고
결론은 늘 제가 잘못했다는 멘트로 끝이 나더란 말입니다.
그 피 말리는 과정이
비인간적인
가정이 살만한 곳이 아닌 지옥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내가 어디서든 이 대우 이상 못 받고 살랴...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 하나 데리고 남편에게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그 시한폭탄같은 감정을 언제 어떻게 터뜨릴지 몰라 늘 전전긍긍하며 지냈던 제가
그의 승승장구 진급에 또 진급에도 하나도 부럽지 않고
경제적으로 같이 살때보다는 여유롭지 않게 살고 있지만
마음은 천국입니다...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대와는 함께 할게 못됩니다.
마음으로 많은 위로를 드립니다....131. 한숨;;;
'10.12.9 3:00 PM (125.186.xxx.46)댓글들 보니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이 왜 아직 이 모양 이 꼴인지 알 것 같군요.
여성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남자한테 맞추고 살아야 하는 여자' 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요 뭐.
부부는 서로 맞추고 사는 거지 여자가 남자에게 맞추며 설설 기어주며 사는 게 아닙니다.
아내가 비위 거슬리게 군다고 아내를 두들겨패는 남자도 '여자가 성질 건드렸네' 하며 편들 분들 많으시네요?
아니라구요? 저 남편이 하는 행동이 입으로 사람 두들겨패고 행동으로 학대하는 거 아니면 뭡니까?
비위 거슬렀으면 화를 내도 되죠. 그런데 그것도 정도껏이지 미치광이 발광하듯이 길길이 뛰고 험한 말로 욕지거리 내뱉고 아이들까지 동원해 엄마 왕따 시키려 들고 불안감 조성하고. 저게 제정신인 인간이 할 짓인가요?
저런 걸 지속적으로 당하면 사람이 정말 마음이 황폐해지고 죽어버리고 싶어질텐데, 불만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지 않을까요?132. 진짜
'10.12.9 3:26 PM (59.10.xxx.172)댓글이 극과 극입니다만
원글님 상황 안 겪어본 분들은 함부로 잣대질 하지 마십시오
정서적 학대라는 말 정말 맞아요
저희 시아버지가 그래요
자기에게 반대되는 말 하면 시어머니를 자식들 앞에서 묵사발 만들더군요
닥쳐,시끄러,하면서 후려칠 자세로 눈을 부라리구요
칠십 넘어서도 시어머니에게 뺨때리거나 의자를 던지기도 했구요
지금 풍이 와서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시어머니 항상 먼저 무릎꿇더군요 자존감이 낮아진건지 원래 그러신 분인지....
하여간 대항을 못하고 평생 사셨어요
전요 시아버지 음성조차 듣기 싫구요
시어머니 돌아가신다 해도 결코 안모실 겁니다
그런 인간들이 밖에 나가면 엄청 사교적이지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군림하는 치졸한 인간-그것뿐입니다
원글님 남편 자기보다 윗사람이나 강자에게 결단코 저런 행동 못할걸요
아니 절대 안하지요.저런 사람은 어찌나 영악한지...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약하다고 여겨지는 대상에게만 힘을 행사합니다
원글님 뭐라 하는 여자분들 자존감 바닥인 거 같아요
아님 난독증 가지신 분이거나...
한숨님 댓글에 속이 후련합니다133. 배우자는 나의 거울
'10.12.9 3:28 PM (116.48.xxx.153)남자입니다. 저도 결혼 초기에 소통과 공감 문제로 원글님과 엇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지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댓글 답니다.
먼저, 어른들이 흔히 하시던 말씀 "남자가 가슴이 넓어야 한다"는 말이 진리인 것 같다는 말씀부터 먼저 드릴께요. 사랑하는 아내와 살고 있다면 사소한 단점은 품어줘야 되고, 하기 싫어도 장단 맞춰주고 울면 안아주는 게 남자의 숙명이요, 역할인 듯 합니다. 그런면에서 남편분이 조금은 부족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0년째 반복되고 있다면 원글님 가슴속에 켜켜이 쌓였을 감정들은 결코 무시되어선 안될 것 같네요.
두 번째는, 남편분 입장에 대해 제 경험을 빌어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남편분의 말이 제가 예전에 했던 말이나 방어기제와 똑같아서 남자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데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비슷한 상황에서 남자라는 동물로서 제가 어떤 생각을 가졌고, 어떤 말로 응답했으며, 아내의 비난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간략하게 되짚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이번 이모님 상처럼 아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대부분의 남자들은 감정적으로 공유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대다수 심리학 교과서나 남녀관계 서적에서 나오는 내용이라 잘 아실 거에요. 하지만 말을 안 한다고, 그리고 제때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지 못한다고 해서 대다수의 남자들이 아내의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건 거의 아닙니다.
말은 안하지만 그때부터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까 머릿속으로 복잡하게 생각하는 스타일, 더 나아가 내가 무엇인가 도움이 되지 못할 거 같으면 스스로 자책까지 하지만 겉으론 잘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만 굉장히 미안해하는 스타일, 더 나아가 그런 상황의 자신을 학대하고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케어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런 반응 자체도 시도조차 하지 않겠지요. 그렇게라도 반응을 보이고 관심을 표시했다면 남편분이 이미 상당 시간 고민했다는 정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일 역시 이미 이모님 상을 당한 걸 알고 계신 상황이고, 원글님이 평소 남편의 대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라 생각했다면, 아마도 남편분 어떤 대답을 해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혼자 끙끙 앓으며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내분이 '고작 그 따위냐'라는 뉘앙스를 풍기면 억울할 수밖에 없지요. 최소한 그 분 입장에서는요. "미안한데 미안하지 않다고 비난하니 억울해서 할복이라도 하고 싶다"는 말은 그런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 짐작됩니다. 자신이 아내에게 비난받고 있다고 느껴지다면, 그 직전에 가뜩이나 어떻게 도와줘야 될지 몰라(감정의 공감이 아닌 행동이나 실제적인 측면에서) 고민하던 차라면 남편 분이 느꼈을 억울함도 원글님 못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것, 최소한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는 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그럼에도, 남편을 사랑하는가. 사랑하면 그래도 배우자를 품고 용인해야 한다는 게 제가 얻은 교훈이었고, 지론입니다.
언제나 결혼 이야기는 도돌이표에 원점회귀식으로 끝나던데 저 역시 마찬가지네요. 그냥 단순한 tip을 드리자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도 하지만, 남편을 아내가 원하는 대로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확실히 여자와는 다른 동물인데, 인정받고 싶어하는 존재이고, 지가 원하는 대로 인정하는 척, 칭찬하는 척이라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무척 흡족해하는 것들입니다. 그 다음에 마음대로 원하는 걸 얻어내세요. 전략적으로!
사회 생활에서 인정받는 거? 한마디만 더 덧붙이자면, 이거 아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잘 하는 사람이 가정생활 잘한다는 거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거 본인 스스로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배우자는 나의 거울이자 내 인생이라 생각하고 품으려 해보세요. 내 거울이 울면 내가 우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불쌍하고 측은해 보이지 않을까요? 내가 얼마나 억울하면 저리 방방 뛰고 피를 토하듯 나한테 자학을 해댈까? 역설적인듯 하지만 이런 거울 이론 개똥철학도 배우자간 공감과 소통이라는 면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승리하는 인생이 되시길 기원합니다.134. 이해합니다.
'10.12.9 3:50 PM (219.254.xxx.198)원글님, 원글님이 쓰신 댓글까지 보니.. 어떤 사람인지 다 이해가 갑니다. 남편분 어떤 패턴일지 눈에 훤하군요.
여기 댓글중에 원글님더러 좀더 품어봐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난다는둥하면서, 원글님에게 똑같은 짐을 지워주고, 원글님도 마치 비슷한 사람인냥 말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빕니다.
언젠간 똑같이 저런 일 당해서 피눈물 흘리시기를,
자기가 당해봐야 입찬 소리 안나올거에요. 그래야지 배우자를 품어라 따위 말 쉽게 안하겠지요.
다들 교과서만 읽으셨나봐요? 한심한 인간들입니다.
저런 감정적 폭력을 10년동안 당해도, 네가 품어라, 와이프가 집에서 따뜻하게 맞아줘야한다라는 말밖에 안나오는 한국의 수많은 헛소리집단들은 무시하시고요.
원글님 스스로 힘을 키우시고, 계속 계속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이게 정말 내가 행복한 길인가.
가장 소중한 사람은 원글님이라고 생각하시고, 힘을 키우십시오.
세상에는 이런사람 저런사람 많고, 조언이라고 다 같은 조언이 아닙니다.
이 수많은 답글중에 자기인생하나 책임못지면서 인터넷으로 입찬소리만 하는 루저들도 많으니,
괜한 답글에 맘쓰지마시고,
원글님이 행복해질 길만 찾아가세요.135. 그리고 위에
'10.12.9 3:55 PM (219.254.xxx.198)배우자는 나의거울이라고 쓰신 남자분님.
교과서 많이 읽으시고 교과서대로만 글을 쓰셨네요.
위에 한숨님 글좀 읽어보세요. 배우자는 나의 거울이다.. 아니요?
바람피고 헛소리지껄이면서 상대 배우자 맘을 썪어들게 하는 인간들도 아주 많답니다.
한가지 문장으로 그럴듯하게 사태를 결론내리려 하지 마세요.
글쓰신분이야 좋은 남편이시고, 말이 통하시는 분이라 이렇게라도 글을 적으시는 지 모르겠지만,(아마 그럴가능성이 크겠죠)
세상에 너무나도 잔인한 남편들이 많답니다. 상대적으로 와이프보다 경제력이 더 있으니 남자들의 고약한 성격이 더 드러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숨님이 쓰신 글에 적극 동의하며,
부부란, 여우과 곰과를 떠나서,
서로 노력하고,
서로 맞춰주는 존재랍니다.
한쪽이 지속적으로 수그리고, 맞춰주는건 부부가 아니에요.
곰과니 답답하다느니,
여우가 되라느니,
남편이 밖에서 얼마나 힘들었겠니 니가 좀 맞춰줘라 하는건,
한 인간의 존엄성까지 짓밟아대는
절대 '조언'이 될수없는 쓰레기 말들입니다.
부부란 무엇인지 다시 정의를 배워보세요.
한쪽이 아니라 양쪽이 서로 맞추는 존재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다른 한쪽에 폭력(물리적,정신적이든) 을 행사하면,
그걸 끊어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한 겁니다.
그것가지고, 못참는다는둥, 요리를 못한다는 둥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꼭 그 내뱉은 말대로 업보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