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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어요..

조회수 : 1,764
작성일 : 2010-11-08 11:03:28
나이 40대 중후반에 대학생2, 중학생1를 둔 직장맘입니다.
아직 사춘기인 막내를 생각하면 참아야 하는데
한 번씩 미친 제 마음을 추스리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결혼 초, 1년이 되기도 전에 이혼해 달라고 울면서 남편에게 매달린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땐 시집살이가 하도 독하고 매워서 정말 정신병자 될 것같아 그랬는데
20년 넘게 살아놓고 보니.... 그 시집살이엔 남편의 적극적, 소극적인 동조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한치도 변한 게 없네요.
생각해 보면 인간같지도 않은 일들을 자행해 놓고
누구라도 알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그래도 반성은 없네요.
이날까지도 모든 걸 덮고 합리화 합니다.
모든 게 제 탓이라네요.

어젯밤만해도...
외국에 어학연수 가 있는 큰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타국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생각하면 정말 애처로운 마음에
그아이가 끊겠다고 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끊기는 어렵습니다.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1분에 4,500원씩 하는 통화를 몇 분씩이나 하는 거냐고...
ㅎㅎ
제가 참았어야 했는데...
그의 몰인정함이 미워서 한소리 하다보니
저도 그도 더 언성을 높이고...

돈과 관련해서 그의 악착같음이 너무 미워지데요...
결혼 후 3년 만에 첫 집을 장만했었지요.
그 때 제가 그랬더랬습니다.
공동명의로 하자고...
언제나 맞벌이를 했기에 제 요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그가 제게 폭행을 하려 하더군요...
그 일 얼마 전에 제가 그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 적이 있던 터라
저는 겁에 질렸고...
그는 그 집을 자기 명의로 했습니다.
이렇게 적다보니 정말 걸레처럼 추레한 결혼생활이란 생각이 드네요.

돈과 관련된 또 하나의 단상...
결혼 후 그는 그의 월급을, 저는 제 월급을 따로 관리하고
제 월급으로 생활비를 대부분 충당하며 살았습니다.(지금은 그의 통장을 제가 가지고 있지요.)
어쩌다.... 아주 우연하게
그가 시댁쪽으로 저모르게 돈을 빼돌리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딴주머니... 그런거 여자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도 안찼습니다.
시댁쪽으로 돈을 보낼 수도 있지요..
근데 저 모르게??
게다가... 그 당시 남편에 제게 얼마나 짜게 굴고
생활비에 대해 얼마나 잔소리를 해댔는지...
아이들과 제가 변변한 옷 한 벌 사입지 못하고 지냈는데
정작 자기는 저 모르게 그런 짓을 한겁니다.
저는 결혼 후 한 번도 직장을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개미처럼, 정말 개미처럼 일만 했더랬지요..
그에게 나는 알낳는 씨암탉정도 밖에 안되는 듯해요...ㅎㅎ

주식으로 퇴직금 중간 정산한 것 다 털어 먹고...
그러고도 가족에 대해 미안함이 없습니다.

이런 경제적 피곤함이 이혼의 사유는 아닙니다.
그의 누추하고 천박한 인간성에 대한 환멸이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적다보니.. 제가 뭐라 떠들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걍... 어디다 얘기도 못하는 제 속풀이 했다고 여겨 주세요..

IP : 125.245.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8 11:11 AM (122.32.xxx.7)

    후우 토닥토닥... 여자는 결혼하고 나면 왜 이리 너덜너덜하게 사는 걸까요.
    제 딸은 정말이지 결혼시키고 싶지 않아요...
    후우... 이혼만이 답일까요. 정말 저도 모르겠습니다...

  • 2. 할말없네여..정말
    '10.11.8 11:12 AM (175.208.xxx.63)

    그러다 치매라도 걸리면 병원에서 수발 드는 할아버지들 한분 없던데...
    할아버지들 일찍 죽어버려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바로 요양원행인데..
    각자 정신건강은 스스로가 미리 지키자구요.
    부인이 공동명의를 얘기했슴에도 일방적으로 자기의견 관철시킨것만
    봐도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이제라도 정신적인 님에 편안한 인생 돌보세요.

  • 3. 1
    '10.11.8 11:13 AM (121.167.xxx.85)

    따님과 전화시 인터넷에서 전화카드 사서하면 저렴하게 걸수 있어요

  • 4. ...
    '10.11.8 11:22 AM (121.153.xxx.35)

    저 같으면 집안에 있는돈 모아서 팔거팔고해서 아들잇는 외국으로 갈듯해요.
    좀 떨어져살어야지 화통터져 살겟나요.

  • 5. .....
    '10.11.8 11:24 AM (124.51.xxx.131)

    차근차근 이혼준비를 하시고 결단을 내려야지 이런 남편은
    콧방귀도 안뀔 듯 싶네요. 위자료나 챙길 수 있겠어요.
    더더군다나 표면에 드러나는 이혼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를 하세요.
    딴주머니,벌이.. 등등.
    당장 이혼하면 극빈곤층 됩니다.
    결혼 초 부터 구타에 ..저 같음 그때부터 이혼준비 했네요.

  • 6. 아마
    '10.11.8 11:56 AM (123.109.xxx.197)

    주식해서 퇴직금말아먹었다는 것도 거짓말일거예요 퇴직금 중간정산해서 시집식구들 주고 할말없으니 주식으로 핑계돌리는 거예요 저희집이 그랬거든요
    자기형제들에게 줘놓고나서 형제들 위신떨어질까봐 제가 무시할까봐 자기는 형제들에게 10원한푼 준적없다며 다 주식탓으로만 돌리더군요
    다 거짓이었습니다

  • 7.
    '10.11.8 12:05 PM (125.245.xxx.18)

    고맙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읽으면서... 눈물이 왈칵 나네요...
    시달리고 살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독해지고 모질어져서인지
    웬만해선 잘 울지도 못했는데...
    고맙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이혼 절차며 서류 등을 검색해 봤는데..
    뭘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제 마음을 추스려 봐야죠...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 8. 바바리
    '10.11.8 1:01 PM (58.120.xxx.243)

    님..대충 저번에 사연 읽은듯 해요.다른 분이여도 할수 없구요.

    이혼하시지 마세요.
    이미 많은 세월 지나셨지요.
    자제분들 아직 남았고요.그 아이들 결혼때라도 남편의 지위가 도움이 될때도 있을껍니다.허울이라도 여긴 대한민국이고..다 당하고 지금 이혼해서 좋을꺼 없습니다.

    이젠 맞을 각오하시고..차근히 바꾸어나가세요.
    아이들이 돌아오면 더 쉽지요.
    이젠 이런 아버지 다들 용인하지 않으려 할껍니다.

    저역시 비슷한 남편이였습니다.막내까지 낳고 제가 용기내서 고쳐 가면서 살고 있습니다.다행히 돈가지고는 그런소리 안합니다만..시댁일은 제가 잘라버렸습니다.

    조목조목 대변하시고요..논리적 남편 아닌가요??
    뒷돈은 철저히 챙기시고..너무 미워마세요.미워해 봤자 나만 병듭니다.
    단 협박 한번씩 하세요.
    체면 무서워 할 지위잖아요.날거지로 내 쫒아도..따라다니면서 너 망신시키겠다 하세요.

    돈 이야기 하면..주식 이야기 하시고..
    애들 힘도 빌리세요..고비 넘어가면 됩니다.
    이젠 시엄마도 남편도 나이가 있습니다.
    30초반이라면 저도 다시 생각해 보라 하겠으나 이제껏 당했는데요..뭘.

    고양이손이라도 빌리세요.

    님이 너무 미워하는 그 맘 이해합니다.전 남편을 무너뜨리고 싶었습니다.죽이고 싶었고..제가 그리 할수 없음이 더 미웠지요...

  • 9. 국제 전화
    '10.11.8 1:15 PM (112.203.xxx.195)

    참고로..
    한국에서도 외국에서도 070 쓰면, 같은 라인은 공짜에요..
    잠깐 외국 나간것 아니면 이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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