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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맞아 모피 얘기 좀 해도 될런지요..

아는 것이 죄 조회수 : 1,292
작성일 : 2010-10-22 00:07:56
이런 글 불편해하실 분들 계시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글 올리게 되니 송구합니다만,

늦은 밤에 82에 들어왔다가 아래 어떤 모피 관련글의 '덜 잔인하게'라는 말에 결국 로그인까지 하게 되었네요..
밤이 늦으니 계시는 분들도 적을 듯하여 용기를 내 봅니다.

모피를 반대하는 누군가가 모피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보다 더 숭고한 정신 세계를 가진 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그저 관련 내용을, 실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먼저 알았느냐 혹은 아직 모르느냐 하는 차이일 뿐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모피 관련 동영상을 접하고 나서, 우리나라에도 동물보호단체라는 것이 있는 줄을 처음 알게 되었을 정도로 소위 동물보호에 심취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쓴 몇 줄 글로 인해 기존의 생각을 바꾸실 분이 한 분이라도 혹시 계실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판단은 읽으시는 분들께 맡기고 저는 그저 실상을 알리고자 하는 그런 취지로 올리는 글이니,
그마저도 싫으신 분들은 이쯤에서 읽는 것을 중단하시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모피의 100%가 잔인하게 만든 모피는 아니겠지만은(아니길 제발 바랍니다), 아쉽게도 국내에 수입되는 모피의 85% 이상이 중국에서 가공된 것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팔리는 질 좋은 인조모피는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조 모피=저질이라는 인식이 국내에선 주류여서 인조모피를 수입해서 팔고자 하는 수입업자도 없다고 합니다.(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니까요..)
유럽에서 모피의 실상이 대중들에게 밝혀지고 난 후 사람들이 천연모피 구매를 기피해, 천연모피를 인조모피라고 속여 파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직 우리 나라에선 천연모피의 대체품이라 할 만한 제품이 없으니, 겨울에 추위 타시는 분들께 무조건 모피를 입지 맙시다 하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 우리 나라 현실의 악순환인 것 같습니다.

모피는 이미 만들어져 시장에 나온 상품이이고, 나 아니어도 어느 누군가는 입을 것이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따스함을 제공하는 모피를 '그저 감사하게 생각하며' 입으면 되는 걸까요?
소비자가 가진 힘으로 생산자를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저질 오뎅이 도태되고 한살림 어묵이 식탁 위를 차지하듯,,
모피의 경우도 그렇게 될 수는 없는 걸까요...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나의 생각이 확고한 만큼 상대방의 생각도 확고하기 마련이니까요..
개고기 먹지 마세요~
모피 입지 마세요~
아무리 떠들어봤자 누군가가 타인의 행동을 감히 바꾸려 하면 저항을 사기가 쉽지요.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관련 자료를 찾아 그저 실상을 '알리는 것',,그리하여 스스로 그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그나마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겠지요..다만 한 분이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는 분이 생기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된 동영상을 보시고 나서도
'난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니 모피를 입어야겠어'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충분히 모피를 입을 자격이 있으신 분일 겁니다.

아래 링크는 대만의 한 동물단체가 중국 모피 농장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http://cafe.daum.net/qnrtkaemfla/3XOR/32?docid=1AkMX|3XOR|32|20100726204523&q...

조금 더 긴 이야기,,,
kbs 환경스페셜 252회 <모피 동물의 죽음> - 로그인하신 상태에서 아래 링크를 주소창에 붙여넣기하시면 됩니다.  
http://asx.kbs.co.kr/player_56ad.html?title=%C8%AF%B0%E6%BD%BA%C6%E4%BC%C8&ur...

(임산부나 심신이 약하신 분들은 동영상 보기를 피해주세요)
IP : 118.222.xxx.22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는 것이 죄
    '10.10.22 12:08 AM (118.222.xxx.229)

    아래 링크는 대만의 한 동물단체가 중국 모피 농장에 잠입해서 찍어온 것이라고 합니다.
    http://cafe.daum.net/qnrtkaemfla/3XOR/32?docid=1AkMX|3XOR|32|20100726204523&q...

  • 2. 아는 것이 죄
    '10.10.22 12:08 AM (118.222.xxx.229)

    kbs 환경스페셜 252회 <모피 동물의 죽음> - 로그인하신 상태에서 아래 링크를 주소창에 붙여넣기하시면 됩니다.
    http://asx.kbs.co.kr/player_56ad.html?title=%C8%AF%B0%E6%BD%BA%C6%E4%BC%C8&ur...

  • 3. bb
    '10.10.22 12:09 AM (125.131.xxx.44)

    흑흑...사실 털옷 지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음 고쳐먹었어요 ㅠㅠ 남에게 오지랖 떠는거 싫어하긴하는데 그래도 혹시 털옷 계획하고 계신분 계시다면 다시한번만 생각해주세요 ㅠㅠ

  • 4. 봄비
    '10.10.22 12:20 AM (112.187.xxx.33)

    원글님의 진심이 전해져옵니다.

  • 5. 저는
    '10.10.22 12:21 AM (218.37.xxx.69)

    요즘 심심치않게 올라오는 거위털이불관련 문의글도 좀 불편해요
    오리털, 거위털도 산채로 벗겨낸다죠....ㅠ,ㅠ
    지구온난화로 겨울날씨 점점 따뜻해지는데 러시아도 아닌 대한민국땅에서 모피가 굳이
    필요할까 싶네요

  • 6. 알고 있던 내용이라
    '10.10.22 12:24 AM (125.129.xxx.121)

    차마 다시 보지 않습니다만
    고맙습니다

    모피 볼 때마다....
    어느 별에서는 인간을 산채로 패대기쳐 가죽을 벗겨 패션으로 즐기는 지적생명체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 7. 저도요
    '10.10.22 12:40 AM (211.208.xxx.11)

    원글님의 진심이 전해집니다.
    감사해요.
    윗님, 저도 그런 생각 가끔 듭니다. 자연의 입장, 지구의 입장에서 보면 생태계 교란의 주범이 인간일텐데, 매사에 좀 더 겸손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지구에서 이미 충분히 넓은 공간을 차지해 살고 있으면서(행동 반경이 얼마나 넓습니까..) 동물들이 그 공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못 견디죠.

    '세상 만물은 다 인간을 위한 것이다' 생각하면서 파내고, 죽이고, 헤집어 놓는 걸 보면, 지구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존재인데, 이러다 언젠간 소멸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겨울되면 점퍼 후드에 라쿤 털이라고 달아서들 많이 파는데,
    그거 하자고 얼마나 많은 개, 고양이가 죽었을까 생각하면 그 털들이 유령같고 그래요.

    한 개체라도 덜 고통받고, 덜 죽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꺼내 주셔서 감사해요.

  • 8. 사과나무 우주선
    '10.10.22 12:55 AM (221.142.xxx.207)

    잔인한 영상일 거 같아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짐작이 가네요.
    예전부터 모피에 대해서는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던가 하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에요. 인조모피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천연모피를 고집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도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음... 천연 모피 만드는 과정이 그렇게 잔인한가요? ㅠㅠ
    생명이 생명을 먹고, 혹은 필요한 곳에 죽여 쓸 수는 있어도... 최대한 괴롭지 않게 끝을 내주는 게 인간적인 거라고 믿습니다...
    동물들이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받으며 생을 끝내는 일이 없길 바래요...

  • 9. ㅠㅠ
    '10.10.22 2:34 AM (59.86.xxx.160)

    감사히 퍼갑니다...

  • 10. 아악!!!
    '10.10.22 10:56 AM (121.135.xxx.34)

    동영상 괜히 열어보았네요.. 저 정말 강심장이라 자부하고 어지간한 일에는 눈하나 깜짝 안했는데 앞 몇 초 잠깐 보고 가슴 떨려 죽겠어요.. 고통과 공포가 절절히 느껴지는 눈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냥 가슴이 너무 아파요..

  • 11. 제이미
    '10.10.22 10:58 AM (121.131.xxx.130)

    원글님 심정에 절절히 동감합니다..
    이런 글이 많이 읽은 글로 갔으면 좋겠어요.
    댓글 많이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

  • 12. @@
    '10.10.22 11:02 AM (211.57.xxx.90)

    저도 동물보호주의자는 아니었어요.
    뭣도 모를 때 가죽옷이나 모피나 다를 게 뭐냐 그랬는데...
    모피가 어떻게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도저히 입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친구가 이 나이 먹도록 모피 하나 없다~~~ 하길래 없는 게 낫다... 하면서 얘기해 줬어요.
    사무실 동료도 모피 하나 사고 싶다고 하길래...
    입는 건 괜찮은데 알고나 입으라고.... 말로 설명해 줬습니다.
    저도 강심장이 아니라 동영상은 못 보고 들은대로만 얘기해 줬어요.
    그걸로도 충분하더군요.
    그 동료도 절대 안 사입겠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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