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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잘못해서 제가 화났는데 이런 경우 있나요?
주말에 싸웠어요.
대충 싸움의 개요는 밤에 아이 아픈데 저 혼자 병간호하고, 남편은 거실에서 오락 및 축구시청.
같이 응급실은 갔다왔는데 밤에 몇시간 못잔 것 알면서, 다음날 남편 혼자 하루종일 낮잠 퍼질러자고 애 안봐줘서
그동안 쌓인 것 포함 무척 화가 났어요.
그래서 전화 안받고 그랬더니, 나름 화풀어준다고 오늘 연차 내고 왔는데요.
제가 찬바람 부니까 계속 눈치만 보고 싸운 거에 대해서 말을 안하네요.
아침에 밥 차려주고 하더니, 제가 말도 안하고 하니까 혼자 괴로와하면서 아기만 돌보더니,
제가 아기 젖주는 동안 낮잠 자고,
낮잠 자는 동안 아기데리고 병원 다녀왔더니,
또 아기 돌보다가 이제 또 낮잠(저녁잠?) 자고 있네요.
코까지 고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에휴
'10.11.3 6:36 PM (114.206.xxx.161)이제 그만 화푸시구요 남편한테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남편도 미안해서 연차까지 내면서 왔잖아요. 주말부부하니까 이틀정도 얼굴보면서 서운하게 하면 더 서운하다는거 이해는 하는데요 앞으로 살면서 저렇게 화낼일 무지 많답니다.^^
남편도 주말마다 집으로 오는게 즐거워야지요 님처럼 찬바람 쌩쌩불면 오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아기 보는것도 말로 부탁한다고 하시구요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면 남자들 대부분은
모릅니다.2. ..
'10.11.3 6:42 PM (121.164.xxx.219)그런데 남자들은 둔감해서인지 옆에서 부스럭거려도 애기가 옆에서 돌아다녀도 머리만 닿으면 잘 자요 울집남자도 맨날 그러거든요 엄마들은 옆에서 애기가 좀만 뭐하면 잠들었다가도 후딱깨는데 남자들이 원래 좀 둔한것 같애요
그렇게 낮잠자고도 또 밤에 잘 자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해요
나름 애는 쓰시는 남편인것 같은데
잠때문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거면 아예 눕지 않는걸로 합의를 보시던가
아니면 원글님이 조금 이해를 해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내려오는 눈꺼풀은 항우장사도 못이긴다잖아요3. ..
'10.11.3 6:55 PM (211.44.xxx.50)에이.. 연차까지 써가면서 왜 집에 왔는지 다 아실텐데
못이기는 척 슬쩍 곁을 내주시지그러셨어요. 아니면 '어디 할 말 있음 해봐~'하며 툭 던지듯이라도 말문을 열어주시지....
오늘 밤 지나면 또 주중에 못보는데 노력하고 있으니 잠깨면 차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세요.4. 이런 글을 보면
'10.11.3 7:15 PM (183.102.xxx.63)그때 우리만 그랬던 게 아니었구나..합니다.
남편은 그 이전에도 그랬고, 그 이후에도 착한 남편이지만
애들 어릴 때 육아에 대해서는 얼마나 서운한게 많고,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화가나서..ㅋ
애들이 어릴 때
제가 체력의 한계가 올즈음.. 아마 남편도 그랬던 것같아요.
저는 육아에 지치고.. 남편은 회사일과 어수선한 집과 육아에 지쳐있었을 거에요.
남편은 나름 한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저는 이혼을 생각할만큼 서운하고 힘들었지요.
지금 원글님의 글처럼.. 나도 지치고 쓰러질 지경인데, 집에오면 잠만 자는 남편.
작은애 출산때 휴가내서 일주일동안 큰애 돌보면서 집에 있던 남편/ (남편으로서는 무지 큰일한 것임.)
제가 퇴원하자마자 큰애를 저에게 맡기고 잠이나 쿨쿨.
-나, 애 낳고 방금 퇴원한 여자거등?
애들이 자란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들에게 아내, 특히 육아에 대해서는
딸들이 친정엄마를 생각하는 감정과 비슷할 것같아요.
딸들이 친정엄마를 안쓰러워하고 집안일도 돕고싶지만
정작 내 몸이 힘들면 모르는 척 엄마를 돕지 않잖아요. (저만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엄마는 힘들어도 뭐든지 척척 다 해내는 수퍼우먼이라고 내심 스스로 변명하면서.
하지만 속으로는 엄마에게 미안해하죠.
아마 애들 어릴 때 남편들도 그러는 것 아닐까요.
육아에 지친 아내가 힘들어보이고 돕고싶기도하지만
자신들의 어머니들처럼
여자는 아기에 대해서만큼은 신의 힘을 가진 존재다..이렇게 최면을 걸면서
힘든 일에는 쏙 빠지고싶은.
하지만 요즘은 예전처럼 이웃이나 친척들과 육아를 나누지않는 핵가족이라
남편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거지요.
알아도 모르는 척~ 하고싶은 것인지도 모르겠고.
원글님의 남편을 보니까
꼭 그맘때의 제 남편을 보는 것같아요.
아기 재운다고 들어가서 남편만 혼자 코골며 낮잠 자고있고
아기는 방안을 돌아다니며 혼자 놀고있다든지..
아기 목욕시킨다가 수선은 다 떨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나를 부르며 잔심부름을 시킨다든지..하는.
그러면서 자기자신은 꽤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착각하고..ㅋ
남편이 노력은 하고있으나 아직 철이 덜 들은 것같으니
언제 편안한 시간에 차근차근 대화를 하시구요.
오늘은 피식, 허탈한 웃음이라도 지으면서
그래, 그만큼이라도 노력하니 됐다..라고 마음 추스리세요^^5. ㄴㅁ
'10.11.3 7:40 PM (211.238.xxx.124)화 풀고..앞으로 좀 나은 관계를 위해 진지하게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꽁하고 있어봤자 서로 기 분만 상하고 본질적인 원인은 해결이 안되죠
감정적인 건 접어두고 이성적으로 서로를 인정해주면서 좀 발전적인 관계로...6. 원글이
'10.11.4 11:41 AM (211.207.xxx.6)답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야기는 했어요. 밤 늦어서 겨우 말문이 트이더군요. 중요한 건 제가 화났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하는 거지 어떤 점에 제가 섭섭해하는지 모르더군요. 남자들은 너무 둔감한가봐요. 윗님들 말씀처럼 남편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어휴.. 어느 정도 저도 포기는 해야할까봐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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