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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서운

흥~ 조회수 : 1,674
작성일 : 2010-12-01 16:07:35
저희는 낭비없이 그냥 수수하게 산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양측 부모님께는 최선을 다하구요

아이패드 예약했다가
아무래도 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취소했고요

그런데
저는 측은지심이 많아서 그런지 꼭 도울일 있으면 합니다.
기부도 하고요

올 초쯤에
시각장애인 아는 총각이 있는데(저보다 나이는 많고 총각)
손이 곪아 터져가는데
병원을 안가는 거에요
그래서 병원 데리고 갔더니
괴사 직전...
그래서 10일 입원시키고 간단하게 수술하고
항생제 때려 넣어서
손가락 살려 줬습니다.
입원수속은 그때 시간이 되는 남편이 하고
입원비 가끔 간식 다 저희가 부담했어요
그 부모도... 참 한심하더군요.
그리고 더 황당했던건
제가 입원비 낸거 뻔히 알면서
영수증 받으러 갔답니다
보험회사에서 받으려고..... 헐~
보험회사에서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모르겠지만 황당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이 청년이
악기를 하는데요 재능은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머랄까 염치가 없습니다

어제 전화 와서는
자기 연주하는 단체 연주회가 있는데 티켓을 주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은 제가 야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없다
다른 사람 줘라 했더니
끝내 주겠다고 해서
알았다 그러면 중반 이후에나 보겠다... 했어요
오늘 전화 와서 티켓주러 오겠다 해서
다른 사람에게 맡겨 두면 찾아 가겠다 했더니
그래도 오겠다고
왔어요
그리고 티켓 두장 주고
차마시고 나가면서
"티켓 값은???"
이러는 거 있져
단체들이 초대권을 많이 배부 하기 때문에
저는 초대권이라 생각 했지
저렇게 까지 말하면서 티켓값 받아 갈지 생각도 못했어요
황당해서 줬는데
너무 찜찜 한거에요
분명 같이 갈 사람도 없고 한장만 줘도 된다 하는데
두장씩 주고 가고 티켓값 운운....

그래서
저는 화풀이 할 곳도 없고
남편에게 전화 해서
말했더니
남편이 조금 흥분하더니
이용당하지 말고
다음부터 나한테 속상하다고 말할 정도의 일이면 그렇게 하지말고
그 청년과
상대 하지 마라고....
하네요

제가 속상한건
그 청년때문에도 아니고
남편이 야속해지는 거에요
제가 지금 사는 곳에 친구도 없고
이런 하소연 할 곳은 남편 밖에 없다는 것 뻔히 알면서
그리고
몇만원이긴 하지만 아는 사람통해 이런일 있을 수 있고
남편에게 속상하다 할 수 있는 일인데
제가 처신을 잘 못한다는 투로 말하는 것이
참 속상합니다.

자기는
물건사고
동료에게 속상한 일 있고
그런일 많으면서
왜 저는 이러면 안되는가....
이 정도 일은 잠시 속상 할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인데
이제 짜증나는 일은 저랑 말하기 싫다는 말인가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갑자기 외로워 지네요

IP : 125.208.xxx.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1 4:11 PM (211.108.xxx.9)

    남편분 이해됩니다.
    앞으론 상대하지 마세요
    몰상식한 부모에 그 자식이네요..쩝...

  • 2. .
    '10.12.1 4:15 PM (211.246.xxx.200)

    황당.. 봐주면 안되요. 저 같으면 절대 안 줬을텐데.. 헐..

  • 3. ...
    '10.12.1 4:15 PM (175.193.xxx.80)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요... 남편이 잘못한게 아니고 왜 그 청년을 그렇게까지 해서
    도와주시나요? 저는 이해불가 입니다.

  • 4. 남편분은
    '10.12.1 4:15 PM (125.187.xxx.175)

    아내가 속상해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안좋고, 또 그런 일이 생겨 맘 상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해결책을 제시한거죠.
    원글님 맘도 이해 가고 남편분 마음도 이해됩니다.
    은혜를 베풀어도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덕 쌓았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셔야죠...

  • 5. 이용
    '10.12.1 4:19 PM (175.124.xxx.234)

    당한거 맞으세요...--;;

  • 6. ...
    '10.12.1 4:19 PM (175.193.xxx.80)

    왜 남편한테 서운하나요? 이용 제대로 당했어요...

  • 7. 원글이
    '10.12.1 4:24 PM (125.208.xxx.38)

    님들 의견에 동감하면서도

    시각장애인 이지만 생활 자립 가능하고
    촛점 문제이지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속한 연주단체 단원이기도 하고요

    옆에서 보면서
    안 도울 수도 없고

    싸가지 없는 짓(?) 할때마다
    황당하면서 안타깝네요....

    저도 단디 마음 먹고
    앞으로 거리를 둬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 8. 아린아빠
    '10.12.1 4:26 PM (121.157.xxx.81)

    남편분 마음 이해가네요.. 저도 집사람이 회사에서 이런저런일로 속상하다고 힘들다고 하면 안스러워서 위로가 먼저 나와야 하지만 나도 모르게 화부터 냅니다.. 그럼 집사람은 서운하다 하고 나중에는 미안하다 위로를 하죠.. 아마 남편분 많이 속상하셨을 거에요.. 사람이 너무 착해도 안되요....

  • 9. 남자들
    '10.12.1 4:49 PM (152.99.xxx.7)

    보편적으로
    답을 주줘.. 본인이 생각하는 최선의 답을..
    그 답이 상대 하지 말라 입니다.

    여자들은.. 그게 아니줘
    그래 너 착하다 .. 어쩌겠느냐 하며.동감을 해주는걸 바라줘


    심리학 기초에서.배운내용..
    남자들 답 준다고 화내시면.. 더이상 대화의 진척은 없어요..
    아 그렇구나 하고 .패스 하셔야...
    외로워 마시고..

  • 10. 지나친호의
    '10.12.1 4:55 PM (125.141.xxx.210)

    호의가 지나치면 권리인줄 안다는 영화대사가 생각나네요...

  • 11. 쯔쯔
    '10.12.1 5:17 PM (121.130.xxx.70)

    거러지 근성...

  • 12. ..
    '10.12.1 5:41 PM (125.128.xxx.137)

    저는 그래서 한번은 신랑한테 말했어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때는
    해답이나 해결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받아주고 위로를 원하는 것이니까.
    그냥 그래도 받아주라고 (이해하기 어렵더라도..일단은 그런 척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은 덜 해결하려고 하더군요..^^

    남편들도 아마도 원글님을 도와주려는 마음에 그렇게 한걸거에요

    원글님이 원하는 반응을 이야기 해주세요.
    조금이라도 그렇게 해줍니다.

  • 13. ...
    '10.12.1 7:48 PM (180.66.xxx.207)

    원글님 이해합니다.

    그청년은 거러지 본성이 이미 자리잡은거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 그런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고마운줄 모르고 권리인줄알고 요구하죠...

    남편분의 맘도 이해하고 님의 섭섭함도 이해합니다.
    너무 서운해마세요.
    최근에 제가 읽은책에
    배우자가 기분나빳을때 한말은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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