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하우스푸어 vs. 전세리치

여러분이라면 조회수 : 2,101
작성일 : 2010-10-20 22:26:03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A네 부부. 재건축 바라보는 강남 3구 아파트 작은 평수 후줄근하게 삼. 재건축을 바라보긴 하지만 몇 년 간 논의만 있고 삽질 시작도 못함. 대체 언제 재건축이 되나, 언제까지 이렇게 오래된 녹슨 아파트에 살아야 하나 가끔씩 한숨남. 더 오래된 아파트들도 아직 재건축 안되는 거 보면 오십이나 되어야 겨우 새아파트 한 번 살아볼까 싶음. 아이 놀이터 하나 제대로 된 것 없어 주위 새로 지은 아파트 눈치보며 원정다님. 주차난에 차 긁을까봐 연식 오래된 차 타는 동네 분위기. 대출금 갚느라 빠듯. 몇 년 동안 미친 듯 갚았지만 이자때문에 원금은 별로 까지 못하고 아직도 이억 가까이 남음. 여행도 자주 못 가고, 기타 문화, 여가생활에도 마음놓고 돈 쓰지 못 함. 모든 생활이 소박소박 서민서민...처녀 때는 나름대로 한 멋내고 다녔지만 이제는 여지없이 콩나물값 깎는 동네 아줌마. 보세옷, 할인마트 옷이라도 하나 사려면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하지만 집값이 이제 거의 구억에 달하네요.

B네 부부. 서울에서 좋다는 한강보이는 동네, 수리 잘 된 전세집 얻어서 편하게 살고 있어요. 세 식구에
평수도 크고 아줌마도 쓰고. 해마다 애 데리고 해외여행도 가고, 면세점에서 가방도 하나씩 사고,
맞벌이라 당장 돈 아쉬운 건 없어요. 대출도 없고, 이자도 없고. 자동차도 외제차, 옷도 백화점 옷, 보세 옷 끼워서 센스있게, 가끔 기분전환으로 피부관리, 네일관리 받고...아이 옷도 책도 원하면 별 생각없이 덜컥 덜컥. 전세값이 요 근래 많이 오르긴 하지만 큰 무리는 없겠다 싶은 정도로 캐쉬플로우도 되고. 잘사는 동네라 주위사람들 보며 씀씀이 커짐. 본인은 전세고 주위 사람들은 자가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생활비가 비슷한지라 별로 인식 못하고 착각 속에 삼. 하지만 며칠 전 이렇게 전세값이 오르느니 집 하나 살까 싶어서 A네가 사는 동네 부동산 돌아다니고 지금 있는 전세금에 조금 있는 저축 다 빼도 20년된 아파트 작은 평수도 하나 못 산다는 걸 알고 급 분수파악 모드에 돌입.  

과연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걸까요?

내 집이 최고고, 아파트가 최고의 재테크다. 늙어서 서럽지 않으려면 젊어서 알뜰하게 집부터. 아니면 인생 한 번 사는 건데 깨끗한 전세집에서 즐기며 젊을 때 멋있게 산다.  
IP : 115.136.xxx.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20 10:29 PM (116.39.xxx.141)

    전 당연히 a입니다. 몇년있으면 누구못지 않게 풍족하게 살수 있겠지요..

  • 2. ...
    '10.10.20 10:40 PM (115.138.xxx.23)

    제가 볼때 a도 좀 그렇네요..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녹물나오는 집에..

    전세에 살아도 맘먹으면 집살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는게 사실은 정말 부자입니다.

    그러니 b도 좀 아껴서 현금을 모아야해요.. 그렇다고 a처럼 사는건 전 싫으네요..

  • 3. .
    '10.10.20 10:44 PM (180.230.xxx.25)

    a처럼 살긴 싫지만,
    아이가 아직 어린걸 보면 나이들이 젊으니 좀 타이트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4. ///
    '10.10.20 10:45 PM (125.135.xxx.51)

    저도 당연히 A할겁니다. 평생 하우스 푸어도 아니고 그정도의 댓가는 치룰만 한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 한강에 할아버지가 보여도 전세라면 언제 나가야할지도 모르는 내집이 아니니까요.
    평생 재건축이 안될것은 아닐것 같은데 당작을 본다면 b의 삶이 더 나아보이지만 먼 훗날을 보면 a가 낫게 살것같네요 아끼며 사는것도 다 해본사람만 하더라구요. 명품쓰고 아줌마 부리고 해외여행 다니는 사람은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살아야할꺼에요 눈높이 낮추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 5. ....
    '10.10.20 10:48 PM (220.70.xxx.90)

    전 B요...A 처럼 살기는 정말 싫어요.
    A처럼 아끼면서 살되 대출금 원금 이자 착실히 저축해 가면서 노후대책 해놓고 깨끗한 전세에 살고 싶어요.^^

  • 6. 제가A..
    '10.10.20 11:10 PM (124.53.xxx.64)

    같은 케이스입니다 우리집인줄 알았다는 (3열주차 기본 ㅋㅋ / 녹물은 애교/거실에 난방안됨)
    ... 결국 그 집 전세주고 다른동네와서 살고 있어요
    b처럼 살다가는 .. 노후가 슬퍼질것 같애요 ...

  • 7. 글쎄
    '10.10.20 11:31 PM (58.227.xxx.121)

    너무 극단적인 예를 가지고 둘 중 어느쪽이 나으냐 하시네요.
    저는 a도 b도 싫고요.
    그냥 너무 궁상이 아닌 한도내에서 알뜰살뜰 절약해서 저축해가며 분수에 맞는 집에 살면 되지 않나 싶어요.
    솔직히 이제는 재개발 이익 바라보긴 어려운거 같고요..
    2억이나 대출있는집 재개발 한다해도 분담금이며 이주비며 감당도 못할거 같은데
    제가 a라면 그집 팔고 이사가거나, 당장 팔 상황이 아니면 전세주고 집값 더 싼 다른 동네나 아니면 빌라 전세 살겠어요.
    b처럼 미래에 대한 대비 없이 펑펑 쓰면서 사는건 더더욱 아닌거 같고요.

  • 8. 저도
    '10.10.21 12:49 AM (125.177.xxx.10)

    a도 b도 싫으네요. 저역시 a라면 그집 팔고 남은돈에 맞게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지금보단 여유있게 살고 만약 b라면 한강보이고 평수 좀 되는 아파트면 전세가도 꽤 될텐데 돈에 맞게 평수가 좀 작아지더라도 그리고 꼭 강남고집하지 않고 다른동네 가서 내집 사서 살겠네요.

  • 9. a요
    '10.10.21 8:17 AM (58.145.xxx.246)

    예가 너무 극단적이긴하네요...;;

    암튼
    지금 힘들어도 자신의 집을 소유하느냐-a
    지금 풍족하게 누리면서 좋은 전세를 사느냐-b

    a입니다.
    b는 아무리 지금 좋다 어쩧다해도 결국은 나가야되니까요.
    그리고 집 얻으러 전전.
    자기집한채는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내집있을때랑, 전세다닐때랑... 경험해보신분들은 다 알지않을까요?

  • 10. ..
    '10.10.21 8:32 AM (60.240.xxx.2)

    극단적인 예라서 좀 그렇고요..
    서울 아파트엔 녹물 안나오는 집이 훨씬 많을텐데요? ㅎㅎ
    요즘 이렇다 저렇다 말은 많지요..
    하지만 좀 살아본 제가 보기엔 뭐든 영원한 건 없는 것 같네요.
    지금 하우스 푸어라고 계속 푸어일까요?
    지금 럭셔리 전세라고 계속 럭셔리일까요?
    세상 돌고돌고 경제도 돌고 돕니다.
    하긴 하우스 리치라도 언제까지나 리치는 아니지요.
    요즘같은 때도 돌고 도니까요.
    일희일비하고 팔랑귀 갖지 마시고 자기 소신껏 살면 됩니다.
    안그런가요?

  • 11. 3
    '10.10.21 10:31 AM (118.33.xxx.152)

    전세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b가 사는 동네가 한강보이고 좋은동네라면 점점 월세가 늘어날테고
    외제차몰고 펑펑쓰던 돈 이제 월세내야할겁니다.

    a도 궁상맞아보이지만 b처럼 살다간 정말 90세까지 사는 요즘같은 시대에
    노후에 쪽박차기 딱좋습니다,ㅎ

  • 12. 전..B..
    '10.10.21 4:38 PM (203.234.xxx.3)

    자녀가 없기 때문에.. 제가 부동산(전원)에 관심 많아서 열심히 살펴보는데요,
    경기도 밑으로만 내려가도 2억 정도에 전원주택 매매가 가능하더군요.

    제가 아이가 없고, 서울에서 직장 생활 접으면 (연금으로만 생활할거면)
    전 시골에서 살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7218 아이들과 14박 15일 미국 여행 가는데요... 7 얼마면 적당.. 2010/10/20 1,068
587217 신기한 타로이야기 9 초3엄마^^.. 2010/10/20 1,332
587216 새엄마가 생겼어요... 19 쿨한조카에게.. 2010/10/20 2,697
587215 요즘 보일러 돌리시나요?? 16 2010/10/20 1,563
587214 직장인분들, 업무강도 얼마나 쎄나요? 4 두려움 2010/10/20 796
587213 요즘 내 자신을 보니 제가 넘 추리해요... 4 아 촌년이여.. 2010/10/20 1,013
587212 쥬서기 살까요? 지름신 물리쳐주세요. 12 지름신 2010/10/20 779
587211 출산선물 준비한게 좀 초라한데.. 11 해도될까요?.. 2010/10/20 815
587210 미국에 한달정도 아이를 보내면 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까요? 9 미국 2010/10/20 1,473
587209 키 162에 적당한 몸무게.. 9 세상은요지경.. 2010/10/20 2,042
587208 버섯이 냄새가 나요 1 상한버섯? 2010/10/20 536
587207 범보의자처럼 생긴건데요, 아가용품 2010/10/20 177
587206 가족모임하기 좋은 장소 어디 없을까요? 가족모임장소.. 2010/10/20 294
587205 덴비 머그잔이 너무 이뻐보이네요 3 .. 2010/10/20 1,420
587204 거위털이불요.. 1 도움요청2 2010/10/20 429
587203 글보고 기형도가 반가와서.. 29 순덕이엄마님.. 2010/10/20 2,112
587202 명품가방에 목 매지 맙시다 13 사람이명품 2010/10/20 2,179
587201 <개조심>키톡에 등장하는 강아지 25 견공이뜨는날.. 2010/10/20 1,875
587200 전얼굴에아무것도안발라요 7 대문글보고 2010/10/20 2,467
587199 배송예정일은 정확히 언제를 말하는 건가요? 2 배송 2010/10/20 237
587198 지금 "대물" 보시는 분들 14 내귀가 이상.. 2010/10/20 1,986
587197 하우스푸어 vs. 전세리치 12 여러분이라면.. 2010/10/20 2,101
587196 초등일기 쓰기 9292쿡 2010/10/20 244
587195 첨 해외사이트 구매하는데 도와주세요 ㅠㅠ;;; 6 해외구매 2010/10/20 465
587194 아버님 모실 좋은 수목장이나 납골당 어디 없을까요? 4 못난 딸 2010/10/20 686
587193 염색한 후 열흘 동안 앓았어요. 4 사자헤어 2010/10/20 1,489
587192 인생은아름다워에서 호섭이랑 결혼하는 연주씨요... 10 보면서궁금 2010/10/20 4,121
587191 디씨,공홈 5 성균관 2010/10/20 613
587190 인도네시아.. 영어 배우기 어떤가요? 6 초등영어캠프.. 2010/10/20 1,510
587189 35살 아가씨.. 떡볶이집 창업할려구 하는데요. 프랜차이즈 어떨까요?? 6 프랜차이즈v.. 2010/10/20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