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간식 가리는 강아지...이게 잔머리 쓰는거겠죠?
저희는 사람대접안하지만 지는 지가 사람인줄 알아요.
전 간식을 줄때는 육포 한두개랑 껌이랑 이렇게 주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요녀석이 육포를 주면 낼름 받아먹으면서
껌을 먼저주면 입에 넣지도 않고 이로 받아서는 바로 퉤~~바닥으로
뱉어 냅니다. 뱉어 낸다기 보다는 그냥 입을 벌려서 떨어뜨린다는게 맞을겁니다.
그리곤 앉아서 열심히, 간절한 눈으로 쳐다봅니다. 육포부터 내놓으라고........
제가 장난친다고 껌을 다시 주워서 주면 계속 떨어뜨리다가 나중에는
고개를 돌이면서 아예 외면해버립니다.
그러다 제가 육포를 주면 얼른 먹고나서 냉큼 달려와 제 앞에 앉습니다.
제 손에 육포가 없다는게 확인이 된 후에야 껌을 주면 받아서 집으로 가네요.
육포가 더 좋아서 그러는건지 껌이 아무래도 먹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딴에는 머리를 써서 오래걸리는 걸 나중에 집에서 천천히 즐기면서 먹으려고
그러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러고 보니 예전에 사료바꿀때 자기가 먹던거랑 새로운거랑 섞어서 준적이 있었거든요.
사료 먹을때 보니까 입안에 다 같이 넣어서 먹던거는 그대로 씹어서 삼키고 새로운거는
가려서 밥그릇 가로 다 뱉어 놨던적도 있었네요...헐~~
1. .
'10.12.7 1:53 PM (117.111.xxx.52)정말 귀엽네요. 저희집에 놀러오신 개님은 나의 금쪽 같은 아들을 화장실에 가둬놓고 못나오게 죽어라 짖어대더군요.
2. ㅋㅋ
'10.12.7 1:53 PM (116.125.xxx.41)잔머리 100%예요 그거
3. 그건
'10.12.7 1:54 PM (123.111.xxx.148)육포가 맛있으니까 그런거예요.
저희 집 강아지도 하도 고기만 찾아서 고기 한 3일 안주고 사료 먹을 때까지 기다린 적 있었는데
고기 먹고 싶으니까 사료 입 속에 넣어줘도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뱉어버렸어요.
전 계속 먹이고 강아지는 계속 뱉고 -_-4. **
'10.12.7 1:57 PM (175.214.xxx.171)아구.. 귀엽네여..머리 쓰는거 맞네요..
사실 저도 이런말 할 입장은 아닌데
우리 강아지는요...
사료를 안먹어요.냄새만 맡고 휙~~~지나가고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 지 입에 한알의 사료라도 들어가면 사람이 툇 뱉듯이 뱉아 버리고
또 어쩔때는 사료가 지 입에 들어가면 왝 !! 한답니다..
우리는 이넘 버릇들일려고 독한 맘 먹고 딱 굶기는데
남편은 저 보고 독하다느니..모질다는니...하면서 살짝살짝 간식도 주고 합니다...
아구구...
이 강아지들이 사람 길들이네요..5. ..
'10.12.7 2:00 PM (110.8.xxx.88)울강아지는 밥먹어야지만 제가 간식을 주거든요...안그럼 배불러서 사료를 안먹어요 ㅠ
어느날 몇일간 사료 먹고 떡을 조금씩 줬는데 그리 밥 안먹고 한알한알 먹여줘야 먹던 아이가
그릇에 사료 담아주면 후루룩 아그작 잽싸게 먹은후 주방으로 달려와서 떡달라고 식탁보며 낑낑대요.어찌나 웃기던지.....요녀석이 다 아는거에요..요 맛없눈 사료를 다 먹어야지만 맛나는 간식이 바로 생긴다는걸.....꼭 사람같을때가 많아요:)6. ...
'10.12.7 2:02 PM (119.194.xxx.122)제가 강아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사료가 맛이 없을 거 같긴 하네요.....
게다가 인스턴트잖아요.ㅎ7. 후후
'10.12.7 2:08 PM (203.218.xxx.203)머리쓰는 거 맞아요, 강아지들도 지들 입맛에 맞는 게 있는 거죠, 신선함도 아는 것 같아요.
오이나 바나나,고구마도 잘 주는데 처음 사왔을땐 너무나 갈망하는 눈빛으로 먹는데 며칠지나면 먹어주지 하는 얼굴로 먹다가 그도 지나면 뱉어요,,,걔들도 살아가는 지혜인 것 같아요.8. ....
'10.12.7 2:19 PM (175.117.xxx.187)강아지들 얘기는 매일 들어도 잼나요 ㅋㅋㅋ.
9. 오마나
'10.12.7 2:38 PM (118.34.xxx.144)울집 강아지도 그렇답니다 ㅋㅋ 순대 간을 몇개 주다가 토스트를 줬더니 입에 물고는 빨래더미 위에 팩 뱉어버리고 오더군요. 먹기싫으면 일단 받아서 안보이는 곳에 숨기고 오는 매너는 있는~
10. ㅎㅎㅎ
'10.12.7 3:08 PM (123.98.xxx.208)울 강아지는 맛없으면 물지도 않아요..냄새 킁킁 맡아보고..아니다..싶으면
눈길도 안주고...ㅠㅠㅠㅠ
지 입에 맞는것만 먹어요....
그래도 귀여우니까 항상 닭가슴살 사와서 말려서 줘요...중국산은 믿을 수 없으니까..ㅎㅎ11. .
'10.12.7 3:50 PM (211.33.xxx.175)울집 강아지는 식사시간을 꼭 우리 아들 돌아오는 시간 기다렸다가 아들이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으면 자기도 밥그릇으로 달려가서 밥을 먹습니다. 꼭 형제처럼..... 너의 식사 시간에 내가 맞춰주마 하는 식으로.... 아마 자기도 사람인 걸로 착각하는 것같아요. 거울을 들이대고 얼굴을 보여주면서, 이게 너의 본모습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요. 하지만 어떤 때는 또 사춘기의 우리 아들보다 훨씬 더 예쁘고 정이 갈 때도 있어요. 말수도 없고, 시키는대로 말도 잘 듣고, 언제나 집에 오면 반가와하고, 너무나 깊은 사랑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