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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왜 그러시는 걸까요? 넘 싫어요...

.....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10-10-28 23:01:59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자취생이에요
졸업 후 꽤 오랜 시간 정말 궁핍하고 힘들게 지내다가 얼마 전 겨우 취업을 했어요
기쁜 마음에 엄마에게 전화로 알렸는데 계속 연봉을 물어보시더군요
연봉이 많다면야 선뜻 얘기했겠지만.. 작은 회사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아니라서 연봉은 낮은 편이에요
그래도 업무강도가 낮고, 분위기도 좋고 비교적 오래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고
제가 학비가 매우 싼 대학을 나왔고, 등록금 외엔 저한테 들인 돈이 없다시피 해서... 저는 뭐 그리 아쉽진 않고요
암튼 계속 연봉을 물으시길래 그냥 적다고만 대답하고 대충 넘겼는데
며칠 후 만나서도 계속 집요하게 연봉이 얼마냐고 물으시는 거예요. 제가 싫은 기색을 보였는데도
하도 집요하게 계속 물으셔서 어쩔 수 없이 알려드렸어요
뭐, 실망하실 줄 알았는데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취직된 게 다행이라고만 하셔서 안심했지만요
근데 제가 그렇게 회사를 다니기 시작해서 얼마 전 첫 월급을 받았는데
이번엔 첫 월급이 얼마 나왔냐고 계속 물으시네요
수습기간이라 정말 얼마 안돼요, 그렇게 말씀드려도 그럼 몇 퍼센트냐고, 몇 퍼센트면 얼마 아니냐고...
아 정말 남부끄럽게 왜 그런 걸 그렇게 자꾸만 캐물으시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싫어요...
원래 자식이 취직하면 다들 그렇게 대놓고 물으시는 건가요? 제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고....

IP : 121.171.xxx.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10.10.28 11:05 PM (218.144.xxx.104)

    네 궁금해들 하시죠. 제일 궁금한 부분 아닌가요?;;

  • 2. ^^*
    '10.10.28 11:05 PM (112.170.xxx.69)

    어머님이 어떤분이신지 모르니 제가 섣불리 모라하진 못하겠네요.
    님이 정히 맘이 불편하고 어머님이 물으시는 의도가 의심스러우시면 연봉 확 낮춰서 말씀드리면...

  • 3. ㅇㅇㅇ
    '10.10.28 11:09 PM (118.36.xxx.62)

    뭐..
    저희 엄마는 저보다 제 월급날 더 기다립니다.

    원글님.
    첫 월급 타셨다면...
    엄마 용돈 조금 드렸겠죠?
    그 기쁨이 아주 크다고 합니다.
    자식이 탄 월급으로 첫 용돈 받는 거.
    박봉이라 얼마 안 되겠지만
    엄마 선물이나 용돈 조금 드리세요.

  • 4. .....
    '10.10.28 11:09 PM (121.171.xxx.53)

    물으시는 의도가 의심스럽거나 한 건 전혀 아니고요;; 더 낮춰 말할 것도 없는 액수예요 ㅋ
    그냥 책 좋아하시고, 음악 좋아하시고 역사에 조예가 깊고 뭔가 좀 달라 보이던 우리 엄마가
    그런 모습 보이시는 게 싫달까... 그런 기분이에요 ㅠ

  • 5. 저도
    '10.10.28 11:10 PM (219.251.xxx.60)

    급여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자식이 취업하면 급여가 얼마인지 궁금할 것 같아요^^

  • 6. .....
    '10.10.28 11:10 PM (121.171.xxx.53)

    아, 그리고 당연히 엄마 선물이랑 용돈 좀 드릴 생각하고 있어요^^ 심히 약소하겠지만;

  • 7. 부모님들은
    '10.10.28 11:21 PM (125.132.xxx.246)

    다들 궁금해 하시드라고요~ 우리 부모님도 궁금해 하는 눈치였는데..자식한테도 그런거 물어보는 성격이 아니라서 직접 물어보진 않았는데 저는 예전에 첫월급 몽땅 드려서 알게되었어요..
    원글님은 엄마가 왠지 돈 밝히는 속물?!같아 보여서 조금 기분이 나빴나봐요?! 근데 전혀 그런거 아니고 부모님들은 자식의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 하드라고요..그냥 그러려니 해야지요~
    취업되신거 축하드려요~^^

  • 8.
    '10.10.29 1:30 AM (221.160.xxx.218)

    울 가족들은 그렇게 집요하게 물어보시지는 않던데..
    읽는 제가 다 짜증나네요.

  • 9. 장려 시어머니
    '10.10.29 6:56 AM (74.242.xxx.240)

    전 집요하게 물어보는 부모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이 멋적게 굴면 궁금하더라도 눈치채야죠. 직장하루다니가가 그만둘것도 아닌데 언젠가 알 수있고 모르면 그만 모르는 체 해주는 것도 상식이지 눈치없이...나중에 경력쌓고 더 받을 수 있는 직장얻고 그러면 본인이 먼저 알릴까..격려해주고 자랑스러워해주면 더할 나위없으렸만...그래서 한국부모들은 어릴때부터 너무나 지나친 관심과 기대로 선택의 기회와 자립심이 없이 키워서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 10. 아마
    '10.10.29 9:01 AM (59.10.xxx.205)

    궁금하셔서일거에요, 그냥 알려드리시구 첫월급으로 뭐 사드리든지 용돈 드리든지 하심 좋아하실거에여,저라두 울딸 취업하면 궁금할듯..얼마받는지..

  • 11. .
    '10.10.29 9:25 AM (72.213.xxx.138)

    가정불화가 있으시다니 부모님이 한없이 너그러우신 분이 아니신 듯 하네요.
    굳이 밝히지 싫으시면 그냥 대화의 주제를 다른 걸로 돌리세요. 못들은 척 다른 얘기를 하는거요.
    생각보다 적으면 남들한테 소문내서 초라하게 만드실 수 있고, 생각보다 많으면 집요하게
    키워준 공을 생각해서 용돈 뜯어낼 수 있으니까요. 부모라도 다 같은 부모가 아니더군요.

  • 12. ..
    '10.10.29 11:15 AM (112.72.xxx.228)

    집요하게 매번물어보는 시어머니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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