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밑에 글중 학군 좋은 낡은 아파트로 이사가실 분 글 읽고 제 경험담 올려봅니다.

dkgb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10-11-02 10:01:14
저 역시 이게 배부른 투정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사한지 한달 넘어감에도 후회 막급입니다.

저도 결혼후 강남구 서초구가 아닌 곳

새아파트 전세만 살았어요 집주인이 사놓고 다른곳에 사는 분이라 전세비 올려놓을때마다

그냥 전세값 올라가도 그 돈은 잘 모아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세대수 많은 새 아파트라 관리비 싸고 고층이라 햇빛 잘들고 주차장 너무 넓고 아파트 광장이 산책길도

훌륭하고 애들 인라인 자전거도 잘 탈수 있는 상황이라 너무 편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사는 동안 매일 아침에 남향 고층 가득히 들어오는 햇빛에 행복하다고 눈을 뜨고 그랬어요

결혼때 남편과 제가 힘을 합쳐서 강남 역세권에 재건축 들어간다는 아파트를 사놓았어요


그런데 올해 저희집 근처에 살고 계시는

친정 엄마도 좀 아프시고 남편도 전세 더 사는것보다는 우리집에 들어가자고 해서

솔직히 저는 싫었지만 거즘 30년 다된 그런 저희집으로 전세생활 청산하고 들어왔지요

물론 가격이야 아무리 헌아파트라도  강남권이니까 비강남권 상당히 훌륭한 새아파트 보다도 훨씬 비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ㅜㅜ


여기 상황은...ㅜㅜ

같은평수라도 새아파트보다  수납공간 거의 없어서 일단 집 정리에 어려움이 많아요

저도 욕실과 부엌등등 싹 고치고 방들도 수납 앵글 짜서 선반들 만들었지만

앵글 여러개 짜서 정리하긴 했지만 돈 많이 들었어요 ㅜㅜ 그래도 깔끔하지 않구요

중앙난방이라서 난방 엄청 안들어옵니다. 일단 제 맘대로 난방 틀수도 없어서 추워 오들 오들 떨고

두꺼운 추리닝 아래위로 입고 있어요 ,

놀이터가 완전히 도깨비가 나올듯한 상태고 (칠이 다벗겨진 것들 그런 것들과 모레가 뒤덮인)

아파트 단지내의 아이들 뛰놀 공간 없어요 ( 요즘 아파트처럼 차들이 안다니게 막아놓지 않아서)

고양이들이 아파트 12층 계단까지도 왔다갔다 하고 있어요

사람보고 놀라지도 않구요 살도 엄청 찐 애들인데 제가 막 놀라면 저보고 그냥 지나가요 ㅎㅎ


가장 큰 문제는 주차예요 거의 주차의 심각으로 밤에는 주차가 불가능하고 아침에 뺄때도

차 10여대는 족히 밀어야 합니다. 겨울에는 아예 밀리지 않아 출근길에 북새통이라 하더라구요


언제 재건축 될지는 모르겠지만 (쉽지 않겠죠) 참 암담합니다.

저라면 아이들 학군이 이곳이 좋다고 해도 참으로 후회막급이에요

제 아이 난방이 너무 추워서 발이 다 시려워서인지 감기 달고 살구요

거기에 비해 전에 난방 펑펑 틀고 쓰던 그 아파트에 비해서 관리비는 두배예요

아이들 교육비도 전 동네에 모든게 두세배 (학원 하나도 10만원 이상 비싸요)

제 삶은 빈곤해졌는데 돈은 두배가 드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컴퓨터 글 올리는데도 발이 시려워서 수면 양말 신었네요

아이 추워요 (아저씨 불러서 난방 여러번 손봤는데 냉기가 가시질 않아요 )

p.s

지금 재건축 아파트 사시는 분들이 기분 상해서 답글 주시는데

저도 거의 리모델링 수준으로 고쳐서 들어왔어요 이웃분들에게 선물주고 시끄럽게 구는거 용서 구하고 말이죠

그럼에도 중앙난방이라 난방 따듯하게 들어오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하던데요

난방 전문가분이 중앙난방이라 어쩔수 없다고 여러번 오셔서 고치면서도 그러시던데요

난방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잠깐 따듯해졌다가 금새 끊더라구요

제가 살면서 불편한 점을 적은것이니 쾌적하다 안하다는 제 상황에서 말씀드리는것이고

지금 사시는 분들이 기분 상하셨다면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IP : 124.49.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2 10:04 AM (116.32.xxx.31)

    새아파트에서 그동안 사셨다면 더하실것 같아요...
    저도 새아파트만 찾아다니는 경향이 있어서...
    그만큼 삶의질이 다릅니다...
    정말 아무리 아이들 학군이 중요해도 사람이 더 좋은 환경에서
    살수 있음에도 그걸 다 접고 암담하게 산다는것...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을만큼 힘들어요...
    그정도도 감수하실수 있다면 상관없지만 무턱대고 애들 학군때문에
    옮기는건 정말 무리수죠...

  • 2.
    '10.11.2 10:25 AM (125.129.xxx.25)

    정말 아늑한 제 아파트(고쳐서 들어가고 깨끗이 사용한) 나두고 아이 학교때문에 낡은 아파트 전세/매매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심란하네요.

  • 3. 오래된
    '10.11.2 10:30 AM (211.51.xxx.9)

    재건축대상 아파트는 아주 오래된 건물인데, 올수리를 안하고
    들어가셨다면 당연히 춥고 불편하시겠네요.
    이왕이면 입주하실 때 난방 배관도 깔고 단열이랑 샤시를
    손보셨으면 지금보다 훨씬 쾌적하셨을거예요.
    저희집도 30년넘은 아파트인데, 배관부터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손보고 들어와서 아주 편안한 집이 되었거든요.

  • 4. 저도
    '10.11.2 10:53 AM (222.109.xxx.88)

    싹 고치고 들어왔어요. 아주 쾌적한데요...

  • 5. ....
    '10.11.2 12:11 PM (119.196.xxx.7)

    밑에 말씀하신 글 쓴이입니다. 낡은 아파트는 고쳐도 금방 낡아보이더라구요. 내 집이면 또 애착을 갖도록 해 보겠는데 제 경운 전세라...ㅠ.ㅠ.
    저 혼자 수준에 안맞게 눈만 높나 했는데 동조해주시니 위로도 되고 결정 방향도 잡히고 그러네요. 감사해요 *^^*.

  • 6. 울친구집은
    '10.11.2 1:59 PM (124.49.xxx.81)

    넘 따뜻해서 겨울에는 오히려 맨바닥에 몸지진다고해요

    ㅇㅁ예요

  • 7. 난방해결가능
    '10.11.2 4:44 PM (211.63.xxx.199)

    제가 건축된지 거의 30년 다되가는 중층 아파트에 삽니다. 저 역시 제집이구요.
    제가 몇년전에 이사왔을때의 난방문제 해결한 글 참고하세요. 저도 첨에 추워서 오돌오돌 떨면서 살았는데 지금은 바닥이 뜨근뜨근 더운 수준입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etc&page=1&sn1=&divpage=4&sn=on&ss=o...
    그리고 저희는 주차는 인근 공영주차장에 유료로 돈 내고 주차하고 있습니다. 그게 맘 편하고 출근시간에 고생 덜 합니다.
    새아파트보다 불편한건 당연한 얘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강남에서 새아파트 들어갈 형편은 안되니 그냥 오래된 아파트에서 삽니다. 아이들 교육과 기타 여러가지 문제로요.
    대체적으로 학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885 비자관련... 1 궁금이.. 2010/04/07 311
532884 전주에 있는 아동상담센터 아시는 곳 1 .. 2010/04/07 381
532883 담임선생님이 밑줄을 쳐주시는데 단 서너마디 뿐이더군요 4 초4 일기장.. 2010/04/07 1,185
532882 아하시리즈요... 궁금 2010/04/07 265
532881 기자회견 생존장병들 너무 안되보여요 25 불쌍해요 2010/04/07 8,077
532880 혹시 아이들 꿀맛닷컴으로 공부시키시는 분 있으세요? 1 ^^ 2010/04/07 511
532879 가슴(유방)에 혹이 있다는데... 2 혹~ 2010/04/07 664
532878 생모과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1 지금 2010/04/07 422
532877 이 신발 사고 싶은데 5 너무 괴로워.. 2010/04/07 964
532876 시가쪽 호칭, 정리합시다. 8 시니피앙 2010/04/07 1,070
532875 삼성을 생각한다 읽고 한숨이.... 17 삼성을생각한.. 2010/04/07 2,039
532874 잠실쪽 전세 시세 요즘 어떤가요? 2 전세.. 2010/04/07 1,302
532873 7세아이,공간지각력을위해 ,뭘 시키면 좋을까요... 8 고민 2010/04/07 1,172
532872 임신일까요? 3 랄라라 2010/04/07 642
532871 수영모,물안경,스노클링도구,튜브 그렇게 준비하고 갔어요 2 별난 고3 .. 2010/04/07 457
532870 깨끗한 민들레..쑥캘때 찾으시죠? 10 농부의 아내.. 2010/04/07 2,427
532869 지난주말에 처음으로 침대에서 모닝커피받아 마셔봤어요 7 10년차 2010/04/07 888
532868 “쥐꼬리 사병월급에서 강제로 성금 떼겠다?” 2 청계재단은 .. 2010/04/07 452
532867 법원 왈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영토에 권한없음" 7 .. 2010/04/07 667
532866 약속시간 늦고 미안하다고도 안했다는 선본 남자, 자꾸 연락하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8 .... 2010/04/07 1,244
532865 천진스런 내딸 16 웃음이 2010/04/07 1,961
532864 아이들 dvd복사본 사보신분 계세요? 4 엄마 2010/04/07 686
532863 화장품 속 발암물질 쿡 찍어 인증샷 보내면 선물이 슝슝~ 치자 2010/04/07 365
532862 연예인 사채광고 싫다, 술집 마담 싫다, 주점 운영하는거 싫다,,, 동료와 얘기가 안되서요.. 3 까탈 2010/04/07 1,033
532861 저희집 강아지한테 아이가 물렸는데......ㅠㅠ 43 속상맘 2010/04/07 4,085
532860 5일부터 MBC 파업이 시작되었네요.. 승리하시길... 4 승리 2010/04/07 321
532859 남산에 벚꽃이 봉우리는 져있나요? 1 벚꽃 2010/04/07 421
532858 신랑이 하지정맥수술받아야하는데요 수술잘하는곳 아시는분 8 하지정맥 2010/04/07 771
532857 5월 초 일본여행은 피해야하는지 가격이 안그래도 비싼데 3 popo 2010/04/07 792
532856 [천안함]故 한주호 준위 "살릴수도 있었다"-"신속 대응했다" 공방 1 하는 꼴이란.. 2010/04/07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