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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소통이 안된다는거....고민상담

힘드네요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0-11-22 19:12:21
남편한테 사랑받는 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부부관계도 안맞고

서로에 대한 소통도 안되고...

자식에 대한 교육도 나완 정 반대인사람 이젠 점점 지쳐갑니다.

첫째, 저는 사랑받는다는 느낌으로 부부관계를 하고 싶습니다.
무턱대고 들이대는 그런 욕정 말고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구나하는 느낌...
나를 어루만져주거나..
물론 제 잘못도 있겠지요..애교가 없다는 거요
전 충분한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오늘 새벽도 자는 저를 만지며 부부관계를 할려는 데 거부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요..
오늘 아침 나는 이런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받는 느낌을 받고 싶다. 이러면서 말했더니..
그래! 안하면 되지뭐~ 이런식으로 말하며 자기방으로 휑하니 가버립니다.

어렵게 말을 꺼낸 나는 뭐가 되는지...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ㅠ.ㅠ

둘째, 자식에 대한 문제
연년생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키울땐 힘들었지만 초등생이 되고나니 둘이 친구처럼 잘 놀고 주변에 친구가 없어도 둘이 깔깔 거리며 웃고 싸우는 모습도 사랑스럽습니다.

교육방식에서 저는 칭찬과 함께 엄하게도 다스립니다.

무슨 문제를 풀더라도 우선 혼자 풀게하며 다 푼다음 틀린문제를 다시 풀게하며  마지막으로 정말 모르는 문제를 함께 알려주며 다시 풀도록 하게 합니다.
속에서 울화도 치밀지요..하지만 많이 참습니다. 저도 성격이 욱하는 지라....

계속 이러다간 애 잡겠다 싶더라구요..

제가 하는일이 있어 늦게오고 아빠가 쉬는날 아빠가 함께 공부할때는 아이 머리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우리 아들 ~ 엄마랑 공부하는데 더 좋다고 합니다.

며칠동안 한쪽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제가 없던날 매로 머리를 때렸다구 하더군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그냥 매로 스쳤다고 합니다...

교육관이 너무 틀려요...처음부터 아이 문제풀때까지 닥달하며 풀고 틀리면 매 들고,,

이게 문제가 아니겠지요..이건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이고 숨겨져 있는 나와 남편의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슨 사건이 생겨 풀려고 하면 아주 사람 속을 뒤집어 놓고 막장의 말을 하는 스탈입니다.

지난날의 저도 똑같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하고 심리와, 아동에 대해 배우면서 점차 점차
저는 저의 가치관도 바뀌고 아이들 위주로 민주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남편과의 대화는 정말 어려워요....

여기다 그냥 하소연해요...

또 남편은 삐져서 며칠동안 제가 차려준 밥도 안먹고 말도 안섞고 있겠지만...항상 도돌이표예요... 휴~
IP : 203.227.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959
    '10.11.22 7:29 PM (122.34.xxx.90)

    결혼전에는 사랑받는다는 느낌, 소통이 잘된다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 2. 힘드네요
    '10.11.22 7:31 PM (203.227.xxx.236)

    네..결혼전에는 아껴주고 저보다 지극정성이였지요..편지도 일주일에 몇통씩 써줄정도로
    얘기도 잘 통하구...직장에 다녀서인지....

    지금은 전업이지만 조만간 다시 나갈 예정이거든요...돈 벌어오면 잘 해 줄라나요...

  • 3. 000
    '10.11.22 7:49 PM (121.130.xxx.42)

    남편분의 모습은 어찌보면 평범한 우리나라 남편의 모습일 뿐입니다.
    전 여자니까 원글님 마음 너무너무 잘 이해합니다.
    그러나 남자가 이 글을 본다면 아마도 공감을 못할거예요.
    그렇게 다르게 생겨 먹었어요.

    저 남편하고 그만하면 사이 좋고 그만하면 행복하게 지낸다고 생각해요.
    뭐 남보다 더 잘살고 더 사랑받아서가 아니라 이만하면 중간 이상은 된다고 생각해서요.
    남편이랑 대화? 절대 안합니다.
    대화하면 싸우니까 안하는 게 더 속편합니다.
    남녀는 태생부터 다르게 생겨 먹어서 의견이 맞는 게 더 이상해요.
    연애할 때야 누구나 다 니가 옳다 그러지만 부부는 다 내가 옳은 거잖아요.
    그래서 진지한 대화 안해요.진지하면 쌈 나요.
    일단 상대방 의견 수긍해 주고 그냥 쿨하게 내 식대로 일처리 합니다.ㅋ

    결혼 생활 이런 저런 소소한 갈등과 고비 넘기고 17년차인 지금은
    오히려 신혼보다 더 안정적이고 행복하네요.
    남편이 남의 편이 아니라 내 편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느껴서요.
    뭐 여전히 말싸움 하고 티격태격하지만
    서로가 인생의 동반자라는 걸 실감하며 고마와 하며 삽니다.

    원글님.
    남편이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런 이상적인 남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꺼니까 조금만 고쳐서 이왕이면 행복하게 사세요.
    원글만 봐서 바람이나 폭력, 경제적 무능은 없는 남편 같은데 그 정도면 80점 이상입니다.
    1번은 어느 여자나 느끼는 문제일 수도 있어요.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살았으니까요.
    근데 여자는 마음가야 몸이 가지만 남자는 몸이 가야 마음도 따라 옵니다.
    그러니 오늘 아침 같은 상황을 굳이 분석해서 따지지 말고 원글님도 달리 마음먹고 즐기세요.
    원글님은 남편이 날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생각이 안들어 거절했지만
    남편분은 아내의 거절로 자존심에 상처 받고 아내가 날 사랑하고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참하게 늘낄겁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 부부간에 투닥거리고 반목하고 살기엔
    우리 인생, 그중에서도 꽃같은 젊음은 너무 짧아요.

    그리고 2번 문제는
    절대로 남편에게 아들 공부 맡기지 마세요.
    그냥 학원 보내든가 원글님이 케어하시구요.
    남편에겐 주말에 아들과 캠핑이든 낚시든 여행이든
    아니면 도서관이나 영화관으로 내모세요.

    내가 어떤 색 안경을 썼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입니다.
    원글님의 글만 봐선 원글님 절대 불행한 분 아니시고 지금 좀 지쳐있는 걸로 보여요.
    주중에 남편이랑 점심시간에 따로 만나 식사 하며 데이트 기분 내보시구요.
    놀토에 애들 학교 가면 두분이 조조 영화 보고 오시든가 아니면 침대에서 빈둥대 보세요.

  • 4. ....
    '10.11.22 7:52 PM (58.236.xxx.100)

    결혼 전엔 자상하고 얘기가 잘 통하는 분이었다면 지금의 현실에서 느끼는 실망감이
    더 크시겠어요...
    가능하시다면 주말에 아이들을 친정이나 시댁에 맡겨놓고
    두 사람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해 보면 어때요?
    가까운 곳 나들이도 좋고 집에서 푹 쉬면서 대화하셔도 좋구요.

    대화할 때 일단 남편분의 장점부터 말씀하시면서 얘기를 꺼내시구요...
    "당신이 항상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는 것 고맙다...
    그래서 나도 당신과 더 잘 지내고 싶고 당신과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내용 위주로
    먼저 얘기하면서 당신과 내가 서로 원하는 것을 더 잘 알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보시면 어떨지...

  • 5. 힘드네요
    '10.11.22 8:01 PM (203.227.xxx.236)

    댓글주신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찬찬히 읽어보니 눈물이 나네요...
    네...여기엔 언급안했지만 지금 시댁의 여러문제들이 겹쳐있는 상황에서 짜증이 나고 지쳐있었던것 같아요 시댁문제도 제가 내비치진 않았거든요..이젠 더이상 잘 안해드릴꺼고
    내 마음가는데로 내 형편껏만 할려구요..잘해줘봤자..1번잘못하면 도루묵되더라구요.결혼생활 10년 넘어서 알게됐습니다. (이런 무딘 여자 같으니라구)

    이제 취업을 하면서 아이들은 늦게까지 학원에 있을테고 남편과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어요...그게 내 아들과 나를 위한 길인것 같구요..

    지금의 냉전이 끝나면 좋게 좋게 조심스레 말을 꺼내 내 맘처럼 남편을 만들진 못하겠지만 저도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대차게 나가야겠어요..

    그동안 전업하면서 너무 수동적으로만 살아온것 같아요.
    시댁식구, 친정식구 눈치안보며 내가정만 돌보고 남편을 남의 편이 아닌 조금이나마 내편으로 만들고 살아야겠어요..

    좀 미친짓좀 (애교) 하고도 살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펑하지 말아주세요...마음 다잡을때 읽을수 있게요...

  • 6. 000
    '10.11.22 8:03 PM (121.130.xxx.42)

    아 그리고 남편과 대화 안한다고 쓴 건
    내가 생각하는 방식의 대화가 안되기 때문이예요.
    내가 이러저러해서 이렇다 수다를 떨면
    여자친구는 같이 흥분해서 욕해주고 내 마음을 읽어줍니다.
    남편은 어떤가요?
    그걸 분석해서 니가 이러저러해서 그런거다 로 결론 내줍니다.
    아 하면 아로 맞장구 쳐주는 게 아니라 어 하면서 맞받아 칩니다.
    그래서 전 남편과는 언쟁은 피하고 가능한한 즐거운 대화만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술을 좋아하는데 나이드니 1차는 밖에서 하더라도 2차는 집에 와서
    저랑 이런저런 대화하면서 술먹길 좋아하는데 제가 잘 받아주고 토닥여주니 편해서 그런가 봅니다.
    전 그냥 술 취한 사람과는 언쟁할 필요 없으니 다 오냐오냐 해주고 얼릉 재워버리려는 건데 ^ ^
    가끔은 술 먹은 김에 제가 꼬장을 부리고 센 척도 하는 신공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원글님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지만
    나이드니 솔직히 그래요.
    인생 뭐 있냐 이왕이면 즐겁게 이왕이면 재밌게 살자구요.
    내가 고민하고 갈등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면 이 상황에서 최대한 즐겁게 살자구요.

    세상에 그리 이상적인 가정은 없어요.
    우리집도 매일 큰 소리 나고(제가 애들한테 고래고래~ ^ ^)
    애들도 지 방 정리도 안하고 맨날 잔소리 듣게 하고
    남편은 뭐 맨날 술 먹고 늦게 오고 그런 집이지만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다가도 맛있는 거 함께 나눠먹고 헤헤거릴 땐
    또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고....

  • 7. 000
    '10.11.22 8:14 PM (121.130.xxx.42)

    댓글 다는 사이에 원글님 댓글이 달렸네요.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의 우울함엔 시댁의 공이 큽니다. ㅋㅋ
    저 역시 시댁 문제라면 만만찮았어요.
    지금도 항상 지뢰처럼 내재되어 있는 문제죠.

    근데 저같은 경우는(사실 제가 마음 약한 순둥이예요) 시가쪽 일로 내 마음을 내 생활을
    엉클어놓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렸어요.
    문제가 생기면 그걸 해결하던가 해결 못할거면 그냥 내 머릿속 다른 방으로 분리수거 해버립니다.
    그걸 분리하지 못하면 내집에서도 우울하고 괜히 남편 잡고 애들과의 생활도 엉망이 되버립니다.
    근데 전 남으로 인해 내 마음이 지배받는 걸 워낙 싫어해서 내 머릿속 분리 수거를 잘하다보니
    부부관계도 좋아지더군요.
    엥엥대고 괴롭히는 엄마보다는 유한 마누라가 더 편하고 자기 엄마 성격아니 결국은 제 편에 설 수 밖에요.
    뭐 구구절절 얘기해봐야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니 이만 생략하고.

    내 마음과 내 생활을 타인으로 인해 어지럽히지 않도록 나 위주의 삶을 사세요.

  • 8. 오...
    '10.11.22 8:26 PM (58.236.xxx.100)

    000님의 댓글에서 저도 많은 걸 배우고 느낍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저도 얼마 전까지 했기 때문에
    저도 댓글을 달았고, 다른 댓글의 반응도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글을 클릭했는데
    다시 클릭하길 잘했어요....저도 인생 선배님께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저랑 남편은 몇 번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지금은 '일시적인' 소강 상태에요.

    한참 마음이 힘들어서 지옥일 때 저에게 위로가 되었던 말들이 있어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한다.
    실망한다는 건 그만큼 그 사람에게 기대를 품었고 그 사람이 나에게 소중하다는 것이다.
    나에게 가치가 없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나를 실망시키지도 못한다."

    이런 말들은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가치로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손쉬운 체념 같기도 하지만,
    서로 자란 환경도 다르고 서로 완전히 다른 타인이 만나서 부부가 되었을 땐
    서로 어느 정도 양보하고 포기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아직 그 '포기하는 게' 안 되어서 자꾸 소소한 싸움들이 일어나지만요.....

    그리고, 부부관계시의 남편분의 일방적인 태도는
    남편분에게 조금씩 알려주심 어떨까 싶어요.
    이미 시도해 보셨는지도 모르겠기에 댓글에 쓰기가 조심스럽지만,
    관계시 님께서 남편분의 손을 이끌어서 "난 자기가 여기를 이렇게 만져주면 너무 좋아.."라고
    살짝 귀띔해 주세요. 님께서도 남편분에게 어디를 어떻게 해 주면 좋은지 물어보시구요...
    그렇게 서로 비밀을 공유하듯 친밀하게 다가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 9. 근데
    '10.11.22 8:50 PM (119.71.xxx.68)

    사실 대한민국 1%남자 빼고는 다 그사람이 그사람이지 싶어요.
    아줌마들 얘기해보면 다 비슷하지않나요.
    누구나 단점은 있는법.
    근데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 다른것 같아요.

  • 10. 윗글 이어
    '10.11.22 9:03 PM (119.71.xxx.68)

    어쩔수 없지만 남편분도 제 남편과 비슷한 과 같아서
    말씀드려요.전 애교가 좀 있어요.
    그리고 엄청 웃겨요.남편이 개그맨 하라고 할 정도로요.
    가끔 슬프기도 하지만 전 아이들을 위해서 제가 감정적으로
    희생할때도 많아요.자존심 없게 보일때도 있지만 대신 남편이
    반성할때가 많네요.
    원하는걸 얻고 싶을땐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요.
    그리고 시댁과의 문제는 의도적이라도 마음에서 지우도록하세요.
    저도 시댁문제 때문에 우리 가정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장 어리석은 짓이죠.시댁문제는 해결안되는게 다반사예요.
    저도 그냥 머리속에서 싹 지우고 지금 현재를 생각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요.
    가끔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게 최선의 방법이예요.

  • 11. 원글
    '10.11.23 7:36 AM (114.29.xxx.199)

    아침에 다시 들어왔네요...모든분들 너무 너무 감사해요...
    에효..말로 안되는거 오늘 남편한테 메일이라도 한통 보내야겠어요...

    요즘 너무 힘든나날이네요...한3년전 이맘때쯤에도 그랬던것 같은데...(이렇게 심한정도 꼴도 보기 싫다는 표현) 권태기가 돌아온것 같기두 하고 툭툭 털어내고 내가정 제가 지켜내야죠...

    앞으로 즐거운 나날만 있도록....

    댓글주신 감사한 님들..오늘 날씨 많이 춥네요..감기조심하세요..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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