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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글 읽다가...혹시 주사(수술) 이런거 너무 무서워하는 분 계세요?

니들포비아 조회수 : 501
작성일 : 2010-11-02 16:40:31
제가 그렇거든요.
지금 새끼 손가락 7바늘 꼬매고 9개로 타이핑 중이에요.
어젯밤 응급실에서 손가락 꼬맸거든요.

전 주사 맞을 상황이 생기면
가슴이 꽉 막히고
헛소리 하고
기억이 드문드문 해져요.

어제 응급실에서 진상 떤거.....ㅡㅜ

친정 엄마는 그래서 병원 다녀오면 항상
"너랑 병원 오면 창피하다"하시네요.

그래도 다행인게 우리 남편은 이런 나를
병이라 생각하고 이해해줘요. ㅡㅜ
내가 정신들고 어제 너무 진상 떨었지?? 에혀 미안해 하면
"아니야 이쁜 여자가 그러니까 귀엽던데 뭐"하고 위로해줍니다.

전 의학의 힘을 빌려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할정도로 노안이고 평범한 아줌마인데
남편은 내가 병원에서 오만 발광을 할때에도 항상 옆에서 위로해줘서 넘 고마워요.

지나가는 간호사들마저 우리를 이상하게 보았을거예요.
와이프는 울고 불고 상처난거 안보여주려고 동상처럼 굳어있고
남편은 아기 어르듯이 오버액션을 해가며 안아프다고
심지어 담당의사에게까지 ~~그렇죠??? 안아프죠? 하며 동의를 구하며
나중엔 의사 선생님까지 두사람이 애 다루듯 설득합니다 저를..

그나마 어제는 의사 선생님이 너무 마음이 좋으셔서
정말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아직까지 딱 한분 의사 선생님 말고는 크게 혼내거나
비아냥 거리는 분은 없었지만(그 분은 저더러 엄살 심하다고 본인이 피곤하다고 역정을 내셨어요)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주사 맞을 일도 많았거든요
(팔꿈치 주사, 어깨 주사, 무릎 주사, 수술2번-제왕절개랑 사고로 다친 코수술)

주사가 아파서 겁난다기보다는
그 상황이 못견디겠어요.
하다못해 채혈할 때도 정신이 까마득해져요.

어제는 남편이 제 손 다친거보고 붕대를 감고 병원가자고 소리치는데
드레스룸으로 도망가서 울면서 한 말이

"나 안갈래..나 병원 진짜 안갈래. 나 안 꼬맬거야"하면서 악을 쓴거네요.
남편이 그럼 소독만 하자~~ 소독만 하고 올게 하고 데려갔는데
상처가 깊어서 관절전문 병원으로 가야할지 모른다
사진을 찍어보자 어쩌고 분위기가 막 그렇게 되니까
의사 선생님 앞에서도 "저 안 꼬맬래요 그냥 갈게요 흉져도 상관없고 손 굽어도 돼요 그냥 갈게요"하고 울고

이런 내자신이......정말 약 먹어서 낫는다면 약이 비싸도 먹을텐데..

결혼기념선물로 팔자주름 필러 해준다는데 주사 겁나서 못하는 아줌마..
그게 바로 접니다.

이정도면 많이 심각한거죠?
IP : 112.145.xxx.1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잔디
    '10.11.2 5:01 PM (110.12.xxx.184)

    저도 그래요. 티비에서 뾰족한 칼이나 뭐 그런 게 나와도 괴롭구요. 크면 겁이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여전하더라구요. 저도 응급제왕절개수술했는데 그 때 정말 무서웠어요. 몸이 부들부들떨리더라구요. 고통못참는다기보다 겁이 많은거 같아요. 다래끼 무서워서 제거못해서 눈이 짝눈됐어요..ㅠ.ㅠ

  • 2. 저도요.
    '10.11.2 5:05 PM (122.35.xxx.230)

    전 어릴 때부터 주사맞을 때 기억이 혼미.. 아파서가 아니라 그냥 무서워요.
    혹시 원글님 개는 안무서워하시는지.. 전 개도 무섭고 애 낳는것도 상상만 해도 무섭고(물론 낳았지만)..
    지금도 애 주사맞으면 제가 울어요...ㅜㅜ 애는 안울고요.
    동물 내장 만져지는 거 너무 무서워서... 안닿고 싶어해요.

  • 3. ..
    '10.11.2 5:27 PM (175.114.xxx.60)

    님을 100% 이해는 못해도 많이 이해해요.
    제 딸이 님 반만큼은 그렇거든요
    자기 몸에 피가나면 현기증 일으키고 상처나면 벌벌 떨어요. 주사 맞는거 죽을만큼 무서워 해요.

    그런데요 코메디 같는 사실을 하나 말해볼까요?
    남이 그런거는 눈 하나 까딱 안해요. 제 딸이 장래에 뭐가 된다는줄 아세요?
    간호사요.
    막연한 희망 사항이 간호사가 아니고요 간호학과 3학년이에요.
    실습은 과에서 제일 점수가 높아요 2학년, 3학년때 우리애가 반에서 A+ 탑이에요.
    근육주사도 퍽퍽 잘 찌르고 (실습하면 학생끼리 서로 주사 놔주는거 있어요 )
    정맥주사 혈관도 잘 잡아요. 저 다쳤을때 드레싱도 쓱쓱 잘해요. 웃기죠?
    의사나 간호사보고 주사, 상처 그런거 무서운데 어떻게 그런일 하세요?
    하고 묻죠? 생각해보세요.
    자기들은 그런거 안 당하잖아요.
    내 몸에 주사 맞고 내 몸에 절개하는거 아니니까 남한테는 퍽퍽 잘하네요.

  • 4. 오..
    '10.11.2 7:11 PM (210.94.xxx.89)

    전 굉장히 약한 편이군요~~ +_+
    눈하나 깜짝 안할 것 같이 생겼다는데,
    전 주사 바늘만 보면 바들바들 떨고, 속이 울렁울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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