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딸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치릅니다.
말대꾸 하는 딸내미한테, 엄마는 널 제대로 안 키우면 나중에 하늘나라 돌아가서 혼나니까,
니가 잘못 하는 건 바로잡을 임무가 있는 사람이다, 한바탕 훈계하고 벌칙의자에 5분 앉히고 돌아서니
딸내미가 아침 잠깐 종이접기 하니라 난장판이 된 거실.
방구석이 쓰레기 통이냐, 다 치워놓기 전에 즐거운 주말은 없을 줄 알아라, 협박도 해보고,
구리구리한 날씨에 뼈마디가 쑤셔서 블라인드 내리고 보일러 빵빵 돌리고 앉아 문득 생각하니
전쟁이 나면,
매일매일이 똑같고 지겹다고 불평하는 이 모든 일상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순간순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 팔다리가 날아가지는 않을지 두려움에 떠는 생지옥이
시작되는구나.....
오워목사 예언에 전기공급시설파괴가 언급되던데
전쟁이 아니라 시설파괴로 인한 몇달간의 단전만으로도 순식간에 원시시대가 되는 것.
티비,인터넷,전화, 조명뿐만이 아니라, 취사와 난방도
전기가 없으면 작동이 안되는 것들 투성이...
새삼, 매일 핏대가 오르게 하는 앙마같은 내 새끼와
술 냄새를 진동시켜 아침댓바람부터 온집안 창문 열어젖히게 만드는 웬수같은 서방이 함께 하는
구질구질한 "집구석"의 일상이, 천국처럼 느껴집니다.
평화란 게 그리 어려운 일이던가요?
전임자들께서 싸우지 않고 우리를 지키며 서서히 하나가 되기 위한 매뉴얼을
A부터Z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셨거늘,
힘쎈 넘들의 노리개가 되지않도록 옆집 장사꾼의 장사밑천이 되지 않도록
약게 살아가야 한다고 그리 말씀하셨거늘,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잘 닦아 맹글어 놓은 길 다 뭉개뜨리며
이것이 지금 뭐하자는 짓거리 들인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삶의 기반이 와그리 순식간에 무너지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살아야 되는 위험한 나라가 돼버린 거냐 말이다.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쥐종자들아!! 살아 누리는 이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고 나서야 후회하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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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아이 대충 먹여놓고 커피 한 잔 드링킹하는 평화로운 토요일 아침.
... 조회수 : 976
작성일 : 2010-11-27 11:18:53
IP : 119.64.xxx.1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ㅜ
'10.11.27 12:02 PM (114.46.xxx.52)평화란 게 그리 어려운 일이던가요?
전임자들께서 싸우지 않고 우리를 지키며 서서히 하나가 되기 위한 매뉴얼을
A부터Z까지 친절히 가르쳐 주셨거늘,
힘쎈 넘들의 노리개가 되지않도록 옆집 장사꾼의 장사밑천이 되지 않도록
약게 살아가야 한다고 그리 말씀하셨거늘,222222222222222222. 원글땜에로긴
'10.11.27 12:41 PM (222.237.xxx.115)ㅠㅠ
어쩜 이리 구구절절 맞는 말씀인지...
스포츠 보며 열광하고
웰빙이니 로하스니 내 몸 더 살피고
정치따위엔 관심도 없이 살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우리에게서 뺏은 평화로 배부른 것들, 천벌 받길... ㅠ.ㅠ3. phua
'10.11.27 12:52 PM (218.52.xxx.110)똑똑한 82아짐들..
그대들이 있어서 오늘도 웃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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