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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자랑좀 할께요

하이루 조회수 : 861
작성일 : 2010-10-29 14:08:07
우리 신랑 외아들입니다.
딸랑 하나..
아주 편하고 좋아요..


근데 시부모님 이북 분이세요..
친척 아무도 없어요..

연애시절 신랑이 부모님 모시는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때.. 진짜 단 5초도 생각없이
모시고 살수있어... 라고 자신있게 말했어요..

왜냐고요... 어린생각에 살림살이 조금해가고 뭐 그런생각 순식간에 해버렸네요..ㅎㅎ
우리 시모 성격 장난아니예요.. 아~ 저도 물론 불같습니다.
결혼 3년까지 그릇깨고 싸웠어요.ㅎㅎㅎ (어머님이 깨면 저도 같이.. 그럼 안되는데)
시모 성격 장난 아닌걸 아는 시아버님 ......제가 시어머님께 대들어도 암말 안하시데요..
맞는말 같으니까 그랬겠죠.. 근데 시어머님 자기 위신 안세워졌다고 아버님 밤새 갈구세요..
근데요~ 전 11년 살았어요. 이젠 정이 들었나봐요

우리 시어머님 저랑 그렇게 싸우고 해도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 " 우리 화가나도 서로 대화로 풀자"
였어요.. 서로 말안하고 있으면 그 사이에 서로가 얼마나 밉겠냐고

정말 현명하신 어른이십니다. 본인이 시어머님이라고 자존심 안세우고 잘못했을땐 인정해주시네요
세월이 흘러서 인지.. 이젠 돌아가시면 어쩌나 그런생각 듭니다
제가 친정이 시골이예요.. 시골 가면 엄마가 이것저것 한차 가지고 와요
첨엔 그거 가지고 오면 다 다듬어서 정리해야 하니까 너무 힘든거예요
어머님 들으라고 일부러 큰소리로 다음부턴 안가지고 와야겠어요.. 가지고 올때도 힘들고
가지고 와서도 너무 힘들어요. 그소리에..
이젠 제가 퇴근하기전에 다 정리해놉니다..ㅎㅎ
며칠전엔 엄마가 상추를 보내주신거예요..
택배 아저씨께서 배달이 많은지 늦게 가져다 주신거예요
퇴근했는데 두분이 씽크대 앞에서 싸우고계세요
왜 깨끗이 안씻냐고 시어머니께서 시아버님을 혼내시네요..
ㅎㅎ 어머님 저 시키면 다시는 못보내게 할까봐 하시는거예요? 물으니 맞다네요..
시골에서 부모님이 저 주실려고 약도 안하고 키운건데 당연히 좋죠..
시어머님 그거 잘 알기에 친정에서 보내준건 단 하나 안버릴려고 하세요
이젠 며느리 눈치도 보실줄 아시고.. 다들 동네에서 저 효부라고 해요..
효자, 효부는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어머님 저랑 다퉈도 밖에 나가면 제 칭찬하신답니다.. 어머님 말씀이 노인정 가보면 할머니들이 나와서
며느리 흉을 본데요.. 그럼 그며느리 지나가는 할머니들이 뒤통수에 대고 욕하신답니다.
어머님은 그런거 싫다고 저랑 다퉈도 절대로 말 하지 안는다고 하시네요.
동네 할머니들 저 지나가면 손잡고 고생한다고.. 저 정말 편하게 잘사는데 ... 울 시어머님 진짜 좋지안나요?
IP : 119.207.xxx.9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0.10.29 2:12 PM (121.153.xxx.35)

    주도권놓친 시어머니 현명하십니다.
    며느리한태 잘하면 가정이 편하고 서로가 행복하지요.
    서로 존중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 2. 하이루
    '10.10.29 2:27 PM (119.207.xxx.99)

    예~
    그래서 더 잘하려고.. 아버님께서 애들도 잘 봐주시고... 도움 더 많이 받고 살아요..

  • 3. 멋쟁이
    '10.10.29 2:33 PM (112.118.xxx.99)

    시어머니에 며느리입니다. 서로 소중한 걸 아는 두 분, 복많이 받으실거예요.

  • 4. 하이루
    '10.10.29 2:34 PM (119.207.xxx.99)

    ㅎㅎ 멋쟁이님도 좋은 어머님일듯해요~
    울 어머님 제가 같이 목욕탕 가자고 해도 안가시려고 하세요..
    저는 울딸 델고 같이 가서 놀고싶은데.. 재미 없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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