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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하시는 분들... 시부모님께 그냥 현관비번 알려주시나요?
이전부터 '너네 이사하면 그집에서 친구들이랑 지내야겠다'고 하셔서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오늘 낮에 신랑한테 비번 물어보셔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두 분이 식사하시고 가셨다네요.
신랑이 전화했을 때 분명 그건 내키지 않는다고 화를 냈는데, 아들이라 못이기고 말씀드렸나 봐요.
(친정부모님은 멀리 떨어진 지방에 계셔서, 일년에 한두번 정도 오실까 말까 해요.)
댁으로 들어가시면서 밥 잘먹고 간다고 전화하시며 집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시는데 기함했어요.
평소에 맞벌이 핑계로 아침에 어질러놓고 나와서 저녁에 치우는데....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이 주방 근처에만 와도 내쫓으시는 분이신데.... 온갖 생각이 들었지요.
신랑이 아까 문자로 '번거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현관 비번은 바꿀꺼고, 앞으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묵묵부답이네요.
이사오기 전에 이문제에 대해서는 신랑에게 다짐을 받았지만, 혈연이 부부의 연을 이기나 보네요.
성격상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불시에 오신다면 분명 못견딜꺼에요.
신랑은 '네가 까칠한게 문제'라고 하지만....
평소에 가사일 조금이라도 분담하고 그런 이야기하면 수긍하겠는데, 저도 반발심만 생기네요.
답답한 마음 끌어안고 진심으로 여쭙겠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흔히 있는 일인가요?
제가 까칠해서 못받아들이고 '난리를 치고 있는' 건가요?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
1. 이런이런
'10.11.2 7:54 PM (180.182.xxx.205)남편분 오늘 밤 많이 혼나셔야 겠네요. 그런데 왜 시엄마들은 항상 저런 일을 하고 다니는지...친정엄마는 그러지않자나요.-_-a 도대체 왜!???!!!!!!
2. 대체왜!!!
'10.11.2 7:56 PM (58.145.xxx.246)시부모님들은 왜 다들 저러시는걸까...........-_-
3. ..........
'10.11.2 7:56 PM (118.46.xxx.39)저희는 이제 집 사서 이사가는데 저도 그 문제로 남편하고 상의해봤어요.
남편은 '니가 없을 때 엄마가 오면 문을 열고 들어와있으라 해야하지 않겠냐. 그럴땐 알려드려야지'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의 경우처럼 집에 '주인'이 없는데 오셔서 두분이서 식사를 하시고 가시다니요. 그런건 말이 안되는겁니다. 원글님이 집에 계실때나 집을 잠깐 비우셨는데 꼭 오셔야 할 경우, 갑작스럽게 오셨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알려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런건 남편의 개념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아무때나 오셔서 식사하실거면 식당을 하나 차리시라고 하세요.4. ...
'10.11.2 8:12 PM (121.186.xxx.12)우리 시부모님도 남편한테 물어봤는데요
남편이 나도 몰라 ... 거기서 끝
그런데 진짜 남편이 몰라요
남편은 번호키에 붙어있는 열쇠로 열거든요
우리집 번호키 번호는 지역번호 포함한 시댁 전화번호예요
시부모님이 안 알려드려서 좀 서운하신 모양인데
아들이 자기도 모른다는데
뭐라고 하겠어요
남편 좀 잡으세요
아니면 번호 바꾸시고
남편 알려주시 마시고 열쇠로 열고 다니라고 하세요5. 읔
'10.11.2 8:24 PM (222.101.xxx.146)이 문제로 이혼한 신혼부부 커플 하나 아네요..물론 그 전에 쌓인 게 많았다가 그 문제로 폭발한 거겠지만요.
6. 묘안
'10.11.2 8:25 PM (58.148.xxx.21)물어보시면 아들이 안알려드릴순 없어요. 하지만 며늘 없는 빈집에 아무때나 오셔서 식사하고 가신다는 그 사고방식 바꾸셔야합니다. 큰일이네요...대신 번호를 자주 바꾼다고 말씀드리세요. 방범을 위해서...
7. 에혀
'10.11.2 8:30 PM (221.151.xxx.13)신랑한테 말해주세요.
잘못된게 맞는데 엄한 와이프핑계 대는 당신이 문제..라구요.
뭔 일일식당이래요? 친구들이랑 식사하실꺼면 식당으로 가시던지 본인집으로 초대하실일이지..
뭔 아들부부네집이 별장이래요?
이건 시부모님보다 남편이랑 개념정리를 하셔야겠어요.
그냥 예의차려 개념정리지 솔직한 마음은 뒤지게 때려주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8. 사고방식을 바꿔야
'10.11.2 8:34 PM (58.145.xxx.246)시댁은 결혼한 아들네집=내집이란 개념이 있는것같아요.
그렇지않고서야 저럴수있습니까.
아들이 평안하게 잘살길바란다면 아들은 내곁을 떠나 독립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셔야할듯.
우리나라 모든 시부모님들...9. 헉...
'10.11.2 8:40 PM (59.159.xxx.42)상상도 못하겠어요.. 털썩..
비번 알려드리는 것만도 쉬운거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들 며느리 있을때 오시는 것도 아니고 혼자 친구분 데리고 놀러 들어오시는건 정말 너무한것 같아요. 솔직히.. 말도 안되는 상황인듯.. ㅠㅠ
동네에 친구분들 계시면 그 친구분들 댁에서 만나셔도 될텐데 굳이 왜 주인도 없는 빈집에 가려고 하시는지..
아들 며느리에게 이만큼 인정받는다.. 고 친구분들께 어필하고 싶으신걸까요..
저는 잘 이해를 못하겠네요.10. 경험자
'10.11.2 8:51 PM (116.33.xxx.66)시어머님은 오로지 살림이 판단 기준이였어요. 당신이 아는게 그거밖에 없으니까요.
전업주부인 형님과는 코드가 맞으셨지만 일을 하는 저까지 살림으로 판단하려고 드니 맞을리가 있나요.
제 입장에서는 틈만 나면 내 아킬레스건 살살 파헤치는걸 어떻게 용납해요.
왜 일이 주업인 사람을 살림으로 평가하냐구요. 이러네 저러네 줄줄이 소문내고,
시어머니 아니라 그 할머니라도.
전 까칠하게 나갔어요. 불편한 마음 확실히 표현했구요.
처음엔 힘들었죠.
하지만 재는 저런거 싫어하는구나... 받아 들이시니 그 다음부터는 편안히 지내요.11. 번호키
'10.11.2 10:16 PM (110.9.xxx.184)열쇠로 된걸로 바꾸세요.
저도 번호키는 번호안알려드리기 어려워서 열쇠키로 바꿨어요..
번호로 아무때나 열고 들어오시는데 회사를 맘편히 다닐수가 없고(번호바꿔도 소용없어요, 문앞인데 번호를 모른다고 전화하시면 그냥 돌아가라 할 수 없으니 알려드리게 되던걸요)
매일매일 너무 불편했어요. 그거 안당해보면 몰라요. 매일 아침 출근도 바쁜데
청소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니... 빨래도 그렇고 냉장고까지
내가 없을때 시어머님이 오셨다 가신다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불시에...
저는 회사 그만둘까 정말 깊이 고민했었어요. 그거 완전 부담되는 일이에요.
저희 시어머님은 열쇠로 바꾸고 나서도 볼때마다 열쇠달라고 하셨지만
매번 이리빼고 저리빼고 해서 안드렸어요. 그랬더니 남편한테 있던
시댁열쇠 수거해가셨어요.. 결혼전에 갖고 다니던 열쇠요.. 시댁열쇠 수거해가시니
저는 더 편하던데요.. ㅎㅎ12. 에휴
'10.11.2 10:24 PM (116.126.xxx.40)원글입니다..
이제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제가 모르는 새에 많이 변해 있네요.
침대에 있던 쿠션이 거실 소파에 있고, 물기도 안마른 그릇이 씽크대 안에...
이외에도 많아서 내집이 아닌 것같아요......
비번 바로 바꾸고,
말로 하면 감정에 휩쓸릴까봐 신랑한테 문자로 퍼부어주고,
뭐가 문제인지는 결혼한 여자 동료에게 오늘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면 알꺼라 했네요.
남의 말은 잘듣는 사람이니...
맥주 한캔들고 홀짝거리며 화를 달래고 있네요.
이남자랑 결혼해서 느는 건 술이랑 험한 말뿐이네요.....13. 번호키
'10.11.2 10:37 PM (110.9.xxx.184)그게 뭐 그렇게 신경쓸일이냐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남편분들..
그게 왜 신경쓰이냐면 시어머님은 친정엄마가 아니기 때문이에요.
친정엄마는 같은 상황에서 딸의 살림에 혹 답답해할지는몰라도
욕은안하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그런 상황을 그냥 넘기시는 분이 별로 없어요.
얘는 왜..저럴까.. 걔는 그렇더라.. 저렇더라... 지저분하더라.. 밥도 안해먹나보더라,..
반찬도 어떻더라...빨래도 쌓아뒀더라...등.. 말씀 많이 하세요.
제 동서는 별로 시어머님 어려워안하는 성격인지 번호도 알려드리고 아주 자유롭게
부담도 안갖고 그렇게 살았었는데요(지금은 안그래요) 결국 동서 욕 하시던데요.
동서는 항상 지저분한사람, 살림못하는애, 친정에서 못배워온 애, 자기만 아는 애..
결국 친정엄마 욕으로까지... 아주 신나하세요.
남편분들중 '우리엄마는 안그래'하시는 분들 계시죠.. 과연 그럴까요...??14. 정말
'10.11.2 10:41 PM (119.64.xxx.204)맞벌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챙겨 입고 나가기 바빠요.
오 그 적나라한 모습을 보신다 생각하면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서 청소까지 해놓고 출근해야하나요?
생각만해도 싫어요.15. ..
'10.11.3 7:47 AM (121.181.xxx.124)제가 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막 오셔서 현관에 있는 분 안가르쳐 드리면 너무 미안하니 저녁에라도 전화해서 맘 상하시더라도 다음부터는 오지 말라고 말씀 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