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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고양이
방공호에 계시다간지, 피난가셨다간지, 포탄맞은 집에 짐을 챙기러 가셨는데
상밑에 방울단 키우는 고양이가 숨어있더라구요.
아주머니가 안아주시면서 미안하다고 잘있으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밥은 챙겨주고 가셨을것 같은데
(근데 제 선입견인지 모르겠는데 사료를 안먹이실것 같거든요, 잔반을 고양이가 먹고 살았을것 같은데)
사료를 먹이시면 사료푸대 그냥 쫙 쏟아놓고 가시면 고양이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텐데..
저도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웠던 사람이지만
제가 연평도 사람이면 안그래도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분위기에
찜질방에 고양이를 데리고 가지 못했을것 같아요..
마음이 찢어지지만, 울면서 어디가지말고 금방오니까 꼭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을것 같아요..
전쟁을 겪은 세대도 민가를 대상으로 포격하는걸 겪은건 흔치 않았다는데..
전후세대인 저는 21세기에 피난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주머니는 도대체 지금 어디로 피난을 가시며
고양이는 가족을 잘 기다리고 있을런지..
어제는 정신이 없고..
오늘은 정말 화가나네요. 꼭 피해는 이런 성실히 살던 서민들만...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1. 아, 저도!!
'10.11.25 9:55 PM (210.121.xxx.67)그거 보면서..고양이 눈빛 때문에 막 가슴 찢어지겠던데..
저는 그 아주머니의, 잘 있어..소리에 귀를 의심했어요. 안 데리고 가나?!
생각해보니, 그렇네요..찜질방에 대피해 있다지요..그걸 거부한 주민들은 남았다고 하던데.
어머..어쩌면 좋아요..가슴 아파 미치겠네..ㅠ.ㅠ2. ..
'10.11.25 9:58 PM (115.94.xxx.202)고양이는 영역동물이니까 있던 곳에 있는 게 나을 거에요.
아주머니가 알고서 놔둔 건 아니겠지만.
정말 잘 살아있어야 할텐데. 저도 이번에 전쟁나면 우리 고양이 어째야 하나 싶었어요.
문 밖엔 나가지도 못하는 소심겁쟁인데.3. 개들도..
'10.11.25 9:59 PM (183.102.xxx.63)뉴스에서 잠깐 보니까
폐허가 된 집에 개들만 줄에 묶여 있더라는 멘트를 언뜻 들었어요.
사람들이 죽어가는 마당에
개나 고양이는 오죽하겠어요.
에잇,
죄다 나쁜 놈들.4. ..
'10.11.25 10:01 PM (118.220.xxx.85)아..눈물나요.
썩을 놈의 새끼들..
죽을놈들은 안죽고 나쁜짓하며 살고 엄한 사람..엄한 동물들만 피해입네요.
정말 남아있는 개..고양이들..
먹을꺼라도 어찌 챙겨줄 방법 없을까요?
원글님 말씀처럼 사료라도 그냥 풀어놓으면 안될까요? 휴우~~5. 아아
'10.11.25 10:01 PM (125.129.xxx.217)저 그 뉴스봤는데 아직까지 눈물나요 ㅠㅠ 꼭 건강히 살아았어서 아줌마랑 만나라 ㅠㅠ
6. 후아
'10.11.25 10:02 PM (221.151.xxx.168)사람이 없으니 굶어 죽겠군요 ㅠㅠ
7. 요방송
'10.11.25 10:04 PM (125.178.xxx.192)뉴스좀 보고싶어요
8. ..
'10.11.25 10:05 PM (116.39.xxx.12)이 와중에 그분들을 탓하는건 절대 아니구요. 줄에 매인 녀석들 어쩐답니까. 거기서 그대로 굶어 죽어야 하나요........ㅠㅠㅠㅠㅠㅠ
9. 아이고
'10.11.25 10:15 PM (121.186.xxx.12)데리고 못가면 줄을 풀러줘야죠
어쩐데요 ㅠ.ㅠ10. 잘지내
'10.11.25 10:16 PM (124.52.xxx.142)kbs아홉시 뉴스였어요.
저희집 고양이도 인테리어 공사하는데 아는 식구들은 아무도 없고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부엌고치고 도배하고 하니까
베란다 화붙대 밑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저 올때까지 한발도 안움직이고 있었는데...
마을에 남아 계신분이 있다니까..
측은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묶여있는 개들에게... 물이랑...좀..주시길...바랍니다...
남아계실분들이 그런게 눈에 들어오실정도로 마음에 안정을 찾으실 수 있다면요...
참.. 여로모로 마음이 안좋네요..
육지에서 티비로 본 우리랑, 실제로 포탄을 피해서 도망가던 사람이 체감하는 공포감은
차원이 다를것 같아요...
집에서 기르던 개,소 두고 피난갔다는건... 참...6.25 시절 책에서나 보던이야기고
어린마음에 동물들이 안타까워서 어쩌나 마음아팠는데..
이게 정말 우리시대의 이야기가 되다니..11. 제생각에는
'10.11.25 10:17 PM (125.180.xxx.16)이번주 한미합동작전인지 뭔지 그거 끝나면 사람들 연평도로 돌아갈꺼 같아요
임시로 대피하는걸로 보입니다
아무튼 저도 고양이 두고 가는거 보고 맘이 많이 안좋았네요 ㅜㅜ12. ...
'10.11.25 11:03 PM (121.178.xxx.158)제발 이사건이 빨리 마무리 돼서
연평도 사시는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 개. 모든 동물들도....
아들이 전방 복무 중인데 맘이 심란하네요.13. 휴~
'10.11.26 6:42 AM (121.142.xxx.44)저희 중딩아들도 천안함사태때 만약에 전쟁나면 우리 고양이먼저 대피소에 데려다 놓고~ 그러길래 고양이가 집떠나 어딜가냐. 전쟁나면 고양이는 집에 먹을거랑 놔두고 피해야지! 그랬었는데 그게 현실이 되어버린 집도 있네요.. ㅠ.ㅠ 어쩌나요. 묶여있는 개들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