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먼저 보내신 인생(^^) 선배님들..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꽉찬 5세 남자아이이구요..
현재는 소수 정예 놀이학교 보내는 중이예요~
올해는 기관을 처음 보내는 거라 크게 고민 안 하고 케어 좀 잘 해 주셨으면 해서 놀이학교 보냈구요..
내년엔 꽉찬 6세이니 6,7세 해서 일반유치원(일유)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일단 아이 성향은 남자아이임에도 여자 아이들보다 더 예민하고 세심해요..
공격성은 전혀 없고, 매번 맞고 괴롭힘 당해도 울지도 않고, 하지말라는 말도 못하고, 저항도 못하는 성격이예요..
며칠 전에는 2살 어린 동네 동생에게도 맞고 멍하니 보고만 있네요..ㅜㅜ
장난감이든 먹는 거든 매번 양보하는 성격이고, 자기 거 뺐기고도 달라고도 말못하는 정말 여린 성격이예요..
게다가 완전 FM 성격이라 규율에 어긋나거나 나쁜 짓은 절대 못하고, 엄마아빠 말이나 선생님 말은 무조건 다 지켜야 하고, 자기 뿐 아니라 주위 친구들이 규율 어기는 것도 못 봐서 안절부절 하구요..
이불이나 놀이 장판이 접혀져 있으면 꼭 가서 똑바로 펴야 하고, 컵도 마시면 꼭 제자리에 놔야 해요..
(이건 제 성격이 그래서 절 닮은 것 같아요..ㅜㅜ)
어찌보면 참 순하고 착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반면 자기 뜻대로 안되거나 친구들이 괴롭히면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혼자 삭히구요..
엄마,아빠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그게 쌓이면 유치원에 안 간다 떼를 써요..
친구와의 갈등도 엄마,아빠가 중재해 주면 잘 안 풀리고, 꼭 놀이학교 담임선생님이 아이 둘을 앉혀놓고 조곤조곤 말씀해 주셔야 풀어져요..
반면 샘은 정말 많아서 놀이학교에 어떤 엄마가 아이를 데리러 오면 집에 와서 울먹울먹 하면서 내일은 엄마가 데리러 오라하고, 밥 늦게 먹거나 친구들하고 달리기 시합해서 지는 건 절대 못 참아서 자기가 지면 막 통곡하고 울고 그래요..
아이 성향에 대해선 구구절절 할 말이 많지만 대충 이 정도만 말씀드려도 어떤 성격일지 아시리라 믿구요..
제 교육관은 일단 영유는 절대 반대이구요..
유치원 선택시에도 학습을 많이 시키는 곳은 싫고, 아이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하루에 한 번씩 산책이나 바깥 활동 꼭 했으면 하구요, 어떤 활동이든 결과물이 꼭 나와야 하는 것보다 그 과정을 더 중요시 하구요..
무엇보다 남자아이이기에 어렸을 때는 무조건 놀아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다행히도 동네에 그런 유치원이 딱 한 곳 있어서 그 곳을 보낼 생각이 굳건했는데요..
요즘 아이 모습을 보니 정말 갈등이 되요..
어디서든 잘 적응하는 아이이고, 어떤 갈등이나 문제도 혼자 잘 이겨낸다면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유치원을 보내겠는데요..
아이 성향이 저렇다 보니 30명 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예요..
맞아도 맞았다고 말도 못하는데, 매일 맞고 오는 건 아닌지..맘이 여린데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마음 하나하나 다 토닥이기 힘든 환경에서 상처만 받는 건 아닐지..
유치원 보내는 엄마들 말 들으면 아이 개인 성향 하나하나 다 파악해서 일일이 아이 맘 케어해주고 풀어 주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아라..유치원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살아 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데..
과연 우리 아이가 그런 유치원 성격에 맞을까 고민입니다..
놀이학교는 소수이다 보니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성향 잘 파악하고 갈등이 생겨도 중간에서 잘 중재해 주시고, 특히 지금 담임 선생님은 참 좋으신 분이라 그런 부분은 정말 만족하면서 다니거든요..
근데 유치원 가면 그런 부분은 기대하기 힘들테고..지금까지 제 생각은 아이가 힘들더라도 그런 환경에서 스스로 적응하고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유치원을 보내야겠다 맘 먹었는데..
지금 놀이학교에서도 아이가 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많이 흔들려요..
동네 엄마들은 우리 아이는 아직은 유치원은 힘들다..좀 더 케어받고 잘한다고 칭찬 많이 받을 수 있는 놀이학교나 영유 보내고..생존 방법은 천천히 초등학교에 가서도 배우면 되지 않겠냐..
섣불리 일유 보냈다가 더 상처 받는 성격이 되면 어쩌냐 하거든요..
저도 우리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자존감과 자신감이라 생각하는데..소수 정예 놀이학교와 영유에 비해서 과연 일유가 그런 환경이 될지 궁금해요..
그래도 맘 한편에선 일유만이 가진 장점이 크기 때문에 아이가 첨엔 좀 힘들더라도 혼자 이겨내서 그 장점들을 좀 배우고 왔으면 하는 욕심이 큰데요..
과연 이런 저의 맘이 정말 "욕심"일까요..아님 우리 아이가 성향은 저래도 잘 적응할 거라 믿고 보내봐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놀이학교를 6세에도 재원시키냐(6세 때 놀이학교는 정말 아니라 생각했는데..게다가 지금 놀이학교는 올해 아이 보내면서 제대로 케어 못해줘서 원장선생님에 대한 믿음이 크지 않아요..), 아님 영어라도 잘 배우자 해서 영유를 보내냐..아님 아이를 믿고 원래 보내려던 일유를 보내냐..그 중 선택을 해야 해요..
물론 원비 차이는 영유>놀이학교>일유이구요..일유를 보내면 방과후로 제가 아이 데리고 여기저기 다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런 성향의 아드님을 두신 선배님도 있으실텐데요..
좀 더 남자답고 상처 덜 받고 강한 아이로 키우려면 평상시에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다른 교육을 받아야 할지 말씀 좀 부탁드려요..
참고로 4살 때 심리 상담 받았었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아이가 초예민함을 가진 아이라서 키우기 힘들겠지만, 엄마아빠가 무조건 잘 한다 대단하다 칭찬해야 하고 왠만하면 다 받아주면서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요..
언제까지 그렇게만 키울 수는 없지 않냐가 제 생각인데..이것도 잘 못된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전 정말 어떤 어려움도 잘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참 어렵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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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아이 문제에 대해서 꼭 조언 부탁드려요~~
고민중 조회수 : 253
작성일 : 2010-11-01 12:56:07
IP : 112.154.xxx.1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1 1:27 PM (121.135.xxx.128)9살인 제아이도 어릴때 무척 예민하고 FM적인 성격이였어요.
제가 그런편이라서 가끔 아이행동에 깜짝깜짝 놀라곤 했었죠. 근데 커가면서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꼼꼼했던 그 성격은 어디가고 덜렁대는 개구장이 됐어요.
그런데 예민한 문제를 떠나서 맞고도 가만있는 성격이라면 아이들 많은 일반유치원에서 많이 힘들거 같아요. 1년정도만 더 소수정예 놀이학교에 보내시고 7살에 일반유치원에 보내시는게 어떨지요? 7살정도되면 애들도 사리분별은 할줄 알아서 친구를 괴롭히거나 하는일이 적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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