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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만 찾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힘듭니다. 조회수 : 950
작성일 : 2010-10-24 17:34:53
하루종일 과자, 아이스크림, 젤리, 껌, 사탕 같은 것만 먹으려는 딸 때문에 그 고집 감당하느라 너무 힘듭니다.

저번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봤었는데
저는 정말 하늘에 맹세코 초등학교 들어갈때 까지 인스턴트 식품은 가끔 라면 ,우동 같은거 외엔 주지 않았어요.

저랑 남편이 군것질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저희집에 군것질거리란 정말 과일 이랑 견과류 외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시판 주스 조차도 저희부부는 먹지 않았습니다. 간식 거리는 제가 다 만들어 먹였구요 )

그런데 6살때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했을때 초코파이, 사탕등을 선생님 한테서 받아와 먹기 시작하더니
사달라고 조르더라구요.

유치원에 부탁했더니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군것질 바람이 좀 끊겼는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며 거기서 애들이 과자를 들고와 나눠 준다고 합니다.
아이가 그걸 먹어보고 정말 환장을 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엄마 아이스크림, 과자 타령을 시작합니다.
고집이 너무 세서 제가 달래고 야단치다 지쳐서 밥 다 먹고 나면 하나 사준다고 하면
밥상 앞에서 아주 염불을 해요.
느릿느릿 어른 숟가락으로 세숟가락정도(원래 입이 짧은 아이라 밥 먹이가 힘듭니다.)
겨우 먹고는 저를 정말 졸졸 따라다니며 사달라고 조릅니다.
(과자나 아이스크림도  희안하게 색소 잔뜩 들어간 문방구표 불량만 먹으려 해요. ...)

아이한테 시달리다 사주면 금방 다 먹어버리고 또 사달라고 사람을 피를 말립니다.
아이가 뭐 그리 사람을 괴롭히겠냐 하실수도 있는데
고집이 너무 세고 말이 많아서 저 정말 하루에도 몇번 넘어갈거 같습니다.

피자나, 치킨, 육류 같은건 입도 안댑니다.

제가 키운다고 열심히 키웠는데...정말 왜 이렇게 됐는지 어이가 없고,
학원 선생님 한테 말씀드려도 애들이 갖고 와서 나눠주니 조심 시키겠단 말만 하지만
변하는건 없구요.(학원을 두군데 다니는데 둘다 똑같은 상황입니다. )

어쩌다 이렇게 과자 중독이 되었는지 눈물만 납니다.
요즘 세상에 학원을 안 보낼수도 없고 어떡해야 할까요.

IP : 125.184.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만의생각;;
    '10.10.24 5:40 PM (58.145.xxx.246)

    아이를 운동을 시켜보는건 어떨까해요..
    저도 좀 과자같은걸 좋아하는 편이라....;;;
    근데 땀흘리고 규칙적으로 운동많이할때랑, 채소류(쌈채랑 쌈장 이런거요)를 많이먹었을때는
    그런게 잘 안당기더라구요.

  • 2. ..
    '10.10.24 5:43 PM (175.114.xxx.60)

    애가 피 마르게 조른다 하지만 솔직히그 정도로 피 마르진 않아요.
    저도 밥 안먹는 아이 키워봐서 밥 안먹는게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요
    하지만 저희 애는 과자따위 먹는다고 안 먹던애가 아니거든요.
    꼭 엄마가 싸워 과자, 주전부리 전쟁에서 이기시길 바랍니다.

  • 3. 어머
    '10.10.24 5:46 PM (112.170.xxx.186)

    아무리 집에서 노력을 해도 밖의 환경이 따라주지 못하면 이럴수도 있군요 ㅠㅠ
    제목만 보고 '첨부터 과자를 왜 먹였지? 먹이지 않았으면.....' 하며 클릭했는데..
    원글님 정말 너무 속상하실듯..............

  • 4. 그런데
    '10.10.24 5:56 PM (59.28.xxx.108)

    초등학생도 그렇게 고집피우고 힘들정도로 조르나요?
    여자아이면 지나가는 이쁜 언니들 보면서 너도 크면 저렇게 크고 싶지 않니?
    하며 과자를 먹어서는 저렇게 될수 없다 그러고 남자아이같은 경우는 좀 더 단호하게 하면 안되려나요?
    안되시니깐 자게에 글을 올리셨겠죠?ㅡ.ㅡ

    알록달록 과자의 비밀이란 아이들 책이 있는데,
    그걸 읽혀보세요.

  • 5. .
    '10.10.24 6:18 PM (119.67.xxx.102)

    심한 아토피라던가 그런거 아니면 조금 허용해주는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다른 엄마와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라 정말 "과자"가 문제라면 아이가 얼마나 먹고싶으면 그럴까..그것 역시 어린나이에 스트레스일것 같은데요..

    근데 초등학생이 그것도 입맛이 어느정도 길러진 다음에 "과자"에 맛을 알고 중독이 되었다는게 좀 이상하기도하고..

    혹시..엄마와의 관계에서 풀지못한 숙제가 "과자"로 드러나는건 아닐지...

  • 6. ..
    '10.10.24 6:21 PM (110.9.xxx.149)

    너무 못하게 하면 그거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데요...아이의 식생활에서 보면 그러던데요..
    적절히 허용해가면서...점차점차 줄이시는게..낫지않을까요?
    저도 5살 유치원에가면서 마이쭈에 맛들인 딸때매 죽겠어요..ㅠㅠ치아도 안좋은 녀석이 어쩜 그리 마이쭈에 환장하는지..

  • 7. 저두..
    '10.10.24 8:04 PM (123.214.xxx.180)

    원글님처럼 아이가 7살까지는 슈퍼에서 파는 과자와 아이스크림은 입에 대지도 못하게 하고 집에 놔두질 않았습니다.그저 생*에서 사서 먹였거든요.그러다가 유치원에서 사탕도 주고 과자도 먹기 시작하니까 원글님 아이처럼 밥은 커녕 맨날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만 입에 달고 살았는데요.저두 첨엔 아이를 설득도 하고 나쁘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이는 먹고 싶은 맘이 간절해서 엄마말은
    귀에도 안들어오더라구요.그래서 어차피 초등들어가면 엄마 안보이는 곳에서 먹을 것이고 그렇다고 제가 따라다닐 수도 없어서 어느 정도 허용해줬습니다.아이가 과자 먹고 싶다하면 슈퍼가서 원하는 만큼 과자 사다 놓고 먹으라고 했더니 첨엔 미친듯이 먹다가 나중엔 것도 질리는지 나중엔 먹는 횟수가 줄어들더라구요.대신 과자 먹기전에 밥은 엄마가 주는 건 다 먹어야 한다고 약속했습니다.안그럼 과자는 며칠동안 구경도 못하죠.이건 애가 아무리 울고 불고 난리쳐도 넘어가면 안됩니다.그러면서 조금씩 먹는 양을 줄였더니 이제는 어느 정도 조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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