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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홀)시아버님땜시 폭발 직전입니다...ㅡㅡ

아 왜~~ 조회수 : 2,754
작성일 : 2010-11-15 17:23:26
오늘 큰 시누가 지방으로 이사 갔어요....

이사 가긴 했어도 맘만 먹으면 갈수 있는 거리입니다....
전 오늘부터 시험관 2차 시술 때문에 병원엘 가야 해서 새벽에 학원 갔다가 집에 잠깐 들러서 옷 갈아 입고 병원에 갔어요....병원이 왕복 3시간 거리라서 갔다오면 엄청 힘들어요...

오면서 지쳐서 빌빌거리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려서 받아보니 아버님이시네요..
오늘 시누 이사 간다고 거기 가보신다고 하셨거든요...
저보고 어디 갔냐고 하시네요....병원 갔다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오늘 병원 가는 날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15일에 병원 간다고 벌써 5번도 넘게 말 했습니다....ㅡㅡ;;;
점심 드셨냐고 여쭈어 보니 목소리가 울먹울먹....얼른 끊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아버님께 전화 해보라고 했어요
아버님 목소리 안좋으신데 전화 해보라구요...

집에 와서 보니 당신 딸네미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섭섭해서 눈물이 그렁그렁 하시네요...

거기서 저...폭발 했어요...아니 폭발 할것같아서 지금 마음을 억누르고 자리 피했습니다...

시누 지방 내려가니까 친정 아버지가 섭섭해서 그런건데 뭘 그렇게 야박하게 화까지 내고 그러냐고 하시겠지요?!

시누네랑 저희집이랑 1시간 거리 삽니다...그런데도 불구 하고 당신은 딸네미 집에 안가십니다...
왜 안가시는지는 저도 몰라요.....나 같으면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라도 가볼텐데 안가세요...
그리고서는 저한테 갸는 잘 있는지 모르겠다...애들(손주들) 건강은 어떤지 모르겠다...이렇게 저한테 하소연 하십니다...

시누가 지방 내려간다는 소리 듣고 아버님께 '아버님.. 고모 지방 내려가면 섭섭해 하실텐데 그러시지 마시고 한번 다녀 오세요....멀지도 않은데 가서 차라도 한잔 하시고 오시면 얼마나 좋아요..'하고 몇번이나 이야기를 하면 '나는 갈데 있어서 거기 안갈렌다...' 이러십니다....

맨날 당신 딸들 걱정을 저한테 늘어 놓으세요...저는 무슨죄라고 당신 하소연 들어 줘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글치 않아도 당신이 젊어서 식구들 고생 시키고 어머님 고생 시키는 바람에 아들네미 부실하게 낳아주셔서 지금 시험관 시술 하면서 몸고생 돈 고생 하고 있는데 지금 하는 고생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당신 딸 걱정만 하십니다....

김장 할때 되면 김장해서 당신 딸들 줘야 한다고 하시는데요...당신 돈 한푼 안내십니다..
신랑이 번 돈으로 김장하고 뭐 하고 뭐하고.....
김치 담그면 시누들 한통씩 퍼줘야 해요.....제 원칙은 노는자 먹지도 마라..이건데 시누들이라서 예외입니다...
아버님은 당신 딸 안쓰러우니까 그게 당연한데요....저는 저희 집 김치 안가지고 와요..친정엄마 힘들어 하시는거 아니까 언니와 제가 가서 도와 드리고 절대 안가지고 옵니다...

시누들 김장때 오지도 않고 온다고 해도 오지 말라고 해요....와서 감놔라 배놔라..아버님 식대로 김치 하면 다 망쳐요..그런데도 무조건 아버님 식대로 하자고 해요...그래서 오지 말라고 합니다...그냥 죽어도 내가 담그고 마는게 낫죠...김치 버려서 1년간 고생할일 있답니까....

저 오늘 완전 폭발 했어요......김장이고 나발이고...지금 근처 살고 있는 시누..김치 절대 안줘요...
못줘요..죽어도 내가 다 먹고 죽을꺼예요.....

지금 2차 시술 앞두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전전긍긍 하는데....며느리 맘고생.몸고생 하는건 눈에 하나도 안보이고 그저 당신 딸 지방 간다고 섭섭해 하시는거 보니까 완전 폭발 했습니다...

오늘 신랑 오면 제가 얼마나 들볶아 댈지 모르겠어요.....으으윽~~~~~
가뜩이나 위염 달고 사는데 지금 속이 무진장 쓰리고 아파오네요...ㅠㅠ



지금 화 내고 있는 제가 잘못한건가요?! 제가 너무 경솔한건가요?!
정신 연령이 너무나도 어린 시아버님 모시고 살면서 속이 문드러 지고 있는데 오늘은 진짜 폭발 할것같아요...
신랑 들어오면 밥이고 나발이고 나는 모르니까 오늘은 신랑이 알아서 하라고 하려구요...
IP : 211.112.xxx.11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0.11.15 5:34 PM (203.232.xxx.3)

    위로드려요..
    어쩌겠어요. 그게 피가 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인 것을..
    부디 마음 편히 먹으시고 꼭~!!! 천사를 맞이하시길 빌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진정하시고..긍정적인 생각만 하시길..

  • 2. 원글자..
    '10.11.15 5:36 PM (211.112.xxx.112)

    신랑한테 빨리 들어오라고 하면서 통화하는데 진짜 너무 섭섭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납니다..

    당신 딸은 그렇게 안쓰러우면서 3년 넘게 당신 모시고 살면서 맘대로 어디 나다니지도 못하는 며느리가 있는데...그렇게 고생 하면서 시험관 준비 하는데...이렇게 제 속을 뒤집으시네요...
    어딜 나가도 한번 맘편한게 나갈수도 없고 끼니때마다 뭘 해먹어야 하나 전전긍긍 하게 만드시면서 이렇게 제 속을 홀라당 뒤집으시는군요...

    앞으로 어떻게 잘 해드릴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3. 쿡쿡
    '10.11.15 5:39 PM (175.114.xxx.133)

    자기딸은 안쓰럽고 며느리는 무슨 취급을 하는지.. 시험관 시술로 고생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으니 화나실만 하네요. 저희는 따로 사는 시아버지가 시누 시집가서 바로 시누 시댁식구들 집들이 한다는데, 저보고 시누가 처음이니까 가서 좀 도와줬음하고 넌지시 말씀하기길래 단칼에 거절했어요. 시집갔으면 죽이되는 밥이되든 본인이 알아서 하라그러세요!! 라구요. 시집보낼때도 시부모가 해야할 일 다 올케인 내가 해줬지만 고마워 하기는 커녕 더 많은 걸 요구하더라구요. 암말도 못하시더군요. 밥 챙기는 거 그런것, 신랑에게 화풀이하지 마시고 좀 진정시키고 섭섭한 것 말하세요. 서운하고 화나는 걸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뭣때문에 화가 난 것인지 모르고 있더라구요. 일단 릴렉스하시구요. 시누 이사가서 많이 섭섭하셨죠? 저도 이러이러해서 많이 힘들고 섭섭해요.라고 대화하심이 어떨지요?

  • 4. 원글자..
    '10.11.15 5:44 PM (211.112.xxx.112)

    저희 아버님이 정신적으로 성숙이 덜 되신 분이십니다..잘 삐지시기도 하시구요...생각 하시는게 깊질 못하세요...그래서 말 한마디라도 조심스럽게 해야합니다......

    쿡쿡님처럼 이야기 했다가는 그 삐진거 1주일 이상 갈껍니다....그리고 이야기 해도 그때뿐이예요....시누들 자꾸 싸고 돌려고 하셔서 품안에 자식 아닌데 언제까지 그러실꺼냐고 배우자들한테 맡기라고 수십번을 이야기 해서 이제서야 겨우 겨우 덜 하시는정도예요....

    진짜 애들 같은 시아버님 모시고 살기 너무 힘듭니다....
    이런 아버님 밑에서 자란 신랑 보면 너무 안쓰러워요...그러면서도 아버님의 이런 점을 신랑이 하나도 닮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예요...

    평소에 잘 우는 성격 아닌데...진짜 많이 섭섭한가 봐요...눈물이 멈추질 않네요....ㅠㅠ

  • 5. ..
    '10.11.15 5:50 PM (119.149.xxx.72)

    시누이분께 시험관 시술로 힘든데 아버님이 딸 이사갔다고 딸이랑 손주 보고싶다고 울적해 하시는데 나도 너무 힘들다 좀 모시고 가라.. 안그럼 폭발할것 같다라고 말 하세요. 그럴땐 당분간 떨어져 있어야해요. 분가하시면 더 좋구요.

  • 6. 원글..
    '10.11.15 5:53 PM (211.112.xxx.112)

    또 다른 시누 한명도 홀시아버님 모시고 살아요.....그래서 택도 없습니다....
    시누들 시부모님들 돌아가시고 나면 다 집합 시켜 놓고 당신 아버지 모시고 살라고 할꺼라고 신랑이 말 해요....아들만 자식 아니고 자기도 아빠모시고 살면서 너무 힘들어서 죽을것같으니까 너희들도 한번 느껴보라고 하면서 모시고 살라고 할꺼래요...

    자기가 맨날 힘들다 힘들다 말 해도 반응들이 별로 없으니까 몸으로 깨달아 보라고 한답니다...

  • 7. 아이고
    '10.11.15 6:10 PM (222.117.xxx.34)

    그래서 딸과 며느리는 다르거늘..
    딸같은 며느리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시아버지 본인 복을 차버리시네요...말한마디라도 같이 사는 며느리위해서 해주시면 좀 좋았으련만..
    얼마나 쌓이셨으면 오늘 폭발해버리신듯하네요....
    희안해요...시누들은 항상 그렇게 짠한가봐요...전업이고 시댁부자인 시누는 불쌍하고 맞벌이에 주말마다 시댁행사 다니는 며느리는 안불쌍한가봐요..시누돈은 아깝고 저희 돈은 안아까우신가봐요.. 흑흑...

  • 8. .
    '10.11.15 6:49 PM (125.132.xxx.254)

    그럴땐 어쩔수없이 남편을 앞세워야죠.
    싫은소리는 남편을 통해서 이러저러해서 이렇게 말했음싶다고 남편에게 미루세요.

    지금 상황에서 님이 너무 힘든데 이사간거 걱정하시는데 나도 너무 힘들다는거 말씀드려달라고 남편에게 시키세요.

    그리고 님도 시아버지가 걱정하시는거 같이 말섞어가면서 걱정하지마세요.
    사람 봐가면서 하소연인건데 항시 마주보고 사시는 분은 며늘인 님이라서 무엇보다 혈육이 아니라서 하소연하는거예요.
    분명 남편에게 행동하는것도 님에게 하는거랑은 다를껄요?

    님에게 그렇게 하소연 늘어놓는것도 다 버릇이고 만만한 사람을 잡고 하는 행동이예요.
    정 걱정되신다고 하시면 전화라도 연결해드리세요 시누랑.
    그자리에서 머라머라 님을 잡고 걱정하는 모습이면 두말말고 시누네 전화연결해서 귀에 대드리세요.

    님이 힘들고 피곤한건 아마 시누들이라고 모르지는 않을텐데 단지 모른척 할뿐일꺼예요.
    그런 시누들보게되면 자주전화연결해드릴테니 전화라도 하시라고 하세요.
    항상 걱정하시는것보다 전화라도 하시는게 나을것 같다고 하시면서요....

  • 9. 참내
    '10.11.15 10:25 PM (118.41.xxx.49)

    삐치시려면 삐치시라고 하세요. 저도 홀시아버님이 계신데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청소, 식사 챙겨드렸는데 일년에 서너번 오는 딸이 집에 오지도 않고 외식하자고 불러내면 계산은 꼭 저희 시키면서 온갖 생생은 어버님 딸들 몫이더군요. 아들과 며느리는 그저 집안 종으로 아셔요... 그래서 이제 시댁에 잘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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