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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고 너무 예민해 진걸까요?

9개월 조회수 : 454
작성일 : 2010-10-28 15:53:41
오늘부로 9개월 들어선 둘째맘이예요.
남편하고 사이 좋고 딱히 문제 없는데 까닭모르게 화가 치밀어 오르면 겉잡을수가 없어요..
완벽하진 않지만 그런건 기대하지 않구요..
대체로 제 삶에 만족하지만, 남편이 나이가 많아 둘째까지 연년생으로 임신하고 막달까지 출퇴근하면서도
퇴근하고는 제 사적인 약속은 여지껏 1-2번 잡아봤을 정도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고 있죠..
뭐 기분전환 살짝 할까해도 첫째 생각에 동료나 친구들과 커피한잔할 시간도 못내봤어요..
그러면서 남편은 기살려준다고, 저야 임신출산 반복으로 인터넷 임부복 몇벌 산게 근 3년동안 전부..
늘 100만원 넘는 양복에 질좋은 와이셔츠..구두, 양말 참 잘도 챙겨줬네요..

그래도 참 행복하고 뿌듯했는데, 너무 잘해줬는지 언제부턴가 술만 마셨다 하면 밤을 새고 와요..
몸 힘들어도 출산휴가때는 급여 100% 지급이라 월급 한달이라도 더 받으려고 막달까지 일하면서 그나마 낙이
저녁때 남편이랑 애기랑 노는 거였는데, 저만 애랑 씨름하다 9시되면 지쳐 쓰러져 자고 아침에 술취해 들어와
퍼져 자고 있는 남편 죽도록 닥달해서 같이 출근하는게 일상이 되버렸어요..ㅠㅠ
누구랑 마셨는지.. 회사일이라고 하지만, 다 저 좋아 마시는 거라는거 제가 모를리 없죠..
술한잔 들어가면 꼭 마이크 잡고 감정잡고 노래라고 불러줘야 하는 감성의 소유자십니다..
어제도 눈떠보니 5시인데 아직 집에 안왔더군요.
저도 모르게 몸에서 열이 막 나더니 전화해 보니 조용한데 여자 목소리 간간히 들리고, 회사근처라고하는데
가라오케에 간거 같았어요. 술이나 잘마시면 모를까 또 대책없이 뻗어서 자다 받은거 같고 회사 알바생이랑 같이 놀았다는데 아..... 속된말로 빡이 돌더군요.
내가 기껏 회사알바생이랑 그시간까지 술이 떡이되라고 그렇게 내조한줄 아냐며 미친듯이 소리질렀고
전화끊고 옷방 가서 그동안 사준 비싼 양복, 넥타이.. 다 가위로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아침에도 팬티바람으로 자는거 출근 하던 말던 저혼자 출근했고, 마냥 외롭습니다..
제가 노력하는 만큼 남편도 따라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제가 욕심이 과한걸까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편하게 살아야 할지 다들 쉬운 결혼생활 없겠지...
내가 너무했나 싶고 그냥 나도 나 하고 싶은대로 살면 행복할까..
결국은 인생 나혼자구나..그렇게 결론이 무기력감이 물밀듯이 밀려와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데 제가 어떻하면 좋을까요..

IP : 59.6.xxx.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8 4:00 PM (203.226.xxx.240)

    친정 어머니가 저 시집갈때 그럽디다..

    여자에게 1순위는 남편과 자식이다...
    이거슨...순전 개소리라고..^^;;

    무조건 1순위는 자기 자신이여야 한다.
    내가 좋아야 행복해야 남편도 있고 자식도 있는거다.
    일방적인 희생은 결국 스스로를 힘겹게 하고 불행하게 한다.
    그리고 그 희생으로 돌아오는 대답은 "누가 너더러 그리 살라 했냐?" 이다.
    그러니..너는 무조건 너를 1순위로 두고 살아라.
    무조건 니 행복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살아라.

  • 2. 임신때문만은
    '10.10.28 4:14 PM (211.214.xxx.254)

    아니지요..

    저도 원글님처럼 둘째 9개월 들어간 직딩 임산부예요..

    지난주까지만도 그닥 힘들다는 생각 안했었는데.. 웬걸 9개월 딱 들어서니.. 회사에 점심 먹고 앉아있으면 잠이 꾸벅꾸벅.... 게다가 뱃속 아가는 계속 움직여대지... 발은 부어서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근무할때가 태반이예요..

    그리고 원글님처럼 출근전이나 퇴근후 첫애 데리러 가느라..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정말 없구요.. 회식.. 언감생심이죠.. 그나마 제 회사가 칼 출근 칼퇴근 가능한지라.. 좋기도 하지만.. 그래서 또 육아는 완전 100% 제 몫이 되어 버렸구요..

    저희 남편도 부서 사람 모두 저녁 회사에서 같이 먹고.. 9시 10시 퇴근하는게 일상인데요.. 가끔 회식이다.. 하면서 1시 2시 이렇게 들어오면 어쩔땐 정말 성질이 나더라구요.. 빨리 와서 좀 도와주지... 만삭까지 회사다니는 와이프가 불쌍치도 않은지..

    어떻게 생각하면... 원글님이 너무 씩씩하게 불평 없이 잘해와서 남편분께서 힘든 줄 모를 수도 있어요.. 퇴근길에 아이 데리러 발 동동 구르며 다니는 거나...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는 거나.. 전혀 공감을 못해서요..

    너무 100% 다할려 하시지 마시고.. 종종 힘들다.. 몸이 무거워 못 움직이겠다...엄살도 살살 피우시고... 아내 귀한 줄 제대로 알게 머리써서 요리해보세요..

    저도 다 거쳐간 과정이라.. 그냥 화난다고 소리만 지르고... 감정적으로 대응한다고 해서 남편이 '아 내가 잘못했구나'하고 깨닫게 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별 도움도 안되는 말을 주저리 늘어 놓은 것도 같네요.. 하여튼 이제 출산도 얼마 안 남았으니 힘내자구요...

  • 3. 첫 댓글님
    '10.10.28 5:46 PM (115.178.xxx.253)

    점 두개님 어머님과 100% 같은 의견입니다.
    그리고 희생을 하는쪽은 은연중에 그 희생에 대한 보상심리기 생기게 됩니다.
    거기에 부응해주지 못하면 실망하게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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