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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께요.

자랑 조회수 : 348
작성일 : 2010-10-29 12:37:58
대놓고 자랑입니다.
성금 계좌 알려주세요. 입금할께요.

어디가서도 이런 자랑 못하니까 익명을 빌어서 고백합니다.
자랑 싫으신 분들은 여기서 패스.














요즘 트위터 하다보니 10여년전에 알던 사람들이랑 자주 보게 됩니다.
예전 알러브스쿨 때랑 비슷하죠. 예전 사람들이랑 우연히 연락되고 번개하고..
다들 사진 보고 못알아봤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누군데 나를 following 하나 그랬대요.
그리고 그게 전 줄 알고서는 다들 사진이 포샵빨이겠거니, 사진 참 사기네.. 라고 생각했대요.
그러다가 오프로 만나면 다들 놀래요. 너무 예뻐졌다고.
사진이 사기가 아니라고 너무들 놀랩니다.
다들 말은 안하지만 수술했나? 라는 눈빛입니다.

파릇파릇하던 20대때 보다 10년 뒤인,
그것도 결혼하고도 한참이고 애도 있는 지금이 더 예쁘다고 누가 믿겠어요.

그런데 제가 봐도 인정해요.
요즘 다시 옛날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사람들이 옛 사진들을 꺼내며 추억을 회고하는데
그 사진 속에 제 모습은 정말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못보겠어요.
남들처럼 옛 사진이 메이크업이나 헤어가 촌스러워서 못보겠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못생겨서 저라는걸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가만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왜 예뻐졌을까.

오연수 보면서 그런 생각하거든요.
오연수는 참 어릴때보다 지금이 더 예쁘다 하고.
오연수 어릴때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외모가 처졌었던 기억인데
요즘은 그 또래 배우들 중에 오연수와 김성령이 최고 같아요.
전에도 남편이랑 오연수 참 예뻐졌지 하고 얘기했었는데 그때 저희 결론은 잘살아서 였습니다.
카지노 대박에다가 지금도 손지창 사업이 잘되잖아요.

저야 오연수의 발톱의 때도 못 미치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저는 결혼전에 처녀가장이어서요.
제 돈 가지고 모든걸 다 해야 했어요. 그래서 죽기살기로 일했거든요.
비록 아침 10시 출근하는 대신 맨날 새벽 4시에 퇴근했어요.
토요일 일요일에도 늘 회사에 나갔고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어요.
그래야 집안을 먹여살리니까요.
그리고 20살부터 23살까지 연애하고 24살부터는 연애도 전혀 못했어요.
어떤 남자도 저를 여자로 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어쨌든 저를 좋아해주는 남자 - 지금의 제 남편 -가 생겼고요.
집안이 풀려서 저는 제 앞가림만 해도 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남편이 돈 잘벌어다주고요. 남편이 큰 괴롭힘을 안주고요.
제가 회사 다니니까, 회사와 아이 핑계로 도우미 아주머니 두고 살아서 살림에 찌들지 않았고요.
남편이 돈 잘 벌어다주니까 저는 회사에서 죽기살기 안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고요.
회사에 다니는게 돈 꼭 벌어야 하니까 높은 사람 되어야 돼 하고 죽기살기로 다니는게 아니라
정말 좋은 가치를 내는 상품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살다보니 자아실현도 되고요.
그동안 사회의 쓴맛도 좀 알게 되어서 야망에 대해서 어느정도 포기한 것도 즐겁게 살게된 이유 같아요.
또 제가 번 돈 가지고 마음껏 1주일에 한번씩 관리 받은게 한 5년 쌓여서 효과를 보고 있는것 같아요.

하여튼 삶의 찌든 때가 벗겨지고, 거기에 관리까지 받으니.
예뻐진 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면 앞으로는 우리 아이만 저 안 괴롭히면 됩니다.

새삼 남편에게 고맙네요.


(이렇게 쓰면 눈팅하던 남자분들 열폭하실까봐 덧붙이면
저희 남편도 제가 회사를 다니다보니 회사를 죽기살기로 다니진 않아요.
그래서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남편도 찌들진 않았어요.

하여튼 그동안 집안 먹여살리느라 찌들게 살았었는데.
심정적으로 누군가 기댈 데가 있다는 게 제게는 참 좋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실제 물질적으로 큰 부담없는 것도 물론이고요.
그래서 전 가급적이면 계속 일을 할려고요.
남편이 앞으로도 삶의 무게에 힘들지 않았으면 해서요.
제가 그걸 겪어봐서 웬만하면 그런 일은 안 겪게 하고 싶어요.)



자랑 끝.
이미 자랑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쓴 거니 돌 그만 던지세요.
IP : 218.48.xxx.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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