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단정하게 정리하는거는 정말 못해요...물건들이 밖에 나와서 노는 좀 어수선한 분위기..
그런데 강박적으로 닦아요. 뭐 하나 만지면 무조건 목욕탕에 들어가서 닦아요.
누가 왔다가도 3번은 기본으로 닦고.. 그 사람이 만졌던 것도 닦게되고..
음식점 같은데 앉아서 먹고오면 양말도 현관에서 벗고 들어오고
구두도 나름 정해놨답니다..음식점ㄱ이나 다른집갈때 신는 신발로..
그래서 아이들도 집에 들어오는 즉시 양말을 벗겨요..절대 집안을 못 걸어다니게 하거든요.
어차피 더러운 신발 속에 발이 들어갔다 나왔으면 그 더러움이 양말에 다 묻었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다른 주변의 결벽증이라는 사람들 보면 ㄷ타인과의 접촉은 아무렇지 않아하면서
물건의 정리정돈만 하더라고요.. 그냥 벽같은데 막 기대고 그냥 밖의 빨래방에서 빨래 말려다가 입고
근데 저는 절대 그렇게 못하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물건이 닿았던 곳에 나의 물건을 넣다니...!! 그런 생각 ㅠㅠ
그래서 집에 누가 놀러오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다른 친정 가족들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막 만지고 물건 사면 닦지도 않고 먹고 그렇거든요.
얼마나 많이 씻고 다니는지 손에 지문이 없어요..ㅜㅜ
그런데 안 고쳐져요... 죽지 않는다는 주문을 막 외우면 있다가도 차라리 내가 한번 더 씻지 그런마음..
그런데 이게 고등학교때 생겼어요.
아빠가 술집여자랑 그러고 나서 성병을 옮아왔단 소리를 엄마한테 들은후(사면발이)
그 다음날 아침부터 아빠가 씻고 나가면 대야를 락스로 닦기 시작했거든요...너무 더러워서
그리고 저나 동생들한테 옮을까봐...
그러면서 아빠의 밥먹고난 숟가락도 그릇도 컵도 만지면 너무 불결하고 더러운거예요.
그 이후로 범위가 한가지씩 늘어나면서 요즘 최고점을 찍는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한테 이런 강박증이 생기는건 싫어서 마음속은 죽겠는데도...
아이가 뭐 묻던지 더러운거(? 밖에서 쓰던책) 갖고와서 내 손에 쥐어줘도
쿨한척하며 대하는데 힘들답니다.
아직 아이는 엄마가 이러는거 잘 못느끼는거 같아서 다행이긴 한데...
남편은 그냥 결벽증이 있다는것만 알아요. 제가 힘들어하는 부분은 본인이 도와주려고도하고..
그래서 남들이 책같은거 쓰라고 물려주면 그게 너무 부담스럽네요...
그런 물건은 다른 사람한테 혹 사용 의사가 있는지 물어보고 그냥 넘기고 그러거든요..
아마 평생 죽을때까지 이러고 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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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증세가 나타났나요?
결벽증이신분들 조회수 : 702
작성일 : 2010-10-22 15:51:37
IP : 125.130.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보기엔
'10.10.22 4:09 PM (122.36.xxx.11)일종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아요
다행히도 그 외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계시니
치료가 쉬울 겁니다.
몇번의 정신과 치료만으로도 완쾌가 될테니
걱정말고 병원을 방문하세요
그거 명백하게 병이니 만큼
애들에게 특히 안좋아요
다행히 애들이 모른다고 하시는데
그건 원글님이 몰라서 하시는 말입니다.
애들이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애들은 당연히 '인지'를 못하지요. 평생 그렇게만 살았으니
그걸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애들 심성에 그리고 인생에 연기 스미듯 스미는게 문제입니다.
훈습 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서운 겁니다.
심리, 정신 등에 관심을 갖고 책이라도 좀 읽으시면
이 훈습이 얼마나 '행복한 인생'을 방해하는지 느끼게 될겁니다.
그나저나 꼭 치료 받으세요
그냥 난 '이렇다'며 넘길 일이 아닙니다.2. 5
'10.10.22 4:17 PM (122.34.xxx.90)결벽증의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달라요.
저의 집에 결벽증있는 사람있는데 정리정돈 제로에 걸레로 얼굴을 닦을정도로 청결관념이 제로.
하지만 본인 생각에 바닥에 무얼 흘리거나 묻히는걸 못참아서 바닥에 자꾸 뭔가를 깝니다. 그리고 환기에 집착합니다. 공기가 더럽워졌다고.3. 강박증
'10.10.22 6:15 PM (110.9.xxx.201)원글님 저랑 비슷한거 같네요 --;
전 목욕탕갔다가 집에 와서 다시 샤워해야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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