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인생의 카운셀러...82의 조언을 구합니다...

머리터져!!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0-10-19 20:56:56
현재 중1 딸아이의 유학문제입니다.

저희부부는 맞벌이이고, 이제 50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둘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큰아이인 아들은 뉴질랜드 고등학교에 유학 중입니다.(유학 2년차)
아이는 선배부부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고, 선배부부가 친자식처럼 거두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유학을 너무도 간절히 원하여, 오빠와 함께 유학시키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딸아이는 공부도 잘하는 편이며, 현재 학급회장이기도 합니다.
성격이나 교우관계도 좋고, 여러가지면에서 부모에게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아이입니다.
지금상태로라면, 외고등 특목고진학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맞벌이라고는 하나, 월급쟁이로서 두아이를 유학시킨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큰무리가 따르는지라
딸아이에게 집안 경제사정을 얘기하고, 지금껏 누르고 있었는데요.
딸아이가 단 1년만이라도 유학을 보내줄 것을, 다시 강력히 호소를 합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몇배 더 노력하겠노라 각오가 대단합니다.
리턴할 수 밖에 없는 유학이라면, 조기유학으로는 중2 시절이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느냐구요.
보내만 주면, 엄마가 걱정하는 유학후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적응을 잘하도록 노력할거랍니다.

82분들의 의견을 조사해보니, 단기유학에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이시고,
저또한 1,2년 단기유학에 대해, 오히려 단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1년정도 유학을 시키고, 중3에 다시 돌아오면 외고진학은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니까요...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수학은, 현재 '10-가'까지는 선행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9-나'까지는 3차례정도 반복도 해서, 비교적 탄탄하게 다져 놓기는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경제적지원만 가능하다면 외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게 하고 싶습니다.
지금 머리가 터지게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그것입니다.
1년뒤 반드시 리턴해야 하는 상황이 100%라면, 마음을 딱 접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게... 그곳에서 공부를 계속 시킬 수도 있을 것도 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물론, 저희들의 노후대비는 완전 포기해야 하겠죠.
그리고 이곳에 남은 저희 부부(연로하신 시어머님 모시고 삽니다.. 경제적으로 큰 변수이죠...)는
완전 거지처럼 살아야 할 것입니다.

뉴질랜드라고는 하지만 큰아이를 겪어보니, 학비며 홈스테이비(한국인)와 가디언비 및 개인튜터비,
학교액티비티비용 등 년간 오천정도는 예산을 잡아야 하겠더군요.

서울에서 중학교를 다닐때는 늘 아프고 힘들고 지쳐있던 아들놈이, 게다가 성격까지 까칠했던 놈인데,
건강하고 자신만만해지고, 예의바른 청년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니, 제가 욕심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잘 거두지도 못해서, 아이가 더 힘들고 까칠했겠죠?

지금 유학중인 중고등학생이 한국으로 대학을 오려면, 몇년후에는 너무나 힘들거라는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유학생이 워낙 많고, 중고등시절 내내 대입을 준비하는 국내학생들과 경쟁이 안되겠죠.

이렇게 여러가지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이를 유학을 보내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지...
그래도 혹여나 1년뒤 상황이 좋아져서 유학을 계속 시킬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한번 걸어봐야 하는 건지...

조기유학으로는 마지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2를 목전에 두고,
현명하신 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IP : 121.163.xxx.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따님이
    '10.10.19 9:00 PM (211.109.xxx.163)

    소원하신다니 1년만 보내심이 어떠실지요.
    오빠는 보내 주고 나는 안 보내주었다..이런 일로 따님 가슴에 응어리 질 수도 있어요.
    외고는...만의 하나 못 가더라도 따님 정도 상위층 성적은 좋은 대학 갈 것 같아요.
    그리고 가정 경제 상황을 자녀분들께 오픈하세요.
    그래서 이 정도 지원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2. 아이혼자
    '10.10.19 9:02 PM (119.149.xxx.19)

    방학때 몇달씩 갔다온적도 있나요?

    전 유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긴하는데

    1년 안가는대신 돈은 들지만 오빠에게도 투자해주었으니까

    매년방학마다 나가게 약속한다던가.. 초등생 어떤학생보니 3개월도 가고하던데요..

    그런식으로 좀 열망을 잠재워주면 어떨까요?

  • 3. 머리터져!!
    '10.10.19 9:04 PM (121.163.xxx.25)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오빠는 보내 주고 나는 안 보내주었다.."는 말은 벌써부터 합니다.
    물론, 아직은 농담처럼 "내가 나중에 원망하면 엄마.아빠도 곤란할텐데~~"하며 웃으며 말하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 4. 새옹지마
    '10.10.19 9:22 PM (83.8.xxx.115)

    ㅋㅋㅋ저도 이런 걱정 좀 해봤으면 합니다
    등록금 걱정도 좀 하고 싶고 ㅋㅋㅋㅋ 우리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아는 분 아이가 영국 대학에 입학이 되었습니다
    갈등을 했지요
    저는 찬성 1년을 하고 돌아 오더라도 보내라고
    가보아야 자기의 갈 길을 정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대학 졸업장과 외국에서의 대학 졸업장 그 졸업장에 관한
    답은 저는 못하겠습니다
    경우가 다르니가
    하지만 요즘은 실력과 능력의 시대이지
    학벌 뭐 그런 것에 메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지론은
    잘하는 놈은 어디가서나 잘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감(긍정적인사고) 과 사람입니다
    항상 매일 사람을 소중히 대하면
    그 사람은 걱정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의료보험과 각종 복지혜택이 날로 커지고 있더군요
    뉴질랜드에서 대학 졸업 하지 않고
    지금 폴란드에서 너무나 멋지게 직장 생활하는 청년 둘이 있어요
    영어가 짱이고 자신감이 팡팡 종교심이 거득거득
    지금 지금 영어 시작 했잖아요 늙어서 성공한 영어가 되고 싶어요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생활품입니다 외국에서는

  • 5. ....
    '10.10.19 9:42 PM (221.139.xxx.248)

    저라면...
    이렇게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생활 할 수 있는 따님이라면...
    1년보낼것 같아요..
    분명...
    딱 1년이라고 할때..이때 안 보내 주시면...
    솔직히 따님가슴에 한 처럼..남을 수도 있어요..
    그때 오빠는..보내 주고.. 나는 왜 안 보내 주나...

    솔직히 아무런 준비 없이 엄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유학은 절대 반대이지만..
    따님의 경우엔 그냥 겉멋이 들어 갈려고 하는것도 아닌것 같고..
    스스로 충분히 자신을 잘 컨트롤 해 가면서 할 수 있는 따님 같아서 저는 부럽거든요...

    저라면..
    우선 딱 1년 보내고...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경제적인 상황은 아드님한테도..
    따님한테도 아주 진지하게 오픈은 하구요..
    너희 둘 다 절대 쉽게 보내는것 아니고..
    너희 둘의 꿈을 위해 부모로써 정말 많은 희생과 노력을 하고 있는거니..
    니 둘도 충분히 열심히 했으면 한다구요..

  • 6. 다른건 모르겠고요
    '10.10.19 9:57 PM (123.204.xxx.64)

    딸이 그렇게 원하는데 안해준다면 딸가슴에 대못을 박는거죠.
    아들은 안해주고 딸은 해준 경우와는 좀 다른게
    딸아이는 '내가 여자라서 차별 당했다.'라는 생각까지 갖게 됩니다.

  • 7. ...
    '10.10.19 10:40 PM (24.10.xxx.55)

    어차피 공부는 따님이 하는거잖아요
    여기서 공부해도 외고 갈것 같다는 엄마생각인거지
    이미 받아논 결과가 아닌데
    그거 전제로 생각을 진행하면 안될것 같아요
    유학 안보내도 잘할 놈인데 가고 싶어한다 ...그러니 자꾸 다른 생각이 드시겠죠
    외고 가고 안가고는 유학가냐 안가느냐 보단 따님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따라 다른거고
    외고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미래까지 봐서는 지금 보내주는게 낫다고생각해요
    별탈없이 잘해줬으니 크게 걱정없으셨겟지만
    그성적 내느라고 따님은 나름 최선을 다했겟죠
    오빠는 그러지 못햇고 ...
    그보상으로 너는 국내서도 잘하니 니가 참고 니가 여기서 버텨랴 결과는 그렇게 되더군요
    부모입장에선 모자라는 사람 더 밀어줘서 비슷하게 둘다 잘하게 만들고 싶겟지만
    딸 입장에선 속쓰리고 힘든 일이죠
    욕심도 많고 의욕도 많은 딸인데 같이 밀어주세요
    별생각없는 아이 같으면 그럴 필요 없지만
    이건 평생을 쫓아다니는 일일수도 있어요
    어느정도 철난 애들은 부모 경제사정도 대강 짐작하고 힘든것도 알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망이 큰거죠
    적어도 1년은 보내주시고 그담에 걱정하셔도 될것 같아요
    아이에겐 일단 1년 보내는거다 . 갔다 와서 뒤처지면 네가 손해이니 알아서 잘하는것까지 다짐 받으시고 ....

  • 8. 원글
    '10.10.20 1:16 AM (124.56.xxx.142)

    답변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문제때문에 요즘에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밥맛도 잃을 정도로 끙끙거리며 고민하다가
    여러분들의 진지하시고 정성스런 답변들을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돕니다.
    (제가 많이 힘들었나봐요...)
    감사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계속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9. 1년만
    '10.10.20 2:32 AM (175.123.xxx.14)

    1년은 어떻게든 보내는 게 아이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 것 같구요. 무리해서 그 이상은 하지 마세요. 부모가 노후대책을 못하는 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짐이 됩니다. 무리한 생활 하다보면 가정에 금이 가기도 하구요.

    어차피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 이상을 욕심내면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안좋습니다. 아이한테 무리해서 해줘도 더 좋은 형편의 사람들 보면서 좌절하고 불행해하기 쉽습니다. 자기 형편에 만족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아이에게 집안 형편 오픈하고 1년만 무리해서 해준다고 그이상은 어렵다고 하세요. 오빠도 지금 불러들이고 싶은데 고등학생이라서 이상태로 한국오면 대학도 못갈까봐 할수없이 그냥 있는 거라고요. -근데 대학도 유학시키실 생각이면 딸아이 가슴에 어차피 못은 박히게 되어 있는 듯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6633 지펠 그랑데 냉장고를 구입했는데 내부벽에 혹이 있어요. . 2011/02/24 147
586632 초등애들 게임 사주셨어요.부루마블 모노폴리 3 게임들 2011/02/24 428
586631 가슴이 아픈데 무슨 증상일까요 2 아픔 2011/02/24 277
586630 요구르트 만드는 법??? 12 임산부 2011/02/24 884
586629 치..치킨이 먹고 싶어요.. 요새 어떤 치킨이 대세예요? 14 국민학생 2011/02/24 2,101
586628 김범수 아나운서 사람이 참 반듯해보이네요 28 라디오스타 2011/02/24 10,742
586627 음식물 처리기 2 팔랑귀 2011/02/24 232
586626 키친토크에서 본것 같은데 약식 초코렛포장처럼 노란케이스에 넣은거요 약식 2011/02/24 129
586625 속궁합이잘맞다는게,, 43 궁금,, 2011/02/24 237,530
586624 차 트렁크 깨끗히 관리 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6 트렁크 2011/02/24 696
586623 소셜커머스에서 산 쿠폰 어찌 쓰나요? 1 질문이요 2011/02/24 391
586622 통학 봉고차 타는 애들 있나요? 4 미니 2011/02/24 329
586621 우울증을 없애려면 어떻게 할까요 5 우울한새댁 2011/02/24 1,273
586620 열내리는게 먼저일까요? 잠 재우는게 먼저일까요? 12 도와주세요 2011/02/24 660
586619 노르딕오메가,코엔자임큐텐~ 3 영양제 2011/02/24 560
586618 아이가 요약을 잘 못해서요. 구몬국어 괜찮나요? 3 횡설수설 2011/02/24 569
586617 황당한 ㅎmall 황당해요 2011/02/24 369
586616 요양보험 되는지.... 4 요앙보험 2011/02/24 307
586615 오늘 '분석'이라는 닉으로 글올리신분 지울려면 왜.. 2011/02/24 249
586614 급질..코슷코 크리스피 롤 가격 어떻게 되나요?..^^;; 4 죄송.. 2011/02/24 405
586613 조영남 싫은데..... 44 ^^!! 2011/02/24 10,646
586612 해법수학이나 영어 지역마다 모두 가격이 다른가요? 1 해법 2011/02/24 389
586611 물가폭등의 주범이 이거였네.. 2 물가왕 2011/02/24 1,095
586610 "가슴이 '쿵'…잠도 안와" 저축銀 사태에 속타는 서민들 2 세우실 2011/02/24 409
586609 우리 동네도 부동산 중개인이 매매가지고 장난(?)치려는 듯.. 2 흠.. 2011/02/24 759
586608 스와로브스키 교환날짜5일쯤지난것도 교환되나요?.. 2 .. 2011/02/24 215
586607 서울대병원에서 진료 받으려면 어떻게 가야 빠른가요 13 서울대병원 2011/02/24 1,035
586606 남편들 용돈은 월급의 몇%인가요? 13 전업주부 2011/02/24 1,038
586605 잘 못 살아 온 듯한 생각이 드니 넘 힘드네요... 8 살아온 삶 2011/02/23 1,792
586604 집에 누군가가 무단침입했다면? 46 도와주세요 2011/02/23 8,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