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을 어떤 양육방식으로 키워야 대우받고 좋은관계될까요?
대우 받는다는 말이 우습지만 자식에게 존경받는 부모가 될까요? 존경까지는 아니라도 이해받는 부모..
바쁜 맞벌이라 항상 애들이 안스럽고 , 걸려 최대한 노력하는데,
애들이 커가니 버겁네요. 특히 열두살 아들놈은 엄마를 슬슬 무시하기까지..
남편은 제가 너무 이뻐해서 , 너무 애지중지하는걸 고놈이 다 알아서라는데...
제 어릴적 상처를 물려주고 싶지 않아 최선을 다해 부모 노릇하려는데, 너무 헌신적이었나,
사이는 원만하나 바람직한 가정상은 못되는것 같네요.
권위가 너무 없나봐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 거리두고 위엄지키기가
참 어렵네요. 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부모소리 듣는분들 계셔요?
1. 당당하세요
'10.11.30 3:40 PM (210.121.xxx.67)저하고 제 고3때 절친이, 엄마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축인데..
공통점이, 자식에게 애걸하지 않는다였어요. 일관성 있고, 자식에게 자유를 주셨어요.
다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어딨겠어요? 어쩔 수 없는 것과 존중해줄 걸 딱 자르세요.
그리고 무시한 적 없고 설명해주셨어요. 못해주는 거에 속상해하셨을지언정 미안해 안 하셨어요.
차이를 아시겠나요? 이만하길 감사하게, 돈보다 엄마가 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가진 것에 감사했지, 다른 집과 비교해본 적 없네요. 엄마와 싸울지언정 화낸 적 없어요.
엄마도 내게 바라는 게 있고, 시키는 게 있죠. 그럴 때 나는 엄마와 다르다는 것, 내가 이렇다는 걸 알리기 위해 싸웠지, 엄마가 틀렸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러니 화 내는 건 아니었어요.
엄마는 나름의 입장이 있고, 나를 위해 그런다는 믿음이 있었으니까요.
고3때 절친의 엄마는, 제 기준으로 보면 미친 #이었지만, 나름 딸에게 그런 믿음을 주고 있더군요.
신기했어요. 살림 팽개치고 가정생활 엉망에 자기 야망 쫓는 여자였는데, 결국 그런 가치관에
그 친구를 끊어버렸지만, 자식에게 자율성을 주고 자기 나름으로 확고하게 자식을 지키더군요.
그닥 단정한 애가 아니었는데, 교사들이 자기 자식 무시 못하게 육성회 하고 그러는 식으로요.
자식에게도 그걸 확실히 인지 시켰어요.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남자나 자식이나
여자들 수고하고 희생하는 거, 잘 모르잖아요. 잘난 척, 알아달라 애걸복걸 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제대로 알려주는 게 중요해 보여요. 그게 결국 현실 인식이잖아요.2. 원글
'10.11.30 8:36 PM (121.130.xxx.220)댓글 감사합니다, 세번씩 읽으며 마음속에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아는 내용이라도 다른 분께 들으니 정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