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선생님의 신작을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를 읽었습니다.
김훈씨의 남한산성을 읽고 한 달정도를 감기 오한으로 아프셨다고 하더군요.
왜 그랬을까?
고민해보니 남한산성을 읽으며 작가는 1.4후퇴 때 추위에 피난가지 못하고 서울에 남았던 그 기억이 생각나서 앓았구나 생각합니다.
다리가 다친 오빠네 식구와 엄마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고 싶었던 그 마음을 이야기 합니다.
오빠를 수레에 싣어 사당인가 과천까지 작가가 끌고 갔었답니다.
그런데 그만 바퀴가 빠져 수레가 고장나 버렸다네요.
죽을 힘을 다해서 끌고 왔는데, 정말 식구들 다 내 버리고 혼자 도망가고 싶었답니다.
이젠 여든 살의 몸에 스무살 그 때 그 아픔을 가진 아이로 살아왔던 자신의 모습을 보고 몸 서리쳤다고 합니다.
작가야 그 마음을 글고 표현 할 수 있지만 작가와 비슷한 또래인 엄마는 어떨까 해서 지나가듯이 박완서 작가의 글을 읽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는 옛일을 전화기로 쏟아 내싶니다.
내가 다 받아 안기 힘든 감정이 전화기를 통해서 쏟아집니다.
휴전한지 60년이 되었는데도 우리네 삶은 아직 전쟁의 기억 속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런데 전생 불사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이 기사 제목 마음에 듭니요. 아무렴 전쟁보다 비싼 대가가 있을까요?
가족이 죽는데 그 값을 어떻게 매길 수 있겠습니까?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85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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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외교가 가장 싼 전쟁보다 낫다"
못 가본 길 조회수 : 348
작성일 : 2010-12-03 20:39:51
IP : 112.148.xxx.19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못 가본 길
'10.12.3 8:40 PM (112.148.xxx.192)2. 그렇네요
'10.12.3 11:18 PM (58.142.xxx.194)요즘처럼 어수선한 때에, 청와대에 앉아 계신 분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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