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 어릴 때 찍은 비디오를 보고...

이다 조회수 : 696
작성일 : 2010-11-22 13:16:13

울 딸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원래 순한 아이지만 그래도 좀 자기 고집이 많아졌네요.
순한 만큼 느려터지고 욕심도 없어서
공부나 특기 활동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속 터져 죽어요.

어제는 오래된 비디오 동영상을 꺼내 보았어요.
아이 한 살 때, 진열전시상품인 8mm 비디오 카메라를 큰맘먹고 사서
항상 옆에 끼고 유치원 갈 때까지 열심히 찍었네요.
(지금은 디카를 주로 쓰고, 아이가 크다 보니 별로 안 찍게 되네요^^)
그저 일상생활에서 밥 먹는 모습, 춤추고 노는 모습 그런 거...
하지만 테입 사용하는 비디오 카메라인지라 찍어만 놓고
한번도 안 보다가 며칠 전에 TV에 연결해서 처음으로 보았어요.

어쩜..
너무너무 귀엽고 통통하고 깜찍한 아가가 저에게 있었더라구요.
아직 말도 잘 못하는 두세살 때...
강아지한테 물 쏟고 착잡한 모습으로 벌 서는 모습...
벌 서면서도 엄마 눈치 힐끗힐끗 보다가
얼른 눈치껏 달려와서 엄마 목 끌어안고 애교를 떨더라구요.
강아지들 피해서 씽크대 속에 들어앉아 간식 먹고
과자 사러간다고 혼자 옷 차려입고 우산들고 엄마 구두 신고
현관문 열고 나가 버리네요^^;;;

암튼 말로 설명이 잘 안 되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그리워서 막 울면서 보았구요.
어제 하루는 딸내미한테 잘해줬네요.
그녀석 왈 엄마가 비디오 보고 착해졌다고ㅋㅋㅋ
그 쪼고만 애기를 다시 한번만 안아 보고 싶어요.ㅠㅠ
둘째 낳을까... 내 나이 마흔셋인데...ㅋㅋㅋㅋㅋㅋ

지금 아가 키우면서 힘드신 엄마들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얼마나 예쁠 때인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IP : 211.205.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자
    '10.11.22 1:19 PM (125.178.xxx.192)

    맞아요.
    제딸도 초2.
    애기때랑 서너살때 동영상을 보는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예쁘던지..
    절로 눈물나더라구요.
    사진과 동영상은 정말 차원이 달라요.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무조건 동영상 많이 찍어놔라 노래를 부른답니다.

  • 2. 9개월아기
    '10.11.22 1:59 PM (115.86.xxx.17)

    흑..
    저는 우리아기가 잠들면 반성하고
    낼 잘해줘야지 하다가
    아침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달라집니다.

    이론과 현실이 달라요..T.T

  • 3. 동감
    '10.11.22 2:38 PM (125.177.xxx.193)

    가끔씩 그 때 그 시절의 내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어린아이 키우시는 젊은 엄마들.. 지금 힘들어도 정말 시간 금방 가니까 지금의 상황을 즐기세요.

  • 4. ...
    '10.11.22 4:21 PM (119.69.xxx.16)

    저희 큰딸 동영상 고2인 지금도 가끔 돌려보고
    남편과 저 때가 제일 행복했었다고 얘기하네요
    신생아때부터 유치원 다닐때까지 많이 찍었었어요
    그런데 큰애 6세때 낳은 둘째는 몇개 안찍어서 차별한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좀 미안하긴 해요 큰애와 비교해 사진도 얼마 없고 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6171 시크릿가든에서 현빈이 했던 한 마디 때문에.. 10 쿡쿡 2010/11/22 4,149
596170 동대문구 제기동에 전세있습니다.(죄송..) 2 별꽃맘 2010/11/22 706
596169 신용카드 VS 달러 환전? 3 미국여행한달.. 2010/11/22 375
596168 언제 엄마가 제일 좋아?라고 물으면 뭐라 2 답하나요? 2010/11/22 336
596167 아이가 어떻게 되는건지요. 아~ 답답해.. 2010/11/22 226
596166 전세계약..계약금 그냥 받아도 되나요? 4 주인인데요 2010/11/22 538
596165 이진우관련 ㅂㅁㅇ 이 누구인가요? 8 궁금 2010/11/22 3,049
596164 차를 사려는데 소나타 어떤가요 .. 5 소나타 2010/11/22 890
596163 애 목욕시킬때 샤워기 고정시켜두고 싶은데 마땅한게 없어서요. 4 샤워홀더 2010/11/22 617
596162 남편이 바람피는 꿈!! 한번씩은 꿔보죠?? 3 바람피는꿈 2010/11/22 2,514
596161 우리 동네 미장원에서 이제는 둘이 같이 파마하러 오지도 말래요 39 별 별 사람.. 2010/11/22 10,781
596160 JYJ한국상황(방송 왕따)에 대해서 취재를 한다네요! 8 시사인에서 2010/11/22 952
596159 유기 관리 어때요? 세척하는데 힘들까요? 3 유기 2010/11/22 538
596158 항공 마일리지 알려주세요~~ 1 항공 마일리.. 2010/11/22 385
596157 급속된 노화가 30대 후반에 시작되나요? 18 언제부터 2010/11/22 2,919
596156 반포 뉴코아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 6 ... 2010/11/22 961
596155 임신하고 등산(남산이나 우면산정도)해도되나요? 4 등산녀 2010/11/22 633
596154 생활 속에서 한글 자음,모음과 닮은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2 헬프 2010/11/22 321
596153 파마머리....어떻게 손질해야하나요? 파마했어요 2010/11/22 611
596152 김문수 "MB는 도시계획 세계 1인자, 정조보다 낫다" .... 14 세우실 2010/11/22 689
596151 폐경오면 변비가 오거나 심해지나요? 3 폐경 2010/11/22 836
596150 adhd고등학생입니다 2 궁금합니다 2010/11/22 765
596149 오늘의 미션 1 추억만이 2010/11/22 176
596148 남편의 깊은 뜻 T.T 2010/11/22 497
596147 초등 3학년 올라가요 2 맞벌이맘 2010/11/22 449
596146 부부가 각 방을 쓴다느게 이젠 회의감이 느껴져 맘적으로 이혼했어요 7 각... 방.. 2010/11/22 2,297
596145 재수나 전문대나.. 12 심각 2010/11/22 1,475
596144 돌잔치 짜증나요. 28 . 2010/11/22 2,622
596143 아이 어릴 때 찍은 비디오를 보고... 4 이다 2010/11/22 696
596142 뜨개질 하던 걸 어머님이 달라고 하셔서 드리고는..아기모자 도전!! 2 뜨개모자 2010/11/22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