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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무개념 커플 중에 최고

진상 조회수 : 1,803
작성일 : 2010-11-15 14:04:15
저번주 금요일에 퇴근 후 일산의 한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어요.

사람이 별로 없었어서 몇몇 커플들만 있었는데요.

제 자리 옆에 앉은 무개념으로 중무장한 커플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그 줄엔 우리 커플과 그 무개념 커플 딱 4좌석만 있었어요.

얼마 안되서 영화가 시작되니, 신발을 벗더라구요.

그리곤..앞좌석, 그러니깐 정확히 말하지만 앞좌석에 사람 머리 부분이 닿는 곳에

발을 떡하니 올리더라구요. 두 다리를 쭉 뻗어서 일자로 말이죠.

처음엔 여자가 먼저 다리를 올리고, 그 다음엔 남자가 신발을 벗고 다리를 그리 올리고 영화를 보더군요.

전 그 여자분 바로 옆에 앉아있었는데, 이게 너무 신경이 쓰이는거에요.

보기에 싫은건 둘째 치고, 화면을 볼 때 그게 계속 거슬리는거였죠.

꾹꾹 참고 있는데, 옆에서 제 남편이 저의 불타오르는 열받음을 느낀거죠..^^;

귓속말로 '그렇게 거슬리면 다리 내리라고 말해봐, 내가 말해줘?'  하는데,

그냥 그 순간엔 말하기가 뭐해서 그냥 내비두라고, 설마 영화 끝날 때까지 저러겠어 했죠.

근데 30분이 지나도 계속 그대로이길래 할 수 없이 사람 없는 끝쪽으로 좌석을 옮겼어요.

진작에 좌석을 옮길까 했었는데, 행여나 영화 보는 뒷줄 사람들한테 피해 주는거 아닌가 해서 참고 있다가

도저히 못참겠길래 옮긴거였거든요.

그랬더니 이번엔 가방에서 부시럭 대면서 검을 비닐 봉다리를 꺼내는겁니다.

계속 부시럭 부시럭 대면서 뭘 꺼내고 집어넣었다가 다시 꺼냈다가를 세네번 반복하더라구요.

제가 원래 성격이 좀 예민하긴 하지만, 처음 영화 시작부터 거슬리기 시작하니깐 이게 계속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이미 기분도 좀 짜증이 났구요.

그래서 영화 보면서 내내 딴 생각만 했습니다.

끝나고 지적 한번 할까? 아냐..그냥 진상들이니깐 그러려니 하자.

그런데 막상 영화가 끝나자 제 몸이 그리로 향하더군요.

그리곤 한마디 했습니다.

"저기요, 그렇게 신발까지 벗고 앞좌석에 발 올리는거 옆에 사람한테 실례라는 생각 안드세요?
옆에 사람은 화면 볼 때 엄청 거슬려요."

그 말을 던지곤 뒤도 안돌아보고 상영관 밖으로 나와버렸어요.

나중에 제 남편은 제가 그 여자 때리러 가는 줄 알았다네요-_-

남편도 엄청 거슬려서 짜증났었다고요.

돌아오는 길에 그냥 참을걸 괜히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어쨌든 말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긴 하더라는..^^;

그 커플들..나이도 20대 후반 정도로 보이던데..대체 왜..그런걸까요-_-
IP : 222.108.xxx.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15 2:06 PM (203.244.xxx.93)

    저도 그런 사람들 봤어요..
    목동 cgv였는데.. 젊은 아가씨들이 영화 시작하자마자 앞좌석에 발 올리고 보더라구요.. 어이없었어요..

  • 2. 건조
    '10.11.15 2:08 PM (125.187.xxx.175)

    영화관이 무슨 dvd방인줄 아나봐요.
    문명의 혜택을 본 지 얼마 안되는 불쌍한 영혼들인가 봅니다.

  • 3. ...
    '10.11.15 2:08 PM (211.108.xxx.9)

    하도 세상이 험해서... -_-
    저라면 한번 쫘악 째려봐주고... 다른자리로 옮겼을듯해요...
    그 커플 참 끼리끼리 만났네요..
    제남친이 공공장소에서 그런 행동했다면 정이 뚝뚝 떨어졌을꺼에요
    전 차안 조수석 자리에서 다리 척 올리고 가는사람들도 너무 꼴불견이에요...

  • 4. ^^
    '10.11.15 2:12 PM (180.66.xxx.20)

    아파트이웃으로 안면이 있는분인데...
    영화관에 와있더라구요.

    근데 정말 신발벗고는 앞좌석머리맡에다 발을....

    그 자리주인이 오니까 싹 내리더만..
    영화 시작후 한 5분뒤 다시 올리더군요.

    그거보고나서는 그이후론느 맨뒤좌석에서만 영화봐요.

  • 5.
    '10.11.15 2:12 PM (122.101.xxx.210)

    그래도 한마디 하셔서 다행이예요~ 잘하셨어요~ ^^

  • 6. .
    '10.11.15 4:01 PM (125.139.xxx.108)

    다음부터는 핸펀 꺼내서 벨소리 막 다른 것으로 바꾸고 통화하시고 발 같이 올려놓고
    더 진상짓을 떨어보셔요. 그 나물에 그 밥, 꼭 그런것들끼리 어울립니다.

  • 7. 그래그래
    '10.11.15 11:34 PM (59.17.xxx.146)

    와~~ 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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