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모하기 정말 힘드네요..

내가무슨 사모?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0-11-29 13:49:40
신랑이 작은 회사 (중소기업이라 하긴 정말 웃기고 소상공인정도??)운영하고 있습니다.
아기 낳기 전엔 저도 삼실에 앉아 전화 정도 받을 정도고 그렇게 규모가 크지도 않아 그냥 남들보기 알콩달콩 꾸려가며 살았죠..
아기 낳고 일도 점점 커지고..
전 집에서 애 키우고 직원들 하나 둘 늘어나고....

얼마전에 그냥 여러일 도와줄 젊은 처자 하나 구할까 한다고 하기에 아기 아직 어리지만 큰맘 먹고 어린이집 보내고 제가 삼실나와있습니다..

근데 삼실 나와 앉아 있으니 보지 말아야 할게 넘 마니 보이네요..
세금계산서 한장 택배 박스 넣어서 택배로 보내고..
본인이 쓸 핸드크림 사오라고 문자하고 전화하고..
다음날 나가야할 물건 안 만들고 새벽까지 회사카드로 술드시고 놀다가 다음날 늦게 나오시고..
제품 잘 못 만들어서 저랑 신랑이랑 아기 들쳐업고 밤새 공장에서 물건 만들고 보내고..
그러고 나왔더니 회식 언제 하냐 그러시고...
시간 안 된다고 담에 하자하니 사장 사모 필요없고 본인들끼리 하겠다 회사 경비 들고 고기 드시러 가시고..

솔직히 저희 일이 공사도 하고 제품도 만들어야하는 일이라 밤 늦게까지 일하실때도 많고 주말도 없이 일하실때 있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처음 사무실 나올때 직원분들 생일 이라도 꼭 챙겨 드리고 해야지 하고 나왔는데....

일이 없을때도 월급은 제때 드려야 하기에 대출까지 받아가며 월급드리고..
저희집에는 지금 다섯달째 생활비도 제대로 못 갔다 주면서...ㅠㅠ

옆에서 직원 분들이 "사모님"하고 부르면 속으로 또 뭐??그런 생각 먼저 드니 저도 힘드네요..

요즘은 정말 말년 대리라도 누구대리 와이프로 살면서 정해진 월급 쪼개가며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저 정말 못됐다고 욕하셔도 할수 없네요..
그냥 속상한 맘 풀려고 그런거니 넘 상처주는 말은 말아주세요..ㅠㅠ
IP : 218.232.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
    '10.11.29 1:58 PM (220.84.xxx.3)

    우리 집 상황이랑 비슷.....
    저두 집에 있다 사무실에 잇는데...
    남은 남이에요.

  • 2. ..
    '10.11.29 2:01 PM (1.225.xxx.8)

    에휴~~~!! 토닥토닥.

  • 3. 점점점
    '10.11.29 2:02 PM (108.6.xxx.247)

    저 그 속상한 마음 잘 압니다.
    너무 잘알아요.
    그 속 시커멓게 다타서 말이죠.
    하소연할곳도 없고 선입관생겨서 사람을 제대로 못 볼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말이죠. 사람맘이 다 똑같아서 뭐 좀 남는게 없나 하는 마음으로 다닐때
    그나마 그 회사에 사람이 끓더군요.
    그리고 요새 많이 바뀐 가치관이며 하는것들이 더이상 사람들을 열심히 하지 못하게 하더군요.
    안타까워요.

  • 4. 직원
    '10.11.29 2:10 PM (112.187.xxx.55)

    저희도 그래요^^
    저희 직원들 쓸 핸드크림이며 하물며 치약도 사다달라 해요..
    정말 그런 메모지 보면 하`~~~~ 하고 웃고 말지요ㅠㅠ
    규모가 작아서 더 그런가 봅니다
    세탁기 놀 자리가 없어서 제가 주말에 빨래를 하는데
    책상닦은것 까지 보냅니다
    새까매져서... 제가 집에 가지고 와서 삶기까지 합니다
    직원구하기 힘들어 제가 오히려 눈치보며 지내고 있어요..

  • 5. 어머나
    '10.11.29 2:58 PM (124.49.xxx.81)

    그정도 인가요?
    울동생들은 제전화도 ..그러니까 사적인 ..제대로 못받는다고
    사장님 눈치보여서...
    회사전화도 개인적으로 걸어본적도 없고
    인터넷도 연결 안해준다고..직원 컴에는...

  • 6. ...
    '10.11.29 3:19 PM (211.108.xxx.9)

    양쪽말 다 들어봐야 되는거지만..
    글로만봐선.. 직원들이 아주 막돼먹었는데요?
    사장이 직원들한테 휘둘리는것 같습니다..
    혹 전문직이라.. 그직원들 나가버리면 일에 지장이 있어서
    너무 오냐오냐 하신건 아닌지요?

  • 7. 윈글이..
    '10.11.29 3:34 PM (218.232.xxx.189)

    저희 신랑은 그래요..작은 회사에서 이렇게 일해주는게 어디냐하며 좋은게 좋은거다 참고 있고...
    직원님 말씀처럼 사람 구하기 힘들어 눈치보는 것도 있고,.,..
    직원분들도 나름 힘들고 어렵고 할말 많으시겠죠..
    차라리 '나 이거 힘들어.."했음 좋겠어요..ㅠㅠ

  • 8. 생각쟁이
    '10.11.29 5:20 PM (61.77.xxx.51)

    토닥토닥!!! 힘 내세요...
    작은 회사는 부부 같이 일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제조업체 작은 곳, 음식점, 편의점, 택배회사....... 등등 사람관리가 제일 힘들 다고들 합니다.
    치약, 샴푸, 핸드크림 그런 것 명절 때 선물 오는 것 있으면 , 같이들 쓰라고 하고
    떨어지면 미리 사다 주세요.
    그런데, 빨래까지 해 준다는 말을 처음 듣네요...
    마음 고생 많이 하시겠어요. 그래도 두 분 마인드 잘 활용하시고, 화이팅하세요..!!!!
    사업 번창하시고요.........
    저는 사모라는 말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처음부터 '대리'라고 칭해 달라고 해서
    서로 부담없고 좋습니다
    작은 회사에서 일 해 주는 것 고맙긴 하지만, 사장님이 아닌 것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으쌰!!으쌰 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545 상장 테두리가 절실히 핑요해요 4 상장 주고파.. 2010/11/29 911
599544 요새는 효소 다이어트 안하나요? 3 4kg만 2010/11/29 557
599543 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있는 모과차 파는데 아시는 분~~~~~ 2 아기엄마 2010/11/29 393
599542 왜 영국에서 살고 싶으세요? 27 아기엄마 2010/11/29 2,841
599541 자궁암검사결과요 ㅜㅜ 3 검진결과 2010/11/29 1,290
599540 아이를 일반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이상한가요? 9 벌써고민 2010/11/29 1,195
599539 (여행)많은 유익한 여행 할인 정보 얻으세요^^ 바람돌이 2010/11/29 230
599538 집 팔려는데 집값 오르는거 맞나요?? 5 더 올려야 .. 2010/11/29 1,841
599537 청량리역 주변 잘하는 미용실 추천 좀 해주세요... 미용실추천 2010/11/29 394
599536 전업인 저에게 자동차 사는게 사치인가요 24 몰라 2010/11/29 2,091
599535 나이 들어갈수록 얼굴이 자꾸 커져요.. 5 사자머리 2010/11/29 1,764
599534 깐돌이를 아시나요? 24 추억의과자 2010/11/29 1,323
599533 내가 대통령이 싫은 이유 13 정치글 2010/11/29 821
599532 덜 세척된 절임배추로 담근 김장...괜찮겠지요? 2 답답해서리 2010/11/29 677
599531 시누들은 올케가 뭐샀는지 관심가나요? 18 .. 2010/11/29 1,836
599530 학교 인근 PC방 영업금지 `합헌' 4 세우실 2010/11/29 211
599529 김장하고 드러누울줄 알았어요 ㅋ . 2010/11/29 400
599528 농구와 배구는 왜 인기가 없어진거죠? 9 최천식팬 2010/11/29 911
599527 집을 직접 페인트칠 하신분들 얘기 듣습니다.. 6 페인트 2010/11/29 560
599526 오븐도 필요하고 렌즈도 필요하면? 2 오븐과 렌즈.. 2010/11/29 294
599525 난 나중에 애들 한국에서 교육 절대 안시킬 거네요 72 ㄱㄱ 2010/11/29 6,004
599524 코스코에 이번주 아이더다운있나요? 3 아이더다운 2010/11/29 806
599523 ..... 2 청소당번 2010/11/29 209
599522 4년동안 수익률 16% 난 펀드. 오늘 정리할까 했는데 7 4년된 펀드.. 2010/11/29 1,768
599521 11월에 인구조사하신 조사원님들.. 4 하늘 2010/11/29 676
599520 비움과 채움의 미학 1 역기사 2010/11/29 381
599519 서울살다 지방으로로 터전 옮기려는데 7 지방경제가 2010/11/29 929
599518 오빠가 장가는 잘 간 것 같다. 15 .. 2010/11/29 9,485
599517 전세집 이렇게 계약하는거 맞나요? 7 저희 2010/11/29 669
599516 사모하기 정말 힘드네요.. 8 내가무슨 사.. 2010/11/29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