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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문제로 마음이 지옥입니다.
서로 남처럼 지내는 거, 정말 건조한 사막과 같은 이 상황이 정말 내 모든 기운과 생기를 다 빨아들이는 듯하네요. 남편은..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절대 어떠한 스킨쉽도 다정한 말도 관심도… 모두 찾아볼 수 없는 이 상황을 항상 만들고, 전 화가 나다 제 풀에 지쳐 결국 또 제가 먼저 다가가는 이생활을 반복하게 되네요.
겨우 결혼 4년차인데도 마치 40년을 산 사람들처럼 너무나 제게 너무나 데면데면하게 구는 남편, 실은 자신이 몹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면(예를 들어 본인이 일이 아주 많다거나 일이 안 풀린다거나 시집과 나와 관계가 삐걱거릴때) 항상 이런식의 분위기를 조성했었습니다.
뭐랄까.. 어쩌다 말을 걸면,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내지는 관심없다는 듯 .. 말한 사람을 항상 무안하게 하고.. 그 뿐아니라 행동으로도 마치 “난 완전히 너와 타인이야,, 그리고 난 너와 이런 관계로 지내도 완전히 상관없어..”라는 식으로 하다 못해 옆으로 스쳐가도 몸이 닿으면 큰일나는 듯 멀리 떨어져 지나가는 것. 그건 정말.. 육체적 폭력만큼이나 내 마음을 멍들고 상처받고 다치게 하죠.. 그는 아마 모르겠죠. 자신이 정신과 마음의 고문 기술자라는 걸..
야비하게 비열하게 속으로 삐뚤어진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남편이 연애시절 저에게 몇번 정리당했던것으로 앙심을 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저와 저의 집안에 대한 열등감도 큽니다.) 상대방의 정신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는지.. 육아와 이중삼중의 일.. 가사 노동, 과외 .. 그리고 매일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번역일에도.. 눈이 쾡 들어간 파리한 내 얼굴에도, 여기 저기 아픈 내 몸에도 절대 그 어떤 손짓이나 말도 그 어떤 관심과 위로 한마디 없는 .. 아니 의도적으로 “누가 그런 일 하래? 난 그런 거 시킨적 없으니 나에게 징징대지마. 나도 내생활로 아주 충분히 힘들거든” 이라는 메시지를 온 마음과 행동으로 풍길 때마다 내가 얼마나 마음에 서늘한 바람이 부는 지를.
제가 원하는 건.. 아직 사랑받고 있다.. 여전히 나는 그에게 , 여자로서 사랑받고 존중받고 아낌을 받고 있다는 느낌.. 그거 하나인데.. 정말 그 작다면 작다고 할수 있는 다정한 (허그이든 입맞춤이든 쓰다듬는, 아니 따뜻한 눈길이든) 손길 혹은 말한마디가 저의 욕심인 걸까요? 사실 그의 행동거지를 보면 나에 대한 애정이 털끝만큼도 남아있지 않아있는 듯한.. 정말 아이의 아버지로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의무감으로 행동하는 듯한 느낌을… 여러 번 느낀 적이 있었죠.
오늘은 제가 견디다 못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결혼?불만 없답니다. 사랑?아직 한답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서 멈춰야 했을까요? 요새 하는 일이 잘 안풀리나 보더군요. 하여 연말에 약속했던 보너스를 (금액이 천이 넘어가니 적은 돈은 아니죠..) 못가져온다면서.. 그렇게 알라네요. 그말에 제가 왜 말이 달라지냐라고 하면서 자꾸 어떻게 된거냐 물어보니 결국 목소리가 격앙되고 한다는 말이 저한테 내조따위는 기대조차 안하니 그냥 자기를 놔두랍니다.
내조라.. 네, 저 요새 아침에 눈 잘 못뜹니다. 새벽까지 일을 하거든요. 언젠가에도 글을 썼지만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틈틈히 번역과 과외로 밤낮으로 일하느라 한달새 5킬로가 빠지고 얼굴이 정말 중병환자 저리가라 입니다. 하지만 저녁거리 다 만들고 항상 따뜻한 밥으로 저녁상 차립니다. 그가 말한 내조가 아침밥을 말하는 거라면 전 물론 할말이 없겠지만 지금은 .. 지금 상황은 쓰러지지 않는게 다행일 정도이거든요. 이런 상황에 내조 운운하는게 일단 저는 참 충격이었습니다.
두번째 말은 더 충격이었죠. 자신은 애 땜에 참고 산다며, 애 클때까지 서로 참자고 하더군요. 그 뒤에 이어진 말은 없었지만.. 그 말은 즉 아이 다 크면 갈라서자라는 말.. 아니겠어요? 순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결국 제가 몇차례 느꼈던.. 애정이 없는 듯한, 절 완전한 남으로 대하는 듯한 눈길과 느낌은 사실이었던거죠.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은.. 절 10년 따라다녀 결혼했습니다. 저 아니면 죽겠다고도 했었고 정말 딴건 몰라도 절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의심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지극정성이었요.. (지금 생각하니 아마 집착?이었겠군요.) 저랑 성격이 너무너무 안맞는 사람이긴 하지만 직업은 좋은 편이고, 월급 다 가져다주고, 성실하고 아이에게도 잘합니다. 아이를 위해 일단 참아야 하겠는데, 제 자존심이 너무 많이 다쳤네요.. 저런 말까지 뱉은 사람과 앞으로 어떻게 얼굴 쳐다보고 웃고 말을 섞고 한 이불을 덮을 수 있을지 매우 막막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부부상담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도 각자의 길을 갈 준비를 하다가 쿨하게 황혼에 헤어지는 인생을 설계해야 할까요?
너무도 더럽고 비참한 기분에 참 눈물이 저절로 흐릅니다. 제가 .. 이렇게 살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말이죠..
1. ..
'10.12.7 5:24 PM (183.98.xxx.9)열등감 갖은 남자랑 살긴 많이 힘들어요.
첨부터 맘대로 부릴 편한 상대 고르던가..보는 눈은 있어 따져 고른당사자가
한가족이 된 부인에게 열등감표출...이거야말로 고문이고 이중적이죠.
누구 아니면 죽겠다구요. 이런 류의 사람 절대 못죽습니다.
토닥토닥! 에구 정말 부부상담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화나면 말없어지는건 성격이니 어쩔수 없어요. 힘내세요.2. 어쩌면
'10.12.7 5:25 PM (121.168.xxx.68)혹시 남편은 이미 다른분 만나고 있는건 아닐까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읽는 제가 다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네요!!3. 00
'10.12.7 5:38 PM (213.237.xxx.5)남편의 아킬레스 건은 건드리지 마세요
원글님이 다른건 문제없이 잘하시더라도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면 0점으로 생각할수 있어요
시댁과 문제 없이 지내는 건지, 아니면 돈가지고 바가지 긁지 않는건지,
한두개 있잖아요? 그 부분은 건들지 마세요 되도록.
시댁 문제도 시부모님이 이상한 분이라면 당한다는 느낌으로 알게 그렇게만 하세요. 못된 며느리라는 인상은 주지 마시구요
시댁한테 당하고 사는게 한 가족의 신뢰와 사랑을 깨는 것보단 나은거같아요...
남편을 일단 내편을 만든담에 시댁에 당하는것도 하나씩 풀어야지
남편이 내편이 아닐땐 풀어봤자입니다.4. 님이
'10.12.7 5:49 PM (221.138.xxx.83)너무 힘들게 열심히 살아서 여유가 없으신거 아닌지요?
일을 좀 줄이고 님도 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부부관계도 더 낫지 않을까요?
몸이 힘들면 아무래도 짜증이 나게 됩니다.
남편도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편안하기를 바랄텐데 그게 안되는지도...
역지사지가 말이 쉽지 잘 안되는 일이거든요.
부부관계는 끊임없이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남편과 계속 살거라면 어떻게 사는게 서로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시고 님이 먼저 다가가서 말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 보시구요.
원인을 밖에서 찾지 말고 두분 안에서 찾아 해결해 보세요.5. 10년 세월을
'10.12.7 5:56 PM (115.178.xxx.253)쫒아다니는건 절대 쉬운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결혼하셨는데
사이가 안좋다 하시니 안타깝네요.
그런데 글만 읽어서는 원글님이 왜 그리 힘들게 생활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남편 직업 좋고 월급 다 가져다 준다 했고 성실하다 하셨는데..
사람이 다 비슷해요. 내몸 힘들고 지치면 기댈곳을 찾기 마련인데
두분다 서로 힘드니 그럴 여유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6. skylover
'10.12.7 6:08 PM (175.112.xxx.28)님 저와 비슷해요,..,00님 덧글이 저한테 하는 말 같아요..자존심 버리시고 내조(아침밥이 문제가 아니고 남편 아킬레스건 안건드리고 항상 칭찬해주는것) 의도적으로 연습해야 될듯해요.저도 지금 노력중(?)입니다. 그 중 우울해보이는 다크서클 치료받으려고 하고요..자원봉사도 해보려고요.
7. 본전생각
'10.12.7 7:24 PM (211.107.xxx.66)언젠가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는 중에 원글님 같은 경우가 있었어요.
상대방이 싫다고 내치니 어디 두고봐라...니가 정말 나한테 안넘어오고 마나...
이런 속마음으로 간이라도 다 빼 줄듯이 하나가
넘어오면...이제는 본전생각이 나는거죠.
그동안 자신이 받았던 수모들을 갚을 생각을 하는 것.
이 심리를 모르는 상대방은..결혼전 그렇게 나를 사랑한다며 쫒아다니던 사람이
왜 저리 변했나...서운한거고요.8. .
'10.12.7 7:35 PM (14.52.xxx.15)그 시절, 겪었어요. 정말 저의 과거와 똑같군요. 제 남편도 저보다 직업이 나은데 모든것에 대한 열등감.. 가지고 있더군요..
전 원글님 글 하나하나가 다 공감이 되거든요.. 제 과거 모습입니다 딱.. 그거에요.
4년이라.. 꽤 오래 남편을 포기못하셨네요. 앞으로도 좀 더 진진하게 보내셔야 할 듯요..
그리고 원글님께서 아마 적지 못한 사연이 아주 길 거 같아요..
전 법률스님 글 보면 처음에는 무릎을 쳐요..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좀 아닌 게 많아서.. 요샌 안 읽어요.
본전생각 안 하고, 결혼하기 전에 매달리고 잘해주다가 결혼하고 나서는 서로 주고받고 잘 하는 커플들도 많거든요..
문제는 남자건 여자건 본인의 '비뚤어진 심성'이지요. 비뚤어진 사람 만나면 평범한 사람까지 괴롭고 비뚤어지니까요.
그 비뚤어진 심성을 나중에 알았다 한들 아무 해결책이 없습니다. 없더군요. 아 저 사람이 저래서 지금 날 괴롭히는구나,
그걸 알았다고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행동을 stop하거나 stop시킬 수는 없더라구요.
모르고 당하냐 알고 당하냐의 차이지 당하기는 매한가지라는 거에요. 현실이 그래요.
저는요, 원글님 같이 괴로울 때에, 결혼전의 내 사고방식을 떠올려봤어요. 전 되게 콧대가 높았거든요. 당시에는요.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를 내가 왜 사랑하나, 나를 귀하게 대접하지 않는 남자를 내가 왜 사랑하나? 그랬죠.
많은 미혼녀들이 그렇잖아요.
저도 남편이 매달려서 결혼 했지요. 당연히 저도 남편 좋았구요.
그런데 결혼전에건 결혼후에건
내가 날 사랑한다면, 날 감정적으로 학대하는 그런 남자에 대한 있던 사랑도 떠나가야죠. 안 그런가요?
(결혼전에 얼마나 매달렸나 이런건 결혼하고 나서 냉랭해진 후에는 하나도 안중요합니다.. 그런거 다 잊으세요.)
그냥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나도 떠나갈 수 있다, 나도 저 남자를 떠날 권리가 있다,,
오래오래 이걸 생각하다보니, 제가 변했어요.. 남편에 대해 정내미가 떨어지고 그냥 없는게 편하고..
변한 제 모습을 느끼더니 제 남편이 달라졌어요.. 남편은 저 없으면 되게 힘들어하고 저한테 기댑니다..
원래 안 그랬던 사람이에요. 상상 못할 일이죠.
근데 문제는 저에요 이제.. 제가 남편에 대해 정이 떨어져서 남편이 기대오는 거 자체가 싫고 짜증나고 소름이 끼칩니다.
가끔 이불 들고 TV 본다는 핑계로 소파에 나가서 잡니다. 남편하고 같이 있는 게 불편하고 싫어서요. 살이 닿는게 싫어요.
정말 부부사이 이래선 안되는데 마음이 떠나니 이리 되네요. 이것도 과정인가 싶긴 하지만요.
말해서는 안되는 상상도 여러번 합니다. 내 맘 편하려구요.
예전엔 남편이 저한테 냉랭했었는데.. 이젠 제 차례가 오는군요.
그런데 미움 받는 거보다 미워하는게 솔직히.. 더 쉽네요. ^^ 뭔가 결정권, 통제권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요.
남편분도 원글님께 냉랭해진 이유가 있을겁니다. 한번 잘 생각해 보시구요..
제 남편은 제가 이기적이고 시댁에 잘 못해서 아마 그랬을 겁니다.. 또 제가 만만하구요. 그리고 싸우면 제가 매달리구요.
이젠 안그래요 저.. 시댁엔 여전히 제가 할만큼만 하구요, 더 이상은 못할건 못해요. 평범한 시댁 아니거든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진짜 가부장적인 분인데 사위를 보면 혀를 내두르세요.. 요새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뭐, 말 다했죠.. 같이 안 사는게 다행입니다.. 시어머니랑..
그런데 제 남편 보면 그렇게 성격이 파탄난 이유가, (제 남편 성격장애 맞습니다.. 객관적 판단자료 있어요.. 말하자면 길구요)
뭐 심리학에서 이런얘기 지겹게 많이 나오지만
남편 보면 머리는 좋은데 환경이 안따라줘서 본인이 상처를 많이 받았고
부모와의 관계가 안좋았어요. 시어머니가 성격이 많이 이상하신 분이구요, 가족들이 슬슬 피할정도로..
시아버지는 똑바르신 분이구요. 그러나 남편은 엄마에게만 휘잡혀서 살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자식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막았죠.
그냥 인간 자체가 시어머니화 되었어요 제 남편은.. 딱 보면..
참 답답한게, 원인은 이렇게 다 알았는데 해결방법이 없더라구요.. 심리학 아무리 공부해봐도 제가 덜 했는지 답답합니다.
해결방법이란게 남편 본인이 알아야지 제가 알면 뭐합니까.. 저 혼자 남편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데요.
도저히 제가 못 보듬어 줘요.. 저렇게 성정이 비뚤어진 사람은..
아무튼 제가 없으면 남편 아마 일상생활 잘 안될겁니다.. (남편도 인정)
그런데 전 남편 떠날 수 있거든요.. 살 수도 있구요..
남편이 이걸 아는 순간 좀 바뀌더라구요.
저는 부부상담을 받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좋다 나쁘다 확언은 못 드리지만
(솔직히,, 같이 받으면 좋은거죠.. 안그런가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 안심하고 편안하잖아요)
문제는 남편분이 상담소에 갈까 싶네요.. 많은 수의 남자들은 안가려고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여자 혼자라도 다녀보는 수밖에 없어요.
원글에 묘사된 분위기보다 저는 백배는 더 심하고 험악한 사태로까지 갔어요. 원글님도 다 쓰시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마음이 지옥이긴 한데 예전보다는 훨씬 얕은 지옥이에요. 제가 남편을 미워하는 게 미움받는 거보다 훨씬 쉬워서요.
전 원글님같은 상태에 있던 시절은 정말.. 잊고 싶어요.. 내 인생에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걸..9. 흠,
'10.12.7 10:00 PM (115.143.xxx.19)다른여자를 만나고 있는거 같은데요?그 정도로 서로가 정이 떨어졌다면..남자들 충분히 밖에서 보상받고 싶어해요.나만 위로해주고 내 상처 보듬어주는..그런여자.
잘 살피고..님부부는 궁합이 아주 안좋은거랍니다.
글쎄요.제가 보기엔 회복하기 어려우실거 같아요.10. 경험
'10.12.8 9:10 AM (124.49.xxx.201)제 경험상...
다른 여자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제 남편이 그럴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11. 딱
'10.12.8 3:36 PM (211.246.xxx.200)읽으니 여자 있다는 느낌이 오네요.
님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하시겠지만..12. .
'10.12.8 3:38 PM (14.52.xxx.15)그럴까요? 제 남편도 저랬던 시절이 있지만 여자는 없었어요. 그건 확실해요.. 여자가 있기를 차라리 바랬던 적도 있거든요.
너무 괴로워서 다 뒤집어 씌우고 이혼하려구요. 그런데 없더군요. 허허.
아무튼 남자가 저러면 다른 여자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거로군요..13. 토닥토닥
'10.12.8 3:39 PM (110.10.xxx.40)법륜스님의 말씀대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그게 변하지 않기를 바라니 내 마음이 괴로운 것이겠지요.
원글님이 바라는 따뜻한 느낌~ 그것 자체도 큰 욕심이라면 욕심인 것이고요.
본인이 지치도록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어찌보면 욕심이라면 욕심인데
내가 고단하다는 것을 상대가 알아주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도 욕심..
우선 일을 좀 줄여서 나부터 편해지셨으면 하고요..
남편이 갖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살림하면서
상대에게 큰 기대않고 그냥 사시든지,
아님 내 힘으로 독립해 사시든지..
부부상담 해봐야 무슨 도움이 될까 싶습니다.
마음 다독이시길 바래요.14. ..
'10.12.8 3:40 PM (118.45.xxx.61)우선....
원글님 일하시는목적은 무엇인가요?
생계는 아닌듯보이는데...
끊임없는 자기발전?이신지...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일을 좀 줄이거나 못 놓으시겠으면 가사도우미분을 쓰세요
체력을 보강하셔야죠
본인이생각해도 중환자 정도라면...심각한거에요
나중에 원글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사실 남편분이 어느정도 열등감이 있다하셨는데..
사람이 그런것도 있더라구요
그래 어디 두고보자...***만 하면...***만 되면...
니눈에 피눈물날줄 알아라..
왜 저희도 그런생각 맘속으로 하잖아요
문제는 그걸 실천에옮기지못하는건데..
10년의 매달림과 열등감...그래서 그런걸? 실천에 옮긴다...라고 생각하면
원글님 남편 정말 무서운분이죠...
그리고...어떤 패턴에따라 원글님 대하는분위기가 그렇다하시는데..
사랑한다는 사람이 스치기만해도 저만치 가는건...아닌거같아요
저희 엄마 저 어려서 아버지 바람피던시절 이야기하면...
어쩌다 살만닿아도 놀라떨어진답니다...
저도..
오래살진않았지만...관계개선이 쉬어보이진 않네요...--
메달리지마세요...
원글님 능력있으시고 친정뒷받침되시면 이혼하세요
놓아버리세요
저도 아이있는엄마로 아이있는데 이혼이라 쉽지않은건 알지만
원글님 글에서...그 억울함과 묘멸감....맘속으로 느껴져요
슬프네요..속상하고...
원글님 일을줄이듯 가사도우미분 도움을받든 체력을 키워서...외모도 가꾸시구요
메달리고싶어도 그러지마시구요...
참..........힘내세요15. 감정적
'10.12.8 3:50 PM (110.35.xxx.148)으로 그렇게 피폐해지는 결혼생활, 저두 잘알아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자문제가 개입안되어도 남자들의 정신적인 학대? 있더라구요. 여자는 인정하기는 싫지만 남편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참 중요한거같아요. 그게 안될때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거같구요.
아뭏든 연애할때랑 똑같다고 생각해보세요. 여자가 매달리면 남자가 냉정해지고 그반대상황이면 남자가 매달리고.. 결혼전에 이미 그런 상황이었다면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다행히 남편분의 열등감을 자극할정도로 친정이 괜찮으시다니) 남편, 탁 놓아버리고 무슨일이있어도 냉전이 아무리길어도 먼저 다가서지말고 버티세요. 아니 버틴다기보다 마음에서 놓아버려야겠지요. 진정 님이 남편에게서 자유로워지고 좀 차가워져야지 남편이 달라지실것같습니다.... 제 이야기예요. 문제는 위의 .님 말씀처럼 일단 마음을 그렇게 접어버리니 다니 펼치기도 쉽지않아 아직도 남편과 저는 자주 서로 등만 보여줄때가 많네요... 부부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는모습보면 저두 괜찮다가도 울컥할때가 있어요. 38이예요
그래도 이혼은 안할생각이예요.16. 우선
'10.12.8 3:50 PM (116.125.xxx.153)글을 읽는것만으로도 너무 버거워보입니다.생계가 걸린 문제가 아니라면 일을 조금 줄이시고
도우미를 쓰시던가 하시면서 몸부터 추스르세요.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뭐 대단한걸 생각하란게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게 뭔지?내가 갖고 싶은게 뭔지?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이런 소소한 것들을 생각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금 너무 많은것들이 남편에게 향해 있는듯 보여요.
우선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져보세요.
그리고나서 님이 어떤 결혼생활을 꿈꿨는지 남편이 어떻게 변하길 바라는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시구요.
우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푹 쉬세요.17. ..
'10.12.8 4:01 PM (203.237.xxx.76)위의 . 점 한개님,,저랑 친구해요. 저랑 너무 비슷해요..
저 결혼 10년 지났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원글님처럼 4~5년 됬을때가 극치였던것 같아요.
제 모든 괴로움의 근원지가 남편의 비뚤어진 성격,,열등감,,이상한 분노..그런것들이었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평탄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란 저에게,,혹독했던 10년
세월이었네요..지금은요. 제 고통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저 자신을 위로해주며
살아요..제가 저를요. 좋은거 입혀주고, 좋은음식 사주고, 보고싶은 친구들 만나고,
가장 좋은거, 하고싶은거,,꼭 잊지않고 스스로 챙겨줍니다.
그래도 병이 생기데요. 마음이 아픈데,,몸이 따라 않아플까요?
저도 점한개님 처럼, 지금 그래요.
못믿으시겠지만, 원글님 처럼 감정적인 폭력을 수시로 휘두르는 사람 옆에서
시달리다보면 모두 환자 되는건 시간문제랍니다.
나 스스로를 돌보세요. 남편이 해줄거라고 기대했던거 다 접으시고,
그걸 다 내가 나에게 해주세요.
전 스스로 못믿을 정도로 " 저사람만이 잘못이 아니다,,내 문제도 있을거다"
라며 말도 않되는 남편에 정서적인 폭력에 변명을 해주면서 살았어요.
그러다 병들었구요.
지금은요? " 난 정상이구, 최고로 괜찮은 사람이다..저사람이 정말 비뚤어진
장애인이다" 라고 외치고 살아요.
스스로를 자꾸 반성하고, 스스로를 자꾸 되돌아보고 채찍질하면,,절대 않되요.
아픈사람은 원글님이고, 저고, 그런 배우자를 만나 살고있는 나 자신입니다.
돌봐주세요..따뜻하게,,감싸주시구요.
자기를 지키세요.18. ...
'10.12.8 4:05 PM (121.124.xxx.219)월급 다 가져다 주시고, 아이에게도 잘하시는데,
내조는 기대하지않겠다 하는 남편분 말씀에 어떤 뜻이 있는지,......
원글님!! 어려운 형편이 아니신데, 아직 챙길것 많으신데,
너무 힘겹게 사시는것 같아요,
돈이 필요치않고 일때문이라면
좀 줄이시고, 몸과 시간을 여유있게 가지시는것이 필요치않을까요,
그후는 일단 몸과 마음을 추스리시고 생각해보시구요,,,,
가정을 가지면서 새벽까지 일감이 있는것은 아이가 좀 큰다음에 하면 어쩔까싶구요,
일단은 남편에게 아침과 저녁 내조하시고,
편한 시간을 가져보려해보세요,
아내가 바쁜데 남편이 같이 무얼할수있을지....19. .
'10.12.8 4:10 PM (14.52.xxx.15)..님, 정말 저랑 친구해요. 저도 제자신이 문제인 줄 알았어요. 다들 그러잖아요? 남탓하지 말고 자기자신 되돌아보라고.
그런데 남편에게 맞춰주는 부분만 문제였지 저 자신은 자잘한 문제만 가진 정말 그나마 행복하고 평탄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거든요.
좋은 교육 받고 지원 많이 받구요. 그런데 비뚤어진 사람 보듬으려 살면서 그래 내가 문제야 되뇌이고 내 문제도 파고들어봤지요.
요새 세상 종교 심리학에서는 다 내탓이오 내탓이오 외치잖아요. 저도 천주교 신자지만.
그런게 그거 아니에요. 틀렸어요.
세상문제 내 인생문제 다 내탓인 거 아니구요, 비뚤어진 사람 옆에 있으면 건강한 사람도 물들어서 병자됩니다.
거기서 떠나지 못하는 게 문제라면 문젠데, 이혼이 쉬워요?
관념적으로만 말하는 사람들 보면 그냥 입 닫아요 전. 속으로 때려주고 싶지만.
저도 이젠 저 보듬으며 살아요. 남편에게 내 감정 내 노력 덜 줍니다. 비뚤어진 사람에게 쏟아부을 필요 없더라구요.
사실 전 원래 그런 타입이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야무지게 다른 것들도 챙기면서 살았는데
시댁이나 남편에 대한 노력을 너무나 요구받고 강요받아서 정말 미쳐버리는 줄..
그런데, 요새 세상 그렇지 않아요. 세상 조금씩 바뀌어요.
전 저 자신 위해서 살기 시작했거든요. 남편은 미우면 미운대로.. 어쩔 수 없이 부부의 연으로 엮였지만 큰 기대 없어요.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기 원했던 것은, 그 사람과 소통이 될거라는 희망이 있을 때 얘기죠.
남편을 객관화해서 보면 그게 안된다는 걸 알았을 때 포기하는 거에요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 이걸 알았다면 헤어져도 수백번 헤어졌죠.
결혼전에 모든거 용서해주며 사귀는 여자 전 그건 잘 이해 못하겠구요..
결혼후에 결단 못 내리는 여자들 전 1000000% 이해합니다. 그녀들 못났다고 욕 하는 사람들 많을거에요.
하지만 저는 그녀들을 저를 쓰다듬듯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 싶더라구요.20. ...
'10.12.8 5:13 PM (115.86.xxx.17)눈도 오고 기분도 왠지 울적했는데..
원글님 글보니 제 3년 결혼생활이 주마등같이 지나가는군요.
저도 여기 글 많이 올렸는데..
저랑 많이 비슷하십니다.
저도 이런 상황 몇번 겼었고,
마지막 고비(내입에서 이혼말 나온거)후 안정상태입니다.
남편에게 기대하지 않으니까 덜힘들고요,
먹고싶은거 있으면 그냥 사먹고, 때론 옷도 사고,
남편에게 물어보지 않고 문제를 결정해버리기도 하고..편해졌어요.
참 많이 비슷 하네요.
저는 사실..나같이 사는 사람도 있다는 댓글에 안도감을 느꼈었답니다.
제남편도 여자는 없었구요.
저도 그냥 남편을 내려놓고 너는 환자다..생각했지요
그냥 편히 놔두니 여느때처럼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소름끼치던 스킨쉽도 이제는 또 하게 되더라구요.
가장 슬픈것은 언젠간 또다른 고비가 오고
남편이 저딴식으로 행동할것이라는걸 안다는 사실이죠.
맘은 좀 덜 아파질지 모르지만(항상 방어자세니까)
행복할때도 100퍼센트는 아니라는 게 씁슬하지요.
지난 일 이후로 다시는 내가 다 잘못했다고 빌지 않기로 했습니다.
서로 잘못한게 있는거니까 일방적으로 빌진 않을거에요.
자신의 성격으로 화가 난거니까
결국 자기안의 문제가 풀려야 저의 화해노력도 통하더군요.
화다풀린후에 속으로 미안해있을때쯤에 꺼리를 만들어주는것 뿐인거죠.
타이밍아닐때 빌어봤자 나도 힘들고 받아들여지지도 않았어요.
저는 더 고통속으로 빠져들게되고요.
저도 정말 제가 이렇게 살줄은 몰랐답니다.
이런얘긴 친정에도 친구에게도 못하지요.
저도 정말 친구하고 싶네요21. 뒤돌아보지마
'10.12.8 10:14 PM (116.32.xxx.243)생각보다.. 생각보다 저같이 사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슬프고 어찌보면 나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도 되고, 어쩜 저렇게 제맘을 들어오셨다 나간듯이 알고 있을까... 놀랍기만 합니다. 저 정말 진심으로 점 하나 .둘 .셋님 . /../... 정말 저도 친구하고 제 터질듯한 그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제 마음을 털어놓고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았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