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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지하철 6호선 풍경- 부제: 당신은 "사랑해" 라는 말에 맑은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나요?

지하철 6호선 조회수 : 249
작성일 : 2010-12-06 22:18:58
제목이 참 거창해 졌네요.

4살배기 꼬마 여자아이가 오늘 저를  사춘기 소녀같은 감상으로 빠지게하네요.

그래서 씁니다,


대사관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거만인지, 교만인지 온갖  시덥쟎은 행동을 보이던 한국인 직원때문에 기분이 무척 상해져 있었습니다.

기분나쁜 그 넘에게 면전에 한마디 못해준게 내내 분해서 생각에 잠겨있다  뒤늦게 문닫히고 떠나는 지하철을 보고 또 한번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그 다음 지하철.

몇정거장 지나서  사람들이 한 무리 내린 한산한 정거장에  어린아기를 업고 4-5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여자아이가 엄마손을 잡고 지하철을 타더군요.

할머니가 지하철까지 바래다 주러 오셨나봐요.  제가 마주 보이는 문쪽에서 탄 그 어린 아이가  너무나 조용했던 지하철안에 작은 웅성거림을 만들었습니다.

" 할머니 사랑해요"   머리에 하트 모양 손을 올리고. 한  번도 아니고  3번이나. 어찌나 또랑또랑 목소리가  크던지.  배웅하던 할머니 손을 흔들며 밖에 서계시던데  자리에 앉으면서 또 " 할머니 사랑해요"  , 문이 닫히려 하자, "할머니, 할머니 " 하고 부르던 아이.

무심히 핸펀을 보던 사람들, 신문보던 아저씨, 노약자 석에 피곤한듯 기대고 계시던 할머니들 , 오후 지하철안의적막함이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웅성 웅성, " 에고 너무 사랑스럽다'  
사람들의 나즈막한 웃음소리도 들리고.

  그 모습 보고 너무너무 눈물이 났어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너무 깨끗하고 맑은 느낌, 이런걸 카타르시스라고 하나요?

사랑이 이런거였나?

그냥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가슴이 찡한게.......

IP : 125.129.xxx.24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6 10:32 PM (115.136.xxx.14)

    와우 생각만해도 기분좋은 장면이네요^^ 저도 6호선 근처에 사는데 웬지 반갑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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