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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들아들하시는 친정 엄마 서운해요.
남동생이 7살 아래에요.
저와 남동생 둘다 결혼했구요.
전 30대 후반, 남동생은 올해 서른입니다.
커가면서도 엄마, 아빠의 아들아들하며 차별대우할 때 좀 섭섭할 때 많았어요.
근데 결혼하고 살면서도 눈에 보이는 차별에 자주자주 섭섭할 때가 생기네요.
아들이 좋으니 며느리 사랑도 끔찍해서 우리 부부가 가면 밥상에 먹던 반찬 그대로 내놓으시다가
아들, 며느리가 오면 반찬통에서 새로 반찬을 새 접시에 덜어 내놓으십니다.
그리고 일부로 음식도 장만하시지요.
예전 친정 가까이서 살 때, 밥 먹으러 올래? 전화로 물으실 때도 그런 날은 어김없이 아들과 며느리가
친정에 오는 날이라 음식하는 날이구요.
그렇게 잘대해 주시니 올케가 친정보다 시댁(저희 부모님집)에 오는 걸 더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오면 신경써서 밥 차려주고 후식도 앉아서 받고... 곧잘 잠도 자주 자고 가죠.
저 결혼할 때 친정 형편 좋았지만 천만원 해주신 게 다인데... 아들 결혼할 때쯤은 친정 형편도 많이
안좋았는데 수천만원 보태주신 눈치입니다. 돈 액수를 따지는 게 아니라 그만큼 제 친정 엄마의 자식에
대한 애정의 깊이가 다르다는 말씀입니다..ㅜ.ㅠ
어제도 친정 엄마가 편찮으시다고 해서 한달음에 달려 갔더니 저한테는 왜 왔어~ 하시다가
아들인 제동생이 오니 욕실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 받아 놓으시며 손 씻고 이리 따뜻한 아랫목으로 들어와
앉으라고 그렇게 다정하게 말씀하실 수가 없네요...
어릴 적 클 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왜 나이들어 어른이 되고 결혼한 지금... 더 섭섭할까요.......
저희 엄마가 옛날 시골분도 아니고 연세도 60밖에 안되시고 서울에서 사시는 분인데 아들이 그렇게 좋으신가 봅니다. 바람피고 그렇게 속 썪이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편인 친정 아빠를 생각하시는 맘도 깊으시니
저희 친정 엄마는 '남자'를 좋아하시는 걸까요? -_-;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저희 엄마는 아들한테 제일 다정하시고 제일 친절하시고 아들을 제일 챙기세요.
그렇다고 제 동생이 마마보이는 절대 아니구요~ 아들 사랑이 끔찍하시니 며느리 사랑도 끔찍하셔서
며느리 귀찮거나 번거롭게 하는 일, 아들 내외 조금이라도 힘들어질 일 절대 안 만드시구요. 아들, 며느리
행여 귀찮고 오붓한 시간 방해할까봐 먼저 전화하시는 일도 거의 없으세요.....
그러니 올케도 저희 엄마를 친정 엄마처럼 좋아하고 사이가 좋치요.
친정 엄마가 저한테는 무뚝뚝하세요. 전화 통화도 거의 없구요. 단지 아이들 때문에 가끔 아이들과 통화하시는
정도구요~ 저도 그래서 친정 엄마한테 전화 잘 안해요....... 어쩌다 전화하면 동생 내외가 친정집에 와있고
저녁 먹고 자주 자고하는 것 같으니...
시어머니는 늙으니 아들보다 딸들이 더 좋타~하시며 시누이들 사랑이 끔찍하시고 딸들과 그렇게 친하시네요.
친정 엄마는 여전히 아들밖에 모르시고...... 남편과 저는 이쪽저쪽 찬밥이네요...
그냥 그러려리 하다가 아주 가끔은 친정 엄마한테 서운한 마음에 기분이 울적할 때가 있네요.
그래도 '친정 엄마'라는 단어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1. 에고.
'10.11.5 10:35 AM (110.8.xxx.175)섭섭하지만 당신들으 모르시니...아들은 챙겨준다 쳐도 며느리도 딸보다 더 챙겨주니...
딸이 병원이며 다 모시고 다녀도..이주일에 한번 얼굴 내미는 며느리 승......
아들며느리한텐 능력 없다고 바라지도 않고 주기만....딸한테는 엄청 바라시고......ㅠ.ㅠ2. ㅋㅋ
'10.11.5 11:10 AM (222.108.xxx.156)중간에 '남자'를 좋아하는 걸까요? 땜에 댓글 써요.
저희 친정 엄마도 남자 좋아해요.
딸 넷에 아들 하나지만, 아들만 그토록 끼고 돌다 결국 애 성적 망치고 성격 망쳐서 치료받고 있구요.
저희 아버지야 뭐..존경할 만한 분이니까, 좋아하시구요. 인정^^
저만 결혼햇는데, 제 신랑 너무너무 좋아하세요. ㅋㅋㅋㅋ
그..집안 남자들에게 말할때와..딸들에게 말할 때 목소리 톤이 달라요. ㅋㅋㅋㅋㅋ
그냥..그러려니 해요. -_-;
제 나이도 서른 줄인데 남 머릿속 가지고 삐지고 안 하려구요. ㅎㅎ
막내 동생에게 많이 물려주시고 결혼할 때도 잘 해주시겠죠..그러나 괘념치 않으려고요.
우리 대인배가 됩시다. ㅎㅎㅎㅎ3. 못말려요
'10.11.5 11:42 AM (59.6.xxx.11)부모님 안그렇다 하시지만, 저한테 월 백정도씩 생활비 받으시고, 명절,생신 등 기념일마다 돈 드려도 뭐 맘에 안드시면 대뜸 이래서 딸자식 소용없다고 첫마디에 그러시는데 저도 자식 생기고 가족생기니 그런말 들리면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요.
아들은 아무 능력없거든요.
등돌리자니 두분 제 뒷통수 쳐다보실거 한편 안쓰럽고..드리자니 억울하고 남동생 백수탈출하고 결혼하면 그때가 분수령이 될거 같아요.
자라면서 하다못해 돌사진부터 차별이 있더라구요 ㅎㅎ
별거 아니지만, 제가 애 낳고 여기 82 아주머니들 보니 대충 감이 오더라구요.
저는 없는 살림에 생략할거 다 생략하고, 남동생은 없는 살림이라도 해줄건 해줘야지라는 생각으로 키워오신거 절대 잊진 않을거예요.. 잊혀질리도 없구요.4. 고려장
'10.11.5 4:35 PM (121.176.xxx.238)칠순된 우리 친정 부모님 늘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나중에 고려장을 당할 때 당하더라도
아들은 있어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합니다. 할말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