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 아직 철없나봐요..

결혼준비 조회수 : 512
작성일 : 2010-10-20 10:32:50
내년 봄 결혼 계획을 하고 있어요.
담달쯤 상견례를 하려 하고, 지금 서로 준비된 상황을 조율하고 있어요.
처음 결혼 얘기가 남자친구와 나왔을때
남자친구가 나이에 비해 모아놓은 돈도 많고, 집에서도 얼마정도 지원을 해줄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작은평수 전세, 대출없이 마련해
둘이 맞벌이하면서 열심히 모아 평수 늘려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집에서 지원해줄 수있는 돈이 , 남자친구 집안 사정때문에
지원을 못받게 생겼어요.
처음엔 솔직히 속상했어요.
별무리없이 준비할 수있겠구나 했다가 계획대로 안되니 마음이 안좋았죠.

그러다 사정을 저희부모님께 의논하니
요즘엔 집구하는비용 남자에게만 전적으로 맡기지 않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열심히 성실하게 그만큼 모은것도 대견한거라고,
집에서 좀 해주시겠다 해서, 저희집에서 조금 해주시기로했어요.
저도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살면서 갚겠다는 생각으로
감사히 받기로 했고,
처음계획된 전세자금보다 조금 못미쳐 대출도 조금 받아야하지만.
아직 저흰 젊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고
이렇게 계획이 틀어지면서 남자친구가 제게 보인 마음이..
부족하게 해줘서 미안하다고 살면서 갚겠다는  남자친구의 말과 마음이 전해져.
오히려 서운해했던 제가 더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그렇게 잘 지나가나 했는데
상견례 날이 다가오고
곧 결혼이라는게 구체화 되면서
마음이 자꾸 싱숭생숭해요.
다른 친구들처럼 부모님께 잘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조금이라도 드리고 오고 싶은데
제가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오히려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시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죄송한 마음도 크고,
다른친구는 남자친구가 집을 사오고, 시댁에서 전세를 얻어주기도 하고
이런 얘길 들으니...
저 나쁘죠.
남자친구 부모님도 그만큼 잘키워 주셨고, 착하고 성실하게 키워주셔서
이렇게 저와 함께 할수있게 만들어주신 분들인데
마음이 정리가 되고 결심이 섰다가도
이런저런 주위 얘기듣고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수록 심란해요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에게 본의아니게 내색도 하게 되고ㅜㅜ
아직 제가 나이만 먹었지 덜 성숙한 가봐요..

서로 이해하며, 잘 준비하고 잘 하고 싶은데
돈이 얽히게 되니 참 쉽지 않아요
저..어른스럽게 성숙하게 잘 할수있겠죠?


IP : 112.221.xxx.2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이라면
    '10.10.20 10:40 AM (211.57.xxx.106)

    누구나 드는 생각인걸요.
    친구들과 비교하지마시고 열심히 저축해서 집 장만하세요.
    남들과 비교하면 불행해져요^^

  • 2. 비교는 불행의 씨앗
    '10.10.20 10:41 AM (115.178.xxx.253)

    내손에 떡을 쥐고도 다른사람 떡이 커보여서 내떡의 소중함과 가치를 못보고 계신것 같습니다.
    그건 그야말로 남의 떡입니다. 나랑은 상관없지요.

    남자친구 반듯해서 돈도 많이 모았고, 시어른들도 사정으로 못해주시는거고
    친정부모님이 해주시는것도 감사한일이구요.

    친정부모님이 여유가 안되는데 억지로 해주시는거면 안받아야 맞지만 그렇지는
    않으시것 같으니 감사히 받고 사이좋게 잘 살면서
    부모님께 잘해드리시는게 더 효도에요.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중하느라 행복한 결혼준비기간을
    망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3. ..
    '10.10.20 10:51 AM (203.226.xxx.240)

    상대방 그러니까 남편되실 분이 그런 아쉬움으로 님을 대한다면...님 기분 어떠실지..
    다 상대적인 겁니다.
    내가 귀한만큼 상대도 귀한거구요.

    평생을 함께 살 사람입니다.
    물론 그런 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이라 할지라도..표내지 맙시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시면 답 나옵니다.

  • 4. ..
    '10.10.20 11:56 AM (114.207.xxx.153)

    저 아는 사람 시댁에서 강남 3억 8천짜리 전세 얻어주셨어요.
    그런데 임신초기 시댁가서 마늘 한접 깠답니다.
    거기다 시어머니 결혼하고 얼마 안지나 몸의 반쪽 못쓰게 되셔서 집안일 거의 못하시는데
    시댁에서 아들하고 같이 살고 싶어하신다는군요.
    그 시댁 돈은 무지 많아요.
    이래도 시댁에서 돈 많이 해주는거 부러우신가요?
    세상에 공짜는 없답니다.
    저라면 친정 부모님 돈도 안받고 시작하겠지만
    이왕 그렇게 추진하기로 하신거 결혼 잘 하시기 바래요..^^
    남자친구분 그정도면 괜찮은 사람 같아요.

  • 5. 서글퍼라
    '10.10.20 12:50 PM (180.231.xxx.49)

    공짜 없어요, 받는 건 반드시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내가 안 치르면 내 아이가 치르게 되기도 해요.

  • 6. ..........
    '10.10.20 4:21 PM (221.148.xxx.76)

    보통 사람은 이런 마음이 들기 때문에 결혼전에 배경을 보기도 하는거겠죠.. 원글님도 보통 사람이니깐요..
    사랑하는 사람과 열심히 살아서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813 운동회하는데 도시락은 뭘로 준비할까요? 8 초등 1 2010/10/20 828
586812 코맛사지기 사려고 했더니만.. 어제 특가로 2만원 싸게 팔았네요 1 아까워 2010/10/20 385
586811 더러운 얘기지만 대변에 기름 아니 지방같은것이 있ㅇ요 7 죄송 2010/10/20 1,042
586810 유기농 제빵재료 파는 곳 1 추천해 주세.. 2010/10/20 881
586809 듣고 싶은 노래 mp3는 어디서 구매하나요? (장기하와 얼굴들...) 4 ... 2010/10/20 484
586808 키톡 개 사진 얘기가 논란이 되는 걸 보고 48 지나치려다가.. 2010/10/20 1,644
586807 우리나라 중고등 국사 교과서에는 저자가 나와있나요? 3 질문 2010/10/20 178
586806 82쿡분들중에 어제 jyj 콘서트 티켓팅 성공한 분 계시나요?? 15 우리쵸니 2010/10/20 989
586805 슈퍼스타K에서 허각이요. 9 슈퍼스타 2010/10/20 1,290
586804 중학국어공부는 1 국어실력 2010/10/20 399
586803 저 아직 철없나봐요.. 6 결혼준비 2010/10/20 512
586802 초등6학년 리터너 수학 어떻게 해야 하나요. 4 수학선생님께.. 2010/10/20 607
586801 공연 좋아하는 분들있나요? 정말 괜찮은 이벤트라서..ㅎ 1 쿠키앤도넛 2010/10/20 276
586800 미분양 아파트 신탁 등기 되어있다는데 사도 괜찮은건가요? 1 .. 2010/10/20 1,016
586799 회사에서 남자직원들과 같이 밥먹기가 싫어요.. 4 밥이좋아 2010/10/20 1,468
586798 10살 아들이 요맘때만 되면 한달간 마른기침을 해요 3 걱정맘 2010/10/20 484
586797 원래 잘 닳아요? 3 양가죽가방 2010/10/20 336
586796 수학시험이 65점이라고 콜렉트콜로 전화왔어요.. 11 초4 2010/10/20 1,703
586795 디저트 괜찮은곳.. 디저트 2010/10/20 192
586794 지금 리스 넣는 차 팔고 딴 차 사는거..많이 하시나요? .. 2010/10/20 231
586793 때리는아이 맞는아이. 1 빙그레 2010/10/20 317
586792 인기있는 펀드 추천 부탁드려여 1 펀드 2010/10/20 508
586791 드라마에 나오는 신데렐라 캐릭터들 말이죠... 2 2010/10/20 421
586790 혹시 시계 잘 아시는분.. 6 테그호이어 2010/10/20 504
586789 '레알'이 무슨 뜻이에요? 18 외국인 2010/10/20 2,168
586788 s전자 월급날 오늘 아닌가요? 2 .. 2010/10/20 765
586787 초6아이..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졌는데.. 1 .. 2010/10/20 417
586786 그런데 왜 요즘 갑자기 태광이란 회사를 조사하는건가요??;; 3 뉴스를 보니.. 2010/10/20 1,131
586785 손석희님.. 청취자로서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펌 5 시선집중 2010/10/20 612
586784 뉴스킨 하시는 시고모님이 이따가 저희집에 오신답니다. 15 파란자두 2010/10/20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