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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아프네요.. (넋두리)

자영업7년차 조회수 : 361
작성일 : 2010-11-07 23:08:20

20대 철 없던 시절에 대기업 근무할 땐.. 거기가 왜 좋은지 몰랐어요.

결혼하고 명절마다 시집식구들이 눈치해서 그만뒀다지요.

시집식구들 다들 자영업 하세요.  일하는 며느리 이해 못했지요,

명절이고 시부모 생일이고 근무하다 가면 맨날 기운 부쳐 하니..

네가 안 벌면 너희집 돈 벌 사람 없냐는 눈치가 참 싫었어요.

그래서 관두고 한 일 년 쉬며 애 키우다가 너무 심심해서 자그만 사무실에 다시 들어갔어요.

그리 몇 년 해 보니 전에 다니던 회사가 왜 좋았는지 알겠더군요..!

일은 많았어도 시스템 안에서 맘 놓고 능력껏 일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 거였는지..

일하는 기쁨이라는 거 개인 사무실에 있으니 느끼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거기도 관두고 자영업으로 전환했지요.

첨 3년 정도는 참 재미도 있었고 돈도 쏠쏠히 벌었지요.

무일푼 창업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직원,알바 해서 모두 10명이니 내 손 안 닿아도 어느정도는

알아서 굴러가는 체제..

근데, 이게 언제까지나 잘 되는 아이템이라고 보장도 없는 것이,

직원이고 아르바이트고.. 예전 직장생활 때 생각만으로는 이해 안 되는 요즘 아이들 하며,

몸은 쉬고 있어도 늘 매여있는 마음은 점점 피폐해지는 것만 같고..

나이는 들어 가는데, 이젠 이 일 말고 다른 일은 생각도 못하겠어요..

3년전만 해도 뭐든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막막하기만 해요.

박봉에 닦달당하는 월급쟁이보다 낫지 않느냐.. 이런 댓글 사양할게요.
IP : 121.186.xxx.1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7 11:24 PM (112.151.xxx.37)

    장사하다보면 그런 슬럼프 누구나 올걸요.
    근데 그때를 잘 넘기셔야해요. 길어지면 장사가 서서히 망하거든요.
    묘하게 주인이 일에 정떨어져하면 똑같이 일해도 손님이 소홀한걸 느끼고
    덜 와요.
    만일 계속 힘든 마음일 것같다면 그때가 권리금 챙겨서 팔 타이밍인거구요.
    잘 될때는 권리금이라도 챙겨서 이익보고 넘기지만...일단
    무너지고 난 후에는 ....그조차도 안 되니까요.
    평생 가업으로 할 사업은 아니라고 지금 생각되시면....적당하게
    권리금 챙겨서 파는 것도 고려해보세요.유행타는 장사라면....
    제때 손떼는 것도 큰 복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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