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똘똘해도 일복이 많은가봐요..

[어쩌나]

남편도 어릴때 형제도 많지만 집안일 온갖거 심지어 여자일인 재봉일까지 했다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랬냐 물었더니..여러 이유 있지만, 똘똘해서 엄마가 한번 시키면 뭐든 척척 잘하니..
결국은 누나들 제켜놓고 엄마가 시간 아낄려고 남편 시켰다대요?
그런데 우리 꼬마도 담임이 ..성적표에 하나를 가르치면 두개를 알 만큼 영특하다 써놓았더만..
아이가 아주 똘똘합니다.
그래서 온갖 집안 심부름도 다 하지만 심지어 집에서 배달 주문하는거는 기본이고 온갖 은행 심부름, 음식물 쓰레기까지 잘 버려요.
한번은 음식물 쓰레기 버리다 친구 엄마랑 마주쳤는데 그 엄마가 깜놀했나봐요.
여기 아이들은 두부 한 모도 안 사보고 귀하게? 사는 왕자님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래서 한편 ..아이가 착하고 영리하다고 너무 심부름 시키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서 마음이 좀 그랬네요.
학교에서도 담임이 애를 자기 반 조수로 쓰네요,보니까..
무슨 율동연습이다 기본 가르쳐 주고 우리 아이보고 지도하라하고, 애들 리드하고 샘 돕는 일등 선생님 돕는다고 가끔 학교에서 늦기도 하네요.
남자애라 이렇게 키워야 할지..엄마가 일복을 안겨 주는건지..오늘은 좀 아리송하네요..

[제자랑]

제가 그랬는데요.^^
저는 그 때는 귀찮았는데 크고 나서 좋았다 생각했습니다.
어른들 심부름 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생활 배우는 거드만요.
더구나 친구들 앞에서라도 자꾸 나서는 것도
사회생활에서 두려움 절대 없는 인간으로 만드는 데 한 몫했고요.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모르겠으나 어지간하면 행동거지에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