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갔다가...

[키플링 스쿱]

키플링 스쿱이 있더라구요. 빨간색...

예쁜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긴가민가 쳐다보다가 하나 집어 왔는데,

초등 4학년 딸이 학교 갔다 와서는 그 가방을 보자마자, 입이 함빡 벌어져서는, 혼자 쪼물딱 쪼물딱..

그러더니 갑자기, 엄마, 이 가방, 진짜 키플링인 거 같아..

그러길래, 니가 어떻게 알아?

했더니만,

고릴라 인형이 엄지손가락 빠는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는,

고릴라 인형 손을 입으로 가져가서 엄지 손가락을 입에 꽂아서 들어가면 진짜고, 안들어가면
가짜라면서, 애들이 그랬다고..
그리고, 상표도 가방 색깔이랑 같은 색깔이면 진짜고, 다른 색깔이면 가짜라고...

그럽니다...

헐... 그렇구나.. 엄만 첨 알았네..

메이커 같은 거 잘 모르는 줄 알았는데, 애들 끼리는 다 얘기하고 그러나봐요..
키플링 가방 생겼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피아노 갔는데,

6학년 큰딸(얘는 생전 뭘 사달라고 하는 적도 없고, 사주면 사주는 대로 가지고 다니는 아이인데..)이,
학교 갔다 와서는 가방을 보자마자,
이쁘다, 이 거 내꺼 할래...

그래서 졸지에 자매가 가방 하나 갖고 싸우게 생겼습니다.

서로 필요할 때 번갈아 가면서, 가지고 다녀라.. 색깔이 하나 밖에 없어서 하나만 사온 거니까..
다음에 또 예쁜 거 있으면 사다 줄게...
그랬네요.