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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던 아이가 평범해졌다는 말...
1학기땐 모든 면에서 단연 눈에 띄고 똘똘했던 아이가, 2학기 되고 보니 그런 게 덜해졌다고..
저희 아이가 생일도 빠르고 인지발달 등이 조금 빠른 편이라 내심 안도하고 있던 면이 있었는데,
이 얘길 들으니 가슴이 쿵...
조금은 충격적이었다고 할까요.. 아니 솔직한 말로 실망이라고 해야 하나...
한편으론, 이 영특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제가 제대로 키우질 못해서 장점을 살려주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욕심을 버려야 하는 거겠죠..?
아이가 크면서 부모가 겸손해진다는 말.. 이런 건가요..
날 선 댓글 보다는 선배맘으로서 좋은 충고 말씀들 부탁드려요...
1. ,,,
'10.11.9 1:07 PM (59.21.xxx.239)전 그 유치원 선생이 웃기네요...아직 어린아이를 두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아이는 하루하루가 틀려요..또그러다 똘똘한 모습 보이겠지요..일희일비하지마시고 멀리보고 내아이를 키운다 생각하세요..엄마가 심지가 약하면 아이도 흔들립니다. 그런걱정은 불필요한 에너지소비라는 거 아시죠...2. 오오
'10.11.9 1:07 PM (203.11.xxx.73)그런거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전 걷기도 전에 글을 읽었고 초등학교때 늘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공부를 잘했지만
그래서 부모님은 영재를 낳았구나 저도 나는 똑똑하다 했었지만
점점 크면서 부모님과 제가 깨달은건 제가 똑똑한게 아니라 글씨를 빨리 읽고 글을 빠르게 잘 이해하는 재주가 있을 뿐이라는거였어요
다른 수리적, 음악적 능력이나 아주 어려운 이론 (철학, 물리학 등) 이해력은 떨어져요
그래서 그런 특성을 살리는 직업을 가졌고요
제일 좋은건 지켜보고 관찰하고 이 아이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쪽으로 부모가 도와주는 거지요
혹 아이가 아 내가 똑똑한줄 알았는데 아니네 하고 깨닫고 좌절한다고 해도 옆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부모님이었으면 좋겠어요.3. ..
'10.11.9 1:17 PM (110.15.xxx.18)생일이 빠르다고 하셨는데 어느정도 빠르신지요??
보통 생일 빠른 부모가 느끼는 첫번째 좌절이지 싶네요..
어릴수록 개월수차로 인해 내 아이가 똑똑하다고 느낄때가 있어요..
10세쯤 되면 비슷해지면서 좌절하게 되구요.. 저 아시는 분 말씀입니다..
다른 유치원아이랑 비교하실 때 개월 수 감안해서 똘똘하면 정말 똘똘한거예요..
선생님말씀도 무시할 순 없지만 그런거 감안하고 원글님이 아이를 판단하시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되네요..
엄마가 보는 눈이 객관적이기만 하다면 더 정확한거죠..^^4. ggg
'10.11.9 1:51 PM (125.208.xxx.11)음..제 친구 애가 1월생인데 저희애하고 많이 비교됐지요..저희애가 13개월 빨랐는데 같은 어린이집 같은 반이었거든요..친구 아이는 뭐든 빠르길래 (워낙 저희애가 늦됐거든요) 옆에서 속상해한적도 많았어요 (겉으론 표안냈지만요) 지금은 서로 다른 교육기관을 다니지만 올초만 해도 친구 아이 어린이집에서 젤 잘한다고 소문났었는데 (언어, 수리, 과학부분) 지금은 다른애들이랑 별 차이가 안난다고 한대요..여섯살인데 1월 초 생이니까 어려서 몇 개월 차이가 무시못하더라구요..
워낙 뒤쳐졌던 저희애도 지금은 친구 애하고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었구요..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기 애가 천재인가...라고 생각은 한번씩은 한다잖아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엄마가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넓은 생각인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아이의 재능과 장단점을 되도록이면 빨리 파악할 수 있어서 바른 길잡이가 되어주는것...참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엄마들의 숙제라고 봐요..ㅎㅎ5. 7월생
'10.11.9 2:20 PM (124.54.xxx.18)5세 때 처음 유치원에 가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별명을 엘리트라고 지어 주셨어요.
아이가 영어도 잘하는 편이고 지도,수학,한글에서 많은 두각을 나타냈고
특이한 질문도 많이 하는 편이였죠.그 전까지 사교육 받은 적 없어요.
선생님이 스타킹에 나가라고 하실 정도였으니..
그냥 저는 처음 가는 유치원 뒤쳐지지만 않으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저런말 해주시니
한편으로는 맘이 놓였지만 아이한테나 저 스스로도 절대 자만하지 말자고 다짐했죠.
6세가 되니 5세 때보다 그런 관심사는 덜 해졌고,
덜 튀네요.ㅋ
여기서 반전!
5세 때는 튀니깐 선생님께서도 많이 띄어주시고 하니 혼자 살짝 왕자병,
6세 때는 여러명에 골고루 관심 주시는 선생님이라 좀 더 겸손해지고 평범해졌어요.
사실 지금 잘한다고 나중에도 잘 하는 건 아니니깐 그냥 아이의 발달 과정이라 생각해요.6. 고2
'10.11.9 2:25 PM (58.120.xxx.243)때 잘하면...자식 잘한다 소문내라던 남편말씀..
남편이...바쁜 노점 하는 엄마덕에 아무도 공부 잘하는지 몰랐다가...혼자 의대 간 케이스임
동네 잘한다는 친구들 지금은 뭘하나 몰라..하더군요.7. 뽀하하
'10.11.9 2:43 PM (211.105.xxx.125)빨리걷는다고 달리기 잘하는것도 아니듯이 좀 빨리 영특한 면을 보였다고 그게 계속 가는건 아니더라구요..울아이가 엄청 똑똑하고 영특했는데(3살때 한글읽고 4살때 한자도 100자정도 인지하고 영어도 6살때 문장을 줄줄 읽고...호기심도 많고 오르다게임같은것 하면 또래보다 월등히 잘하고 이해도 빨라서 선생님들이 엄청 칭찬..)...그런데 지금은 공부하는게 넘 어렵다고 웁니다...--;;
8. ....
'10.11.9 3:11 PM (221.139.xxx.248)저는 5살 1월생 아이를 키우는데...
그냥 유치원서 그러더라구요...
아이 수업이나 이런걸 두돌 좀 넘어서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 순간 부터...
계속 칭찬 일색이고..너무 잘해요.등등...
근데..저는 그냥 그런 말들을 한귀로 듣고 흘렸어요..
아이가 나이에 비해..발음이 굉장히 정확했고..
발음이 정확하다 보니 언어전달도 좀 되고... 그렇다 보니..
좀 똘똘하게 보는 경향이 조금씩 있던데요...
근데 저는 알지요...^^;;
하루종일 애를 관찰해 보면...
딱히..나중에 커서..공부머리는...아닌것 같다라는거요...
그냥 1월생이니 다른 애들보다..좀 잘해 보이는것 뿐이다..그렇게 생각 하고 말아요..
저 스스로가요..^^;;
단지.. 양쪽에 할머니들이...
우리 손녀.. 똘똘하다고..하도 온갖 동네 사람들한테 자랑을 해 놓으셔서..
그게 감당이...좀 안되네요..
나중에 학교 가서 뽀록 나면..어쩌나..하는...그런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