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이란?

[국민주권]

짜장이 좋으냐, 짬뽕이 좋으냐?

이 세상이 짜장과 짬뽕처럼 단순한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둘중에 뭘 좋아하든 개인의 취향이므로 존중되어야 하겠지요.
아무도 짜장이나 짬뽕을 강요해도, 할 수도 없습니다.

흔히들 어느쪽도 편들지 않는 것을 '중용'이라고들 하는데요...
일견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자 하면서 말하면 그럴듯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중용'이란 '옳고' '그름'이 있을 때...
보다 '옳은 쪽'에 서는 것이 '중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짜장과 짬뽕의 문제가 아니란 말입니다.

좋은 쪽, 나쁜 쪽  어느쪽도 편들지 않고 가운데 서는 것이 아니라
보다 옳은 쪽에 서는 것이 진정한 중용의 길이라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석가나, 예수나, 모 기타 모든 신들이 다 옳은 쪽에 서지 않았나요?
억압하고 착취하는 악인쪽이 아니라, 핍박받고 고통받는 선량한 쪽에 말이죠...
과연 예수나 석가모니가 악인과 선인 어느쪽도 편들지 않고 중간에 서 있었다면,
그랬다면 지금 그들이 메시아(구원자)일 수 있겠습니까?

전 여기 82에서 '중용'의 길을 잘 걷고 있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희망을 봅니다.
보다 '옳은 쪽'에 서고자 하는 분들을 보면서 말이지요...

[이런 말도]

악이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선한자들이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전 어젯밤에도 우산을 쓰고 노무현대통령 추모전야제에 나갔습니다.
선하지는 않아도 악이 승리하는건 싫어서요.
귀에 이어폰 꽂고 끊임없이 무전기에 소근소근대는 사람들 사복형사라는데 행사관계자들인 줄 알고 노란풍선은 어디서 받냐고 물어봤으니..
그런데 여기저기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