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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양이가 눈치를 보지 않습니다

nana 조회수 : 1,382
작성일 : 2010-11-01 20:08:20
길고양이를 데려온 지 이제 2년 하고도 서너달 되었습니다.
처음에 데려올 때 임보하던 분 댁에 가보니
고양이는 화장실 구석에서 눈치를 잔뜩 보면서 경계하고 있었어요.

이동장에 넣어 택시타고 올 때도 야옹 소리 한 마디 안 내고 조용했어요.
집에 와서도 어찌나 얌전한지, 물건 하나 떨어뜨리는 법이 없고
스크래치도 스크래처에만 하고, 창밖을 내다보다가도 제가 보면 얼른 내려오고
제가 귀찮게 발톱 깎거나 항문낭 짜거나 해도 그냥 조용히 있었어요.

어쩌면 이렇게 고양이가 얌전할까, 눈치를 보는 건가 좀 불쌍하다 싶었는데
웬걸요, 요새는 완전 살판 났습니다.

얼마 전에 부산 다녀올 때는 이동장에서 내놓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밥이며 간식 내놓으라고 눈만 마주치면 앵앵 울고,
화장실 치워라, 장난감 던져라, 왜 컴퓨터만 보느냐,
너만 입이냐 나도 닭고기 내놔라, 아주 말도 많습니다.
밤마다 우다다도 하고, 책장이며 책상위로 하도 달려서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항문낭 못 짜서 조만간 병원 한 번 가야 되겠습니다.

이 년이 지나고서야 이제 제 집이다 싶은가봅니다.
저도 참 내성적인 사람인데 이 녀석은 저보다 더한가봅니다.
그래도 이제 싫은 건 싫다고 하고, 저 하고 싶은대로 하고 노는 것 보는 게 참 좋네요.
IP : 115.161.xxx.8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1.1 8:11 PM (110.13.xxx.165)

    고양이 항문낭 짜주실 필요없는데... 고양이 배변시 자연스럽게 배출되요 그 집 고양이는 꼭 짜줘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 2. nana
    '10.11.1 8:13 PM (115.161.xxx.83)

    안 짜줘도 되나요? 처음 왔을 때 단단하게 꽉 차 있어서 짜줬거든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닌데, 좀 찼어요.

  • 3.
    '10.11.1 8:16 PM (110.13.xxx.165)

    아 그렇구나.... 전 고양이 7년째 키우고 있는데 단 한번도 안 짜줬어요 병원에서 고양이 항문낭은 자연스럽게 배출되니까 건들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오히려 덧난다구.... 뭐... 짜줘도 되나봐요^_^ 우리집 괭이는 목욕때 버티느라 힘쓰느라 그때 살짝 나오는듯도 하네요 그땐 좀 닦아줘요 ㅋ 그런데 목욕을 일년에 두번 시킨다는거..ㅋㅋㅋㅋ

  • 4. nana
    '10.11.1 8:17 PM (115.161.xxx.83)

    저는 아직 한 번도 안 시켰어요^^ 비밀이에용.

  • 5. 상상이
    '10.11.1 8:22 PM (124.199.xxx.46)

    되어 참 귀엽게 느껴져요.^^
    제게도 스트리트 출신 어미 길냥이가 있는데요,
    같이 산지 1년 지나가는 시간동안... 고양이 싫어하시는 시부모님 눈치보며 한집에서 키우는 중이지만 원글님 냥이처럼 말썽도 안부리고 눈치껏 잘 행동해주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이쁘고 그래요.

    이젠 캔따는 소리만 나면 후다닥 달려오고, 더 달라고 졸를때면 옆으로 발라당 누워버리고,한밤중에 오뎅꼬치를 흔들어주어야 우다다 없이 잠을 잘자고 ...^^
    두세살 정도된것 같은데 도도한 와중에도 애교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ㅎㅎ

  • 6. 고양이
    '10.11.1 8:26 PM (121.131.xxx.119)

    외국 살때 친구가 고양이를 키웠는데 목욕 안시킨데요.
    고양이는 워낙 물을 싫어하기도 하고 자기 혼자 혓바닥으로 닦아 청결을 유지하기 때문에.
    가끔 집 앞에 강에 빠지면 살짝 시켜준다고.ㅎㅎ

    길냥이나 강쥐 데려다 키우시는 분들 복받으실 거예요.~~

  • 7.
    '10.11.1 8:35 PM (222.107.xxx.161)

    자길 사랑하는 지 알고 자존감이 높아진거 아닐 까요?

    새삼 그 냥이의 과거가 읽히는 듯 하여 가슴도 아프고.. 님이 대단하기도 하네요.

  • 8. 저도
    '10.11.1 8:35 PM (218.152.xxx.146)

    언니 따라서 둘째가 된 아이가 온지 8개월정도 됐는데, 아직도 눈치 많이 보고 사람손타는거 싫어지만, 요즘들어 부쩍 말도 많아지고 컴터하고 있으면 와서 아는체 해달라고 냥냥 거리는게 너무 반갑고 고맙고 하더라구요...^^
    좀 더 시간 지나면 나나님댁 아이처럼 더 밝아지겠죠? ㅎㅎ

  • 9. ..
    '10.11.2 10:38 AM (119.194.xxx.161)

    상상만해도 귀엽네요. ^^어린것이 마음고생 오래했어요 ㅋㅋ. 저도 목욕을 몇달에 한번, 제가 찜찜해서 시키지 냄새도 없고 깔끔하고 그러네요.
    고양이는 털 빠지는거 빼면 손이 안가서 저처럼 게으른 사람한테 딱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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