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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그리기 힘들어하는 6세, 꼭 그리기 연습 해야할까요?
병설 유치원에 다니니 그리기 활동이 많은데 너무 자신없어하고, 어떤때는 아예 그릴려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림을 잘~그렸으면 하고 보낸게 아니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그리는 시도 해보라고 미술학원을 보내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재미있어하고 의외로 이것저것 그리더니, 미술학원에서 만들기 수업을 몇번 하고 나서는 만들기만 하고 싶어하네요.
실제로 종이접기나 클레이같은건 아주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예 종이접기 배우러 갈까 그럼 그냥 혼자 뚝딱뚝딱 접어보는게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제가 봐도 그게 더 자연스럽고 좋은것 같기도 하구요...
근데 그리기 목적으로 보낸 학원에서 만들기만 하고 싶어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자기는 사람밖에 잘 못그리는데 선생님이 자꾸 이것저것 그리자고 해서 하기싫다는데...
미술을 그만두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아이를 잘 설득해서 다양하게 그리는 시도 해보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예전엔 미술학원 일찍 보내면 창의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퍼포먼스 미술이 유행하는건가 싶기도 한데... 6살 정도면 미술학원 보내기에 괜찮은 나이일까요?
처음 보낼때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몇달 지난 지금까지도 보내는게 맞는건지 확신이 안서네요ㅠㅠ
혹시나 미술관련 전문가 계시면 조언부탁드려요~
1. ..
'10.12.6 1:17 PM (183.97.xxx.110)미술교육과 전공인데요, 유아들에게는 아무런 미술교육도 하지 않는것이 최고의 미술교육이다 라고 배웠고 정답이랍니다..
무엇이든지 그 나이에는 보고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2. 아이가
'10.12.6 1:31 PM (120.50.xxx.175)아이가 싫어하고 힘들어하는거 보내지 마셔요..돈 들이고 애 힘들고..
우리딸도 여섯살이에요.. 엄마 욕심에 이것저것 시켰다가 아이가 밤에 잠꼬대를 하더라구요..
" 그거 하기 싫어.. 안해 ".. 라고 ㅠ..
아이 기분 좋을때 슬쩍 물어봤더니 눈물 뚝뚝 흘리면서 그 조그만 입으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날 이후로 다 그 만두게 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다는 것만 하게 해줍니다..
지금 일주일에 한번 클레이 아트 그것 하나 하는데 매일매일 그날만 기다리고 있네요 (본인이 그것만은 꼭 하겠다고 해서)3. ..
'10.12.6 2:03 PM (175.116.xxx.199)우리애도 그래서 안시켰더니
초등학교가서 힘들었어요
미술시간아니어도 그리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때마다 힘들어하고
완벽주의선생님 만나 완성할때까지
집에 안보내셔서 정말 고생했어요
거기서 자신감 잃어서
학교생활도 힘들었어요
저희같은 경우도 있었다는거
참고하세요4. ...
'10.12.6 2:11 PM (58.29.xxx.19)요즘 애들은 빠르고 잘 하니까 학교가서 적응하려면 미술학원 좀 보내야 될 것 같더라구요
손의 힘이 있어야 색칠도 하고 글씨도 쓰고 색연필 사인펜도 다루고 발상도 하고 그렇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결과물이 있어서 그런지 미술학원은 애들이 좋아하던데...
그리고 옛날과 달라서 요즘은 미술 시간에 꼭 그리는 것만 하지 않고 만들고 꾸미고 기발한 걸 많이 하는 것 같던데 미술학원에서 하는대로 해야지 엄마 주장만 너무 내세우는 것도 안좋아하더라구요. 이왕 보내시려면 믿고 맡기시길 권해드려요.~~~5. 울 아이가
'10.12.6 2:12 PM (118.219.xxx.163)7살 남아인데 정말 그림 그리는걸 싫어했어요.
아이 4살때 몇번 문화센터 이런데 배우러도 다녔는데 좋아하지 않아서 다 관뒀구요.
그냐 그림 잘 그리는 아이 있으면 못그리는 아이도 있다라고 맘 비우고 냅뒀더니
6세부터 제법 형태를 찾아 그리더라구요. 7세인 지금은 어찌어찌 비슷하게 그립디다.
물론 잘 그리는 아이 기준에서 보면 엄청 못그리는 거여도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잘 하는 거라고 전 여전히 냅두기로 했어요. 우리 아이는 미술학원 갈래?
하고 물어보면 안간다고 하거든요.6. .
'10.12.6 2:23 PM (119.196.xxx.246)전 그림 정말 좋아하고 어렸을때부터 화실다녔는데요
좋아하지 않는데 어린아동에게 굳이 시키지는 않아도 될듯해요
그냥 현재는 좋아하는거 재미있어하는거 시키심 어떠세요?7. 초2
'10.12.6 2:40 PM (116.40.xxx.36)울 아들 ,6년째 미술학원 다니는데 본인은 좋아라 하지만 상하나 못받고.재능도 없어보이고, 단지 좋아한단 이유로 여태 다녔지만 이제 끊을라구요 ㅠㅠ
8. 음...
'10.12.6 3:10 PM (183.98.xxx.33)만들기 좋아하면 그거에만 당분간 집중시켜도 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그리기만 하는 애들보다는 입체에 대한 이해도도, 창의력도 좋아질 것 같은데...
그리고 미술학원 일찍부터 다니면 창의력 떨어진다는 얘기는
천편일률적으로 '그림이 좋아보이는' 스킬을 가르치는 예중 예고 입시 미술...및 학교 과제용 미술 교육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거 같습니다. 취학 전이라면 그런거 걱정 안 하셔도 되요. ^^
-학부 미대 졸업자.9. 저도
'10.12.6 10:52 PM (118.41.xxx.49)딸아이 6살인데 미술 학원 다니는데 원해서 일단 보낸것이고 그림을 아주 쉽게 그립니다. 하지만 잘 그리지는 못한다는 거..... 일단 전 학원보내고 그림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았고 잘했다고 오바하지도 않았어요. 일반적으로 이또래 아이들 만드는 거 좋아하더군요. 우리딸 종이접기에 미쳐서 온 집을 색종이로 도배한 적있구요. 저도 색종이 100매 짜리로 사다 안기고 종이접기책 초급 하나 던져줬더니 미친듯이 접더군요. 그리고 공주그림도 한때 올인 하더니 온 집 벽을 공주그림으로 도배했네요. 저는 자연스럽게 화도 내고 집 더러워 진다고 해도 몰래 몰래 생각지도 못한 곳에 과감하게 그림을 그려놨더군요.,ㅋㅋ 제 딸이 좀 개구장이 기질이 있긴 하지만... 전 아이 관심을 가져하면 그냥 전폭적으로 지지 하는게 나을 듯 합니다. 하다보면 저도 지가 잘 하는건 기술이 더 늘고 못하는 건 자연스럽게 접더군요...
미술학원 저도 창의력 때문에 안보내고 싶었는데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도 하면서 놀면서 하는 거라 아이는 참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보내요. 그냥 놀다 오라구요...돈은 좀 들지만 놀이터에 친구가 없는건 어쩔수 없는 현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