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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울때 잔반을 버리면 속이 후련해져요...ㅠㅜ 이것도 정신질환이죠?ㅠㅠㅠㅠ

저도 정신병...ㅠ 조회수 : 1,865
작성일 : 2010-10-23 21:14:58
남편이 무척 절약하는 성격이예요
그렇게까지 없는 집은 아닌데 성격이 남에게 베푸는걸 기피하고 그래요
저도 헛돈쓰는거나 기분내는거 그런거 실속없다고 별로 안좋아하는 그런 편이지만
그래도 남편의 기대에는 아주 못미치고요
남편은 제가 독하게 살 길 무척 바라는데 전 성격상 그게 잘 안되거든요

특히 남편이 절 싫어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과일같은거 깎고 남는 심부분/아이나 자기가 먹다 남긴걸 제가 안먹고 버리는 건데요
제가 먹는양이 적은 편인지라 그걸 다 먹지는 못해요 입도 짧은 편이라 싫은 음식을 억지로 먹지도 않고요
그래서 억지로 먹거나 안되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결국엔 버리게 되기도 했어요
물론 식구가 적어서 많이 만들지도 않으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버리는 음식쓰레기가 많은편은 아니예요 저희 동네는 음식쓰레기봉투도 돈맏고 버리는 곳이라 그거 아까워서도 그렇게 못하죠

그런데 요며칠 남편에게 제가 좀 화가 많이 났어요
친정에 돈쓰는걸 남편이 대놓고 싫어하는데요
결혼 8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친정식구들에게 밥을 한 번 샀거든요 한 10만원 들었는데 큰 돈이긴 하죠
하지만 처음인 일이라 그래도 이 정도는 한번 해야지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한 달이 다 되어서 tv에 그 때 먹었던 음식이 나오자 남편이 그 때 돈아까웠다는 티를 내는거예요
제가 어지간해선 그런거 있어도 농담하면서 핀잔주고 마는데 이 날은 어째 울컥하더라구요
이것때문에 싸우고 며칠 말 안하고 지내고 있는데요

설겆이 하면서 냉장고 잔반 오래된 것이랑 아이가 먹다남긴거 남편 젓가락 닿은 남은 반찬들을 다 몰래 싸그리 버려버리니까 순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ㅠㅠ
마음이 가난해지니 이것도 영혼을 잠식하는 것인지 정신질환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ㅠㅜ

  

        
IP : 220.120.xxx.2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10.23 9:19 PM (114.200.xxx.56)

    음....다른사람(가족이라도)이 남긴걸 왜 아내가,엄마가 먹어야 하나요?

    저는 밥 남으면 냉동실에 얼려놔요.
    그거 어느날은 한꺼번에 해동해서 볶음밥을 하든지, 갱시기(라면넣고...죽처럼..)끓여서 같이 먹습니다. 저혼자 먹는건 안해요.

    과일같은것도 남으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나중에 같이 먹고요(아니면 말려도 되잖아요)
    심같은건 먹을사람 없으면 버립니다. 그건 놔두지 않아요.

    뭐....누구나 뭔가 폭발할 거리가 필요하지요.
    어느날은 유리그릇이나 밥그릇이 깨지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도 하잖아요.

  • 2. ..
    '10.10.23 9:23 PM (68.38.xxx.24)

    아이구 원글님은 정신병 아닙니다. 화풀이 수준이지요.
    자기가 먹다 남긴 것을 부인에게 먹어치우라는 남편분이 문제가 있는 거지요.

  • 3. 아주
    '10.10.23 9:24 PM (222.107.xxx.125)

    잘~ 하셨습니다!! 흠 전 남편 미운짓 할 때 뭘 하면 화가 풀리려나요.

  • 4. 44
    '10.10.23 9:32 PM (122.34.xxx.90)

    오늘 참 인색한 사람들 이야기 많이 듣네요.
    결혼8년만에 처음으로 10만원 친정밥값(본인포함)도 그렇고..
    원글님 말씀대로 마음이 가난하다는게 적절한 표현같아요.
    상류층처럼 쓰고 살겠다는 마음상류층부터 마음빈민까지 사람 참 천양지차네요.

  • 5. 저도 정신병...ㅠ
    '10.10.23 9:45 PM (220.120.xxx.247)

    원글인데요.....어젯밤에 곰곰히 생각했더니 이게 순간 후련한 마음에 앞으로도 자꾸 하게될 것 같아서 두렵더라고요ㅠㅠ 저 이러다 음식 버리는 여자로 tv 고발프로에 나올것도 같아요 ㅠㅠㅠㅠ

  • 6. 원글님
    '10.10.23 9:51 PM (124.56.xxx.79)

    바보에요 마음이 독하지 못한 바보 ㅜㅜ 남편분이 너무 밉네요 남편분이 그러시면 원글님도 남은거 앞으로 모아두었다가 남편드리세요 남편이 먹고 남은 과일을 왜 원글님이 드셔야 되나요?모아 놨다가 남편 드시라고 주고 원글님은 새로 깍아드세요 남은건 또 남편분드리시고

  • 7. .
    '10.10.23 10:09 PM (58.143.xxx.54)

    남편분 성향이 그러신거 같아요, 그럴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본인도 모르게, 매번 싸우느니, 그냥 님이
    조금 이해를 해주시는편이 맘 편하실거 같아요,

  • 8.
    '10.10.23 10:19 PM (211.207.xxx.10)

    아항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가끔 그러긴했어요.
    냉장고 싹 비우면 마음도 머리도 맑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집정리를 가끔해야해요.

  • 9. 웃음조각*^^*
    '10.10.23 10:27 PM (125.252.xxx.9)

    헉.. 아이가 먹다남긴 건 모정이 섞여서라도 먹어지겠지만.. 남편이 남긴 것을 두었다가 먹는다고요?

    마누라입은 주둥이나 쓰레기통이랍디까?

    다음부터 남편이 먹고 남긴 밥은 냉장고에 들어가면 데운 뒤에 남편 새밥 밑에 깔고 주시고
    과일도 새로 깎으면 남편몫에 먹다 남긴 부분 담아주세요.

    "이거 당신이 먹다 남긴거야." 하면서요. 그런데 안먹고 내치면 "자기가 먹다 남긴것도 못먹으면서 나보고 남이 먹다 남긴 걸 먹으라니!" 하면서 강하게 하셔야할 것 같아요.

    자기가 남긴 음식은 자기가 처리할 것이지.. 어디~

    그러면서 버리지도 못하게 하는지!!

  • 10. 원글님~
    '10.10.23 11:42 PM (125.176.xxx.2)

    과일같은거 깎고 남는 심부분/아이나 자기가 먹다 남긴걸 제가 안먹고 버리는 건데요
    ===>앞으로는 절대로 원글님이 먹지 마세요.
    전 아이 어릴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아이들 먹다 남긴거 안먹습니다.
    먹을 생각도 안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몇 번 애들 남긴거 아까워하시는 뉘앙스를 풍기긴 했지만
    절대 안먹었습니다.
    전 소중합니다.
    원글님도 소중한 분이십니다.
    본인 입에 들어가는거 새걸로 맛난걸로 챙겨드세요.!

  • 11.
    '10.10.23 11:58 PM (211.213.xxx.139)

    저는 과일 심부분, 남은 음식들 다 먹으라고 남편 주는데...
    원글님 남편분 같은 사람 만났다면 진작에 쫒겨났겠군요. -_-

  • 12. ...
    '10.10.24 5:29 AM (174.93.xxx.163)

    과일 같은거 깎고 남는 심부분, 아이나 남편이 먹다 남긴걸 왜 님이 먹어야해요?
    그것도 님이 원해서 먹는 것도 아니고...

    남편분 이해 불가입니다.
    먹고 싶으면 지가 직접 먹으면 될 것을...

    과일(사과, 배)은 깍을 때 아예 심부분이 남지 않게 깍으세요.
    통째로 돌려 깍지 마시고 처음부터 4조각, 8조각으로 자른후에 깍으면 심부분이 아예 안 나와요.
    그리고 남은 건 버리세요.
    님 글 읽으니까 안스러워서 눈물 날려고 해요.

  • 13. 저랑 같네요
    '10.10.24 6:38 AM (61.102.xxx.15)

    다음부터 남편이 먹고 남긴 밥은 냉장고에 들어가면 데운 뒤에 남편 새밥 밑에 깔고 주시고
    과일도 새로 깎으면 남편몫에 먹다 남긴 부분 담아주세요. 22222222222
    매일 이러고 삽니다

    남편은 아마 모를겁니다
    하지만 자기가 남긴건 자기가 처리해야합니다

    남편과 자식이 남긴거 먹다가 늘어나는건 똥배밖에 없습니다

  • 14. ..........
    '10.10.24 9:04 AM (59.4.xxx.55)

    뭘 그정도가지고 그러세요~그렇게 아까우면 남편분에게 다 먹으라고 주세요.새로 과일 깍아주지도 말고 남은것 다시 주면되겄구만.........원글님 너무 소심하십니다.남편이 쓰잘데기없는 말하면
    받아치시구요..뭐가 무섭다고 남들보기에도 불쌍하게 사는겁니까?친정에 쓴돈도 솔직히 요즘물가로하면 많은것도 아닌데........그러다보면 나중엔 친정에 당연히 드려야할돈도 한푼도 못주게 됩니다.남편 무시하시고 다른살림열심히 하세요

  • 15. ......
    '10.10.24 9:05 AM (59.4.xxx.55)

    이어서 난 소중하니까~이럴 외쳐보세요
    난 소중해~~고작 반찬버린걸로 tv나올까봐 겁난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 16. 기본적으로..
    '10.10.24 10:28 AM (114.200.xxx.81)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란 사고방식 같은데요.
    그렇게 아까우면 본인이 직접 과일 심 부분을 드시지, 자기는 과일 좋은 부분 먹으면서
    그 과일심 부분은 아내가 먹어야 하고, 안먹고 버리면 절약할 줄 모른다고 하고.

    존경받는 리더는 "자기가 싫은 일은 부하에게도 안 시킨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이라면서 그런 것도 모르나보네요.

  • 17. ..
    '10.10.24 12:55 PM (121.181.xxx.124)

    헉 남편이나 아이가 먹다남긴 과일을 먹으라구요??
    저는 먹긴합니다만 그건 요구하면 안되죠..
    완전 웃기네요..

    저는 남편이 밥 남기게 되면 그 밥 다음끼에 다시 줍니다.. 남편도 당연히 그러는줄 알아요..
    버리는건 아깝고 먹기는 싫고 하니까 다음끼에 먹게하는거죠..
    저는 다음끼에 먹도록 보관해주는것으로도 남편에게 잘하는거라 생각하는데..

    버리지 마시고 다음끼에 남편에게 먹으라고 하세요..

  • 18. phua
    '10.10.24 5:06 PM (218.52.xxx.110)

    뭘 그 정도 가지공...
    남표니가 속을 긁을 때마다 옷이며 물건을
    사면서 속을 풀어 버리는 저는 어떻게 살라궁...
    나의 건강한 정신셰계를 위해서 그 정도는
    해도 된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외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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