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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단점을 내게 계속 얘기하는 동네 엄마

초2딸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10-11-03 22:24:06
나름 친하다고 생각하는 동네 엄마와 그집 아이 이야기 입니다.
제가 사람을 쉽게 사귀는 편이 못되는데  이 엄마와는 속얘기도 주고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나이도 같고 같은 반이라 거의 매일 얼굴을 봅니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친구고 엄마와도 친하니 그집아이도 나름 챙겨주고 감싸주곤 합니다.

근데 아이들을 매개로 친해진 사이라 그런지
아이들 사이가 좋을땐 몰라도 좀 삐걱거린다 싶은 땐 참 불편해 집니다.
애들 일이라 되도록 내색을 안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이가 좀 많이 힘들어 하면  일부러는 아니어도 만나져서 얘기를 나누다가 두 아이관계에 대한 얘기를 저도 하고 그 엄마도 하고 해서 조율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얘기하다 보면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는 되도록 두아이의 관계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그집 아이의 대한 단점이나 좋지 않은 일은 내가 봤거나 우리 아이가 얘기 하더라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우리 아이의 얘기를
신기하다거나 웃긴다거나 그러면서 너무나 자주 말합니다.
그럴때 저는 그얘기가 더 이상 길어지지 않도록 제스쳐를 합니다.
형식상의 들릴락 말락한 대꾸를 한다든가 얼굴을 살짝 찌뿌린다든가..
그러면 조심할줄 알았는데 달라지질 않습니다.

우리 아이는요..
좀 덜렁거리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허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 끼고 살고 친구랑 선생님 좋아하고 아이답고 순진하고 밝고 ,뭐든 재밌어 하고
엄마로서 고민스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또 내 아이라 그런지 참 예쁜 아이라 생각합니다만
학년 초 이 동네 엄마의 고자질(?)때문에 제가 잡기도 많이 잡았습니다. (엄마가 미안..)

사실을 얘기하는 거라면 그나마 괜찮은 데
우리 아이의 조그마한 행동에 자신의 기준을 들이대어 항상 해석하여 얘기는 해오고.
그집아이가 우리 아이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도 그것을 100%사실로 단정하고 말을 하네요
(그집아이는 왜 늘상 친구의 잘못이나 험담만 자기 엄마에게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반 아이들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 부정적입니다. 그냥 보기엔 반듯하고 유한 성격의 아이 같습니다.  그집 아이처럼 그집 엄마도 상냥하고 반듯하고 남에게 말 함부로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제 고민 아이고민 많이 나눴더랬습니다.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으론 우리 아이가 그럴리가 없는데..
이건 좀 말이 안 되는데..싶어서
같이 있었다는 또 다른 아이에게 확인해본 결과 그런 일이 없다라는 말을 들은적도 있습니다.
그 엄마에겐 얘기 하지 않았구요.

계속 제 마음이 불편해 지니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제 아이가 좋하하는 친구 이고 같은 동네이고 하다 보니 함부로 할수 없어 그냥 삭히는 편인데
요 며칠은 잠도 안오고 그 엄마 얼굴을 봐도 인삿말이 나오지 않고 같이 앉아 있을 수 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 이 엄마와 불편해 지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고 계속 참을 수도 없습니다.
이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IP : 121.129.xxx.17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경험
    '10.11.3 10:36 PM (128.134.xxx.85)

    저도 님과 같은 일로 죽갔습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을 드릴께요.
    저도 동네 엄마 셋을 사귀었는데 그 중 한명엄마와 대화가 잘되고 아이들끼리 제일 잘 맞아서
    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떤관계에서던...자기 새끼와 관련이 되면 사이가 어려워 진다는것을 알기에(친 형제 자매지간에도 니 새끼 내 새끼나뉘니까요)
    전 조심스레 거리도 두어가며 친분을 유지 했거든요.
    하지만 이 엄마는 말이 정말 많아서 아이들끼리 놀고 나면 꼭 누구집 아이가 안좋게 행동한것을
    그집 엄마에게 말해줍니다.
    그래서 어차피 그 엄마와 제가 싸울일은 아니기때문에 기분 좋게 잘 이야기 했어요.
    모르고 지나가면 그만일것을 누구 엄마를 통해 들으니까 기분이 좋질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바로 인정을 하면서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 2. 제경험
    '10.11.3 10:41 PM (128.134.xxx.85)

    하지만 버릇 남주질 못하는지 수다를 떠는듯 하며 또 자기 자식을 제외한 다른 아이들의 이런 저런 행동을 이야기 하기에
    그 다음번엔 제가 그 집 아이가 우리집에 놀러 왔을 때 안좋은 행동들을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어요. 그 엄마가 얼마나 놀라하던지....

    그 이후에 잠시동안 서로 주거니 받거니 당신네 애가 이랬다. 너희 애도 이랬다...며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말에 약간의 가시를품어 해대다가
    결국 제가 어느날 선언했어요.
    앞으로는 **네 집에 우리애 보내지 않겠다구요.
    가봤자 자꾸 안좋은 행동하고 그 행동이 내 귀에 들어오니 나는 속상하고 아이가 친구와 놀다 와서 엄마에게 또 잔소리 듣게 되니 서로가 스트레스다.
    앞으로 애들 놀일려면 엄마들끼리 같이 만나는걸로 하자고 했어요.

    그래서 한동안 제 아이를 절대 그 아이집에 보내지 않았구요.
    그러다 보니 그 엄마도 조금 반성하는듯 하더니......역시 버릇 남 못 주더라구요.
    다시 울 아이가 놀러가기 시작하니 또 우리 애가 어쩌구 저 쩌구...거기에 자기 딸 말만 믿고 우리애 행동을 지적하곤 해서 제가 직접 사실 확인도 해보게 되었어요.
    확인 해보니 있지도 않은 일을 그 딸이 지어서 자기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고 그 엄마는 또 저에게 충고를 한거더라구요.
    크게 한방 먹은 그 엄마 정말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니 그 다음날 또 마찬가집디다.

  • 3. 제경험
    '10.11.3 10:43 PM (128.134.xxx.85)

    아이들끼리 친하니 엄마들이 쌩깔 수는 없고 해서 다시 이제 거리를 두려고 해요.
    그 집에 우리 애를 절대 안보내려구요. 놀려주고 싶으면 니네 딸을 보내라고 할거예요.

    님도 꼭 이야기 하세요. 싸우자는게 아니라 지금껏 속 이야기 나누었던것처럼요.
    말 시작하기가 어렵지 입 떼면 잘 말 하실 수 있을거구요.
    만약 그 엄마 무식하게 나온다면 까짓거 관계 끊으세요.
    애들은 그래도 친구라 학교나 학원에서는 놀거예요.
    그리고 님만 속 이야기 한게 아니라 그쪽도 님에게 속 이야기 다 했으니
    서로 찝찝한건 마찬가지구요.
    글에서 님의 성품 성격이 좀 느껴지는데 조금 단호하고 강하게 나오실 필요가 있겠어요.
    아우....정말 저도 죽갔습니다.

  • 4. 저는
    '10.11.4 1:29 AM (110.10.xxx.13)

    애 엄마는 아이의 까칠하고 안좋은 성격 버릇 다 알고 제 앞에서 혼내고 흉도 보긴하는데...
    그 행동을 직접적으로 당하는 우리애한테 너무너무 미안해요...
    우리애는 그애를 베스트프렌드라고 스스럼없이 말하고 그애를 멘토(애는 그 뜻을 잘 모르겠지만)라고 까지 생각하는데.... 그애는 기분나쁘면 너랑 친구 취소한다는 막말을 스스럼없이 날려서 우리애 속상하게 만들고 고자질에 지적질에 참견질 골고루 하는데...정말 그 친구랑 자주 놀수밖에 없을때는 좀 그러더라구요...애 엄마는 괜찮은데~ 학습태도만 봐선 엄친딸인데... 우리애도 당연 흠이 많지만...그런건 아니거든요..

  • 5. 푼수
    '10.11.4 8:44 AM (72.222.xxx.217)

    그분이 좀 생각이 모자라시네요.

  • 6. 정곡..
    '10.11.4 1:55 PM (203.234.xxx.3)

    그런 분은 정공법이 최곱니다... 없는 말 지어서 하고, 들은 말 이상하게 확대해서 부풀리는 사람에게는 정공법. 3자대면. 정색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눈치라고는 쌈싸먹었는지 없는 사람들이라. 돌려서 상처 안받게 주의주는 거 눈치도 못챌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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