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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으로 근처 병원으로 도시락 보따리 급조해서 보내니

기분 좋아요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10-10-26 20:38:13
조리원 동기인데 가끔 집에도 놀러가고 오고 했던 아기친구엄마에게서 저희 딸 주려고 새밥 뜸들이고 있을 쯤에 연락이 왔어요. 멀리 이사간 게 한참인데 딸이 아파서 갑자기 우리 동네 병원으로 와서 입원했다고. 애가 어리니 병문안 못가서 미안하다 라고 통화를 마치고 부리나케 스텐레스 찬합 꺼내서 소고기무우국 한사발 담고 계란 후라이 두개해서 방금한 뜨거운 밥에 올리고 열무물김치 한통 담고 김장김치 한통. 냉장고에 있던 더덕무침이랑 북어채 무침 포장김 두개 사과 하나 키위 두개 해서 오토바이 퀵으로 보냈어요.  밤새 아기 간호해야 할 엄마 힘나겠죠? 싸 보내고 나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정말 기분좋게 해줌으로서 기쁨을 받게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같은 동네 살때 정말 힘없는 날에 밥먹으러 오라해서 갔더니 그냥 보통의 밑반찬에 밥이였지만 남이 차려준 밥상이라 넘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IP : 175.220.xxx.1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0.10.26 8:40 PM (118.220.xxx.178)

    잘하셨어요. ^^

  • 2. ^^
    '10.10.26 8:41 PM (180.70.xxx.123)

    좋으시겠어요.^^
    받는 기쁨보다 주는기쁨이 더 큰걸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느껴요.
    저도 친구한테 도시락 한번 받아봤음 넘 좋겠어요,ㅋㅋㅋ

  • 3. 마음이
    '10.10.26 8:42 PM (125.129.xxx.99)

    넉넉하신분이시네요.
    복받으실거예요~

  • 4. ^^
    '10.10.26 8:58 PM (175.112.xxx.174)

    그 분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저랑 친구하실래요~~~

  • 5. ..
    '10.10.26 9:14 PM (175.124.xxx.214)

    와.. 받으시는분 저절로 힘이나실꺼 같네요..^^
    님도 정말 마음 따뜻하신분이구요..^^
    복 받으실꺼예요..
    제가 받은것도 아닌데 괜히 제가 고맙네요..
    아픈아이도 빨리 좋아지면 좋겠네요~

  • 6. ..
    '10.10.26 9:27 PM (175.208.xxx.145)

    정말 마음 따스하신 분이네요.
    받으신 분이 얼마나 고맙게 생각할까요?
    그렇게 금방 도시락 뚝딱 쌀 수 있게
    평소에 반찬이랑 쟁여두실 수 있는 살림 내공도 부럽습니다.

  • 7. 받는분도
    '10.10.26 9:57 PM (118.39.xxx.166)

    고마운 마음으로 받으셨을거 같고요. 보내신 원글님 마음씀이 아주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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